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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가정에서의 저녁 한때
  • 깨어라!—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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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91 5/1 24-26면

일본 가정에서의 저녁 한때

「깰 때이다」 일본 통신원 기

다른 민족을 만나 그 사람들의 관습을 배우고 어떻게 사는지를 알아보는 데 관심이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가 일본 가정에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으니, 함께 가 보자. 어떤 일들이 있게 될지 가는 도중에 좀 이야기해 보겠다.

그런데 먼저, 작은 선물을 하나 마련해야겠다. 손님이 갖추어야 할 예의일 것이다. 와가시(일본 과자)나 센베이(쌀로 만든 과자) 한 상자면 적절할 것이다. 하지만 여름이니까 맛있는 과일 한 바구니로 하자. 바로 이런 용도로 이미 바구니에 담아 포장지로 싸서 리본을 달아 놓은 것을 과일 가게에서 살 수 있다.

도착했을 때

전 가족이 우리를 맞으러 현관문 앞에 나와 있다. 꼬마들의 흥분한 모습을 보면 지금이 이 가족에게 특별한 때임을 알 수 있다. 이것 좀 봐! 실내화들이 문 앞 계단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이것은 환영한다는 전형적인 일본식 의사 표시다. 일본인들은 밖에서 신던 신발을 집안에서 신지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집안이 보다 청결해질 뿐 아니라 흠집이 생기기 쉬운 짚으로 만든 두꺼운 깔개(다다미)가 신발에 의해 상하지 않게 된다. 대부분의 일본 가정에는 그러한 깔개가 깔려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집안에 발을 디디기 전에 여기 겐칸(현관)에 구두를 벗어 놓는다. 아하! 할머니가 벌써 우리가 떠날 때를 위해 구두를 돌려 나란히 놓고 있다. 필요할 경우, 손님이 떠나기 전에 구두에 윤을 좀 내거나 먼지를 털어 놓는 것도 드문 일은 아니다.

“디저트가 먼저 나오네요?”

이 말은 저녁 식사 전에 차와 단 음식이 나오는 것을 보고 외국인 대부분이 나타내는 전형적 반응이다. 초콜릿 과자처럼 보이는 젤리 모양의 그 갈색 생과자는 팥으로 달게 하여 만든 것으로 요칸(요깡, 양갱)이라고 불린다. 오차(녹차)하고 맛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양갱을 먹고 차를 마시기 전에, 여주인이 내주는 시원한 물수건으로 기분을 새롭게 해보자. 그 물수건을 오시보리라고 하는데, 문자적 의미는 “짜냈다”는 뜻이다. 겨울철에는, 손님에게 김이 나는 뜨거운 수건을 내준다.

미닫이 창 밖으로 아름다운 정원과 양어못을 살펴보라. 빈부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일본식 집에는 어떤 형태로든 정원이 갖추어져 있다. 많은 일본인은 집을 지을 때 건물의 한 배 반이나 되는 면적을 정원에 할애한다.

바위와 분재 소나무와 그 밖의 식물을 배열한 방식 때문에 정원은 마치 자연 그대로의 산 풍경을 축소시켜 놓은 듯이 보인다. 폭포 그리고 갖가지 색의 커다란 잉어 떼가 노니는 평화로운 연못이 잘 꾸며 있어 우리의 마음을 느긋하게 해주고 이 저녁의 즐거움을 한층 돋우어 준다. 집주인은 대개 나중에 정원의 나머지 부분도 손님에게 구경시킨다.

지금 우리가 있는 방은 특별한 방이다. 이 방은 오캬쿠마 즉 응접실이다. 바닥이 조금 높여진 반침이 보이는가? 그곳을 도코노마라고 부른다. 여러 해 전에는 거기서 사무라이[일본의 무사]의 갑옷과 가정의 불단을 볼 수 있었다. 오늘날은 값진 단지와 매다는 족자 및 그 밖의 가보를 전시하는 장식 공간이 되었다.

당신은 귀한 손님이니까 틀림없이 도코노마에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게 될 것이다. 도코노마 옆에 있는 정교하게 조각된 기둥을 유의해 보라. 그 기둥은 도코바시라라고 한다. 흑단이나 백단으로 만든 것인데,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과 아름다움을 살려 윤을 내고 옻칠을 한 것이다. 그 기둥 하나가 일천 달러(약 70만 원) 이상을 호가한다!

저녁상 준비가 다 됐다

저녁상이 곧 나온다고 방금 여주인이 알렸다. 하지만 우리가 우선 목욕부터 하겠는지 알고 싶어한다. 그렇다. 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일본인들은 저녁 식사 전의 따끈한 목욕이야말로 몸을 개운하게 하는 데 그만임을 알기 때문이다. 보통 손님에게 먼저 하라고 권한다. 저녁 식사 전에 목욕할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고? 그래도 괜찮다. 그러면 오후로 즉 욕조를 구경이라도 해보자.

아직도 공중 목욕탕이 있긴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일본 가정에는 가족용 오후로가 있다. 그것은 나무나 타일 혹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깊은 욕조인데, 나무나 프로판 가스로 불을 피워 섭씨 약 40도로 물을 데우는 장치가 되어 있다.

일본식 목욕은 욕조에 들어가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기 전에, 몸에 비누질을 하고 씻어낸다는 점에서 서양식 목욕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 식으로 가족 전체가 같은 목욕물을 사용하며, 다만 매번 사용하기 전에 물을 약간씩 데울 뿐이다. 욕조는 아주 깊어서 그 안에 앉으면 뜨끈한 물이 목까지 차 올라온다. 이러한 목욕은 몸을 확 풀어 주므로 추운 겨울 밤에는 자기 전에 빠뜨릴 수 없는 일과다.

진수 성찬

주인이 부르면서 식사 시간이 됐다고 한다. 그야말로 진수 성찬이다. 상에 차려 놓은 온갖 음식을 좀 보라! 색채도 아주 다양하고 차린 모양도 정갈스럽다. 일본에서 요리는 하나의 예술품이며, 시선을 끄는 모양은 그 냄새나 맛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검은 옻칠을 한 쟁반에 꽃다발처럼 담겨 있는 화려한 색의 작은 덩어리들은 일본인이 즐기는 스시(초밥)다. 밥에 설탕과 식초를 조금 섞어 하나씩 조심스럽게 뭉쳐서 그 위에 흰색 혹은 붉은색 참치 살이나 그 밖의 바다 진미를 날것으로 얹은 것이다.

상에 놓인 또 다른 요리는 다이 즉 붉은 도미 구이인데, 머리에서 꼬리까지 통째로 반달 모양의 접시에 맵시있게 담겨 있다. 국은 바닷말의 밑동에다 네모지게 썬 두부를 넣고 끓인 아주 따끈한 국이다. 그리고 물론, 모두를 위한 충분한 양의 밥이 있다. 싱싱한 야채 샐러드도 상에 놓여 있고, 일본식으로 준비한 과일을 끝으로 메뉴는 완성된다. 정말 융숭한 대접이 아닐 수 없다!

예절바른 대화

식후에는 녹차가 나오고, 그것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 글쎄, 일본인들은 손님과 손님의 나라에 예리한 관심을 갖는다. 또 손님이 그들과 그들의 나라, 그 날의 식사, 일반적인 일본 음식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고 싶어한다. 손님이 일본의 어떤 것에 관심을 갖거나 그들의 언어 몇 마디를 배우면 기뻐한다.

이제 여주인은 “오쿠치니 아와나쿠테 고멘나사이”라고 할지 모르는데, “음식이 댁의 구미에 맞지 않아 죄송합니다”라는 뜻이다. 그는 단지 음식이 정말 손님의 마음에 들었는지 확인하려고 묻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이시캇타데스!”(맛있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손님 중 또 한 사람이 “고치소사마데시타”라는 칭찬을 덧붙일 수 있는데, 문자적 의미는 “우리를 대접하느라 [부엌과 식당 사이를] 바삐 뛰어다니셔서 고맙습니다”라는 뜻이다.

서양인이 보기에 일본인은 자신에 관해 이야기할 때 말이 모호하고 어떤 주제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표현을 꺼리는 것 같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아내에게 어떻게 남편을 만났느냐고 물으면, 대답 대신 부끄러운 듯이 배시시 웃기만 할지 모른다. 또는 아름다운 단지를 보고 감탄하여 값을 물어 볼 경우, 그 대답은 필시 “촛토 다카캇타데스”(조금 비쌌습니다)일 것이다. 모호한가? 아마 그렇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예절바른 일본식 대화다. 따라서 우리는 말이나 질문에서 지나치게 허물없이 굴거나 캐묻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즐거운 저녁

어느새 우리를 정중하게 접대해 준 집주인과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현관에서 구두를 신자, 여주인과 그의 어머니는 무릎을 꿇고 양손을 바닥에 대고 머리가 땅에 닿도록 푹 숙여 절을 한다. 그들은 또 커다란 밝은 색 후로시키 즉 보자기에 남은 음식을 일부 싸서 우리더러 집에 가져가라고 강권한다. 거기에는 우리 각자에게 주는 작은 선물도 들어 있다.

마지막으로 사요나라를 하려고 전 가족이 밖에 나왔을 때, 아마 당신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기분 좋은 저녁인가!’라고 말이다. 식사를 준비하는 데 든 시간과 수고를 생각해 보라. 손님들로서, 우리는 진정으로 환영받고 있다는, 실제로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얼마나 사려 깊은 사람들인가! 틀림없이 그들은 우리를 매우 행복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만족을 느낄 것이다.

우리와 함께 이 집을 찾아온 것이 기쁘지 않은가? 이제 일본인을 조금 더 알게 된 기분일 것이다. 그럼, 조만간 다시 와서 이 독특한 나라와 손대접이 후한 이 민족에 관해 좀더 배워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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