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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역 성경
욥기

욥기

1 우스 땅에 욥*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충절을 지키는* 올바른 사람이었으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멀리했다.+ 2 그에게는 아들 일곱과 딸 셋이 있었다. 3 그가 소유한 가축은 양이 7000마리, 낙타가 3000마리, 소가 1000마리,* 나귀*가 500마리나 되었고, 종도 매우 많았다. 그는 동방의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큰 자가 되었다.

4 그의 아들들은 각자 정해진 날에* 자기 집에서 잔치를 벌이고, 세 누이도 초대하여 함께 먹고 마셨다. 5 이렇게 잔칫날들이 한 차례 돌고 나면, 욥은 자식들을 거룩하게 하려고 그들을 불러오곤 했다. 그리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들 각자를 위해 번제 희생을+ 바쳤다.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짓고 마음속으로 하느님을 저주했을지도 모른다’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욥은 항상 이렇게 했다.+

6 참하느님의 아들들*이+ 들어와 여호와 앞에 서는 날이 되었는데,+ 사탄도+ 그들 가운데로 들어왔다.+

7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다.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8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종 욥을 유의해 보았느냐?* 그와 같은 사람은 땅에 없다. 그는 충절을 지키는* 올바른 사람이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멀리한다.” 9 그러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다. “욥이 아무런 이유 없이 하느님을 두려워하겠습니까?+ 10 당신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가 가진 모든 것 주위에 울타리를 쳐서 보호해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의 손이 하는 일을 축복하셔서,+ 그의 가축이 땅에 널리 퍼졌습니다. 11 하지만 이제 당신의 손을 뻗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한번 쳐 보십시오. 그가 틀림없이 당신의 면전에 대고 당신을 저주할 것입니다.” 1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그가 가진 모든 것이 네 손안에 있다.* 다만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마라!” 그러자 사탄은 여호와 앞*에서 떠나갔다.+

13 하루는 욥의 아들딸들이 맏형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다.+ 14 그런데 한 사람이 욥에게 와서 전했다. “소들은 쟁기질을 하고 나귀들은 그 곁에서 풀을 뜯고 있는데, 15 사바 사람들이 들이닥쳐 그것들을 빼앗아 가고 종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피해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6 그가 아직 말을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다. “하느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 양과 종들 가운데서 타오르더니 다 불살라 버렸습니다! 저 혼자만 피해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7 그가 아직 말을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다. “칼데아 사람들이+ 세 무리를 지어 낙타들을 덮쳐서 그것들을 빼앗아 가고, 종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저 혼자만 피해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18 그가 아직 말을 다 마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다. “당신의 아들딸들이 맏형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19 그런데 갑자기 광야에서 큰 바람이 불어와 집의 네 모퉁이를 치자, 젊은이들 위로 집이 무너져 내려 모두 죽었습니다. 저 혼자만 피해 이렇게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20 그러자 욥이 일어나 옷을 찢고 머리카락을 잘랐다. 그러고는 땅에 엎드려 몸을 굽히고 21 말했다.

“내가 벌거벗은 채로 어머니의 태에서 나왔으니,

벌거벗은 채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신 분도 여호와이시요+ 가져가신 분도 여호와이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계속 찬양받기를 바랍니다.”

22 이 모든 일을 겪고도 욥은 죄를 짓거나 하느님을 탓하지 않았다.

2 그 후에 또다시 참하느님의 아들들*이+ 들어와 여호와 앞에 서는 날이 되었는데,+ 사탄도 그들 가운데로 들어와서 여호와 앞에 섰다.+

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디에서 오는 길이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다. “땅을 여기저기 두루 돌아다니다 왔습니다.”+ 3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종 욥을 유의해 보았느냐?* 그와 같은 사람은 땅에 없다. 그는 충절을 지키는* 올바른 사람이며,+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악을 멀리한다. 너는 까닭 없이 그를 파멸시키도록* 나를 부추기지만,+ 그는 여전히 충절을 굳게 지키고 있다.”+ 4 그러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했다. “가죽은 가죽으로. 사람은 자기 목숨*을 위해서라면 가진 것을 다 내놓기 마련입니다. 5 이제, 당신의 손을 뻗어 그의 뼈와 살을 한번 쳐 보십시오. 그가 틀림없이 당신의 면전에 대고 당신을 저주할 것입니다.”+

6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보아라! 그가 네 손안에 있다!* 다만 그의 목숨*은 빼앗지 마라!” 7 그러자 사탄은 여호와 앞*에서 떠나가 욥을 머리끝에서 발바닥까지 고통스러운 종기*로+ 쳤다. 8 욥은 깨진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으며 잿더미에 앉아 있었다.+

9 마침내 그의 아내가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아직도 충절을 굳게 지키고 있나요? 하느님을 저주하고 죽어 버려요!” 10 그러나 욥은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은 무분별한 여자처럼 말하는구려. 우리가 참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이 모든 일을 겪고도 욥은 입술로 죄를 짓지 않았다.+

11 욥의 세 친구*가 그에게 닥친 모든 재앙에 대해 듣고 각자 자기 고장을 떠나왔다. 그들은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었다.+ 그들은 함께 만나서 욥을 동정하고 위로하러 가기로 했다. 12 멀리서 욥을 보았을 때, 그들은 그를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들은 큰 소리로 울면서 옷을 찢고 먼지를 공중으로 날려 머리 위에 뿌렸다.+ 13 그리고 7일 동안 밤낮으로 그와 함께 땅바닥에 앉아 있었지만, 아무도 그에게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의 고통이 너무도 심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3 그 후 욥이 입을 열어 자기가 태어난 날을 저주하기* 시작했다.+ 2 욥이 말했다.

 3 “내가 태어난 날이 없어져 버려라.+

‘사내아이를 배었다!’ 하고 누군가 말하던 그 밤도 없어져 버려라.

 4 차라리 그날이 어둠이 되어 버려라.

위에 계신 하느님께서 그날을 돌아보시지도 않게 되고

빛도 그날을 밝혀 주지 마라.

 5 칠흑 같은 어둠*이 그날을 삼키고

비구름이 그날 위에 내려앉고

날을 어둡게 하는 것이 그날을 공포 속에 몰아넣어라.

 6 그 밤은 어둠에 붙잡혀+

한 해의 날들 가운데서 기뻐하지도 못하고

어떤 달에도 들지 못하게 되어라.

 7 정녕 그 밤이 자식을 갖지 못하는 밤이 되어,

그 밤에 기뻐하는 외침이 들리지 않게 되어라.

 8 날을 저주하는 자들,

리워야단*을+ 깨울 수 있는 자들은 그날을 저주하여라.

 9 그 밤의 새벽 별들은 어두워져라.

그 밤은 날이 밝기를 기다려도 아무 소용이 없고

새벽 햇살을 보지도 못하게 되어라.

10 그 밤이 내 어머니 태의 문을 닫지 않고+

내 눈에서 괴로움을 감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11 어찌하여 내가 태어날 때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죽지 않았던가?+

12 어찌하여 나를 받을 무릎이 있었고

어찌하여 나를 먹일 젖이 있었던가?

13 나 지금 편히 누워 있을 텐데,+

잠들어 쉬고 있을 텐데.+

14 지금은 폐허가 된* 곳들을 지었던

땅의 왕들과 그 고문들과 함께,

15 또 금을 소유하고

제 집을 은으로 가득 채웠던 방백들과 함께.

16 어찌하여 나는 부지중에 유산된 아기처럼,

빛을 보지도 못한 아이들처럼 되지 않았던가?

17 거기서는 악한 자들도 소란을 멈추고

지친 자들도 쉬고 있는데.+

18 거기서는 갇힌 사람들도 함께 편안하게 지내고

그들을 부리는 사람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19 작은 자나 큰 자나 거기서는 똑같고+

종도 주인에게서 자유를 얻는데.

20 어찌하여 그분은 고난을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시고

쓰디쓴 괴로움을 겪는*+ 자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그들이 죽음을 고대하건만 어찌하여 죽음은 오지 않는가?+

그들은 숨겨진 보물을 찾는 것보다 죽음을 더 찾아 파는구나.

22 그러다가 무덤을 발견하면

크게 기뻐하고 행복해하는구나.

23 어찌하여 하느님께서는 길을 잃은 사람에게,

그분이 울타리 안에 두신 사람에게 빛을 주시는가?+

24 내 한숨이 내 음식이 되고+

내 신음 소리가+ 물처럼 쏟아지는구나.

25 내가 무서워하던 것이 내게 임했고

내가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닥쳤기 때문이다.

26 내게는 평화도 평온도 쉼도 없고

고난만 끝없이 밀려오는구나.”

4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말을 받았다.

 2 “누군가 자네에게 말을 하려고 하면, 자넨 언짢아하겠지?

하지만 누가 할 말을 참고만 있겠나?

 3 물론 자네는 많은 사람을 시정하고

약한 손을 늘 강하게 해 주었지.

 4 걸려 넘어지는 자를 말로 일으켜 세우고

무릎에 힘이 빠진 자를 강하게 해 주었지.

 5 그런데 막상 자네가 그런 일을 당하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또 자네에게 그런 일이 닥치자 당황하는군.

 6 하느님에 대한 자네의 경외심이 자네에게 확신을 주지 않나?

자네의 충절의+ 길이 자네에게 희망을 주지 않나?

 7 부디 기억해 보게나.

무고한 사람이 소멸된 적이 있는가?

올바른 사람이 멸망된 적이 있는가?

 8 내가 본 바로는, 해로운 것을 쟁기질하는* 자들과

괴로움을 뿌리는 자들은 그대로 거두는 법이라네.

 9 그들은 하느님의 입김으로 소멸되고

그분의 분노의 기운으로 끝에 이른다네.

10 사자가 울부짖고 젊은 사자가 으르렁거리지만,

힘센 사자*의 이빨도 부러진다네.

11 사자도 먹이가 없어 죽고,

새끼 사자들도 흩어진다네.

12 그런데 한마디 말이 내게 남몰래 들려오고

그 속삭임이 내 귀에 이르렀네.

13 밤의 환상을 보며 괴로운 생각이 들던 때,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질 때,

14 극심한 떨림이 나를 덮쳐

내 모든 뼈가 공포에 휩싸였네.

15 한 영이 내 얼굴 위를 지나가자

내 몸의 털이 곤두섰네.

16 그 영이 멈추어 섰지만

나는 그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네.

한 형체가 내 눈앞에 있었는데

고요한 가운데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네.

17 ‘사람*이 하느님보다 의로울 수 있으랴?

사람이 그를 만드신 분보다 깨끗할 수 있으랴?’

18 여보게! 그분은 자신의 종들도 믿지 않으시고

자신의 천사*들에게서도 흠을 찾으신다네.

19 하물며 흙집에 사는 자들,

흙에 기초를 둔 자들,+

나방처럼 쉽게 으스러지는 자들이야 오죽하겠나!

20 그들이 아침에서 저녁 사이에 산산이 부서지고 영원히 소멸되어도,

알아차리는 이가 아무도 없다네.

21 그들은 줄이 뽑힌 천막 같은 자들이 아닌가?

그들은 지혜 없이 죽는다네.”

5 “부디 불러 보게나!

자네에게 대답하는 이가 있겠는가?

거룩한 이들 중 누구에게 향하려는가?

 2 어리석은 자는 반감을 품다가 죽고

우둔한 자는 시기하다가 죽는다네.

 3 나는 어리석은 자가 뿌리내리는 것을 보았는데

갑자기 그의 거처가 저주를 받더군.

 4 그의 아들들은 안전하지 못하고

성문에서 짓밟혀도+ 구해 줄 자가 없다네.

 5 그가 수확하는 것은 굶주린 사람이 먹고,

가시덤불 속에 있는 것조차 빼앗기며,

그들의 재산은 올무에 걸린다네.

 6 해로운 것은 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며,

괴로움은 땅에서 솟아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일세.

 7 사람이란 괴로움을 위해 태어나니,

불티가 늘 위로 날리는 것과 같다네.

 8 하지만 나 같으면 하느님께 호소하고

내 문제*를 하느님께 맡기겠네.

 9 크고 헤아릴 수 없는 일들을,

수없이 많은 놀라운 일들을 행하시는 분께 말일세.

10 그분은 땅에 비를 내리시고

들에 물을 보내신다네.

11 낮은 이들을 높이시고

낙심한 이들을 높여 구원을 얻게 하신다네.

12 교활한 자들의 계략을 좌절시켜

그들의 손으로 하는 일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신다네.

13 그분은 지혜로운 자들을 자기 꾀에 걸려들게 하여+

영리한 자들의 계획을 무산시키신다네.

14 그들은 낮에도 어둠을 만나고

한낮에도 밤중인 양 더듬는다네.

15 그분은 그들의 칼날 같은 입에서 사람들을 구원하시고

강한 자들의 손에서 가난한 자를 구원하신다네.

16 그래서 낮은 자는 희망을 갖고,

불의한 자는 입을 다물게 된다네.

17 여보게! 하느님께서 책망하시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네.

그러니 전능자의 징계를 배척하지 말게나!

18 그분은 아프게 하시지만 상처를 싸매 주시고

때리시지만 손으로 고쳐 주시기 때문이라네.

19 그분이 여섯 가지 재앙에서 자네를 구해 주시리니,

일곱째 재앙도 자네를 해치지 못할 것이네.

20 기근 중에도 죽음에서,

전쟁 중에도 칼의 위력에서

그분이 자네를 구속하실 것이네.

21 자네는 혀의 채찍에서+ 보호를 받고

파멸이 닥칠 때에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네.

22 멸망과 굶주림을 비웃을 것이며

땅의 짐승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네.

23 들의 돌들이 자네에게 해가 되지 않고*

들의 짐승도 자네와 평화롭게 지낼 것이네.

24 자네는 자네의 천막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네의 목초지를 살펴보아도 잃은 것이 없을 것이며,

25 자녀를 많이 두고

후손이 땅의 풀처럼 번성할 것이네.

26 자네는 제철에 거두어지는 곡식 단처럼,

무덤에 들어갈 때에도 힘이 있을 것이네.

27 여보게! 우리가 이것을 조사해 보니 사실이 그러하다네.

잘 듣고 받아들이게나.”

6 욥이 말을 받았다.

 2 “내 고통을+ 전부 달아 보고,

내 재앙과 함께 저울에 올려 볼 수만 있다면!

 3 이제 그것이 바다의 모래보다 무겁구나.

그래서 내 말이 거칠어졌구나.*+

 4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혀

내 영이 그 독을 마시고 있고,+

하느님으로부터 온 공포가 나를 향해 진을 치고 있구나.

 5 풀이 있는데 들나귀가+ 부르짖겠는가?

꼴이 있는데 소가 울겠는가?

 6 싱거운 음식을 소금 없이 먹을 수 있겠는가?

당아욱 즙이 무슨 맛이 있겠는가?

 7 나*는 그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니,

내게는 상한 음식과도 같다네.

 8 오, 내 청이 이루어지고

하느님께서 내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9 하느님께서 선뜻 나를 짓밟으시고

손을 뻗어 나를 없애 버리신다면!+

10 그것이 내게 위로가 되련만.

내가 무자비한 고통 속에서도 기뻐 뛰련만.

내가 거룩한 분의+ 말씀을 부인하지 않았으니.

11 내게 더 기다릴 힘이 있겠는가?+

나를 기다리는 끝이 무엇이기에 내가 계속 살아야 하는가?*

12 내 힘이 바위 같은가?

내 몸이 구리로 만들어졌는가?

13 내가 의지할 것이 모두 사라졌는데

내가 살아갈 길이 있겠는가?

14 이웃에게 충성스러운 사랑을 베풀지 않는 자는+

전능자에 대한 두려움도 저버린다네.+

15 내 형제들은 겨울 시내처럼 믿을 수 없다네,+

말라 버리는 겨울 시냇물처럼.

16 그 물은 얼음으로 시커멓게 되고

그 속에는 눈이 녹아 있다네.

17 하지만 때가 되면 그 물은 없어져 더는 흐르지 않고,

날이 더워지면 말라 버리지.

18 그 물길은 빗나가

사막으로 흘러가서 사라져 버린다네.

19 데마의+ 대상들이 그것을 찾고

스바의 여행자들*이+ 그것을 기다리지만,

20 잘못된 것을 신뢰했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당하고

그곳까지 갔다가 실망할 뿐이라네.

21 바로 자네들이 나에게 그와 같이 되어 버렸군.+

자네들은 내가 당한 끔찍한 재앙을 보고 두려워하는군.+

22 내가 ‘무엇을 좀 달라’고 하거나,

자네들 재산 얼마를 선물하라고 요청한 적이라도 있나?

23 적의 손에서 나를 구출해 달라거나,

압제자들에게서 구해 달라고* 청한 적이 있나?

24 나를 가르쳐 보게나, 내가 잠잠히 있겠네.+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우쳐 주게나.

25 정직한 말은 고통스럽지 않은 법일세!+

그런데 자네들이 하는 책망에 무슨 유익이 있겠나?+

26 절망에 빠진 사람의 말은+ 바람에 날려 갈 뿐인데,

자네들은 내 말을 책잡을 궁리나 하고 있는가?

27 자네들은 고아를 놓고서 제비를 뽑고+

자기 친구를 팔아넘길* 자들일세!+

28 그러니 이제 나를 좀 보게나.

나는 자네들 얼굴에 대고 거짓말을 하지 않겠네.

29 부디 다시 생각해 보게나, 나를 잘못 판단하지 말고.

정말이지 다시 생각해 보게나, 내가 여전히 의로우니.

30 내 혀가 부당한 말을 하는가?

내 입천장이 잘못된 것을 분별하지 못하는가?”

7 “땅에 사는 사람*의 삶은 강제 노역과 같지 않은가?

그의 날은 품꾼의 날과 같지 않은가?+

 2 그는 종처럼 그늘을 갈망하고

품꾼처럼 삯을 기다린다네.+

 3 그렇게 나도 허망한 달들을 받게 되었고

비참한 밤들을 나누어 받았지.+

 4 누울 때면 ‘언제나 일어나려나?’ 하고 말하지만,+

기나긴 밤이 깊어 가도 동이 틀 때까지* 뒤척거린다네.

 5 내 살은 구더기와 흙덩이로+ 뒤덮이고

내 살갗에는 딱지와 고름이 가득하구나.+

 6 나의 날은 베 짜는 사람의 북보다 더 빨리 지나가니+

희망 없이 끝나 가는구나.+

 7 기억해 주십시오, 제 생명이 바람이라는 것을.+

제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라는 것을.

 8 저를 보는 이의 눈은 더 이상 저를 보지 못하고,

당신의 눈이 저를 찾을지라도 저는 없을 것입니다.+

 9 구름이 사라져 없어지듯이

무덤*으로 내려가는 자도 다시 올라오지 못하리니,+

10 그는 자기 집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그가 있던 자리에서도 잊혀질 것입니다.+

11 그래서 저는 입을 다물지 않겠습니다.

저는 제 영의 고통 속에서 말하고

제 쓰디쓴 괴로움 속에서*+ 한탄하겠습니다!

12 당신이 제 위에 경비병을 세우시다니

제가 바다입니까, 바다 괴물입니까?

13 ‘내 침상이 나를 위로하고,

내 침대가 내 비참함을 덜어 주겠지’ 하고 말하지만,

14 당신은 꿈으로 제게 겁을 주시고

환상으로 저를 소스라치게 하시니,

15 저*는 차라리 숨이 막혀 버리기를,

이런 몸으로 사느니* 죽음을 택하렵니다.+

16 제가 제 삶을 몹시 싫어하니+ 계속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 날은 입김과 같으니+ 저를 내버려 두십시오.

17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은 그에게 관심을 기울이시고

그를 주목하십니까?*+

18 어째서 아침마다 그를 살펴보시고

매 순간 그를 시험하십니까?+

19 제게서 시선을 돌리셔서

제가 침을 삼킬 동안만이라도 저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렵니까?+

20 인간을 감시하시는 분이여,+

제가 죄를 지었다 해도 당신께 무슨 해가 되겠습니까?

어째서 저를 과녁으로 삼으셨습니까?

제가 당신께 무거운 짐이 되었습니까?

21 어째서 당신은 제 범법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제 잘못을 넘겨 버리지 않으십니까?

제가 곧 흙 속에 눕게 되면,+

당신이 저를 찾으셔도 저는 이미 없을 것입니다.”

8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2 “자네는 언제까지 이런 말을 계속하려는가?+

자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거센 바람일 뿐이네!

 3 하느님께서 공의를 구부리시거나

전능자께서 의를 구부리시겠는가?

 4 자네 아들들이 그분에게 죄를 지었다면

그분이 그들의 거역 행위 때문에 벌받게 하신 것이네.*

 5 하지만 자네가 정말 하느님을 찾고+

전능자께 은혜를 간청한다면,

 6 그리고 자네가 진실로 정결하고 올바르다면,+

그분이 자네에게 주의를 기울여*

자네를 정당한 자리로 회복시켜 주실 것이네.

 7 자네의 시작은 보잘것없더라도

앞날은 크게 될 걸세.+

 8 부디 이전 세대에게 물어보고

그 조상들이 찾아낸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게나.+

 9 우리는 겨우 어제 태어나 아무것도 모른다네.

땅에 사는 우리의 날은 그림자이기 때문이지.

10 그들이 자네에게 가르쳐 주고

자신들이 아는 것을 일러 주지 않겠는가?*

11 늪이 없는데 파피루스가 높이 자라겠는가?

물이 없는데 갈대가 높이 자라겠는가?

12 그것은 아직 싹이라서 꺾일 때가 아닌데도

다른 풀보다 먼저 말라 버릴 것이네.

13 하느님을 잊는 모든 자의 결말*이 그와 같으니

불경건한 자*의 희망은 사라져 버리고

14 그의 확신은 헛되며

그의 신뢰는 거미줄*처럼 약하다네.

15 그가 자기 집에 의지하지만 그것은 서 있지 못하고,

자기 집을 붙잡으려 하지만 그것은 지속되지 못할 것이네.

16 그는 햇빛 아래 물기를 머금은 식물이니,

그의 가지는 동산에서 뻗어 나가며+

17 그의 뿌리는 돌무더기에서 서로 얽히고

그는 돌무더기 가운데서 집을 찾는다네.*

18 그러다 그 자리에서 뽑혀 버리면,*

그 자리마저 ‘난 너를 본 적이 없어’ 하며 그를 부인하겠지.+

19 바로 그렇게 그는 사라지고,*+

그런 뒤 흙에서는 다른 것들이 솟아난다네.

20 분명 하느님께서는 충절을 지키는 사람*을 버리지 않으시고

악한 자들을 돕지* 않으시리니,

21 그분은 자네 입을 웃음으로,

자네 입술을 기뻐하는 외침으로 채워 주실 걸세.

22 자네를 미워하는 자들은 수치로 옷을 입고,

악한 자들의 천막은 더는 없을 걸세.”

9 욥이 말을 받았다.

 2 “물론 나도 그런 줄은 알고 있네.

그러나 하느님과의 소송에서 어떻게 사람*이 옳을 수 있겠는가?+

 3 누가 그분과 논쟁하고* 싶어 한다 해도,+

그분의 질문 가운데 천에 하나도 대답하지 못할 걸세.

 4 그분은 마음이 지혜롭고 능력이 강하신 분.+

누가 그분을 거역하고도 해를 입지 않을 수 있겠는가?+

 5 그분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산들을 옮기시고*

분노하시어 산들을 뒤엎으신다네.

 6 그분이 땅을 그 자리에서 흔드시자

그 기둥들이 진동한다네.+

 7 그분은 해에게 비추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별빛을 봉인하시며,+

 8 하늘을 홀로 펼치시고+

바다의 높은 파도를 밟으신다네.+

 9 그분은 아시,* 케실,* 키마 별자리*와+

남쪽 하늘의 별자리들*을 만드셨고,

10 크고 헤아릴 수 없는 일들,+

셀 수 없이 많은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다네.

11 그분이 내 곁을 지나가셔도 나는 그분을 볼 수 없고,

그분이 나를 지나쳐 가셔도 나는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네.

12 그분이 무언가를 채어 가실 때 누가 대항할 수 있겠나?

누가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을 수 있겠나?+

13 하느님께서는 분노를 억누르지 않으시니,+

라합*을+ 돕는 자들도 그분에게 몸을 굽힐 걸세.

14 하물며 내가 그분에게 대답할 때는

그분과 논쟁할 말을 주의 깊이 택해야 하지 않겠나!

15 내가 옳다 해도 난 그분에게 대답하지 않을 걸세.+

다만 내 재판관*에게 자비를 간청할 수 있을 뿐이라네.

16 내가 부르짖으면 그분이 대답하시겠는가?

그분이 내 목소리를 들으실 거라고는 믿지 않네.

17 그분은 폭풍으로 나를 짓밟으시고

까닭 없이 내게 상처를 많이 입히시는 분이라네.+

18 내게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으시고,

쓴 것들로 나를 늘 채우신다네.

19 능력으로 말하면, 그분은 강하신 분이네.+

공의로 말하면, 그분은 ‘나를 문책할* 자 누구인가?’ 하신다네.

20 내가 옳다 해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고

내가 충절을 지킨다 해도* 그분이 나를 유죄라고* 선언하시겠지.

21 충절을 지킨다 해도*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이런 내 삶이 싫다네.*

22 다 마찬가지일세. 그래서 내가 말한다네.

‘무고한 자*나 악한 자나 그분은 똑같이 멸망시키신다’라고 말일세.

23 갑자기 홍수가 닥쳐 순식간에 죽음을 초래해도,

그분은 무고한 자들의 절망을 조롱하실 걸세.

24 땅은 악한 자에게 넘겨졌고+

그분은 재판관들의 눈*을 가리신다네.

그분이 아니라면, 누가 그렇게 한단 말인가?

25 이제 내 날들은 달리는 자보다 더 빨리 지나가고+

좋은 일을 보지도 못한 채 달아난다네.

26 갈대배처럼,

먹이를 내리 덮치는 독수리처럼 빨리 간다네.

27 ‘내 불평거리를 잊고

내 표정을 바꾸어 쾌활해지자’ 하고 제가 말해도,

28 저의 모든 고통 때문에 여전히 저는 무섭고,+

당신이 저를 결백한 자로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압니다.

29 어차피 유죄라고* 여겨질 몸인데,

무엇 때문에 헛수고를 해야 합니까?+

30 눈 녹은 물로 제 몸을 씻고

잿물로 제 손을 깨끗이 한다 해도,+

31 당신이 저를 구덩이에 빠뜨리시어

제 옷마저 저를 가증히 여길 것입니다.

32 그분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시니

나는 그분에게 대답할 수 없고

우리는 함께 법정에 갈 수도 없다네.+

33 우리의 재판관이 되어,*

우리 사이에 판결해 줄 이*가 없다네.

34 그분이 나를 그만 때리시고,*

공포로 내게 겁을 주지 않으신다면,+

35 내가 그분께 두려움 없이 말할 텐데.

나는 본래 두려움을 가지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네.”

10 “내*가 삶을 몹시 싫어하니,+

내가 불평거리를 내뱉고

쓰디쓴 괴로움 속에서* 토로하리라!

 2 내가 하느님께 말씀드리리.

‘저를 유죄라고 선언하지 마십시오.

왜 저와 다투시는지 알려 주십시오.

 3 악한 자들의 꾀에는 호의를 보이시면서

당신이 손수 지으신 것은+ 압제하고 멸시하시는 것이

당신에게 좋습니까?

 4 당신은 육신의 눈을 가지셨습니까?

사람*이 보듯 보십니까?

 5 당신의 날은 사람*의 날과 같고

당신의 햇수는 사람의 햇수와 같습니까?+

 6 그래서 제 잘못을 들추어내시고

제 죄를 늘 찾으십니까?+

 7 당신은 제게 죄가 없다는 것을 아십니다.+

그런데 아무도 저를 당신 손에서 구해 낼 수 없습니다.+

 8 당신이 손으로 저를 빚어 만드셨으면서+

이제는 저를 완전히 파멸시키려 하십니다.

 9 당신이 저를 진흙으로 만드셨음을+ 부디 기억해 주십시오.

그런데 당신은 이제 저를 흙으로 돌아가게 하십니다.+

10 당신은 저를 젖처럼 쏟으시고

치즈처럼 엉기게 하지 않으셨습니까?

11 피부와 살로 저를 입히시고

뼈와 힘줄로 저를 짜셨습니다.+

12 당신은 제게 생명과 충성스러운 사랑을 베푸셨고

저를 돌보시어+ 제 영*을 지켜 주셨습니다.

13 그러시면서도 당신은 이런 일들을 하려고 은밀히 작정하셨으니,*

이런 일들이 당신에게서 왔음을 제가 잘 압니다.

14 제가 죄를 지으면, 당신은 저를 지켜보시고+

제 잘못을 용서해 주지 않으십니다.

15 제게 죄가 있다면 실로 불행한 일입니다!

제가 결백하다 해도 머리를 들 수 없으니+

제게 불명예와 괴로움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16 제가 머리를 들면, 당신은 사자처럼 저를 사냥하시며+

저를 대적하여 당신의 능력을 다시 보이십니다.

17 당신은 저를 대적할 증인들을 새로 데려오시고

저에 대한 분노를 키우시니,

고난이 연이어 제게 닥칩니다.

18 어째서 저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셨습니까?+

어떤 눈도 저를 보기 전에 제가 죽었어야 했습니다.

19 그랬더라면 제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되어

모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을 것입니다.’

20 내게 남은 날들이 적지 않은가?+

그분이 나를 내버려 두신다면,

그분이 내게서 눈을 돌리신다면,

내가 잠시라도 편안할 텐데.*+

21 가면 돌아오지 못할 곳,+

칠흑 같은 어둠*의 땅으로+

내가 떠나가기 전에,

22 흑암의 땅, 짙은 그늘과 무질서의 땅,

빛조차 어둠 같은 곳으로 가기 전에.”

1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말을 받았다.

 2 “이 모든 말에 대답이 없겠으며,

말을 많이 한다고 옳은 사람이 되겠는가?*

 3 자네의 헛된 말로 사람들이 잠잠해지겠는가?

자네가 조롱하는데 아무도 자네를 꾸짖지 않겠는가?+

 4 자네가 ‘제 가르침은 순수하고,+

저는 당신의 눈에 깨끗합니다’+ 하니 말일세.

 5 하지만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고

자네에게 그분의 입술을 여시기만 한다면!+

 6 그분은 자네에게 지혜의 비밀을 밝히실 텐데.

실용적인 지혜에는 여러 면이 있다네.

그러면 자네는 하느님께서 자네의 잘못 중 얼마를 잊어 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걸세.

 7 자네가 하느님의 깊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으며,

전능자의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는가?

 8 그것은 하늘보다 높다네.

자네가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것은 무덤*보다 깊다네.

자네가 무엇을 알 수 있겠는가?

 9 그것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다네.

10 그분이 지나가다가 누군가를 붙잡아 법정을 여시면,

누가 그분에게 대항할 수 있겠는가?

11 그분은 속이는 사람들을 아신다네.

악한 것을 보시면, 주목하지 않으시겠는가?

12 그러나 들나귀가 사람을 낳을 수 있다면*

무지한 사람도 이해력을 갖게 될 걸세.

13 자네가 마음을 준비하고

그분에게 손을 내밀기만 한다면.

14 자네 손으로 그릇된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을 멀리 치우고

자네 천막에 불의가 머무르지 못하게 하게나.

15 그러면 자네는 흠 없이 얼굴을 들고

두려움 없이 굳건히 서게 되리.

16 그리고 괴로움을 잊고

그것을 흘러간 물처럼 기억하게 되며,

17 자네의 삶은 한낮보다 밝아지고

그 어둠마저 아침처럼 되리.

18 희망이 있기에 자네는 확신을 품고,

주위를 둘러보고는 안전히 눕게 되리.

19 자네가 누울 때 두렵게 할 자가 없으며,

많은 사람이 자네의 호의를 구하리.

20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지고

피할 곳을 찾지 못하며,

그들의 희망은 죽음*뿐이라네.”+

12 욥이 말을 받았다.

 2 “참으로 자네들만 유식한 사람이로군.*

자네들이 죽으면 지혜도 함께 죽겠군!

 3 하지만 나도 이해력*이 있으니

자네들보다 못하지 않네.

이런 것들을 누가 모르겠는가?

 4 응답해 달라고 하느님을 부르는 내가+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었네.+

의롭고 나무랄 데 없는 자가 웃음거리가 되는구나.

 5 근심 없는 자는 재앙을 멸시하고,

발이 비틀거리는* 자들이나 재앙을 당한다고 생각하지.

 6 강도들의 천막에는 평화가 있고,+

하느님을 노하게 하는 자들,

손에 신(神)을 든 자들에게는 안전이 있네.+

 7 그러나 부디 동물에게 물어보게나. 그것이 자네에게 가르쳐 줄 걸세.

하늘의 새에게도 물어보게나. 그것이 자네에게 알려 줄 걸세.

 8 아니면 땅에 관심을 기울여 보게나.* 그것이 자네에게 가르쳐 주고,

바다의 물고기도 자네에게 알려 줄 걸세.

 9 이 모든 것 중에서 어떤 것이 알지 못하겠는가?

여호와의 손이 이것을 행하셨음을.

10 그분의 손에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인간*의 영*이 있다네.+

11 혀*가 음식의 맛을 보듯,

귀가 말을 분별하지 않는가?+

12 지혜는 연로한 사람들 가운데 있고,+

이해력은 장수와 함께 오지 않는가?

13 그분에게 지혜와 위력이 있고,+

그분에게 조언과 이해력이 있다네.+

14 그분이 허무시면 다시 세울 수 없고,+

그분이 닫으시면 아무도 열 수 없다네.

15 그분이 물을 막으시면 모든 것이 말라 버리고,+

물을 내보내시면 땅을 뒤덮는다네.+

16 그분에게 힘과 실용적인 지혜가 있고,+

빗나가는 자와 빗나가게 하는 자도 그분 손안에 있다네.

17 그분은 조언자들을 맨발로 가게 하시고*

재판관들을 어리석게 만드시는 분.+

18 왕들이 묶어 놓은 결박을 푸시고+

그들의 허리를 끈으로 묶으시는 분.

19 제사장들을 맨발로 걷게 하시고+

권력을 굳게 잡은 자들을 쓰러뜨리시는 분.+

20 신뢰받는 조언자들의 말문을 막아 버리시고

노인*들의 지각력을 거두어 가시는 분.

21 귀인들에게 멸시를 쏟아부으시고+

강한 자들을 약하게 만드시는* 분.

22 어둠 속에 있는 깊은 것들을 밝히시고+

짙은 어둠을 빛으로 끌어내시는 분.

23 민족들을 멸망시키려고 커지게 하시고

민족들을 유배시키려고 퍼져 나가게 하시는 분.

24 백성의 지도자들의 이해력*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황무지에서 헤매게 하시는 분.+

25 그들이 빛 없는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니,+

그분은 그들을 술 취한 사람처럼 헤매고 다니게 하신다네.”+

13 “보게나, 이 모든 것을 내 눈으로 보고

내 귀로 들어 이해했다네.

 2 자네들이 알고 있는 것을 나도 알고 있으니,

내가 자네들보다 못할 것이 없네.

 3 나는 차라리 전능자에게 직접 말씀드리고 싶고

하느님에게 변론하고 싶을 뿐이네.+

 4 자네들은 내게 거짓말을 바르고 있으니,*

모두 쓸모없는 의사들이라네.+

 5 자네들이 아무 말 없이 잠자코 있기만 하더라도

지혜로움을 보이는 것이련만.+

 6 부디 나의 논증을 듣고

내 입술의 탄원에 주의를 기울여 보게나.

 7 자네들은 하느님을 위해 부당한 말을 하고

그분을 위해 속이는 말을 하려는가?

 8 자네들은 그분 편을 들 셈인가?

참하느님을 위해 변론하려는가?

 9 그분이 자네들을 검사하시면+ 결과가 좋겠는가?

사람*을 속이듯 그분을 속이려는가?

10 자네들이 몰래 편을 들려 한다면,

그분은 반드시 자네들을 꾸짖으실 걸세.+

11 그분의 위엄이 자네들을 겁나게 하고

그분에 대한 무서움이 자네들에게 내리지 않겠는가?

12 자네들의 지혜로운* 말은 재 같은 속담이요,

자네들의 변론*은 진흙으로 만든 방패처럼 약하다네.

13 내가 말 좀 할 테니 내 앞에서 잠자코 있게.

그런 다음에는 내게 무슨 일이 닥치든 상관없다네!

14 어째서 나는 위험을 자초하고*

내 생명*을 손에 쥐고 있는가?

15 그분이 나를 죽이려 하셔도 나는 계속 기다리고+

그분 면전에서 나를 위해 변론하겠네.*

16 그러면 그분은 내 구원이 되시리니,+

불경건한 자*는 그분 앞에 나아오지 못하기 때문일세.+

17 내 말을 귀담아듣고

내 선언에 주의를 기울이게나.

18 이제 보게. 나는 소송을 준비했고

내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네.

19 나와 논쟁을 벌일 자 누구인가?

내가 잠잠히 있어야 한다면 죽고 말 걸세!*

20 오 하느님, 제게 두 가지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당신 앞에서 숨지 않을 것입니다.

21 당신의 무거운 손을 제게서 멀리 치워 주시고

제가 당신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22 저를 불러서 대답하게 하시거나,

아니면 제가 말씀드릴 테니 대답해 주십시오.

23 제 잘못과 죄가 무엇입니까?

제 범법과 죄를 알려 주십시오.

24 어째서 당신의 얼굴을 감추시고+

저를 적으로 여기십니까?+

25 당신은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을 소스라치게 하시고

마른 지푸라기를 뒤쫓으려 하십니까?

26 당신은 늘 저에 대한 신랄한 고발을 기록하시고

제가 젊은 시절에 저지른 죄에 대해 답변하게 하십니다.

27 당신은 제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저의 모든 길을 낱낱이 살피시며

제 발자국 하나하나를 추적하십니다.

28 그래서 사람*은 썩은 물건처럼,

좀*이 먹은 옷처럼 소멸됩니다.”

14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사는 날이 짧고+ 괴로움으로* 가득합니다.+

 2 꽃처럼 피어났다가 시들어 버리고*+

그림자처럼 달아나서 사라집니다.+

 3 정녕 당신의 눈이 그를 주시하시고

당신과의 재판으로 그*를 끌고 가십니다.+

 4 누가 부정한 자에게서 깨끗한 자를 나오게 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5 그의 날이 결정되어 있다면

그의 달수는 당신에게 달려 있으며,

당신은 그의 한계를 정하여 그가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6 그에게서 시선을 돌려 그가 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품꾼처럼 그가 자기의 날을 마칠 때까지.+

 7 나무에게도 희망이 있습니다.

잘린다 해도 다시 싹이 나고

가지가 계속 자랍니다.

 8 그 뿌리가 땅 속에서 늙고

그 그루터기가 흙 속에서 죽는다 해도,

 9 물 기운만 있으면 싹이 나고

새로 심은 묘목처럼 가지를 냅니다.

10 그러나 사람은 죽어서 힘없이 눕게 되니,

인간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습니까?+

11 물은 바다에서 없어지고

강물도 줄어들어 말라 버립니다.

12 사람도 누우면 일어나지 못합니다.+

하늘이 다할 때까지 깨어나지도,

잠에서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13 오, 당신이 저를 무덤*에 감추신다면,+

당신의 분노가 지나갈 때까지 저를 숨겨 두신다면,

저를 위해 기한을 정하시고 저를 기억해 주신다면!+

14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 수 있겠습니까?+

제 강제 노역의 모든 날 동안 저는 기다리겠습니다,

제 구제가 이르기까지.+

15 당신은 부르시겠고 저는 대답할 것이며,+

당신은 손수 지으신 것을 그리워하실 것입니다.

16 그런데 지금 당신은 제 발걸음 하나하나를 세고 계시며,

오직 제 죄만 살펴보십니다.

17 제 범법은 자루에 넣어져 봉인되고

당신은 제 잘못을 접착제로 봉인해 두십니다.

18 산이 무너져 부스러지고

바위가 제자리에서 옮겨지듯,

19 물이 돌을 닳게 하고

급류가 땅의 흙을 쓸어 가듯,

그와 같이 당신은 사람*의 희망을 없애 버리십니다.

20 당신은 그를 계속 압도하여 소멸되게 하시며+

그의 외모를 바꾸고 그를 쫓아내십니다.

21 그는 아들들이 영예를 누려도 알지 못하고,

아들들이 미천하게 되어도 깨닫지 못합니다.+

22 그는 살이 붙어 있는 동안만 고통을 느낍니다.

그*는 살아 있는 동안만 슬퍼합니다.”

15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말을 받았다.

 2 “지혜로운 사람이 헛된 주장*으로 대답하겠는가?

동풍으로 제 배를 채우겠는가?

 3 단지 말로 책망하는 것은 쓸모가 없고

말만으로는 유익이 없다네.

 4 자네는 하느님에 대한 두려움을 약해지게 하고

하느님에 대한 관심을 줄어들게 만드는군.

 5 자네는 자네 잘못이 일러 주는 대로 말하고*

간교한 말을 택하는군.

 6 자네를 정죄하는 것은 자네 입이지 내가 아닐세.

자네 입술이 자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고 있네.+

 7 자네가 맨 처음 태어난 사람이기라도 하며,

언덕들보다 먼저 태어나기라도 했단 말인가?

 8 자네가 하느님의 내밀한 말씀을 듣기라도 하며,

지혜를 독차지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9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엇을 자네가 알고 있단 말인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무엇을 자네가 이해한단 말인가?

10 우리 가운데는 백발이 된 이도 있고 연로한 이도 있으니,+

자네 아버지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네.

11 자네에게는 하느님의 위로나

부드러운 말이 충분하지 않단 말인가?

12 어째서 자네는 자네 마음에 끌려다니며,

어째서 자네 눈이 분노로 타오르는가?

13 자네의 영은 하느님을 대적하고,

자네의 입은 그런 말을 내뱉는군.

14 사람*이 무엇이기에 정결하겠으며,

여인에게서 태어난 자가 무엇이기에 의롭겠는가?+

15 여보게! 그분은 자신의 거룩한 자들도 믿지 않으시고,

하늘조차 그분의 눈에는 정결하지 않다네.+

16 하물며 가증하고 부패하여+

불의를 물처럼 마시는 사람이랴!

17 내가 자네에게 알려 줄 테니 내 말을 듣게나!

내가 본 것을 이야기해 주겠네.

18 지혜로운 자들이 조상 대대로 말해 온 것,+

그들이 숨기지 않았던 것을.

19 오직 그들에게만 이 땅이 주어지고,

낯선 사람이 그들 가운데를 지나가지 않았지.

20 악한 자는 그의 모든 날 동안,

포학한 자를 위해 보존된 모든 해 동안 고통을 당한다네.

21 그의 귀에는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평화로운 때에도 약탈자가 그를 덮친다네.

22 그는 자기가 어둠에서 벗어나리라 생각지 못하며,+

그에게는 칼이 기다리고 있다네.

23 그는 ‘어디에 있나?’ 하면서 음식*을 찾아 헤맨다네.

그는 어둠의 날이 가까웠음을 잘 안다네.

24 고난과 심한 고통이 그에게 늘 겁을 주고,

공격할 준비를 갖춘 왕처럼 그를 압도한다네.

25 그가 하느님을 거슬러 손을 들고,

전능자를 거스르려* 하기 때문이지.

26 그는 두껍고 단단한 방패*를 들고

고집 세게 그분에게 달려든다네.

27 그의 얼굴은 기름으로 덮여 있고

허리는 기름으로 불룩하다네.

28 그는 파멸될 도시에,

아무도 살지 않을 집에,

돌무더기가 될 곳에 산다네.

29 그는 부유해지지 못하고 그의 재물은 쌓이지 않으며,

그의 재산은 땅 위에 퍼져 나가지도 못한다네.

30 그는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길이 그의 어린 가지*를 말려 버리며,

하느님*의 입김에 사라질 걸세.+

31 그가 그릇된 길로 가서 무가치한 것을 신뢰해서는 안 되니,

무가치한 것을 대가로 얻게 되기 때문이지.

32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일어나리니,

그의 가지는 결코 무성해지지 못하리라.+

33 그는 익지 않은 포도를 털어 버리는 포도나무 같고,

자기 꽃을 내버리는 올리브나무 같으리라.

34 불경건한 자*들의 무리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뇌물의 천막은 불에 타 없어지리라.

35 그들은 괴로움을 잉태하고 악한 것을 낳으니,

그들의 태에서는 속임수가 나오는구나.”

16 욥이 말을 받았다.

 2 “이런 말들은 내가 전에 많이 들었네.

자네들은 모두 괴로움을 주는 위로자들일세!+

 3 헛된* 말에 끝이 있겠는가?

자네는 무엇 때문에 그리 대답하는가?

 4 나도 자네들처럼 말할 수 있네.

자네들이 내 입장이 된다면,*

나도 설득력 있는 말로 자네들을 치고,

자네들을 향해 머리를 흔들 수 있네.+

 5 하지만 나는 내 입의 말로 자네들을 강하게 해 주고,

내 입술의 위로로 고통을 덜어 주었을 걸세.+

 6 내가 말을 해도 내 고통이 줄어들지 않는데,+

말하기를 멈춘다고 고통이 얼마나 줄어들겠는가?

 7 이제 그분은 나를 지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파멸시키셨네.

 8 당신이 저를 붙잡으시니 그것이 증거가 되고,

제 수척한 모습이 일어나 제 얼굴에 대고 증언합니다.

 9 그분의 분노가 나를 찢고,

그분이 내게 적개심을 품고 계시는구나.+

그분이 내게 이를 가시고,

내 적대자의 눈이 나를 쏘아보는구나.+

10 사람들은 나를 거슬러 입을 크게 벌리고+

비웃으면서 내 뺨을 치며,

여럿이 모여 나를 대적하네.+

11 하느님께서 나를 어린아이들에게 넘겨주시고,

악한 자들의 손에 나를 밀어 넣으시는구나.+

12 나는 근심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그분이 나를 부서뜨리시고+

내 목덜미를 움켜잡아 나를 짓밟으시더니,

나를 그분의 과녁으로 세우셨구나.

13 그분의 활잡이들이 나를 에워싸는구나.+

그분은 내 신장을+ 꿰뚫고도 동정심을 느끼지 않으시며,

내 쓸개를 땅에 쏟아 버리시는구나.

14 성벽을 뚫고 또 뚫듯 나를 뚫으시며,

전사처럼 내게 달려드시는구나.

15 나는 자루천 옷을 꿰매어 살갗을 덮었고,+

내 위엄*을 흙 속에 묻었다네.+

16 내 얼굴은 울어서 붉어지고,+

내 눈꺼풀 위에는 짙은 그늘*이 있다네,

17 내 손으로 폭력을 행한 적이 없고

내 기도는 순수하건만.

18 오 땅이여, 내 피를 덮지 마라!+

내 부르짖음이 쉴 곳도 나타나지 마라!

19 지금도 내 증인은 하늘에 계시고,

나를 위해 증언하실 수 있는 분은 높은 곳에 계시네.

20 내 친구들은 나를 비웃으며+

내 눈은 하느님을 향해 눈물을 흘린다네.*+

21 사람과 사람 사이에 그렇듯이

사람과 하느님 사이에도 중재할 자가 있다면.+

22 몇 해 안 있으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나기 때문이라네.”+

17 “내 영이 꺾이고 내 날이 꺼져 가니,

묘지가 나를 기다리는구나.+

 2 조롱하는 자들이 나를 둘러싸니,+

내 눈이 그들의 거역 행위를 쳐다볼* 수밖에 없구나.

 3 제발 제 담보물을 받아들여 보관해 주십시오.

그 누가 저와 악수하여 저를 위해 보증해 주겠습니까?+

 4 당신이 그들의 마음에서 분별력을 감추셨고,+

그 때문에 당신은 그들을 높이지 않으십니다.

 5 그는 친구들에게 몫을 나누어 주겠다고 할지 모르지만,

정작 그 자녀들의 눈은 멀어 갑니다.

 6 그분이 나를 민족들의 조롱거리*로 만드셨으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7 내 눈은 고통으로 침침해지고+

내 지체들은 모두 그림자 같구나.

 8 올바른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크게 놀라며,

무고한 자들은 불경건한 자*로 말미암아 불안해하는구나.

 9 의로운 자는 제 길을 굳게 지키고,+

손이 깨끗한 자는 더 강해진다네.+

10 하지만 자네들은 모두 와서 자네들의 주장을 다시 펴게나.

나는 자네들 가운데서 지혜로운 사람을 찾지 못했네.+

11 나의 날들은 끝나고,+

나의 계획들, 내 마음의 소원들도 산산이 부수어졌다네.+

12 그들은 밤을 낮으로 바꾸면서

‘지금 어두우니 틀림없이 빛이 가까웠다’ 하는구나.

13 내가 기다리면 무덤*이 내 집이 되리니,+

어둠 속에+ 내가 내 침상을 펼쳐 놓겠지.

14 나는 구덩이*에게+ ‘당신은 내 아버지!’,

구더기에게 ‘내 어머니와 내 누이!’ 하고 부르겠지.

15 도대체 어디에 내 희망이 있겠는가?+

누가 나에게서 희망을 볼 수 있겠는가?

16 우리가 함께 흙으로 내려갈 때에,+

그것*도 무덤*의 빗장 쳐진 문으로 내려갈 것이네.”

18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2 “자네는 언제면 이런 말을 끝내려는가?

이해력을 보이게나, 그 후에 우리 이야기해 보세.

 3 어찌하여 우리가 짐승처럼 보이며+

자네의 눈에 미련한* 자로 여겨진단 말인가?

 4 자네가 분노하여 자기 자신*을 찢는다고 해서,

자네를 위해 땅이 버림받거나

바위가 제자리에서 옮겨지겠는가?

 5 악한 자들의 빛은 꺼지고

그 불꽃은 빛나지 않을 걸세.+

 6 그의 천막 안의 빛은 정녕 어두워지고,

그를 비추던 등불은 꺼져 버릴 걸세.

 7 그의 활기찬 걸음걸이는 좁아지고,

그는 제 꾀에 넘어질 것이네.+

 8 그는 제 발로 그물에 들어가고,

걸어 다니다 그물망에 걸릴 것이네.

 9 덫이 그의 발꿈치를 붙잡고,

올무가 그를 사로잡을 것이네.+

10 땅에는 그를 옭아맬 줄이 숨겨져 있고,

그가 가는 길에는 덫이 놓여 있네.

11 사방에서 공포가 그를 소스라치게 하고+

그의 발을 뒤쫓는다네.

12 그는 힘이 빠지고

재난으로+ 비틀거릴* 것이네.

13 그의 살갗은 썩어 들어가고

가장 치사적인 질병*이 그의 사지를 먹는다네.

14 그는 안전하던 자기 천막에서 뽑히고+

공포의 왕*에게로 끌려간다네.

15 그의 천막에는 낯선 사람들*이 살고

그의 집에는 유황이 뿌려지며,+

16 밑에서는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에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네.

17 땅에서는 그에 대한 기억이 사라지고

거리에서는 그의 이름이 자취를 감출* 것이며,

18 그는 빛에서 어둠으로 내몰리고

땅*에서 쫓겨날 것이네.

19 그의 민족 가운데서 그에게는 자손도 후손도 없으며,

그가 사는 곳*에는 살아남은 자가 아무도 없을 걸세.

20 그의 날이 닥치면, 서쪽 사람들이 크게 놀라고,

동쪽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힐 걸세.

21 이런 일이 행악자의 천막에,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에 닥친다네.”

19 욥이 말을 받았다.

 2 “자네들은 언제까지 내 영혼*을 격분하게 하고+

나를 말로 부서뜨리려는가?+

 3 자네들은 이미 열 번이나 나를 꾸짖었거늘,*

나를 가혹하게 대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군.+

 4 내가 정말 잘못을 저질렀다 해도,

내 잘못은 내 문제일 뿐이네.

 5 자네들이 계속 내 위로 자신을 높이고

내가 받는 치욕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해도,

 6 이것만은 알아 두게나.

나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신 분이 하느님이시며

그분이 자신의 사냥 그물로 나를 사로잡으셨다는 것을.

 7 보게나! 내가 ‘폭력이다!’ 하고 계속 소리쳐도 대답이 없고+

도와 달라고 계속 부르짖어도 공의가 없네.+

 8 그분이 내가 지나갈 수 없게 내 길을 돌담으로 가로막으시고

내가 다니는 길을 어둠으로 덮으셨네.+

 9 내게서 영광을 벗겨 버리시고

내 머리에서 면류관을 치워 버리셨다네.

10 나를 사방에서 쳐서 소멸시키시고

내 희망을 나무처럼 뽑아 버리신다네.

11 그분의 분노가 나를 향해 타오르고

그분이 나를 적으로 여기신다네.+

12 그분의 부대가 함께 와서 나를 포위하고

내 천막 주위에 진을 친다네.

13 그분이 내 형제들을 내게서 멀리 몰아내시니,

나를 아는 이들이 내게서 떠나갔네.+

14 내 친한 친구*들이 떠나갔고

내가 잘 알던 자들이 나를 잊었네.+

15 내 집의 손님들과+ 내 여종들이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니,

나는 그들의 눈에 외국인이구나.

16 내가 종을 부르건만 대답하지 않으니,

동정심을 나타내 달라고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네.

17 내 입김은 아내에게 혐오스러운 것이 되었고,+

나는 내 형제들*에게 악취로구나.

18 어린아이들조차 나를 업신여기며

내가 일어날 때에 나를 놀린다네.

19 내 친한 친구들이 다 나를 혐오스럽게 여기고,+

내가 사랑하던 자들이 내게 등을 돌렸구나.+

20 내 살갗과 살이 뼈에 달라붙고,+

나는 간신히 목숨만 붙어 있구나.*

21 나의 친구들이여,

내게 자비를 베풀어 주게,

자비를 베풀어 주게.

하느님의 손이 나를 치셨다네.+

22 자네들은 어찌하여 하느님께서 하시듯 나를 계속 박해하는가?+

어찌하여 끊임없이 나를 공격한단 말인가?*+

23 내 말이 기록된다면,

책에 쓰여질 수만 있다면!

24 오,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 영원히 새겨졌으면!

25 나는 내 구속자*께서+ 살아 계심을 잘 알고 있다네.

그분은 장차 오시어 땅* 위에 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렇게 썩었지만

여전히 내 몸으로 하느님을 뵈리라.

27 내가 직접 뵈리라,

다른 이의 눈이 아니라 내 눈으로 그분을 뵈리라.+

하지만 속으로는 내가 어찌할 줄 모르는구나!*

28 자네들은 문제의 원인이 내게 있기라도 한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그를 박해하고 있단 말인가?’ 하고 말하는군.+

29 칼을 두려워하게나.+

칼이 잘못을 처벌하기 때문이네.

자네들은 심판관이 계심을 알아야 하네.”+

20 나아마 사람 소발이+ 말을 받았다.

 2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답답해서 대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네.

내 속이 끓어오르기 때문일세.

 3 나를 모욕하는 책망을 들으니,

내 이해력이* 내게 대답하라고 하는군.

 4 분명히 자네도 이런 것쯤은 항상 알고 있었을 것이네.

사람*이 땅 위에 놓인 이래로 늘 그랬으니 말이네.+

 5 악한 자의 기뻐하는 외침은 잠시뿐이고

불경건한 자*의 기쁨은 한순간뿐이라는 사실을.+

 6 그의 위대함이 하늘까지 오르고

그의 머리가 구름까지 닿는다 해도

 7 그는 자기 배설물처럼 영원히 소멸되리니,

그를 보던 이들은 ‘그가 어디에 있지?’ 하고 말하게 되리.

 8 그가 꿈처럼 날아가 버려 사람들이 그를 찾지 못할 것이며,

그는 밤의 환상처럼 쫓겨나게 되리.

 9 그를 보았던 눈도 다시는 그를 보지 못하고

그가 있던 자리도 더 이상 그를 보지 못하며,+

10 그 자녀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은혜를 구하고

그는 제 손으로 자기 재산을 되돌려주게 되리.+

11 그의 뼈가 젊음의 활력으로 가득 찼어도,

그것*이 그와 함께 한낱 흙 속에 눕게 되리.

12 악한 것이 입에 달콤하여

그가 그것을 혀 밑에 감춘다 해도,

13 그 맛을 즐기면서 그것을 버리지 않은 채

자기 입속에 물고 있다 해도,

14 그의 음식은 그의 속에서 썩어 버리고

그의 속에서 코브라의 독*처럼 되리.

15 그가 재산을 삼켰지만 토해 내고 말리니,

하느님께서 그의 배를 텅 비게 하시리.

16 그가 코브라의 독을 빨고

독사의 이빨*에 죽으리.

17 그는 시내를 결코 보지 못하리,

꿀과 버터가 흐르는 급류를.

18 그는 자기 재물을 써 보지도* 못하고 돌려주며

장사를 해서 얻은 재산을 누리지도 못하리.+

19 그가 가난한 자들을 짓밟고 내버리며

자기가 짓지도 않은 집을 빼앗았기 때문일세.

20 그는 자기 속에 평안을 느끼지 못하고

그의 재산은 그가 피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리.

21 그가 삼킬 만한 것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니,

그의 번영은 지속되지 못하리.

22 재산이 가장 많을 때에 염려가 그에게 닥치고

불행이 온 힘을 다해 그를 덮치리.

23 그가 배를 채울 때에,

하느님께서 그 타오르는 분노를 그에게 보내시고

그것을 그 위에, 그 창자 속으로 비같이 쏟으시리.

24 그가 쇠 무기를 피해 도망치면

구리 활로 쏜 화살이 그를 꿰뚫으리.

25 그가 등에서 화살을,

쓸개에서 번쩍이는 무기를 뽑으니,

공포가 그를 사로잡네.+

26 칠흑 같은 어둠이 그의 보물을 기다리고,

아무도 부채질하지 않은 불이 그를 삼킬 것이며,

재앙이 그의 천막에 남은 자를 기다린다네.

27 하늘이 그의 잘못을 드러내고

땅이 그를 거슬러 일어나리.

28 홍수가 그의 집을 쓸어 가리니

그것은 하느님*의 분노의 날의 격류라네.

29 이것이 악인이 하느님에게서 받을 몫이며,

하느님께서 그에게 선언하신 상속 재산이라네.”

21 욥이 말을 받았다.

 2 “내가 하는 말을 주의 깊이 듣게.

그렇게 하여 나를 위로해 주게나.

 3 내가 말하는 동안 참아 주게나.

내 말이 끝나면 나를 조롱해도 좋네.+

 4 내가 사람에게 불평하고 있나?

그렇다면 내*가 참을성을 잃지 않겠는가?

 5 나를 보게나. 나를 쳐다보며 크게 놀라

자네들의 입에 손을 갖다 대게나.

 6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온몸이 떨린다네.

 7 어찌하여 악한 자들이 계속 살면서+

장수하고 부유해지는가?*+

 8 그 자녀들은 그들 앞에 항상 있고

그들은 후손들도 보게 된다네.

 9 그들의 집은 안전하여 두려워할 것이 없고+

하느님께서 매로 그들을 벌하시지도 않지.

10 그들의 수소는 어김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들의 암소는 유산하는 일 없이 새끼를 낳지.

11 그들의 사내아이들은 바깥에서 양 떼처럼 뛰어다니고

그들의 자녀들은 뛰논다네.

12 그들은 탬버린과 수금에 맞추어 노래하고

피리 소리에 즐거워하며,+

13 만족스러운 나날을 보내다가

평화롭게* 무덤*으로 내려간다네.

14 그런데도 참하느님께 이렇게 말하지.

‘우리를 내버려 두십시오!

우리는 당신의 길을 알고 싶지 않습니다.+

15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겨야 합니까?+

그를 안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습니까?’+

16 그러나 그들의 번영이 그들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님을 나는 알고 있네.+

악한 자들의 생각*은 나와는 거리가 멀다네.+

17 악한 자들의 등불이 자주 꺼지던가?+

그들에게 재난이 자주 닥치던가?

하느님께서 분노하여 그들에게 멸망을 자주 내리시던가?

18 그들이 바람 앞의 지푸라기와 같이,

폭풍에 날아가는 겨와 같이 된 적이 있던가?

19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받을 벌을 그 아들들을 위해 쌓아 두실 것이네.

그러나 그가 깨닫도록 하느님께서 그에게 갚으시기를.+

20 그가 자기의 멸망을 제 눈으로 보고

전능자의 격노를 마시게 되기를.+

21 그의 달수가 줄어들면,*+

그의 뒤에 집에 무슨 일이 생기든 그가 관심이나 갖겠나?

22 하느님은 가장 높은 이들도 심판하시는 분인데,+

그분에게 지식을* 가르칠 수 있는 자가 있겠는가?+

23 어떤 사람은 활력이 넘치는 가운데 죽어 간다네,+

근심 하나 없이 편안한 채.+

24 그 넓적다리는 기름기로 싸여 있고

그 뼈는 튼튼한 채.*

25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몹시 고통스러운 가운데* 죽어 간다네,

좋은 것들을 맛보지도 못한 채.

26 그들은 둘 다 흙 속에 눕고+

구더기가 그들 모두를 덮겠지.+

27 보게나! 나는 자네들의 생각과

나에게 부당한 일을 하려고* 꾸미는 계략을 정확히 알고 있네.+

28 자네들은 ‘탁월한 자의 집이 어디 있나?

악한 자가 살던 천막이 어디 있나?’ 하네만,+

29 나그네들에게 물어보지 않았는가?

그들이 하는 말*을 주의 깊이 살펴보지 않는가?

30 악한 자가 재난의 날에 살아남고

진노의 날에 구출된다는 말을.

31 누가 그의 길에 대해 그를 대적하고,

누가 그가 행한 것을 갚아 주겠는가?

32 그가 묘지로 옮겨져도

누군가가 그의 무덤을 지켜 줄 것이라네.

33 골짜기*의 흙덩이가 그에게는 달콤하겠고+

모든 인간이 그를 뒤따르지.*+

그를 앞선 무수히 많은 사람처럼 말이네.

34 그런데 자네들은 어째서 나를 헛되이 위로하는가?+

자네들의 대답에는 속임수밖에 없다네!”

22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말을 받았다.

 2 “사람이 하느님에게 유익이 될 수 있겠는가?

통찰력이 있는 사람이라 해서 그분에게 유익이 되겠는가?+

 3 자네가 의롭다 한들 전능자가 무슨 관심을 가지며*

충절의 행로를 따른다고 해서 그분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4 그분이 자네의 경외심 때문에 자네를 벌하시고

자네와 함께 법정으로 가시겠나?

 5 자네의 악이 너무 크고

자네의 잘못이 끝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6 자네가 까닭 없이 형제들에게서 담보를 잡고

사람들의 옷을 빼앗아 벌거벗게 만들기* 때문일세.+

 7 자네는 피곤한 자에게 마실 물을 주지 않고

굶주린 자에게 음식을 내주지 않지.+

 8 땅은 힘 있는 자의 것이고+

특혜를 누리는 자만이 거기에 살지.

 9 자네는 과부들을 빈손으로 보내고

아버지 없는 아이*들의 팔을 부러뜨렸네.

10 그래서 덫*이 자네를 둘러싸고+

갑작스러운 공포가 자네를 소스라치게 하며,

11 너무 어두워 자네가 보지 못하고

홍수가 자네를 덮는 걸세.

12 하느님께서는 하늘의 높은 곳에 계시지 않는가?

모든 별들이 얼마나 높이 있는지 보게.

13 그런데도 자네는 ‘하느님께서 과연 무엇을 아시겠는가?

흑암을 뚫고 심판하실 수 있겠는가?

14 구름이 그분을 가려서 보지도 못하시며

하늘의 둥근 천장*을 걸어 다니실 뿐이네’ 하는군.

15 자네는 그 옛길을 따라가려는가?

악한 자들이 걷던 그 길을.

16 그들은 자기 때가 되기도 전에 잡아채였고*

그들의 기초는 홍수*에 쓸려가 버렸다네.+

17 그들은 참하느님께 ‘우리를 내버려 두십시오!

전능자라고 우리에게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했다네.

18 하지만 그들의 집을 좋은 것들로 채워 주신 분은 바로 그분이시지.

(그런 악한 생각은 내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네.)

19 의로운 이는 이것을 보고 기뻐하며

무고한 이는 그들을 조롱하며 말할 걸세.

20 ‘우리의 반대자들이 멸망되었고

그들에게 남은 것은 불이 삼키리라.’

21 그분을 알도록 하게. 그러면 평화를 얻게 될 것이네.

그리고 좋은 것들이 자네에게 이를 걸세.

22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법을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 두게.+

23 자네가 전능자에게 돌아오면 다시 회복될 걸세.+

자네 천막에서 불의를 없앤다면,

24 금*을 흙에,

오필의 금을+ 바위 협곡*에 내던진다면,

25 전능자는 자네의 금*이 되시고

자네의 제일 좋은 은이 되실 걸세.

26 그러면 자네는 전능자 안에서 기쁨을 얻고

하느님을 향해 얼굴을 들게 될 걸세.

27 자네가 그분에게 간청하면 들어 주시고

자네는 서원한 것을 지키게 될 걸세.

28 자네가 하려고 하는 일은 무엇이든 성공하고

빛이 자네의 길을 비출 것이네.

29 자네가 오만하게 말하면 굴욕을 당하겠지만,

겸손한 자*는 그분이 구원하실 것이네.

30 그분은 무고한 자들을 구출하시리니,

자네의 손이 깨끗하다면 반드시 구출될 것이네.”

23 욥이 말을 받았다.

 2 “오늘도 내가 고집 세게 불평하겠네.*+

내 한숨 때문에 내 힘이 다 빠졌구나.

 3 하느님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알 수만 있다면!+

그러면 내가 그분의 거처로 가련만.+

 4 그분 앞에 내 소송을 제기하고

변론으로 내 입을 가득 채우련만.

 5 그분이 내게 어떤 대답을 하실지 알아보고

그분이 내게 이르시는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련만.

 6 그분이 그 큰 능력으로 나와 다투실까?

아니, 그분은 분명히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시리라.+

 7 올바른 자라면 그분과 더불어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으니,

나는 내 재판관에게서 단번에 무죄를 선고받으련만.

 8 그러나 내가 동쪽으로 가도 그분은 거기에 안 계시고

다시 돌아가도 그분을 찾을 수가 없다네.

 9 그분이 왼쪽에서 일하고 계셔도 그분을 볼 수가 없고

오른쪽으로 돌이키셔도 그분을 볼 수가 없네.

10 그러나 그분은 내가 걸어온 길을 알고 계시니,+

그분이 나를 시험하신 뒤에 나는 순금같이 되리.+

11 내 발은 그분의 발걸음을 밀접히 따랐고

나는 그분의 길을 지켜 벗어나지 않았네.+

12 그분의 입술의 계명을 떠나지 않았으며

그분의 말씀을 내게 요구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간직해 두었네.+

13 그분이 마음먹으시면, 누가 그분에게 대항할 수 있으리오?+

그분*은 무엇을 하고자 하시면 그대로 행하신다네.+

14 그분은 나에 대해 마음먹으신* 것을 온전히 실행하시리니,

이런 일들이 그분에게는 아직도 많이 있다네.

15 그래서 나는 그분 때문에 염려하며

그분에 대해 생각하면 두려움이 커진다네.

16 하느님께서 내 마음을 약하게 하시고

전능자께서 나를 두렵게 하셨다네.

17 그러나 어둠도,

내 얼굴을 덮은 캄캄함도 아직 나를 잠잠하게 하지 못했네.”

24 “어찌하여 전능자께서는 때를 정하지 않으시는가?+

어찌하여 그분을 아는 이들이 그분의 날*을 보지 못하는가?

 2 사람들은 경계표를 옮기고+

가축 떼를 빼앗아 자기 목초지에 두며

 3 아버지 없는 아이들의 나귀를 몰아내고

과부의 소를 담보로 잡는다네.+

 4 그들이 가난한 이들을 길에서 내쫓으니,

땅의 힘없는 이들이 그들을 피해 숨어야 한다네.+

 5 가난한 이들이 광야에서 들나귀처럼+ 먹을거리를 찾아다니고

사막에서 자식들을 위해 먹을거리를 찾는다네.

 6 이들은 남의 밭에서 거두어들이고*

악한 자의 포도원에서 남은 것을 주워 모아야 하네.

 7 옷도 없이 벌거벗은 채 밤을 지내고+

추위에 덮을 것도 없다네.

 8 산에 내리는 비에 흠뻑 젖어도,

피신처가 없어 바위에 매달린다네.

 9 사람들은 아버지 없는 아이를 어머니의 품에서 빼앗고+

가난한 이들의 옷을 담보로 잡는다네.+

10 그래서 이들은 옷도 없이 벌거벗은 채 돌아다니고

굶주린 채 곡식 단을 날라야 한다네.

11 계단식 밭의 담들 사이에서 한낮의 열기 아래 고생하고*

포도주틀을 밟으면서도 목말라한다네.+

12 도시 안에서는 죽어 가는 자가 신음하고 있고

치명상을 입은 자들*이 도와 달라고 부르짖건만,+

하느님께서는 이것을 부당한 일로 여기지 않으시는구나.*

13 빛을 거역하는 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빛의 길을 알지도 못하고

그 길을 따르지도 않지.

14 살인자는 동틀 녘에 일어나

힘없는 이와 가난한 이를 살해하고,+

밤에는 도둑질을 한다네.

15 간음하는 자의 눈은 해 질 무렵을 기다리며+

‘아무도 나를 못 보겠지!’ 하면서+

자기 얼굴을 가린다네.

16 그들은 어두울 때에 남의 집에 침입하고*

낮에는 문을 닫고 들어앉아 있으니,

빛을 알지 못한다네.+

17 그들에게는 아침이 짙은 어둠 같으니,

그들은 짙은 어둠의 공포에 익숙하다네.

18 그러나 그들은 물에 신속히 휩쓸려 가고*

그들의 토지는 저주를 받게 되리.+

그들은 자기 포도원으로 돌아가지 못하리.

19 가뭄과 더위가 눈 녹은 물을 빼앗아 가듯,

무덤*도 죄지은 자들을 빼앗아 가네!+

20 어머니*가 그를 잊고 구더기가 그를 배불리 먹으리니,

그가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리.+

그리하여 불의가 나무처럼 부러지고 말리.

21 그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를 착취하고

과부를 학대한다네.

22 하느님께서 그 힘으로 강한 자들을 없애시리니,

그들이 일어서더라도 생명을 보장받지 못하네.

23 하느님께서 그들이 자신감을 갖고 안전하게 살도록 두신다 해도,+

그분의 눈은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을 보고 계신다네.+

24 그들은 잠시 높아지다가 없어지니,+

낮아져서+ 다른 모든 자처럼 거두어지고

곡식 이삭처럼 잘리고 마네.

25 그러니 누가 나를 거짓말쟁이라 하고

내 말을 반박할 수 있겠는가?”

25 수아 사람 빌닷이+ 말을 받았다.

 2 “통치권과 무시무시한 위력이 그분의 것이고,

그분은 하늘*에 평화를 세우신다네.

 3 그분의 군대를 셀 수 있겠는가?

누구 위에 그분의 빛이 떠오르지 않겠는가?

 4 그러니 사람*이 어찌 하느님 앞에서 의로울 수 있으며+

여인에게서 태어난 자가 어찌 결백할* 수 있겠는가?+

 5 그분 눈에는 달도 밝지 않고

별들도 깨끗하지 않은데,

 6 하물며 구더기 같은 사람,*

벌레 같은 사람의 아들이야 오죽하겠는가!”

26 욥이 말을 받았다.

 2 “자네는 힘없는 이를 잘도 도와주는군!

무력한 팔을 잘도 구원하는군!+

 3 지혜 없는 이에게 대단한 충고를 하는군!+

자네의 실용적인 지혜*를 관대히도* 알려 주는군!

 4 자네는 누구에게 말하려 하는가?

그런 말을 하도록 누가 자네에게 영감을 주었는가?*

 5 물과 그 속에 사는 것들보다 더 아래에 있는 자들,

죽어 힘없는 자들이 두려워 떤다네.

 6 무덤*은 하느님 앞에서 벌거숭이가 되고,+

멸망의 장소*도 드러나 있다네.

 7 그분은 북쪽 하늘을* 허공*에 펴시고+

땅을 공중에 떠 있게 하시며,

 8 물을 자신의 구름으로 싸매시니+

구름이 그 무게에도 터지지 않네.

 9 자신의 구름을 펼치셔서

왕좌가 보이지 않게 가리시네.+

10 그분은 물의 표면에 수평선*을 그리시고+

빛과 어둠 사이에 경계를 그으신다네.

11 하늘의 기둥들이 흔들리네,

그분의 꾸짖음에 크게 놀라네.

12 그분은 힘으로 바다를 요동하게 하시고+

이해력으로 바다 괴물*을 산산이 부수시네.+

13 입김*으로 하늘을 말끔하게 하시고

손으로 날쌘* 뱀을 찌르신다네.

14 보게나! 이것들은 그분 길의 언저리일 뿐,+

그분에 대해 들은 것은 희미한 속삭임일 뿐이라네!

그러니 그분의 위력 있는 천둥소리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27 욥이 이야기*를 계속했다.

 2 “내게 공의를 행하지 않으신 하느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는데,

나*를 비통하게+ 하신 전능자께서 살아 계시는 한,

 3 내 호흡이 내 속에 있고

하느님에게서 온 영이 내 콧구멍에 있는 한,+

 4 내 입술은 불의를 말하지 않고

내 혀는 속이는 말을 중얼거리지 않으리!

 5 내가 자네들을 의롭다고 인정하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

나는 죽을 때까지 내 충절을 버리지 않으리!*+

 6 내가 내 의로움을 붙잡아 결코 놓지 않고+

내가 살아 있는 한* 내 마음은 나를 정죄하지* 않으리.

 7 내 적은 악한 자처럼 되고

나를 치는 자는 불의한 자처럼 되기를.

 8 불경건한 자*가 멸망될 때,+

하느님께서 그의 생명*을 가져가실 때 그에게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9 고난이 그에게 닥칠 때

하느님께서 그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겠는가?+

10 아니면 그가 전능자에게서 기쁨을 찾겠는가?

그가 항상 하느님을 부르겠는가?

11 내가 자네들에게 하느님의 능력에 대해* 가르치고

전능자에 대해 아무것도 숨기지 않겠네.

12 보게나! 자네들이 모두 환상을 보았다면,

어찌하여 아주 헛된 말만 하는가?

13 이것이 악한 사람이 하느님께 받는 몫,+

포학한 자들이 전능자께 받는 상속 재산이라네.

14 그의 아들들이 많다 해도 그들은 칼에 쓰러질 것이며+

그의 후손들은 양식이 충분하지 못하리.

15 그의 뒤에 살아남은 자들은 재앙으로 죽어 묻히고

그 과부들은 그들을 위해 울지도 못하리.

16 그가 은을 흙처럼 쌓아 올리고

좋은 옷을 진흙처럼 쌓아 둔다 해도,

17 그가 그것을 모은다 해도,

의로운 이가 그것을 입고+

무고한 이가 그 은을 나누어 가지리.

18 그가 세우는 집은 나방의 고치처럼,

파수꾼이 만든 초막처럼+ 약하다네.

19 부자로 잠자리에 들지만 아무것도 모으지 못하고

눈을 뜨면 아무것도 없으리.

20 공포가 홍수처럼 그를 덮치고

밤에는 폭풍이 그를 채어 가네.+

21 동풍이 불어 그를 날려 보내리니

그를 그 자리에서 휩쓸어 간다네.+

22 그 힘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써도,+

그것이 사정없이 그에게 몰아치리라.+

23 그것*이 그를 향해 손뼉을 치고

자기 처소에서 그를 향해 휘파람을 분다네.”+

28 “은을 캐내는 곳이 있고

금을 정련하는 곳이 있다네.+

 2 철은 땅에서 얻고

구리는 바위에서 녹여 낸다네.*+

 3 사람이 어둠을 정복하고

캄캄함과 어둠 속에서 끝까지 파고 들어가

광석*을 찾는다네.

 4 사람이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잊혀진 곳들에 갱도를 파 들어가고,

줄을 타고 내려가 매달려 흔들거리네.

 5 땅 위에서는 양식이 자라지만,

밑에서는 불로 뒤집히듯 뒤집히는 일이 있다네.*

 6 그곳의 돌에는 사파이어가 있으며

흙에는 금이 들어 있다네.

 7 그곳에 이르는 길은 맹금도 알지 못하고

검은솔개의 눈도 본 적이 없으며,

 8 위엄 있는 짐승들도 밟아 본 적이 없고

젊은 사자도 그곳에서 어슬렁거린 적이 없네.

 9 사람이 손으로 단단한 바위*를 치고

산들을 기초부터 뒤엎는다네.

10 바위를 뚫어 물길을 내고+

그 눈으로 온갖 귀중한 것을 찾아내네.

11 강이 흘러나오는 곳을 둑으로 막고

감추어진 것을 빛으로 끌어낸다네.

12 그러나 지혜, 그것은 어디서 찾을 수 있는가?+

이해력의 근원은 어디인가?+

13 그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산 자들의 땅에서는 그것을 찾을 수 없구나.

14 깊은 물이 ‘내 안에는 그것이 없어!’ 하고 말하고

바다도 ‘내게는 그것이 없어!’ 한다네.+

15 순금으로도 그것을 살 수 없고

은을 달아 주어도 얻을 수 없네.+

16 오필의 금으로도,+

희귀한 줄마노와 사파이어로도 살 수 없네.

17 금과 유리도 그에 비할 수 없고

정금*으로 된 그릇과도 바꿀 수가 없네.+

18 산호와 수정은 말할 것도 없으니,+

지혜 한 자루가 진주 한 자루보다 더 가치 있기 때문이네.

19 구스의 황옥도+ 그에 비할 수 없고

순금으로도 살 수 없네.

20 그러면 지혜는 어디서 오는가?

이해력의 근원은 어디인가?+

21 그것은 모든 생물의 눈에 감추어져 있고+

하늘의 새들에게도 숨겨져 있네.

22 멸망과 죽음도

‘우리 귀로 그에 대한 소문만 들었지’ 한다네.

23 하느님만이 그것을 찾는 길을 이해하시고

그분만이 그것이 있는 곳을 알고 계시네.+

24 그분은 땅끝까지 바라보시고

하늘 아래 모든 것을 보시기 때문일세.+

25 바람의 힘*을 정하시고+

물의 양을 재셨을 때,+

26 비 내리는 규칙을 정하시고+

폭풍 구름과 천둥이 다니는 길을 만드셨을 때,+

27 그때 그분은 지혜를 보시고 그것을 설명하셨으며

그것을 세우고 시험하셨네.

28 그리고 사람에게 말씀하셨네.

‘보라!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 이것이 지혜이며+

악에서 떠나는 것이 이해력이다.’”+

29 욥이 이야기*를 계속했다.

 2 “지나간 달들,

하느님께서 나를 지켜 주시던 날들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3 그분의 등불이 내 머리 위를 비추고

내가 그분의 빛에 의지하여 어둠 속을 걷던 때,+

 4 내가 한창이던 때,*

내 천막에서 하느님의 우정을 느끼던 때,+

 5 전능자께서 아직 나와 함께 계시고

내 자녀*들이 내 주위에 있던 때,

 6 내 발걸음이 버터에 잠기고

바위가 나를 위해 기름을 시내처럼 쏟아 내던 때로.+

 7 내가 성문에 나가+

광장에 자리를 잡으면,+

 8 젊은이들은 나를 보고 비켜서고*

노인들도 일어나 섰지.+

 9 방백들은 말을 삼가고

손으로 입을 가렸으며,

10 탁월한 자들의 목소리는 잠잠해지고

그들의 혀는 입천장에 붙었지.

11 누구든 내 말을 듣는 자는 나를 칭송하고

나를 보는 자들은 나를 위해 증언했지.

12 도와 달라고 부르짖는 가난한 자와+

아버지 없는 아이와 도와줄 이 없는 자를 내가 구해 주었기 때문이네.+

13 죽어 가던 이가 나를 축복하고+

과부의 마음도 나 때문에 기뻐했지.+

14 내가 의를 옷 삼아 입었고

내 공의는 긴 옷*과 터번 같았지.

15 나는 눈먼 자에게 눈이 되고

저는 자에게 발이 되어 주었지.

16 가난한 자에게는 아버지가 되고+

내가 알지 못하는 자의 소송도 살펴보았지.+

17 행악자의 턱을 부서뜨리고+

그 이빨에서 약탈물을 빼냈지.

18 나는 이렇게 말하곤 했네.

‘내가 내 집*에서 죽을 것이며+

내 날은 모래알처럼 많으리라.

19 내 뿌리는 물속으로 뻗어 나가고

내 가지에서는 이슬이 밤을 새우리라.

20 내 영광은 날로 새로워지고

내 손은 계속 활을 쏘리라.’

21 사람들은 기대에 차 내 말을 잘 듣고

내 조언을 들으려고 잠자코 기다렸지.+

22 내가 말한 뒤에 그들은 두말하지 않았고

내 말은 그들 귀에 부드럽게 떨어졌지.*

23 그들은 비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렸고

봄비를 향해 입을 벌리듯 입을 크게 벌렸지.+

24 내가 그들에게 미소 지으면 그들은 믿기지 않아 했고

내 얼굴빛을 보고 그들은 안심했지.*

25 나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어 그들에게 지시하고

군대 가운데 있는 왕처럼,+

애도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처럼 살았지.”+

30 “그런데 이제 그들이 나를 비웃네,+

나보다 어린 자들이.

나는 그들의 아버지들을

내 양 떼를 지키는 개들과도 함께 두려 하지 않았을 텐데.

 2 그들의 손의 힘이 내게 무슨 쓸모가 있던가?

그들의 활력이 사라져 버렸는데.

 3 그들은 궁핍과 굶주림으로 기력이 쇠해,

이미 황폐되어 황량해진 땅을,

메마른 땅을 갉아 먹는데.

 4 그들은 덤불에서 염생초를 모으고

금작화나무 뿌리를 먹고 산다네.

 5 그들은 공동체에서 쫓겨나고+

사람들은 그들에게 도둑인 양 소리 지르지.

 6 그들은 협곡*의 경사지에,

땅굴과 바위 속에 사는 자들.

 7 덤불에서 부르짖고

쐐기풀 가운데 모여 있는 자들.

 8 무분별한 자와 이름 없는 자의 아들들로서

이 땅에서 쫓겨난* 자들.

 9 그런데 이제는 그들이 노래로 나를 비웃으며+

나를 조롱거리*로 삼다니.+

10 그들은 나를 혐오스럽게 여겨 멀리하고+

내 얼굴에 침 뱉기를 주저하지 않네.+

11 하느님께서 내 무장을 벗기고* 나를 낮추시니,

그들이 내 앞에서 마구 날뛰네.*

12 내 오른편에서 그들이 폭도처럼 일어나

나를 도망치게 만들고

내 길에 멸망의 장애물을 놓네.

13 그들은 내가 다니는 길을 허물어뜨리고

내 재앙을 가중시키는데,+

그들을 막을 자가* 아무도 없구나.

14 그들은 벽의 넓은 틈으로 들어오듯 들이닥치고

파멸 가운데 밀려든다네.

15 나는 공포에 질리고

내 위엄은 바람처럼 날아가고

내 구원은 구름처럼 사라진다네.

16 이제 내 생명*은 내게서 빠져나가고+

괴로움의 나날이+ 나를 붙잡는구나.

17 밤에는 고통이 내 뼈를 찌르고*+

쓰라린 고통이 그치지 않는구나.+

18 엄청난 힘에 내 옷이 망가지고*

내 옷깃처럼 나를 숨 막히게 하네.

19 하느님께서 나를 진창에 내던지시니,

나는 먼지와 재가 되고 말았네.

20 제가 도와 달라고 부르짖건만 당신은 대답하지 않으시고+

제가 일어서지만 당신은 보고만 계십니다.

21 당신은 저를 잔인하게 대적하시고+

당신 손의 온전한 위력으로 저를 공격하십니다.

22 저를 집어 들어 바람에 실어 가시고는

폭풍 속에서 요동치게* 하십니다.

23 제가 압니다, 당신이 저를 죽음으로,

모든 산 자가 만나게 될 집으로 끌어 내리실 것임을.

24 재앙을 당해 도와 달라고 부르짖는

망한 사람*을 치는 이는 없습니다.+

25 내가 힘겨운 시기를 겪는* 자를 위해 울지 않았던가?

내*가 가난한 자를 위해 슬퍼하지 않았던가?+

26 내가 선을 바랐건만 악이 닥쳐오고

빛을 기대했건만 어둠이 닥쳐왔구나.

27 내 속이 쉴 새 없이 뒤끓고

내게 괴로움의 날이 닥쳤구나.

28 나는 햇빛도 없는 곳에서 침울하게 돌아다니고+

모여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일어나 도와 달라고 부르짖네.

29 나는 자칼의 형제가 되고

타조 딸들의 친구가 되었네.+

30 내 살갗은 검게 변해 벗겨지고+

내 뼈는 열기*에 타 버리며,

31 내 수금은 애도할 때만,

내 피리는 애곡 소리를 위해서만 쓴다네.”

31 “나는 내 눈과 계약을 맺었네.+

그러니 내가 어떻게 처녀에게 부당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겠는가?+

 2 그렇게 한다면 위에 계신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내 몫이 무엇이겠으며

높은 곳의 전능자로부터 오는 상속 재산이 무엇이겠는가?

 3 행악자에게는 재난이,

해로운 일을 하는 자들에게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4 그분이 내 길을 보시고+

내 발걸음을 낱낱이 세지 않으시는가?

 5 내가 진실하지 않게* 걸은 적이 있던가?

내 발이 속이려고 서두른 적이 있던가?+

 6 하느님께서 나를 정확한 저울로 달아 보기만 하신다면+

내 충절을 알게 되실 텐데.+

 7 만일 내 발걸음이 길에서 벗어나거나+

내 마음이 내 눈을 따라가거나+

내 손이 더럽혀져 있다면,

 8 내가 씨를 뿌려도 다른 사람이 먹고+

내가 심는 것이 뿌리째 뽑히게 되어라.*

 9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

내가 이웃의 문에 엎드려 기다렸다면,+

10 내 아내가 다른 남자를 위해 곡식을 갈고

다른 남자들이 내 아내와 관계를 갖게 되어라.*+

11 그것은 수치스러운 행동이며

재판관에게 처벌받아 마땅한 잘못이기 때문이네.+

12 그것은 삼키고 멸망시키는* 불이니+

내 모든 소출을 뿌리까지 태워 버릴* 것이네.

13 내 남종이나 여종이 내게 불만이 있는데*

내가 공의를 행하지 않았다면,

14 하느님께서 나와 대면하여 맞서실* 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그분이 책임을 물으실 때 내가 무어라 대답할 수 있겠는가?+

15 모태 속에서 나를 만드신 분이 그들도 만들지 않으셨는가?+

바로 그분이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우리를 짓지 않으셨는가?+

16 내가 가난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주지 않았거나+

과부의 눈을 슬프게 했다면,*+

17 내가 음식을 혼자 먹고

고아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았다면,+

18 (사실, 내가 젊었을 때부터 고아*는 나를 아버지로 여기며 내 곁에서 자랐고,

어릴 때부터* 나는 과부*를 인도해 주었지)

19 내가 옷이 없어서 죽어 가는 사람이나

덮을 것도 없는 가난한 사람을 보고도+

20 내 양털로 그의 몸을 따뜻하게 해 주지 않아서

그*가 나를 축복하지 않았다면,+

21 고아가 성문에서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도*+

그에게 주먹을 휘둘렀다면,+

22 내 팔*이 어깨에서 떨어져 나가고

내 팔이 팔꿈치에서* 부러지게 되어라.

23 내가 하느님에게서 오는 재난을 무서워했고

그분의 위엄 앞에 서 있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네.

24 내가 금에다 확신을 두거나

정금더러 ‘내 안전한 피난처!’라고 했다면,+

25 내가 얻은 소유가 많아+

재산이 많다고 기뻐했다면,+

26 환하게 빛나는 해*나

밝게 떠가는 달을 보며,+

27 내 마음이 남몰래 유혹되어

내 손에 입을 맞추며 그것들을 숭배했다면,+

28 이것은 재판관에게 처벌받아 마땅한 잘못이니,

내가 위에 계신 참하느님을 부인한 셈이기 때문이네.

29 내가 적이 멸망되는 것을 보고 기뻐하거나+

재앙이 그에게 닥쳤다고 고소해한 적이 있던가?

30 나는 맹세하는 말로 그의 목숨*을 요구하여

내 입이 죄를 짓도록 내버려 둔 적이 없네.+

31 ‘그의 음식*을 배불리 먹지 않은 자가 어디 있는가?’ 하고

내 천막의 사람들이 말하지 않았던가?+

32 낯선 사람*이 밖에서 밤을 지내야 했던 적이 없으며,+

나는 나그네에게 내 문을 열어 주었네.

33 내가 내 잘못을 옷 주머니에 숨겨서

다른 사람들처럼 내 범법을 덮으려 한 적이 있던가?+

34 많은 무리의 반응을 두려워하거나

여러 가족의 멸시를 겁내어

잠자코 있고 밖으로 나가기를 무서워했던가?

35 누군가 내 말을 들어 주기만 한다면!+

내가 내 말에 서명할 텐데.*

전능자께서 내게 대답해 주신다면!+

나를 고발한 자가 내 혐의를 문서로 기록해 놓았더라면!

36 내가 그것을 어깨에 메고 다니며

내 머리에 면류관처럼 두를 텐데.

37 내가 걸은 발걸음을 낱낱이 그분에게 밝히고,

방백처럼 당당하게 그분에게 나아갈 텐데.

38 내 땅이 나를 거슬러 부르짖고

그 고랑들도 함께 울었다면,

39 값을 치르지 않고 그 열매를 먹고+

그 주인들*을 절망하게 했다면,+

40 내게 밀 대신 가시가 나오고

보리 대신 악취 나는 잡초가 나오게 되어라.”

이로써 욥의 말이 끝났다.

32 그러자 이 세 사람은 욥에게 대답하기를 멈추었다. 욥이 자기가 의롭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 그런데 람 가문의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몹시 화가 났다. 욥을 향해 분노로 타올랐는데, 욥이 자기*가 하느님보다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기 때문이다.+ 3 또한 욥의 세 친구에게도 몹시 화가 났는데, 그들이 대답을 찾지 못하면서도 하느님을 악하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4 엘리후는 그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욥에게 말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5 엘리후는 그 세 사람이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자 화가 치밀었다. 6 그리하여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어리고*

여러분은 연로하십니다.+

그래서 존경심 있게 말을 삼가고+

제가 아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7 ‘나이*가 말하게 하고

많은 햇수가 지혜를 알리게 해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8 그러나 사람에게 이해력을 주는 것은 사람 안에 있는 영,

전능자의 입김입니다.+

 9 나이*만으로 사람이 지혜롭게 되는 것이 아니며,

연로한 사람만이 무엇이 옳은지를 이해하는 것도 아닙니다.+

10 그래서 제가 말씀드립니다. ‘제 말을 들어 주십시오.

저도 제가 아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1 보십시오! 제가 여러분의 말씀을 기다렸고

여러분의 주장에 계속 귀를 기울였습니다,+

여러분이 하실 말씀을 찾으시는 동안.+

12 제가 여러분에게 주의를 기울였지만,

아무도 욥의 잘못을 증명하지* 못하고

그의 논증에 대답하지 못하셨습니다.

13 그러니 ‘우리는 지혜를 발견했네.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를 반박하신다네’ 하고 말하지 마십시오.

14 욥이 제게 말한 것이 아니니,

저는 여러분과 같은 논증으로 욥에게 대답하지는 않겠습니다.

15 이 사람들은 당황하여 더 이상 대답하지 못하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16 제가 기다렸지만, 그들이 더 말하지 않고

서 있기만 하면서 더 이상 대답하지 않습니다.

17 그러니 이제 저도 대답하겠습니다.

저도 제가 아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8 제게는 할 말이 가득하고

제 속의 영이 제게 강요하기 때문입니다.

19 제 속은 공기구멍 없는 포도주 가죽 부대,*

금방 터질 것 같은 새 가죽 부대 같습니다.+

20 제 속이 후련하게 말씀드리게 해 주십시오!

제 입술을 열어 대답하겠습니다.

21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도 아첨하지* 않겠습니다.

22 저는 아첨할 줄을 모릅니다.

그랬다가는 저를 만드신 분이 당장 저를 없애실 것입니다.”

33 “이제 욥이여, 제 말을 듣고

제 모든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2 이제 제가 입을 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 혀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제 말은 제 마음의 올바름을 나타내며+

제 입술은 제가 아는 것을 진실하게 말합니다.

 4 하느님의 영이 저를 만들고+

전능자의 입김이 제게 생명을 주었습니다.+

 5 할 수만 있다면 제게 대답해 보십시오.

준비를 갖추고 제 앞에 논증을 제시해 보십시오.

 6 보십시오! 참하느님 앞에서는 저도 당신과 똑같으니,

저 역시 진흙으로 빚어졌습니다.+

 7 그러니 저를 두려워하여 겁내거나

제 말에 억눌려 압도되지 마십시오.

 8 제가 듣는 데서 당신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제가 듣고 있었습니다.

 9 ‘나는 정결하여 범법 행위가 없고+

깨끗하여 잘못이 없다네.+

10 그런데도 하느님께서는 나를 대적할 구실을 찾으시고

나를 적으로 여기신다네.+

11 내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내 모든 길을 낱낱이 살피시네.’+

12 그러나 당신의 그런 말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제 제가 대답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보다 훨씬 크십니다.+

13 어찌하여 당신은 그분에게 불평하십니까?+

당신의 말에 그분이 낱낱이 대답하시지 않았기 때문입니까?+

14 하느님께서는 한 번 말씀하시고 또 말씀하시지만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15 그분은 사람들이 침대에서 자는 동안,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때에,

꿈과 밤의 환상 속에서 말씀하십니다.+

16 그때에 그분은 그들의 귀를 여시고+

자신의 교훈을 그들이 명심하게 하십니다.*

17 그것은 사람이 그릇된 일에서 떠나고+

교만해지지 않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18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영혼*을 구덩이*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그 생명이 칼*로 멸망되지 않게 하십니다.

19 또 사람은 침상에서 고통으로 책망을 받고

뼈가 끊임없이 쑤시는 고통으로 책망을 받습니다.

20 그런 사람*은 빵을 몹시 싫어하고,

그*는 좋은 음식도 거부하게 됩니다.+

21 그의 살은 야위어서 보이지 않고

숨겨져 있던 뼈는 튀어나옵니다.*

22 그의 영혼*은 구덩이*에,

그의 생명은 죽음을 가져오는 자들에게 다가갑니다.

23 그를 위해 한 사자*가 있어서,

천 명 가운데 한 대변자가 있어서,

무엇이 올바른지 알려 준다면,

24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가 구덩이*로 내려가지 않게 하여라!+

내가 대속물을 얻었다!+

25 그의 살을 어린 시절보다 더 고와지게* 하고,+

그를 젊음의 활력이 넘치던 날로 돌아가게 하여라.’+

26 그는 하느님께 간청하고+

그분은 그를 받아들이실 것입니다.

그는 기뻐 외치며 그분의 얼굴을 보게 되고,

그분은 자신의 의를 사람*에게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

27 그는 사람들에게 말할* 것입니다.

‘나는 죄를 짓고+ 옳은 것을 왜곡했지만,

그 대가를 치르지 않았네.*

28 그분이 내 영혼*을 구속하여 구덩이*에 들어가지 않게 하셨으니,+

내 생명이 빛을 보게 되리라.’

29 분명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위해

두 번, 세 번, 이 모든 일을 하십니다.

30 그*를 구덩이*에서 다시 끌어내어

그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시려는 것입니다.+

31 욥이여! 주의를 기울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잠자코 계십시오. 그러면 제가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32 할 말이 있거든 제게 대답해 보십시오.

말씀해 보십시오. 제가 당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33 할 말이 없거든 제 말을 들으십시오.

잠자코 계십시오. 그러면 제가 당신에게 지혜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34 엘리후가 계속 말했다.

 2 “지혜로운 분들이여, 제 말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지식이 많은 분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3 혀*가 음식의 맛을 보듯,

귀가 말을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4 무엇이 옳은지 우리 스스로 평가해 보고

무엇이 선한지 우리 사이에 판단해 봅시다.

 5 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옳은데+ 하느님께서 내게 공의를 행하지 않으셨네.+

 6 내 재판이 마땅히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내가 거짓말을 하겠는가?

범법 행위가 없는데도 내 상처는 낫지 않네.’+

 7 조소를 물 마시듯 하는

욥과 같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8 그는 행악자들과 함께 다니고

악한 자들과 어울립니다.+

 9 그는 ‘하느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해 봐야

사람에게는 유익이 없구나’ 하고 말합니다.+

10 그러니 이해력* 있는 분들이여, 제 말을 들으십시오.

참하느님께서 악하게 행하신다는 것은,+

전능자께서 그릇된 일을 하신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11 그분은 사람이 행하는 대로 갚아 주시고+

그의 길의 결과가 그에게 닥치게 하십니다.

12 진실로 하느님께서는 악하게 행하지 않으시고+

전능자께서는 공의를 구부리지 않으십니다.+

13 누가 그분에게 땅을 맡겼습니까?

누가 그분을 온 세상* 위에 임명했습니까?

14 그분이 그들을 주목하시면,*

그들의 영과 호흡을 자신에게로 거두어들이시면,+

15 사람*이 모두 소멸되니

인간은 흙으로 돌아갑니다.+

16 그러니 당신에게 이해력이 있다면 이 말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제 말을 주의 깊이 들어 보십시오.

17 공의를 미워하는 이가 지배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의롭고 강력하신 분을 정죄하려 하십니까?

18 왕에게 ‘당신은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하고,

귀인들에게 ‘당신들은 악합니다’ 하고 말씀하시겠습니까?+

19 방백들이라고 해서 편을 들지 않으시고,

부자라고 해서 가난한 자보다* 우대하지 않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들 모두 그분이 손수 지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 그들은 한밤중에+ 갑자기 죽을 수 있고,+

심하게 떨다 사라지며,

강한 자들조차 제거되는데, 인간의 손에 의해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21 하느님의 눈이 사람의 길 위에 있어,+

그의 발걸음을 낱낱이 보시기 때문입니다.

22 행악자들이 몸을 숨길 수 있는

어둠도, 짙은 그늘도 없습니다.+

23 하느님께서는 사람이 그분 앞에 심판받으러 나올 때를

정해 두지 않으시며,

24 조사할 필요도 없이 강한 자들을 꺾으시고

그들 대신에 다른 자들을 세우십니다.+

25 그들이 하는 일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그들을 밤중에 뒤엎으시니 그들이 부서집니다.+

26 그분은 그들의 악 때문에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데서 그들을 치십니다.+

27 그들이 그분을 따르지 않고 돌아서서+

그분의 길을 아랑곳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8 그들 때문에 가난한 자가 그분에게 부르짖으니,

그분이 힘없는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29 하느님께서 잠잠히 계신다고 해서 누가 감히 그분을 정죄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이 얼굴을 감추시면 누가 그분을 볼 수 있겠습니까?

한 민족이든 한 사람이든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30 그분이 그렇게 하시는 것은 불경건한 자*가 통치하거나+

백성에게 올무를 놓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31 하느님께 이렇게 말씀드릴 자가 있겠습니까?

‘제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벌을 받았습니다.+

32 제가 보지 못한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제가 그릇된 일을 했다면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33 당신이 그분의 판결을 거부한다고 해서 그분이 당신의 뜻대로 갚아 주시겠습니까?

선택은 제가 아니라 당신이 하는 것입니다.

이제 당신이 잘 알고 계신 것을 말씀해 보십시오.

34 이해력* 있는 사람은 제게 말할 것입니다.

제 말을 듣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입니다.

35 ‘욥은 지식도 없으면서 말하고+

그의 말에는 통찰력이 없네’ 하고.

36 욥이 악한 사람들처럼 대답하니

그가 끝까지 시험받기를 바랍니다!*

37 그는 자기의 죄에 반역 행위를 더하고+

우리 앞에서 조롱하듯 손뼉을 치며

참하느님을 거스르는 말을 늘어놓습니다!”+

35 엘리후가 계속 말했다.

 2 “당신은 ‘나는 하느님보다 더 의롭다’ 하고 말씀하실 정도로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십니까?+

 3 당신은 ‘그것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죄를 지었어도 제 처지가 이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4 제가 당신에게 대답하겠습니다,

당신과 함께 있는 당신의 친구들에게도.+

 5 하늘을 우러러보고 또 보십시오.

당신 위로 높이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십시오.+

 6 당신이 죄를 짓는다 한들 그분에게 무슨 해가 되겠습니까?+

당신의 범법 행위가 많아진다 한들 그분에게 무슨 영향이 있겠습니까?+

 7 당신이 의롭다 한들 그분에게 무엇을 드리며,

그분이 당신에게서 무엇을 받으시겠습니까?+

 8 당신의 악은 당신과 같은 사람에게나 영향을 주고,

당신의 의는 사람의 아들에게나 영향을 줍니다.

 9 사람들은 심한 압제를 받으면 울부짖고,

강한 자들의 지배*에서 벗어나려고 부르짖습니다.+

10 그런데도 ‘나를 만드신 위대한 분인 하느님,+

밤에 노래를 부르게 하시는 분은+ 어디 계신가?’ 하고 말하는 자가 아무도 없습니다.

11 그분은 우리를 땅의 짐승보다 더 많이+ 가르치시며+

하늘의 새보다 더 지혜롭게 하십니다.

12 사람들이 부르짖지만 그분은 응답하지 않으시니,+

악한 자들의 교만 때문입니다.+

13 분명 하느님께서는 헛된 부르짖음*을 듣지 않으시고,+

전능자께서는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십니다.

14 하물며 당신이 그분을 볼 수 없다고 불평할 때에야+ 얼마나 더 그러하시겠습니까!

당신의 소송이 그분 앞에 있으니, 당신은 그분을 초조히 기다려야만 합니다.+

15 그분은 분노하여 책임을 물으시지도

당신의 극도의 경솔함에 유의하지도 않으십니다.+

16 욥은 쓸데없이 입을 크게 벌리고,

지식도 없이 말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36 엘리후가 계속 말했다.

 2 “제가 설명하는 동안 조금만 더 참아 주십시오.

아직도 하느님을 위해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3 제가 아는 것을 두루 말씀드리고

저를 만드신 분에게 의를 돌리겠습니다.+

 4 참으로 제 말은 거짓이 아니며,

지식이 완전한 분이+ 바로 당신 앞에 계십니다.

 5 진실로 하느님께서는 위력이 있으시고+ 아무도 배척하지 않으시며

이해력*이 크십니다.

 6 악한 자는 살려 두지 않으시겠지만+

고난당하는 자에게는 공의를 베푸십니다.+

 7 그분은 의로운 자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고,+

그들을 왕들과 함께 왕좌에 앉히시니*+ 그들이 영원히 높여집니다.

 8 그러나 그들이 사슬에 묶이고

고난의 밧줄에 사로잡히면,

 9 그분은 그들이 한 일을 그들에게 밝혀 주십니다,

교만 때문에 저지른 범법 행위를.

10 그분은 그들의 귀를 열어서 시정을 받게 하시고,

그릇된 일에서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11 그들이 순종하여 그분을 섬기면

번영을 누리며 여생을 보내고

평생을 즐겁게 살 것입니다.+

12 그러나 순종하지 않으면 칼*로 멸망되고,+

지식 없이 죽을 것입니다.

13 마음이 불경건한 자*들은 반감을 품을 것이며,

그분이 그들을 결박하셔도 도와 달라고 부르짖지 않습니다.

14 그들*은 신전 남창들+ 가운데서 생을 보내며,*

한창 젊은 때에 죽고 맙니다.+

15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고난당하는 자를 고난에서 구출하시고,

그들이 압제받을 때에 귀를 열어 주십니다.

16 그분은 고난의 입구에서

속박이 없는 넓은 곳으로+ 당신을 끌어내시며,+

당신의 식탁에는 위로가 되는 기름진 음식이 있습니다.+

17 그리고 당신은 악한 자에게 심판이 내려질 때,+

판결이 내려지고 공의가 드높여질 때 만족할 것입니다.

18 다만 격노하다가 악의를 품게* 되거나,+

많은 뇌물 때문에 그릇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19 도와 달라고 부르짖고 힘써 노력한다고 해서

당신이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20 밤을 갈망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사라지는 밤을.

21 고난이 아니라 그릇된 길을 선택하여+

그 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22 보십시오! 하느님께서는 능력이 크시니,

그분 같은 스승이 어디 있겠습니까?

23 누가 그분에게 길을 지시하거나*+

‘당신은 그릇된 일을 하셨습니다’ 하고 말했습니까?+

24 그분의 업적을 드높여야 함을 기억하십시오,+

사람들이 노래한 그 업적을.+

25 모든 인간이 그것을 보아 왔으니,

사람*은 멀리서 그것을 바라봅니다.

26 참으로 하느님은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보다도 더 크시고,+

그분의 연수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27 그분이 물방울들을 끌어 올리시니+

그것들이 모여 안개에서 비가 만들어지고,

28 구름이 그것을 떨어뜨리니+

사람들 위에 쏟아집니다.

29 누가 구름층을,

그분의 천막*에서+ 나는 천둥소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까?

30 그분이 어떻게 그 위에 자신의 번개*를+ 펼치시고

바다의 깊은 곳*을 덮으시는지 보십시오.

31 그분은 이런 것들로 민족들을 돌보시고*

그들에게 양식을 풍부히 주십니다.+

32 두 손으로 번개를 덮고 계시다가

그것이 표적을 향하게 하십니다.+

33 그분의 천둥은 그분에 대해 알리고,

심지어 가축도 누가* 오고 있는지 알립니다.”

37 “이 때문에 제 마음은 두근거리고

속에서 마구 뜁니다.

 2 그분의 우렁찬 음성을,

그분 입에서 나오는 천둥소리를 주의 깊이 들으십시오.

 3 그분은 그것을 온 하늘 아래로 퍼져 나가게 하시고

자신의 번개를+ 땅끝까지 보내십니다.

 4 그 후에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그분은 장엄한 음성으로 천둥소리를 내시고+

그 음성이 들릴 때에 번개를 붙들어 두지 않으십니다.

 5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음성으로 놀랍게 천둥소리를 내시고,+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큰일들을 행하십니다.+

 6 그분은 눈에게 ‘땅에 내려라’ 하고 말씀하시고+

큰비에게 ‘세차게 쏟아져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7 하느님께서는 모든 인간의 활동을 멈추게 하시어*

사람*이 모두 그분의 일을 알게 하십니다.

 8 들짐승은 굴로 들어가

자기 은신처에 머무릅니다.

 9 폭풍은 자기 방에서+ 나오고

북풍은 추위를 몰고 옵니다.+

10 하느님의 입김으로 얼음이 생기고+

넓은 물은 꽁꽁 얼어붙습니다.+

11 그분은 구름에 물기를 잔뜩 실으시고

구름 속에서 번개를+ 흩뜨리십니다.

12 구름은 그분이 지시하시는 곳 주위를 빙글빙글 돌다가,

사람이 거주하는 땅*에서 그분이 명령하시는 것은 무엇이든 수행합니다.+

13 처벌*을 위해서든+ 땅을 위해서든,

충성스러운 사랑을 위해서든 그분은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십니다.+

14 욥이여, 이 말을 잘 들어 보십시오.

잠깐 멈추어 하느님의 놀라운 일들을 주의 깊이 살펴보십시오.+

15 하느님께서 어떻게 구름을 통솔하시는지,*

어떻게 구름에서 번개가 번쩍이게 하시는지 당신은 아십니까?

16 구름이 어떻게 떠다니는지 아십니까?+

이런 것들은 지식이 완전한 분의 놀라운 일들입니다.+

17 남풍이 불어 땅이 고요할 때에

어째서 당신의 옷이 뜨거워집니까?+

18 당신은 그분과 함께 하늘을,

금속 거울처럼 단단한 하늘을 펼치실* 수 있습니까?+

19 그분에게 무어라 말씀드려야 할지 우리에게 말해 보십시오.

우리는 어둠 속에 있기 때문에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20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다고 그분에게 말씀드려야 하겠습니까?

그분이 들으셔야 할 무언가를 말한 사람이 있습니까?+

21 하늘에 밝은 빛*이 있어도

바람이 지나가면서 구름을 치우기 전까지

사람들은 그 빛을 볼 수조차 없습니다.

22 북쪽에서 금빛 찬란한 광채가 나오니

하느님의 위엄이+ 외경심을 불러일으킵니다.

23 우리는 결코 전능자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분은 능력이 크시며+

자신의 공의와+ 풍부한 의를+ 범하시는 법이 없습니다.

24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분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누구든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는 자*에게는 그분이 호의를 보이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38 그때 여호와께서 폭풍 속에서+ 욥에게 말씀하셨다.

 2 “내 뜻을 흐리게 하고

지식 없이 말하는 이자는 누구냐?+

 3 남자답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내가 묻는 말에 답해 보아라.

 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네가 잘 안다고 생각한다면 말해 보아라.

 5 누가 그 치수를 정했는지 네가 알고 있느냐?

누가 그 위에 측량줄을 쳤느냐?

 6 그 받침은 무엇에 박혔느냐?

누가 그 모퉁잇돌을 놓았느냐?+

 7 새벽별들이+ 함께 기뻐 외치고,

하느님의 아들들*이+ 모두 갈채를 보내며 소리를 질렀을 때에 말이다.

 8 또한 누가 문을 닫아 바다를 막았느냐?+

그것이 모태에서 터져 나왔을 때에,

 9 내가 그것을 구름으로 옷 입히고

흑암으로 감쌌을* 때에,

10 내가 그것의 한계를 정하고

빗장과 문을 달며+

11 ‘네가 여기까지는 와도 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

너의 도도한 파도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 하고 말했을 때에 말이다.+

12 너는 한 번이라도* 아침에게 명령해 본 적이 있느냐?

새벽에게 제자리를 알려 준 적이 있느냐?+

13 그것이 땅의 끝을 붙잡아

악한 자들을 털어 내도록 말이다.+

14 땅은 진흙에 인장이 찍히는 것처럼 변화되고

그 모습을 옷처럼 뚜렷하게 드러낸다.

15 그러나 악한 자들의 빛은 그들에게서 거두어지고

그들이 들어 올린 팔은 부러진다.

16 너는 바다의 근원에 내려가 보았느냐?

깊은 물속을 돌아다녀 보았느냐?+

17 죽음의 문이+ 네게 드러난 적이 있느냐?

짙은 어둠*의 문을+ 본 적이 있느냐?

18 너는 땅이 얼마나 넓은지 이해하느냐?+

이 모든 것을 알거든 말해 보아라.

19 빛이 거하는 곳은 어느 쪽이냐?+

어둠의 자리는 어디냐?

20 네가 그것을 제 영토로 데려갈 수 있으며

그것의 집에 이르는 길을 이해할 수 있느냐?

21 네가 그 전에 태어났기에,

네 연수*가 많기에 이것을 알고 있느냐?

22 너는 눈 창고에 들어간 적이 있느냐?+

우박 창고를 본 적이 있느냐?+

23 이것들은 내가 고난의 때를 위해,

전투와 전쟁의 날을 위해 준비해 둔 것이다.+

24 빛*은 어느 쪽에서 흩어지며

동풍은 어디에서 땅으로 불어오느냐?+

25 누가 홍수를 위해 수로를 내고

폭풍 구름과 천둥을 위해 길을 만들었느냐?+

26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인간이 없는 광야에 비가 내리고+

27 황폐된 황무지를 흠뻑 적시며

풀이 돋아나도록 말이다.+

28 비에게 아버지가 있느냐?+

누가 이슬방울을 낳았느냐?+

29 누구의 태에서 얼음이 나왔느냐?

누가 하늘의 서리를 낳았느냐?+

30 수면이 돌처럼 단단해지고

깊은 물의 표면이 꽁꽁 얼어붙을 때에 말이다.+

31 너는 키마 별자리*의 줄을 맬 수 있느냐?

케실 별자리*의 끈을 풀 수 있느냐?+

32 너는 별자리*를 제철에 이끌어 낼 수 있느냐?

아시 별자리*를 그 아들들과 함께 인도할 수 있느냐?

33 너는 하늘을 지배하는 법칙을 아느냐?+

그* 권위가 땅에 행사되게 할 수 있느냐?

34 너는 구름에게 호령하여

홍수가 너를 덮게 할 수 있느냐?+

35 네가 번갯불을 내보낼 수 있느냐?

그것들이 네게 와서 ‘우리가 다녀왔습니다!’ 하겠느냐?

36 누가 구름* 속에 지혜를 두었느냐?+

누가 하늘 현상에* 이해력을 주었느냐?+

37 누가 구름을 셀 만큼 지혜로우냐?

누가 하늘의 물 항아리를 뒤엎을 수 있느냐?+

38 흙먼지가 흘러 덩어리가 되고

흙덩이들이 서로 달라붙도록 말이다.

39 너는 사자에게 먹이를 사냥해 주거나

젊은 사자의 식욕을 채워 줄 수 있느냐?+

40 그것들이 은신처에 웅크리고 있거나

굴속에서 매복하고 있을 때에 말이다.

41 누가 까마귀에게 먹이를 마련해 주느냐?+

그 새끼들이 먹을 것이 없어 하느님에게 도와 달라고 부르짖으며

헤매고 다닐 때에 말이다.”

39 “너는 산염소가 새끼를 낳는 때를 알고 있느냐?+

사슴이 새끼를 낳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느냐?+

 2 그것들이 만삭이 되는 달을 셀 수 있느냐?

그것들이 새끼를 낳는 때를 알고 있느냐?

 3 그것들이 몸을 웅크리고 새끼를 낳으면

그 산고가 끝난다.

 4 그 새끼들은 튼튼해지고

들판에서 자라다가

떠나가서는 어미에게 돌아오지 않는다.

 5 누가 들나귀*를 자유롭게 놓아주었느냐?+

누가 들나귀의 줄을 풀어 주었느냐?

 6 내가 사막 평원을 그 집으로,

소금 땅을 그 처소로 마련해 주었다.

 7 그것은 도시의 소란을 비웃고

몰이꾼의 고함도 듣지 않는다.

 8 목초지를 찾아,

온갖 푸른 풀을 찾아 언덕들을 돌아다닌다.

 9 들소가 너를 섬기려 하겠느냐?+

네 외양간*에서 밤을 지내겠느냐?

10 네가 밧줄로 들소를 밭고랑에 매어 두겠느냐?

그것이 너를 따라 골짜기에서 쟁기질*을 하겠느냐?

11 네가 들소의 억센 힘을 의지하여

네가 하기 힘든 일을 그것에게 시키겠느냐?

12 너는 그것이 네 수확물*을 가지고 돌아오리라고 믿느냐?

그것이 네 타작마당으로 수확물을 모아들이겠느냐?

13 타조가 날개를 즐겁게 퍼덕인다고

그 날개 끝과 깃털을 황새에+ 견줄 수 있겠느냐?

14 타조는 땅에다 알을 두어

흙 속에서 온기를 유지하게 해 놓고는

15 누가 발로 밟아 알을 으스러뜨리거나

들짐승이 짓밟을 수 있음을 잊어버린다.

16 그것은 새끼들을 제 것이 아닌 양 거칠게 대한다.+

제 수고가 허사가 되면 어쩌나 걱정하지 않는다.

17 하느님이 타조에게서 지혜를 빼앗고*

이해력을 나누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18 그러나 그것이 일어나서 날개를 칠 때에는

말과 그 위에 탄 자를 비웃는다.

19 네가 말에게 힘을 주었느냐?+

그 목에 휘날리는 갈기를 입혔느냐?

20 너는 말을 메뚜기처럼 뛰게 할 수 있느냐?

그 위엄 있는 콧소리는 두려움을 자아낸다.+

21 그것은 골짜기에서 발굽으로 땅을 차며 의기양양하게 기뻐하다가+

싸움터로 달려간다.*+

22 무서움을 비웃으며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칼 때문에 돌아서지도 않는다.

23 그 위에서는 화살통이 덜컹거리며

장창과 단창이 번쩍인다.

24 그것은 흥분하여 몸을 떨며 앞으로 내달리고,*

뿔나팔 소리에도 멈춰 서지 않는다.*

25 뿔나팔이 울리면 ‘히힝!’ 하고 외치며,

멀리서도 전투 냄새를 맡고

지휘관들의 고함과 전쟁 함성을 듣는다.+

26 매가 높이 솟아오르고

남쪽을 향해 그 날개를 펴는 것이 네 이해력 때문이냐?

27 또 네 명령에 따라 독수리가 날아오르고+

그 보금자리를 높은 곳에 만들며,+

28 벼랑 끝에서 밤을 지내고

바위 절벽* 위 성채에 사느냐?

29 거기에서 그것은 먹이를 찾아 살피고+

그 눈은 멀리까지 바라본다.

30 그 새끼들은 피를 빨아 먹으니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도 있다.”+

40 여호와께서 욥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2 “사람이 감히 전능자를 흠잡고 그와 다투려고 하느냐?+

하느님을 책망하고 싶어 하는 자는 대답해 보아라.”+

 3 욥이 여호와께 대답했다.

 4 “보십시오! 저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니,+

무어라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손으로 입을 가릴 뿐입니다.+

 5 한 번 말씀드렸지만 더는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두 번 말씀드렸지만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6 그러자 여호와께서 폭풍 속에서 욥에게 대답하셨다.+

 7 “남자답게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내가 묻는 말에 답해 보아라.+

 8 네가 내 공의에 의문을 제기하려느냐?*

너 자신을 옳다고 하려고 나를 정죄하려느냐?+

 9 네 팔이 참하느님의 팔처럼 강력하냐?+

네가 하느님처럼 천둥 같은 음성을 낼 수 있느냐?+

10 영광과 존엄으로 몸단장을 하고

위엄과 영화로 옷을 입어 보아라.

11 네 맹렬한 분노를 쏟아 내고,

거만한 자를 모두 살펴보고 그를 낮추어라.

12 거만한 자를 모두 살펴보고 그를 낮추며

악한 자를 그 서 있는 자리에서 밟아 보아라.

13 그들을 모두 흙 속에 숨기고,

숨겨진 곳에 그들*을 묶어 두어 보아라.

14 그러면 나도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인정해 주겠다.*

15 베헤못*을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들었듯 그것도 만들었다.

그것은 소처럼 풀을 먹는다.

16 허리에 있는 그 기운을,

배의 근육에 있는 그 힘을 보아라!

17 그 꼬리는 백향목처럼 쭉 뻗어 있고

넓적다리의 힘줄들은 서로 얽혀 있다.

18 그 뼈는 구리 관이고

그 다리는 쇠기둥 같다.

19 그것은 하느님의 작품 가운데 으뜸이며,*

그것을 만든 이만 칼을 가지고 가까이 갈 수 있다.

20 산이 그것을 위해 먹을 것을 내니

모든 들짐승이 거기에서 논다.

21 그것은 연대추나무 밑에,

늪지의 갈대로 된 은신처에 누워 있다.

22 연대추나무는 그것 위에 그늘을 드리워 주고

골짜기*의 미루나무는 그것을 둘러싸 준다.

23 강물이 소용돌이쳐도 그것은 허둥대지 않고

요르단 강이+ 갑자기 밀려와 그 입을 덮쳐도 자신만만하다.

24 그것이 쳐다보고 있는데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자가 있느냐?

갈고리*로 그 코를 꿸 수 있는 자가 있느냐?”

41 “너는 낚시로 리워야단*을+ 잡거나

줄로 그 혀를 붙잡아 맬 수 있느냐?

 2 줄*로 그 콧구멍을 꿰거나

갈고리*로 그 턱을 뚫을 수 있느냐?

 3 그것이 네게 빌고 또 빌거나

부드럽게 말하겠느냐?

 4 그것이 너와 계약을 맺어

평생 너의 종이 되겠느냐?

 5 네가 새와 놀듯 그것과 함께 놀거나

너의 소녀들을 위해 그것을 끈에 매어 두겠느냐?

 6 상인들이 그것을 놓고 흥정하며

장사꾼들 사이에서 그것을 나누겠느냐?

 7 네가 그 가죽을 창으로,+

그 머리를 물고기 작살로 온통 찌르겠느냐?

 8 네 손을 그 위에 얹어 보아라.

너는 그것과 싸운 일을 잊지 못하게 되어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9 그것을 제압할 수 있다는 희망은 헛되다.

너는 그것을 보기만 해도 겁에 질릴 것이다.*

10 그것을 자극할 만큼 용기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하물며 그 누가 내게 맞설 수 있느냐?+

11 누가 내게 무언가를 먼저 주었기에 내가 그에게 갚아야 하느냐?+

하늘 아래 있는 것은 다 내 것이다.+

12 내가 그것의 다리에 대해,

그 위력과 빼어난 몸에 대해 잠자코 있지 않으리라.

13 누가 그것의 겉옷을 벗길 수 있겠느냐?

누가 그 벌린 턱 안으로 들어가겠느냐?

14 누가 그 입*의 문을 비집어 열 수 있느냐?

빙 둘러 있는 이빨이 두려움을 일으키는구나.

15 등에는 비늘이 늘어서 있으니,*

함께 단단히 봉인되어 있다.

16 그 비늘들은 하나하나 촘촘히 맞닿아 있어

공기조차 그 사이로 들어가지 못하며

17 서로 단단히 붙어 있고

꽉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18 그 콧김은 빛을 내뿜고

그 눈은 새벽 햇살 같다.

19 입에서는 번갯불이 나오고

불꽃이 튀어나온다.

20 콧구멍에서는 연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마치 골풀로 불을 때는 가마와 같다.

21 그 입김은 숯불을 피우고

그 입에서는 불꽃이 치솟으며

22 목에는 큰 힘이 있고

그 앞에서는 사람들이 기겁하며 달아난다.

23 그 주름진 살들은 서로 굳게 결합되어 있어

쇠붙이처럼 견고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24 그 심장은 돌처럼 단단하고

맷돌 아래짝처럼 단단하다.

25 그것이 일어나면 용사들조차 무서워하고

그 몸부림에 당황하여 어찌할 줄 모른다.

26 칼로 찔러도 소용이 없고,

창과 표창과 화살촉도 소용이 없다.+

27 그것은 철을 지푸라기처럼,

구리를 썩은 나무처럼 여기니,

28 화살도 그것을 달아나게 하지 못하고

무릿매 돌도 그 앞에서는 지푸라기가 된다.

29 그것은 몽둥이도 지푸라기처럼 여기고

단창 휘두르는 소리도 비웃는다.

30 그 아랫부분은 날카로운 질그릇 조각 같으니,

그것은 진흙 위로 지나가면서 타작 썰매처럼+ 자국을 남긴다.

31 그것은 깊은 물을 냄비처럼 끓게 하고

바다를 향유 냄비같이 휘젓는다.

32 지나가면서 빛나는 자국을 남기니,

사람은 깊은 물에 백발이 나 있다고 생각한다.

33 땅 위에는 그와 같은 것이 없으니,

그처럼 두려움을 모르게 만들어진 생물이 없다.

34 모든 거만한 것을 노려보니,

그것은 모든 위엄 있는 야수들의 왕이다.”

42 그러자 욥이 여호와께 대답했다.

 2 “이제 저는 주께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으며

주께서 뜻하시면 그 무엇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3 ‘지식도 없으면서 내 뜻을 흐리게 하는 이자는 누구냐?’+ 하고 주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알지 못하는 너무나 놀라운 일들에 대해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말했습니다.+

 4 주께서는 ‘부디 들어라. 내가 말하리라.

내가 질문할 터이니 답해 보아라’+ 하셨습니다.

 5 제가 주에 대해 귀로만 들었으나

이제 눈으로 주를 분명히 봅니다.

 6 그래서 제가 한 말을 거두어들이고*+

먼지와 재 가운데서 회개합니다.”+

7 여호와께서 욥에게 말씀하신 뒤에, 여호와께서는 데만 사람 엘리바스에게 말씀하셨다.

“내 분노가 너와 너의 두 친구를+ 향해 타오르고 있다. 너희가 내 종 욥처럼 나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8 그러니 이제 수소 일곱 마리와 숫양 일곱 마리를 가지고 내 종 욥에게 가서, 너희 자신을 위해 번제 희생을 바쳐라. 그러면 내 종 욥이 너희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내가 반드시 그의 요청을 받아들여* 너희의 어리석음대로 너희를 대하지 않겠다. 너희는 내 종 욥처럼 나에 대해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9 그리하여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 가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욥의 기도를 받아들이셨다.

10 욥이 자기 친구들을 위해 기도한 후에,+ 여호와께서 욥의 환난을+ 없애시고 다시 번영하게 해 주셨다.* 여호와께서는 욥이 전에 가졌던 것의 두 배를 그에게 주셨다.+ 11 그의 형제와 자매와 이전 친구들이+ 모두 그의 집에 와서 그와 함께 음식을 먹으며 여호와께서 그에게 닥치게 허용하신 모든 재앙에 대해 그를 동정하고 위로했다. 그들은 저마다 돈 한 닢과 금고리 하나를 그에게 주었다.

12 여호와께서 욥의 여생을 처음보다 더 축복하시니,+ 욥이 양 1만 4000마리, 낙타 6000마리, 소 2000마리,* 암나귀 1000마리를 갖게 되었다.+ 13 그는 다시 아들 일곱과 딸 셋을 두게 되었다.+ 14 그는 첫째 딸을 여미마, 둘째 딸을 게시아, 셋째 딸을 게렌합북이라고 이름 지었다. 15 온 땅에 욥의 딸들만큼 아름다운 여자는 없었다. 그들의 아버지는 그들에게도 오라비들에게 준 것과 같이 상속 재산을 주었다.

16 그 후에 욥은 140년을 살면서 자녀와 손자녀 사 대를 보았다. 17 그리하여 욥은 오래도록 만족스럽게 살다가* 죽었다.

“적의의 대상”이라는 의미일 수 있음.

또는 “나무랄 데 없는”.

직역하면 “500쌍”.

직역하면 “암나귀”.

또는 “차례대로 돌아가며”.

하느님의 천사 아들들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관용구.

직역하면 “욥에게 네 마음을 두어 보았느냐?”

또는 “나무랄 데 없는”.

또는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직역하면 “얼굴”.

달리 번역하면 “벼락”.

하느님의 천사 아들들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관용구.

직역하면 “욥에게 네 마음을 두어 보았느냐?”

또는 “나무랄 데 없는”.

직역하면 “삼키도록”.

또는 “영혼”.

또는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또는 “영혼”.

직역하면 “얼굴”.

또는 “심한 부스럼”.

또는 “아는 사람”.

직역하면 “자기의 날을 저주하기”.

또는 “어둠과 죽음의 그림자”.

악어나 몸집이 크고 힘이 센 수생 동물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됨.

달리 번역하면 “황량한”.

또는 “영혼이 비통한”.

또는 “생각해 내는”.

또는 “갈기 있는 젊은 사자”.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사자”.

또는 “소송”.

또는 “자네와 계약(협약)을 맺고”.

직역하면 “평화임을”.

또는 “경솔하고 제멋대로였구나.”

또는 “내 영혼”.

또는 “내 생명(영혼)을 더 연장해야 하는가?”

또는 “무리 지어 여행하는 사바 사람들”.

직역하면 “구속해 달라고”.

또는 “흥정할”.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여명이 밝아 올 때까지”.

직역하면 “좋은 일”.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또는 “제 영혼의 비통함으로”.

또는 “제 영혼”.

직역하면 “제 뼈보다는”.

또는 “멸성인 사람”.

직역하면 “마음을 두십니까?”

직역하면 “그분이 그들의 거역의 손에 그들을 내주신 것이네.”

또는 “자네를 위해 일어나”.

직역하면 “그들의 마음에서 말을 이끌어 내지 않겠는가?”

직역하면 “길”.

또는 “배교자”.

직역하면 “거미집”.

또는 “그가 돌집을 바라본다네.”

또는 “삼켜지면”.

또는 “그의 길은 용해되고”.

또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

직역하면 “손을 붙잡아 주지”.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그분을 법정에 세우고”.

또는 “없애시고”.

큰곰자리(대웅성좌)일 수 있음.

오리온자리일 수 있음.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들일 수 있음.

직역하면 “남쪽의 안쪽 방들”.

큰 바다 괴물일 수 있음.

달리 번역하면 “내 소송 상대”.

직역하면 “소환할”.

또는 “무고하다 해도”.

직역하면 “구부러져 있다고”.

또는 “무고하다 해도”.

또는 “내 영혼을 알지 못하고”.

또는 “삶을 멸시한다네; 거부한다네.”

또는 “충절을 지키는 자”.

직역하면 “얼굴”.

직역하면 “악하다고”.

직역하면 “우리 둘 위에 손을 얹어”.

또는 “중재자”.

직역하면 “내 위에서 매를 거두시고”.

또는 “내 영혼”.

또는 “내 영혼의 비통함으로”.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호흡; 생명”.

직역하면 “이런 것들을 당신의 마음에 숨겨 놓으셨으니”.

또는 “조금이라도 기운이 날 텐데.”

또는 “어둠과 죽음의 그림자”.

또는 “자랑하는 자가 옳겠는가?”

또는 “전능자의 한계를 찾아낼 수”.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또는 “들나귀가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면”.

또는 “영혼이 숨지는 것”.

직역하면 “자네들만 사람이로군.”

직역하면 “마음”.

또는 “미끄러지는”.

달리 번역하면 “땅에게 말해 보게나.”

또는 “살아 있는 모든 자의 영혼”.

직역하면 “모든 인간 육체”.

또는 “호흡”.

직역하면 “입천장”.

또는 “조언자들이 모든 것을 빼앗기게 하시고”.

또는 “장로”.

직역하면 “강한 자들의 띠를 느슨하게 하시는”.

직역하면 “마음”.

또는 “거짓말로 나를 더럽히고 있으니”.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기억할 만한”.

직역하면 “방패의 볼록 장식”.

직역하면 “내 살을 내 이로 물어 나르고”.

또는 “영혼”.

또는 “내 길을 변호하겠네.”

또는 “배교자”.

달리 번역하면 “누가 할 수 있다면, 나는 잠잠히 있다가 죽겠네.”

직역하면 “제게 두 가지만 행하지 마십시오.”

직역하면 “그”. 욥을 가리킬 수 있음.

또는 “옷좀나방”.

또는 “소란으로”.

달리 번역하면 “잘려 나가고”.

직역하면 “나”.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그의 영혼”.

또는 “세찬 바람 같은 지식”.

또는 “자네의 잘못이 자네 입을 훈련시키고”.

또는 “멸성인 사람”.

직역하면 “빵”.

또는 “대적하여 이기려”.

직역하면 “방패의 두꺼운 볼록 장식”.

회복될 희망을 가리킴.

직역하면 “그”.

또는 “배교자”.

또는 “세찬 바람 같은”.

또는 “자네들의 영혼이 내 영혼이 있는 곳에 있다면”.

또는 “나와 함께 모여 있는 자들을”.

또는 “힘”. 직역하면 “뿔”.

또는 “죽음의 그림자”.

달리 번역하면 “잠 못 이룬 채 하느님을 바라본다네.”

또는 “거역 행위에 머무를”.

직역하면 “속담; 이야깃거리”.

또는 “배교자”.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또는 “무덤”.

“내 희망”을 가리킴.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달리 번역하면 “더러운”.

또는 “영혼”.

또는 “절뚝거릴”.

직역하면 “죽음의 맏이”.

또는 “끔찍한 죽음”.

직역하면 “그의 소유가 아닌 것”.

직역하면 “그는 이름을 갖지 못할”.

또는 “비옥한 땅”.

또는 “그의 임시 거주지”.

또는 “나”. 용어 설명 참조.

또는 “모욕했거늘”.

또는 “친족”.

직역하면 “내 태의 아들들”. “내 태”는 나를 낳은 태(내 어머니의 태)를 가리킴.

직역하면 “이의 꺼풀만 가지고 피하는구나.”

직역하면 “내 살로 만족하지 않는단 말인가?”

또는 “도로 사시는 분”.

직역하면 “흙먼지”.

또는 “내 신장이 내 속에서 쇠약해지는구나.”

직역하면 “내 이해력의 영이”.

또는 “인류; 아담”.

또는 “배교자”.

그의 활력을 가리킴.

또는 “쓸개즙”.

직역하면 “혀”.

직역하면 “삼키지도”.

직역하면 “그”.

직역하면 “내 영”.

또는 “강해지는가?”

또는 “순식간에”. 빠르고 고통 없이 죽는 것을 가리킴.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또는 “조언; 계략”.

또는 “중간에서 끊기면”.

또는 “무엇인가를”.

직역하면 “그 뼈의 골수는 젖은 채.”

또는 “영혼이 비통한 가운데”.

달리 번역하면 “나를 해치려고”.

직역하면 “그들의 표징”.

또는 “와디”.

직역하면 “그는 자기 뒤에 모든 인간을 끌고 가겠지.”

또는 “그것이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되며”.

직역하면 “벌거벗은 사람들의 옷을 벗기기”.

또는 “고아”.

직역하면 “새 잡는 덫”.

또는 “원”.

또는 “그들의 생명은 단축되었고”.

직역하면 “강”.

또는 “금덩어리”.

또는 “와디”.

또는 “금덩어리”.

또는 “눈을 아래로 향하는 자”.

또는 “내 불평은 반역적이네.”

또는 “정해진”.

또는 “그분의 영혼”.

또는 “정해진”.

심판의 날을 가리킴.

달리 번역하면 “들에서 꼴을 거두어들이고”.

달리 번역하면 “계단식 밭의 담들 사이에서 기름을 짜내고”.

또는 “상처 입은 자들의 영혼”.

달리 번역하면 “하느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잘못을 묻지 않으시는구나.”

직역하면 “파 들어가고”.

직역하면 “그는 물 위에서 빠르고”.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직역하면 “태”.

직역하면 “그들의 길”.

직역하면 “그분의 높은 곳”.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깨끗할”.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상식”.

또는 “풍부하게도”.

직역하면 “자네에게서 나온 것은 누구의 입김(영)인가?”

또는 “스올”. 인류의 공통 무덤을 가리킴. 용어 설명 참조.

또는 “아바돈”.

직역하면 “북쪽을”.

직역하면 “텅 빈 곳”.

직역하면 “원”.

직역하면 “라합”.

또는 “바람”.

또는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직역하면 “속담”.

또는 “내 영혼”.

또는 “내게서 치우지 않으리; 유지하리.”

또는 “내 생애 어떤 날에 대해서도”.

또는 “조롱하지”.

또는 “배교자”.

또는 “영혼”.

달리 번역하면 “하느님의 손을 통해”.

달리 번역하면 “그들”.

직역하면 “붓는다네.”

직역하면 “돌”.

채굴 작업을 가리키는 듯함.

직역하면 “부싯돌 바위”.

또는 “정련된 금”.

직역하면 “무게”.

직역하면 “속담”.

직역하면 “날들”.

또는 “수종”.

직역하면 “숨고”.

또는 “소매 없는 겉옷”.

직역하면 “보금자리”.

직역하면 “방울져 떨어졌지.”

달리 번역하면 “그들은 내 얼굴빛을 어둡게 만들지 않았지.”

또는 “와디”.

직역하면 “채찍질당해 쫓겨난”.

직역하면 “속담; 이야깃거리”.

직역하면 “활시위를 풀고”.

또는 “굴레를 벗어 던지네.”

달리 번역하면 “그들을 돕는 자가”.

또는 “영혼”.

직역하면 “내 뼈가 꿰뚫리고”.

달리 번역하면 “심한 고통으로 내 모습이 흉해지고”.

달리 번역하면 “요란한 소리와 함께 용해되게”.

직역하면 “폐허 더미”.

또는 “힘겨운 날을 보내는”.

또는 “내 영혼”.

달리 번역하면 “열병”.

달리 번역하면 “진실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또는 “내 후손들이 뿌리 뽑히게 되어라.”

직역하면 “그 여자 위로 무릎을 꿇게 되어라.”

직역하면 “멸망에 이르도록 먹어 치우는(삼켜 버리는)”.

또는 “뿌리째 뽑을”.

또는 “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직역하면 “일어나실”.

직역하면 “태 속에서”.

직역하면 “어둡게 했다면”.

직역하면 “그”.

직역하면 “내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직역하면 “그 여자”.

직역하면 “그의 허리”.

달리 번역하면 “내가 성문에서 지지를 받는 것을 보고”.

또는 “어깨뼈”.

또는 “관절에서; 위쪽 뼈에서”.

직역하면 “빛”.

또는 “영혼”.

직역하면 “고기”.

또는 “외국인 거주자”.

또는 “여기 내 서명이 있네.”

또는 “그 주인들의 영혼”.

또는 “자신의 눈에 의로웠기”.

또는 “자기 영혼”.

직역하면 “날수가 적고”.

직역하면 “날수”.

또는 “많은 날수”.

또는 “욥을 책망하지”.

직역하면 “포도주”.

또는 “영예로운 칭호를 주지”.

직역하면 “입천장과 더불어 제 혀가”.

또는 “멸성인 사람”.

직역하면 “그들에 대한 자신의 교훈에 인장을 찍으십니다.”

또는 “생명”.

또는 “무덤”.

또는 “무기(투척 병기)”.

직역하면 “그의 생명”.

또는 “그의 영혼”.

또는 “드러납니다.”

또는 “생명”.

또는 “무덤”.

또는 “천사”.

또는 “무덤”.

또는 “그의 몸을 ~ 더 건강해지게”.

또는 “멸성인 사람”.

직역하면 “노래할”.

달리 번역하면 “그것은 내게 이롭지 않았네.”

또는 “생명”.

또는 “무덤”.

또는 “그의 영혼”.

또는 “무덤”.

직역하면 “입천장”.

직역하면 “마음”.

또는 “사람이 거주하는 땅”.

직역하면 “마음을 두시면”.

직역하면 “육체”.

또는 “존귀한 자라고 해서 낮은 자보다”.

또는 “배교자”.

직역하면 “마음”.

달리 번역하면 “나의 아버지, 욥이 ~ 시험받게 하십시오!”

하느님을 가리키는 것 같음.

직역하면 “팔”.

또는 “거짓말”.

직역하면 “마음의 힘”.

달리 번역하면 “왕들을 왕좌에 앉히시니”.

또는 “무기(투척 병기)”.

또는 “배교자”.

또는 “그들의 영혼”.

달리 번역하면 “마치며”.

또는 “악의에 차서 손뼉 치게”.

달리 번역하면 “그분의 길을 비평하거나; 그분의 길에 대해 책임을 묻거나”.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헤아릴”.

직역하면 “초막”.

직역하면 “빛”.

직역하면 “뿌리”.

달리 번역하면 “민족들을 위해 변호하시고”.

달리 번역하면 “무엇이”.

직역하면 “모든 인간의 손에 인장을 찍으시어”.

또는 “멸성인 사람”.

또는 “땅의 비옥한 토지”.

직역하면 “매”.

또는 “명령하시는지”.

또는 “두드려 펴실”.

태양의 빛을 가리킴.

직역하면 “마음이 지혜로운 자”.

하느님의 천사 아들들을 가리키는 히브리어 관용구.

또는 “둘둘 감았을”.

직역하면 “너의 날들에”.

또는 “죽음의 그림자”.

직역하면 “날수”.

달리 번역하면 “번개”.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의 별들일 수 있음.

오리온자리일 수 있음.

직역하면 “맛사롯”. 왕하 23:5에서는 관련된 용어의 복수형이 “황도대 별자리”를 가리킴.

큰곰자리(대웅성좌)일 수 있음.

달리 번역하면 “그의”.

달리 번역하면 “사람”.

달리 번역하면 “정신에”.

또는 “오나거”.

또는 “구유”.

또는 “써레질”.

직역하면 “씨”.

직역하면 “잊어버리게 하고”.

직역하면 “무기를 만나러 나간다.”

직역하면 “땅을 삼켜 버리고”.

달리 번역하면 “뿔나팔 소리를 믿지 않는다.”

직역하면 “바위 이빨”.

또는 “공의를 무효케 하려느냐?”

직역하면 “그들의 얼굴”.

또는 “칭찬해 주겠다.”

하마일 수 있음.

직역하면 “시작이며”.

또는 “와디”.

직역하면 “올무”.

악어일 수 있음.

직역하면 “골풀”.

직역하면 “가시”.

또는 “나둥그러질 것이다.”

직역하면 “얼굴”.

달리 번역하면 “늘어서 있는 비늘은 그것의 자랑이니”.

또는 “철회하고”.

직역하면 “그의 얼굴을 들어 올려”.

직역하면 “여호와께서 욥의 포로 상태를 돌이키셨다.”

직역하면 “1000쌍”.

직역하면 “늙고 날수가 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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