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아메리카’ 여행
‘엘 살바도르’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개선된 도로를 이용하여 미국으로부터 점점 많은 사람들이 중앙 ‘아메리카’로 여행하고 있다. 북‘아메리카’의 일기가 춥고 한랭한 12월과 1월이 되면, 국경 남쪽은 기후가 화창하다. 우기가 지나가고 기온이 온화해진다. 그 때는 연중 여행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며, 이 곳에는 관광지도 많이 있다.
이곳에서 초기 ‘유럽’인 모험가들이 ‘마야’와 ‘아즈텍’ 등의 찬란한 문명이 번영하던 도시를 발견하였다. ‘멕시코 시티’로부터 단지 3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2천여년 전에 건축된 거대한 ‘피라밋’들을 방문할 수 있다. 그 중 하나인, 태양의 ‘피라밋’은 그 기저부(基底部)가 ‘에집트’의 ‘키오프스’ ‘피라밋’과 거의 비슷하다!
더욱 남쪽으로, ‘과테말라’에는 장렬한 ‘타이칼’ 유적이 있다. 어떤 ‘피라밋’형의 건축물들은 20층의 ‘빌딩’에 해당하는 155‘피트’나 되어 주위 ‘정글’ 위에 우뚝 솟아 있다! 이러한 거대한 유적들을 건축하기 위하여 소요된 수천명의 노동자들을 상상해 보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수많은 자연의 경이들이 있다. ‘코스타리카’의 ‘이라쥬’ 화산은 거대한 화산 폭발에 의하여 생긴 ‘엘 살바도르’의 검은 모래 해변, 산들, 호수들 및 열대성 꽃들과 식물들, 참으로 중앙 ‘아메리카’는 아름다운 땅이다.
이 곳 ‘엘 살바도르’에는 두 개의 아름다운 화산호(湖), ‘일로팡고’와 ‘코아테페크’가 있다. 후자의 호수에 가면 당신은 국립 공원 지역 내에 설치된 제반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산장에서 안락함을 즐길 수 있는데, 비용이 전혀 들지 않으며 단지 ‘산 살바도르’의 노동성의 허가를 받으면 이용할 수 있다.
준비
어떤 사람들은 중앙 ‘아메리카’의 궁핍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속단할지 모른다. 이 곳이 다른 곳보다는 적게 들지 모르지만, 반면에 어떤 것들은 더 비싸다. 예를 들면 ‘멕시코’를 떠나면 ‘가솔린’이 1‘갈론’에 약 50‘센트’이다. 그러므로 이 곳에서의 일상 비용을 위하여 적어도 하루 10‘달라’씩을 계상하는 것이 좋다.
여행자는 가벼운 차림으로 여행할 때 더욱 많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짐을 싸고 풀고 하는 수고를 덜어 줄 것이다. 또한 빨아서 대리지 않고 입을 수 있는 옷을 가지고 가는 것이 지혜롭다. 출발하기 전에 올바로 세탁하는 법을 배우라. 중앙 ‘아메리카’인들은 방문자들이 말쑥하고 단정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여행자가 환대와 존경을 받기를 원한다면 그는 수염을 깎지 않은 텁수룩한 외모, 혹은 누더기같은 짧은 바지를 입고 맨발로 거리를 배회하는 일 등을 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이곳을 여행하는 것은 미국 국경으로부터 ‘파나마 시티’까지의 거리만도 거의 3,500‘마일’에 달하는 장거리 여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따라서 자동차와 ‘타이어’가 훌륭한 상태로 정비되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국에서와 같은 자동차 수선 봉사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 여러 소도시 등에서는 자동차 부분품을 구할 수 없으며, 그러한 것들을 구하는 데는 장거리 ‘버스’ 여행이 요구되기도 한다.
그 다음 ‘스페인’어라는 언어 문제가 있다. 영어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지 말라. 많은 사람들은, 특히 소도시 등에서는 전혀 영어를 모른다. 그러므로 적어도 조금이라도 언어를 공부해 두는 것을 여행 준비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여행을 훨씬 즐겁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비상시에는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여행 도중에 아픈 일이 있다고 하자. 때때로 식수가 병의 원인이 되곤 한다. 혹은 때로는 방문자가 ‘망고’, ‘파인애플’, 서양 모과 등 여러 가지 맛있는 과일을 과식하므로 배를 앓거나 설사를 하는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 의사나 약제사와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혹은 여행자는 긴급 자동차 수리 때문에 정비공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므로 여행자가 배워 두는 ‘스페인’어 단어 하나 하나는 유익할 것이다.
사회 관습과 훌륭한 예의
젊은 독신 남자라면 여행 도중 훌륭한 아가씨들을 만나게 될 것을 예상할지 모른다. 그리고 사실, 이곳의 많은 젊은 여자들은 동양의 여성들과 비슷하게 훈련을 받아 공손하며 협조적이다. 그들은 ‘아브라함’의 종의 열 마리의 낙타에 물 줄 것을 자진한 ‘리브가’를 연상케 한다. 그 일은 결코 작거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창세 24:15-21.
그러나 이 곳에서는 젊은 남자가 한 소녀와 ‘데이트’를 하기 전에 얼마 동안 그 소녀를 관찰하는 것이 관습이다. 한 남자가 한 소녀의 부모에게 그들의 딸을 집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은 곧 그가 그 소녀의 공식 남성 친구로서 그리고 아마, 때가 이르면, 그의 남편으로 받아 들여지기를 바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데이트’하는 것은 오락이 아니라, 결혼 준비로 간주한다.
또한, 교양있는 사람들은 보호자 없이는 ‘데이트’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소녀의 부모들은 젊은 남자가 자기들의 딸과 함께 외출할 때 다른 가족 성원이 동반할 것을 요청할 것을 기대한다. 단 한 사람의 이성과 단 둘이 소풍이나 다른 비슷한 여행등을 가는 것은 품위있는 행동이 아니다.
훌륭한 손님이 됨
근년에 이르러 하나님의 왕국의 좋은 소식을 전파하기 위하여 온 상당수의 사람들을 포함하여 수많은 북‘아메리카’인들이 이 곳으로 이주하였다. 이들이 종종 북‘아메리카’로부터 휴가를 즐기기 위하여 온 그리스도인들에게 환대를 베풀어, 자기들의 집에 묵어가도록 초대하거나, 또는 친구들의 가정에 그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만련하거나 한다. 만일 여행자가 한 중앙 ‘아메리카’인 가정에 손님으로 초대되었다면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어떤 방문자들은 이 곳의 가정들이 종종 사용인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 하인들이 방문자의 세탁이라든지 다른 개인적인 봉사를 마땅히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만일 가정부가 잠자리를 보아준다든지, 옷을 세탁해 준다든지, 신발을 닦아 준다든지 또는 기타 다른 일로써 방문자를 위하여 수고해 준다면, 그는 이러한 봉사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대신, 그에 대하여 고마움을 느껴야 하며 감사를 표시하여야 한다. 방문자가 감사의 표시를 하지않는 것은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이 곳 ‘스페인’어계의 중앙 ‘아메리카’인들은 환대의 말을 선천적으로 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의 집이 당신의 집이요 우리는 당신의 종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그들의 관습이다. 방문자는, 주인이 그들에게 예의 바른 것처럼, 주인에게 예의 바르게 해야 한다.
두말할 나위없이 방문자가 주인의 소유인 수건이나 모포 등으로 자기들의 신발을 닦는 것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것이다. 만찬가지로 몸을 말끔히 씻지 않고 수건이나 ‘시이트’ 등을 사용하여 더럽히는 것도 합당하지 못하다. 또한 집주인의 취침 시간이 지나도록 외출하였다가, 집에 들어가기 위하여 그를 깨우는 것도 존경심이 있는 태도가 아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생각이 부족하게도 그러한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중앙 ‘아메리카’ 여행은 사실상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으며, 그 지방 주민의 가정에 머무르는 것이 그 여행에 즐거움을 더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러한 기회를 갖게 된다면, 당신의 집주인도, 당신이 그들의 집에 머므르게 됨을 기뻐하는 만큼, 자기들의 집에 당신을 영접하게 됨을 기쁘게 느끼게 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