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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라!—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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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91 2/15 23-25면

우아한 기모노—존속할 것인가?

「깰 때이다」 일본 통신원 기

오늘은 어린 교코에게 특별한 날이다. 교코는 처음으로 새 비단 기모노를 입을 참이다. 분홍 계통 바탕에 선홍색 꽃무늬가 있다.

후리소데라고 부르는 흐르는 듯이 드리워진 소매는 거의 옷단까지 내려온다. 머리는 말아 올려, 그 기모노에 어울리는 빨간 리본으로 맸다. 빨간 양단 조리 즉 샌들을 신고 섬세하고 얌전하게 거니는 교코는 우아함의 화신이다.

“기모노를 입으니까 숙녀가 된 것 같아요”라고 교코는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도 기모노를 입은 모습은 우아하게 보인다.

고유 의복

기모노는 일본의 고유 의복으로 남녀 모두가 입는다. 이 단어는 단지 “입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일본인들에게는 기모노가 단순히 아름다운 옷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기모노는 생활 방식 즉 그들 문화의 일부를 나타낸다. 그들의 전통 기예인 꽃꽂이 그리고 다도(茶道)와 더불어 기모노 복장은 일상 생활에서 아름다움, 사랑, 예의 그리고 조화의 특성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기모노는 꼭 끼는 옷이다. 오비라고 하는 넓고 빳빳한 띠로 허리를 단단히 조여 맨다. 그렇지만 소매는 헐렁하고 풍성하여 양팔을 벌리면 한 쌍의 날개처럼 보인다. 옷 자체는 좁고 길게 발목까지 내려오며 트인 데가 없다. 기모노를 입으면 소녀들이 그처럼 섬세하고 얌전하게 움직이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

기모노의 색깔과 무늬는 입는 여성의 나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정해져 있다. 강렬한 색상, 환상적인 무늬 그리고 흐르는 듯이 드리워지는 긴 소매는 소녀의 발랄함과 어울린다. 나이가 들면서, 감을 표백하여 나이에 맞게 다시 염색할 수 있다. 20대나 30대의 여성은 대개 부드러운 색상에 은은한 무늬의 기모노를 입는다. 나이 든 기혼 여성에게는, 검은색 바탕에 대조를 이루는 오비를 매고 자락 부분에 다채로운 무늬를 넣은 기모노가 썩 잘 어울린다.

매일 기모노를 입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지만, 매년 일부 사람이 기모노를 입고 나올 기회가 여러 번 있다. 그중에 세이진 노 히 즉 성인의 날로 알려진 1월 15일이 있는데, 그 날은 그 해에 만 20세가 되는 사람들을 위한 날이다. 졸업식과 쇼가쓰 즉 정월 초하룻날도 일부 사람이 기모노를 입는 때다. 그렇다. 세계 어디서나 숙녀들은 성장(盛裝)할 기회를 갖는 것을 즐거워한다!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공식 행사에도, 그에 적합한 기모노를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경우에 때때로 남자들도 하오리라고 하는 칠부 코트와 함께 기모노를 입는다. 남자의 기모노는 보통 회색이나 푸른색 혹은 갈색 같은 차분하고 어두운 색상이다. 정장으로, 하카마라고 하는 바지처럼 갈라진 치마를 하오리와 함께 입는다.

어린이들은 11월의 시치-고-산 (칠-오-삼) 축제 때 처음 기모노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날에는, 처음으로 기모노를 입은 일곱 살, 다섯 살, 또는 세 살 된 사내아이와 여자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주색(主色)은 빨강이지만 바탕색은 보통 청색이거나 자주색인데 거기에 꽃, 새, 접힌 부채 또는 북 같은 일본식 무늬가 들어간다. 짙은 감색에 흰 줄무늬가 있는 하카마와 그에 어울리는 하오리를 입고 점잔을 빼면서 조리를 신고 발을 끌며 걷는 소년이 보인다. 확실히 그는 어제 진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운동화 차림이었을 때가 훨씬 더 편했다! 그러나 후에 자신의 시치-고-산 사진을 보면, 참으로 흐뭇해 할 것이다.

물론, 특별하다고 여기는 날에 일부 사람이 기모노 입기를 선호하지만, 그것이 결코 의무적인 것은 아니다. 믿음이나 양심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특별한 날’을 기리지 않기로 하고 자신의 관점에서 충분히 적절하다고 여기는 옷을 입을 수 있다.

기모노를 입는 일

독자도 기모노를 한번 입어 보고 싶은가? 그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나가주반이라고 하는 긴 속옷을 입는 일부터 시작해 보자. 그것은 꼭 맞게 입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기모노가 잘 맞지 않는다. 이 속옷의 교차된 칼라는 빳빳하여 기모노의 맨 윗부분을 제자리에 고정시켜 준다. 반드시 칼라가 목 뒷부분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독자가 만일 서양 여성이라면, 블라우스나 코트를 입을 때처럼 옷의 앞자락을 아마 오른쪽이 왼쪽 위로 오게 여밀 것이다. 우리의 일본 친구는 “안 돼요, 안 돼!”라고 외친다. “여기서는 시신에 입힐 경우에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한다구요!” 그래서 왼쪽이 오른쪽 위로 오게 나가주반을 두른 다음, 좁은 띠로 제자리에 고정시킨다.

이제, 바로 기모노를 입을 준비가 되었다. 기모노가 너무 길다고 생각되는가? “걱정 없어요. 이제 시작인걸요”라고 우리 친구는 말한다. 기모노를—잊지 말고 왼쪽이 오른쪽 위로 오게—두르고 띠로 매라. 이제 단이 마루에 닿을락말락할 정도가 되도록 늘어진 부분을 띠 위로 끌어올려 길이를 조정할 것이다. 칼라를 똑바로 하고 몸통 부분의 주름을 편다. 끌어올린 부분을 단정하게 매만지고는 다른 띠로 고정시킨다.

이제 가장 복잡한 부분 즉 오비 차례다. 오비는 빳빳한 감으로 만들며 폭이 약 30센티미터 길이가 약 4미터인데, 등에 나비 매듭을 매는 방법이 문자 그대로 수백 가지다. 누구의 도움 없이 오비를 매는 것은 참으로 도전이지만 우리의 일본 친구는 기꺼이 도와준다. 오비를 매는 각 단계마다 그것을 제자리에 고정시키기 위해 끈이나 띠가 필요하다. 나비 매듭을 고정시키는 마지막 끈이나 띠는 앞에서 단정히 맨다.

자, 처음으로 기모노를 입어본 소감이 어떠한가? 틀림없이, ‘정말 우아한데 움직이는 데는 다소 갑갑하네요’라고 말할 것이다.

옷감과 직조법

기모노에 가장 적합한 옷감은 언제나 순수 비단이었다. 부드러움, 광택 및 내구성에서 비단을 따를 것이 없다. 그 독특한 직조법과 염색 공정으로 유명한 지역이 여러 곳 있다.

예를 들어, 규슈 남쪽 아마미오시마 섬에서는 데치 나무 껍질과 철분이 풍부한 그 섬의 진흙을 사용하는 독특한 염색 공정이 정부에 의해 “국립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빈가타라고 불리는 무늬는 오키나와 섬에서 나온다. 빈은 빨강을 의미하지만 다른 강렬한 색상도 결합되어 꽃, 새, 강 그리고 나무의 흐르는 듯한 무늬를 이룬다.

오늘날, 직조는 대개 기계로 하지만 태피스트리 무늬는 여전히 손으로 한다. 옷감에 형판으로 무늬를 찍은 후에 손으로 심혈을 기울여 정교하게 채색을 한다. 금 은 장식을 더할 수 있으며 무늬의 어떤 부분은 손으로 수를 놓기도 한다. 그 결과는 진짜 예술 작품이다.

변하는 시대

그러나 근년에는 기모노 수요가 줄어들었다. 「요미우리」 신문이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조사 대상자의 64퍼센트가 정월 초하룻날 기모노를 입는 반면 일상복으로 기모노를 택하는 사람은 단 3퍼센트였다. “기모노 수요가 놀랄 만큼 급강하하였기 때문에 우아한 비단을 짜는 데 사용하던 기계를 부수고 있는” 공원들의 모습을 보여 주는 신문 사진 역시 그 쇠퇴를 말해 준다.

그러한 쇠퇴의 원인이 무엇인가? 일부 원인은 서양 옷이 널리 보급되고 편리한 편이라는 데 있지만 양질의 비단 기모노 가격이 매우 비싼 것도 원인의 일부이다. 일반적으로, 50만 엔(약 250만 원) 정도가 들며, 여기에 걸맞는 오비 가격은 그 금액의 절반 정도이다. 이에 더하여, 조리, 다비(조리와 함께 신는 발가락이 하나 있는 양말), 지갑 그리고 머리 장식 비용이 더 들어, 비단 기모노를 입는 것이 왜 정말로 사치인지 이해가 간다.

일부 가정에서는 여아가 태어나면 숙녀가 되었을 때 정말 좋은 기모노를 입히기 위해 저축 예금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기모노는 종종 대를 물린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소도 기모노 아카데미의 회장인 야마나카 노리오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일상 생활이 너무 바쁩니다. ·⁠·⁠· 일본인들, 특히 남자들은 전후 시대에 생활비를 버는 일에 지나치게 얽매였지요. 너무 바빠 기모노를 입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속도가 빠른 현대 사회는 먼 조상으로부터 전해 내려 온 그러한 전통을 답습할 여지를 거의 남겨 놓지 않는다.

우아한 기모노가 현대 사회의 압력에도 존속할 것인지의 여부는 세월만이 알려 줄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이 다채로운 고유 의복은 세계 도처에서 볼 수 있는 의복 스타일의 매혹적인 다양함을 한층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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