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면

금세기중에 과학은 우리 주위의 자연계에 대한 지식을 크게 증가시켜 주었다. 망원경은 별이 총총한 하늘의 외경스런 경이를 보여주었고, 현미경은 놀랍게 복잡한 분자와 원자를 밝혀 주었다. 동식물에 나타나 있는 경탄할 만한 설계, 두려우리만치 훌륭하게 만들어진 우리 자신의 몸에 반영된 지혜—이러한 지식 역시 과학자들이 수고하여 발견한 것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고맙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과학에는 또 다른 면이 있다. 과학자들 모두가 결과에 구애됨 없이 객관적이고 열렬한 진리 추구자라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이론을 지지하는 자료는 택하고, 지지하지 않는 것은 팽개치는 과학자가 부지기수다. 그런 사람들은 전혀 해보지 않은 연구와 전혀 실시하지 않은 실험을 보고하며, 확증할 수 없는 것을 조작한다. 동료 과학자들의 기록물을 표절한다. 자신이 결코 기술하지 않은 그리고 어쩌면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논설의 저작권을 주장하는 과학자도 많다!

뻔히 드러나는 사기는 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위에 언급한 자료 조작의 일부 예는 흔히 있는 일이다. 하지만 더욱 흔한 것으로 두 종류의 사기가 더 있는데 둘다 허위 선전과 관련된 것이다. 이어지는 네 기사에서 문제를 검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