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타워 온라인 라이브러리
워치타워
온라인 라이브러리
한국어
  • 성경
  • 출판물
  • 집회
  • 깨87 5/15 26-27면
  • 세계에서 제일 작은 사슴을 만나봄

관련 동영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영상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 세계에서 제일 작은 사슴을 만나봄
  • 깨어라!—1987
  • 소제목
  • 비슷한 자료
  • 위협받는 작은 생존자
  • 믿기 어려운 ‘콜롬비아’의 동물들
    깨어라!—1975
  •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슴
    깨어라!—1977
  • 퓨마—동에 번쩍 서에 번쩍
    깨어라!—1998
  • 야생계에서의 사냥꾼의 역할
    깨어라!—1983
더 보기
깨어라!—1987
깨87 5/15 26-27면

세계에서 제일 작은 사슴을 만나봄

1935년에 있었던 일이다. 칠레의 한 농부가 쿠리코라는 아름다운 산악 지대에서 밭을 갈고 있었다. 갑자기, 토끼처럼 보이는 동물을 개들이 쫓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약간 염소같이 생긴, 비글 사냥개 만한 동물이 숲속에서 뛰어 나와 자기 다리 사이로 피신해 들어올 때 그 농부가 얼마나 놀랐겠는지 상상해 보라. 떨고 있는 그 동물을 내려다보고서, 이 농부는 그 동물이 세계에서 제일 작은 사슴인 푸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순한 작은 사슴은 고산 지대의 외딴 지역에 살기 때문에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이 사슴은 과일, 잎사귀 및 기타 다른 식물을 먹기 위해서만, 밖으로 나오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러나 그의 예민한 청각과 후각으로 위험을 감지하면 재빨리 은신처를 향해 뛰어간다. 푸두는 단지 세 시간만 직사 광선을 쬐어도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울창한 삼림 지역을 좋아한다.

이 겁많은 동물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기 때문에 20세기 초에 와서야 비로소 동물학자들은 그것이 염소나 양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학자들은 수컷의 가지 없는 뿔이나 가지져 있는 뿔이 일년에 한 차례 6 내지 9센티미터씩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이 동물이 사슴의 일종이라는 단정을 내렸다. 사실상, 푸두는 두 종류가 있다. 한때 칠레 남부 및 아르헨티나에 번성했던 이 동물의 변종은 불그스레한 빛깔의 털을 갖고 있다. 콜롬비아, 페루 및 에콰도르의 정글 지대인 북쪽에 사는 사촌격인 푸두는 색깔이 약간 더 검다. 약 40센티미터의 키에 몸 길이가 70 내지 80센티미터인 푸두는 다 자랐을 때 몸무게가 약 10킬로그램 나간다. 이 동물은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약간 짧기 때문에 V자 형의 독특한 쐐기 모양을 하고 있다.

위협받는 작은 생존자

푸두는 대단히 겁이 많은 동물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사람을 좋아하며 사람을 믿고 따르기도 한다. 풀을 뜯고 돌아오는 양이나 소를 따라 왔다가 농부가 기르는 개한테 쫓겨 가는 푸두도 많이 있다. 푸두의 신뢰를 얻은 연구가들은 종종 자기들의 손이나 얼굴이 새로 사귄 친구에 의해 핥아지는 보상을 받게도 된다. 한 수의학 연구가는 푸두 암컷과 친해지게 되었는데, 이 푸두는 그의 무릎 위로 뛰어 올라와서 얼굴을 핥더니 머리로 자기 집 쪽을 향해 그를 밀었다. 이것은 새로 출생한 자기 새끼를 그에게 보여 주기 위한 행동임이 분명했다.

푸두에게도 여우, 퓨마, 삵괭이, 올빼미와 같은 천적이 있긴 하지만 푸두의 최대의 적은 인간이다. 과거에, 이 작은 사슴은 육식 동물을 피할 수 있는 빠른 속력과 뛰어난 두뇌를 이용해서 좀더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푸두는 여우나 퓨마를 속이기 위해서 오던 길을 갑자기 되돌아 가거나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지금은, 인간들이 삼림을 훼손시키는 바람에 푸두의 영토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푸두는 우거진 덤불 속에 만들어진 굴에서 기거한다. 푸두는 깨끗한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먹고, 자고, 배설하기 위한 장소를 굴속에 따로따로 갖고 있으며 일생 동안 이것을 변경시키지 않는다. 터널처럼 뚫린 이 굴에 익숙해 지는 것이 푸두가 생존하는 비결이다. 푸두는 아주 날쌔고 수영도 상당히 빠르게 잘 하는 동물이지만 훤히 트인 들판에서는 쉽게 먹이가 된다. 그러나 굴속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한 조사가의 말을 빌면, 거기서는 푸두가 추적자를 따돌린 채 “총알같이 날아간다”고 한다.

푸두 사냥은 금지되어 있지만 일부 무법한 사람들은 이 평화스럽고 자그마한 동물을 잡거나 죽여 댄다. 이 사냥꾼들은 이 동물의 값진 모피와 맛있는 고기를 얻기 위해 또는 외국 동물원에서 건강한 표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돈을 벌기 위해 그런 짓을 한다. 그들은 조그만 개들을 훈련시켜 푸두가 깜짝 놀라 굴에서 튀어 나와 광활한 곳으로 나오게 한다. 그러나, 푸두는 개보다 헤엄을 더 빨리 칠 수 있으니까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강을 향해 달려 가지만, 그곳에는 푸두를 잡아갈 사람들이 보트를 타고 기다리고 있다. 이 동물들은 종종 상처를 입게 되고, 한 조사가의 말에 따르면 거의 80퍼센트가 그저 놀라서 죽는다고 한다.

알다시피 겁이 많은 것이 푸두의 약점이다. 겁에 질리게 되면 푸두는 눈물을 글썽이는 듯하고 덜덜 떨며, 털은 곤두서고, 종종 심장 마비로 죽고 만다. 이러한 이유로, 시골의 가정 집이나 대학에서 푸두를 가축으로 길들여 왔지만 이 사슴은 속박된 상태에서는 오래 살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종종 어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죽는다. 속박된 상태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희생자인 것이다. 푸두는 자유를 사랑한다.

푸두도 곧 금세기에 멸종된 68종의 포유동물의 명단에 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세계 야생 생물 재단과 함께 일하는 한 연구가의 최근 연구는 푸두가 결국엔 살아남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어떻게 말인가? 터널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이다. 이것은 칠레 산지에 살고 있는 사자나 퓨마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인데 이들은 분명히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스트레스에 가득 찬, 혹은 변화 무쌍한 환경에서는 융통성있고 붙임성있는 것이 사납고 공격적인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 종종 얼마나 참된가!

푸두가 평화로운 새 제도가 올 때까지 살아남게 되기를 바란다. 그때에는 이러한 동물들이 은신하는 굴을 떠나서 두려움없이 자유를 누릴 확 트인 넓은 들판으로 나올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도 그때 세계에서 제일 작은 이 사슴을 만나 보기 위해 그곳에 있을 것인가?

[26면 사진 자료 제공]

New York Zoological Society photos

    한국어 워치 타워 출판물 (1958-2025)
    로그아웃
    로그인
    • 한국어
    • 공유
    • 설정
    • Copyright © 2025 Watch Tower Bible and Tract Society of Pennsylvania
    • 이용 약관
    • 개인 정보 보호 정책
    • 개인 정보 설정
    • JW.ORG
    • 로그인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