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의 빈랜드는 어디에 있는가?

「깨어라!」 캐나다 통신원

그 땅은 씨를 뿌리지 않아도 밀이 저절로 자라고, 시내에는 연어가 가득하며, 야생 “와인베리”(넌출월귤)가 자라고, 겨울에도 서리가 내리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천 년 전 사람들의 표준으로 보면 그곳은 낙원이었습니다. 36명의 용감한 사람들이 그 땅을 다녀갔다는 기록을 근거로, 유럽인들이 북아메리카에 처음으로 발을 내디딘 곳일지도 모르는 장소를 찾아내는 조사 작업이 20세기에 이루어졌습니다.

기원 990년에서 1000년 사이 언젠가, 바이킹인 레이프 에릭손과 그의 일행은 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탐험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린란드 서부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항해하다가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나아가던 에릭손은 우연히 두 개의 육지를 발견하고 헬룰란과 마클란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오늘날 그곳은 배핀 섬과 래브라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 일행이 세 번째로 상륙한 곳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전설 속에 나오는 그 빈랜드는 어디에 있습니까?

1959년에 고고학자인 헬게 잉스타트와 그의 아내 안네 스티네 잉스타트가 조사 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그들이 입수한 단서라곤 고작해야, 사실과 지어낸 이야기가 뒤섞인 아이슬란드 모험담이라고 하는, 고대 스칸디나비아 사람들의 오래 된 기록들에 나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두 사람은 북아메리카의 동부 해안 지방을 배와 자동차와 비행기로 여행하면서 수천 킬로미터나 오르락내리락하였습니다. 마침내 그들의 노력은 뉴펀들랜드 섬의 북쪽 반도에 있는 랑스오메도라는 조그마한 마을에 우연히 들르면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조지 데커라는 그 마을 주민은 잡초로 뒤덮여 폐허가 된 집처럼 보이는 것들이 있는 지역으로 그들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7년에 걸친 고고학 발굴 작업을 통해 그 지역의 역사가 입증되는 것처럼 보였으며, 이 일은 전세계의 이목을 끌게 되었습니다. 의미 있는 일로서, 잉스타트 부부는 벽에 떼를 입힌 건물 여덟 개와 옷자락을 여미는 데 쓰는 청동 핀 하나를 발굴하였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그 근원이 바이킹임을 분명히 알려 주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발굴물 한 가지는 철을 녹이는 데 사용된 조그만 노(爐)였습니다. 거기에 남아 있는 쇠 찌꺼기는 에릭손이 신세계에 도착한 것으로 모험담들에 기록된 때의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마침내 입수한 그 증거를 통해 북아메리카에 바이킹이 와서 살았다는 것이 증명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현재 랑스오메도로 알려져 있는 곳의 모습은 전설 속에 묘사된 빈랜드의 모습과 일치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 땅의 정확한 위치는 결코 확실하게 찾아낼 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이킹이 북아메리카에 최초로 발을 내디딘 사람들은 아닐지 몰라도, 그들은 콜럼버스보다 500년가량이나 앞서 도착한 셈입니다.

오늘날 그곳을 찾아가 보면 바이킹들이 살았던 방식을 간단하게나마 보게 될 것입니다. 복원해 놓은, 떼를 입힌 집들과 에릭손이 영웅적인 항해를 할 때 탔을 것으로 생각되는 바이킹 배의 모형도 볼 수 있습니다. 그 시대 의상을 입고 역사를 설명해 주는 안내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당신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당신이 천 년 전으로 돌아가 바이킹으로 살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게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2면 지도]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그린란드

배핀 섬

래브라도

뉴펀들랜드

랑스오메도

[12면 삽화]

“크나르”라고 하는 바이킹 상선의 모형인, 길이 16미터의 “스노리”호

[자료 제공]

Nordfoto/Carl D. Walsh

[12, 13면 삽화]

랑스오메도에 복원해 놓은, 떼를 입힌 집

[자료 제공]

L’Anse aux Meadows National Historic Site/UNESCO World Heritage Site

[13면 삽화]

레이프 에릭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