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타워 온라인 라이브러리
워치타워
온라인 라이브러리
한국어
  • 성경
  • 출판물
  • 집회
  • 깨99 9/22 16-18면
  • 맛좋은 대양의 경주자

관련 동영상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영상을 불러오지 못했습니다.

  • 맛좋은 대양의 경주자
  • 깨어라!—1999
  • 소제목
  • 비슷한 자료
  • 장·단거리 경주에 적합한 설계
  • 심한 곤경에 처한 경주자
  • 꼬리표 달기나 양식을 통해 참다랭이를 구할 수 있는가?
  • 다랑어 잡이와 그 이용
    깨어라!—1977
  • 세계에서 가장 큰 수산 시장을 방문해 보세요
    깨어라!—2004
  • 논란많은 고기잡이
    깨어라!—1981
  • 물고기
    성경 통찰, 제1권
더 보기
깨어라!—1999
깨99 9/22 16-18면

맛좋은 대양의 경주자

「깨어라!」 오스트레일리아 통신원

하늘에 매가 있다면 바다에는 이 큰 물고기가 있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몸에 민첩한 이 물고기들은 마치 반짝이며 날아가는 화살처럼 바닷물을 가르고 지나갑니다. 이 물고기들은 쉴새없이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쉴새없이 여기저기를 서성댑니다. 사실, 이들의 학명인 투누스 티누스는 “돌진하다”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명망 있는 집안의 일원인 이들의 친척 중에는 청새치, 스피어피시, 황새치 등이 있습니다. 아직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수중 경주자들은 참치 즉 참다랭이 집안의 물고기들이며, 이 집안은 모두 13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경주자 집안에서 특히 뛰어난 것은 흑다랭이입니다. 적도 이남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는 남방흑다랭이는 크기가 최소한 200센티미터까지 자라며 몸무게도 최고 200킬로그램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 집안에서 가장 체급이 높은 물고기는 거대한 북방흑다랭이로서 그 이름이 시사하듯 북반구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길이가 270센티미터 이상인 이 물고기(근래에는 남획으로 희귀해짐)는 몸무게가 700킬로그램이 넘는데, 그 중 75퍼센트가 강한 근육의 무게입니다. 하지만 몸집이 크다고 해서 이 두 종류의 흑다랭이가 동작까지 굼뜬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 덩치 큰 물고기들은 자기네 집안에서도 매우 빠른 편에 속하여 순간 속도가 시속 약 70에서 80킬로미터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장·단거리 경주에 적합한 설계

흑다랭이는 어떻게 그토록 빠르게 헤엄칠 수 있습니까?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몸무게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근육, 뛰어난 유체 역학적 구조에 더해 튼튼한 심장, 램제트 엔진식 호흡 장치, 열 교환 장치와 그 밖의 특수 적응 장치들을 갖춘 흑다랭이는 빠른 속력을 내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사실, 흑다랭이의 튼튼한 심장은 다른 물고기들의 심장보다 몇 배는 더 커서 물고기의 심장이라기보다는 포유류의 심장에 더 가까울 정도입니다. 뿐만 아니라, 냉혈 동물인 일반 어류와는 달리 흑다랭이의 심장은 자기 몸의 독창적인 순환 계통으로 비교적 따뜻한 피를 펌프질합니다. 흑다랭이는 피의 온도가 섭씨 10도 상승할 때마다 근력이 3배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피의 온도가 올라가면 무시무시한 포식 동물로 돌변해서 물고기, 오징어, 크릴 새우 등으로 식욕을 충족시킵니다.

흑다랭이는 맛좋은 먹이가 눈에 띄면—예를 들어, 고등어가 보이면—낫 모양의 꼬리를 세차게 움직여 심장이 한두 번 고동치는 사이 어느새 공격 속도로 돌진합니다. 가슴과 배의 지느러미는 강철같이 단단한 이 물고기의 몸에 특수하게 팬 홈으로 움츠러들어 몸이 저항을 덜 받게 합니다. 고등어가 아무리 빠르다 해도 도망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흑다랭이는 두 눈으로 한 물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양안시(兩眼視)에다 고도로 예민한 청각과 더불어 물을 분석해서 정보를 알아내는 화학 추적 장치까지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격을 하려고 할 때 흑다랭이는 순식간에 결정적인 방향 전환을 하기 위해 다시 지느러미들을 펼칩니다. 그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흑다랭이의 아가미뚜껑과 입이 열리면서 고등어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입으로 빨아들여 삼켜 버린 것입니다.

참다랭이 집안의 물고기들은 튼튼한 심장과 비교적 따뜻한 피와 보기 드물게 큰 아가미 덕분에 그처럼 최고 속도로 헤엄치고 나서 원래대로 회복되는 속도가 다른 어떤 물고기보다도 약 열 배나 빠릅니다. 그런데 이 물고기들은 잠잘 때는 물론이고 그처럼 ‘숨돌릴’ 때조차 쉬지 않고 헤엄을 칩니다. 이 물고기들은 물보다 비중이 큰 데다, 다른 물고기들은 아가미에 펌프와 같은 기관이 있어서 푹 쉴 수 있지만 이 물고기들에게는 그러한 기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참다랭이 집안의 물고기들은 상어처럼 주둥이를 약간 벌린 채 헤엄을 칩니다. 이 물고기들의 비문을 쓴다면 아마 이런 단순한 내용일 것입니다. “간간이 미친 듯이 단거리 경주를 한 것을 빼놓고는,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마라톤을 하다 잠들다.”

참다랭이 집안에서 가장 멋 있는 식구는 몸집이 큰 황다랭이입니다. 황다랭이는 크기가 약 2미터까지 자라며, 노란색 줄무늬와 노란색 작은 지느러미 그리고 뒤쪽으로 기울어진 유난히 긴 지느러미를 자랑합니다. 물살을 가르고 나아갈 때면 이 멋진 물고기는 마치 불붙은 화살처럼 반짝거리는데, 밤에는 더더욱 그러합니다. 실제로, 하와이 사람들은 이 물고기를 아히라고 부르는데, 그 말은 “불”을 의미합니다.

심한 곤경에 처한 경주자

참다랭이 집안의 물고기들은 붉고 기름진 살코기가 무척 풍부하여 식탁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흑다랭이는 생선회나 생선 초밥과 같은 고급 일본 음식에 사용되면서 일본 시장에서 가장 많이 찾는, 매우 값비싼 식품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생선 초밥집을 찾는 손님들은 참다랭이 요리를 약간 맛보려고 비싼 값을 치릅니다. 경매에서 구매자들이 흑다랭이 단 한 마리에 부르는 값을 들으면 이 사람들이 지금 새로 나온 차를 사려고 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흑다랭이 한 마리에 1만 1000달러(미화) 이상의 액수를 부르는 일이 흔합니다. 실제로, 324킬로그램짜리 흑다랭이 한 마리는 6만 7500달러(미화)에 팔렸습니다! “흑다랭이는 포르셰 자동차만큼이나 크고, 포르셰 자동차만큼이나 빠르며, 포르셰 자동차만큼이나 비싸다.” 한 환경 보호론자의 말입니다.

참다랭이 집안의 물고기에 대한 그러한 수요 때문에 남아 있는 참다랭이들의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참다랭이들은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 의해 마구 남획되고 남용되고 낭비되어 왔다. 마치 내일이란 오지 않을 것처럼 말이다”라고, 「바다 낚시」(Saltwater Gamefishing) 책에서는 알려 줍니다. 공중 탐지 장치를 비롯한 최신 과학 장비를 갖춘 현대식 어선들이 막대한 양의 물고기를 잡아들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착선이라는 어선은 참다랭이 떼를 발견하면 소형 쾌속정을 내리는데, 이 쾌속정은 커튼 모양의 그물 즉 건착망을 끌고 다니면서 물고기들을 에워싸서 도망갈 길을 차단해 버립니다. 한편, 주낙 어선은 길이가 최고 130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낚싯줄을 끌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심 낚싯줄에는 그보다 짧은 2200개가량의 낚싯줄이 달려 있는데, 그 하나하나에 미끼가 달린 낚싯바늘이 달려 있습니다. 참다랭이들에게는 악몽 같은 물건입니다! 큰 흑다랭이는 매우 귀하기 때문에 어선들과 어군 탐지용 비행기들은 “단지 몇 마리를 잡기 위해 몇 주일을 보내기도 한다”고, 세계 야생 생물 기금에서는 알려 줍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자국의 영해에서 잡도록 허용하는 어획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참다랭이처럼 대양에서 끊임없이 이동하는 회유(回遊) 어류를 잡는 일을 어떻게 규제할 수 있겠습니까? (일본 근해에서 꼬리표를 달아서 놓아 준 북방흑다랭이 한 마리는 나중에 거의 1만 1000킬로미터나 떨어진 멕시코 앞바다에서 다시 붙잡혔습니다!) 현재까지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그 대답입니다. 국제 연합 내의 단체들은 환경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어획 활동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지만, 막강한 권력을 가진 기득권층이 그들에 대항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나라들에서 어획 활동을 규제하려고 하자 일촉즉발의 위험한 상황들이 야기되었습니다.

남아 있는 고기가 위험스러울 정도로 감소했는데도 어부들이 어업 활동을 계속하여 바다의 소산물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들의 미래의 생계 수단마저 위험에 처하게 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하게 생각될 것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남아 있는 물고기의 양이] 그토록 감소하고 있는데도, 재래식으로 고기를 잡는 사람이든 산업화된 방법으로 잡는 사람이든 어느 누구도 자발적으로 보호 활동을 할 수는 없다. 전혀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자발적인 보호 활동이란 덜 양심적인 누군가에게 고기를 잡도록 넘겨 주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누구나 다 더 극성스럽게 고기를 잡는 것이다.”

꼬리표 달기나 양식을 통해 참다랭이를 구할 수 있는가?

남방흑다랭이는 이제까지 상당히 많은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한 연구 중에는 첨단 전자 꼬리표를 부착하여 그 꼬리표를 통해 참다랭이 떼의 습성과 건강 상태에 관한 매우 중요한 정보를 밝혀 내는 일도 있습니다. 그러한 정보는 어획 할당량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편, 일부 나라들에서는 참다랭이 양식을 비롯한 물고기 양식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흑다랭이 암컷은 산란 능력으로 보면 양식하는 사람에게 많은 이득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산란기에 최고 1500만 개의 알을 낳기 때문입니다! 양식이 성공을 거두기만 한다면, 아직 잡히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위험스러울 정도로 적은 수의 물고기들에게 가해지는 압력이 경감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다랭이 집안의 물고기들과 특히 그 집안의 슈퍼스타인 흑다랭이와 같은 멋진 수중 경주자들이 멸종되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참으로 비극적인 일일 것입니다! 이 물고기들은 우리의 눈만 아니라 우리의 미각까지 즐겁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16, 17면 삽화]

황다랭이

[자료 제공]

Innerspace Visions

[18면 삽화]

흑다랭이

[자료 제공]

Innerspace Visions

    한국어 워치 타워 출판물 (1958-2025)
    로그아웃
    로그인
    • 한국어
    • 공유
    • 설정
    • Copyright © 2025 Watch Tower Bible and Tract Society of Pennsylvania
    • 이용 약관
    • 개인 정보 보호 정책
    • 개인 정보 설정
    • JW.ORG
    • 로그인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