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로부터의 질문
● 「모세」 율법 하에서, 안식년과 희년의 차이는 무엇이었읍니까? 그 두 해에 모두 빚이 면제되지 않았읍니까?—미국에 있는 독자로부터.
몇 가지 점에 있어서 희년은 정규적으로 7년마다 오는 안식년과 공통됩니다. 그러나 뚜렷한 차이점이 있읍니다. 신명 15:1, 2에 의하면, 안식년에 빚이 면제됩니다. 『매 칠년 끝에 면제하라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준 채 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찌니 이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라 칭함이니라.』 『매 칠 년 끝』이라는 표현은 「칠년째 되는 해」로 이해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명 14:28과 비교해 보십시오.
이 안식년은 『면제년』이라는 적절한 칭호를 가졌읍니다. (신명 15:9; 31:10) 그해 동안에는, 토지만이 쉼 혹은 면제를 받아, 경작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출애굽 23:11), 빚의 쉼 혹은 면제도 있었읍니다. (신명 15:3) 그 해는 여호와께 영광을 돌리는 『여호와의 면제년』이었읍니다.
안식년에 빚을 면제해 주는 문제에 관해서, 주석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빚을 취소해 주지 않은 것이 명백하며, 다만 채권자가 동료 「히브리」인에게 빚을 갚도록 재촉해서는 안되었읍니다. 채무자가 그 해 동안에는 빚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었읍니다. 이것은 특별히 자비로운 마련이었읍니다. 왜냐 하면 그 안식년 동안에는 토지를 경작하지 않기 때문에 농산물 수확도 없을 것이고 따라서 그 해 동안에 농부는 아무런 수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빚의 재촉으로부터 면제받는 이 면제년은 노예로부터 해방시켜 주지 않았읍니다. 노예들 중 대부분은 빚을 갚지 못해서 노예가 되었읍니다. 그러나, 「히브리」 노예들은 노예 생활의 7년째 혹은 희년이 처음으로 오게 되면 그 희년에 석방되었읍니다. (신명 15:12; 레위 25:10, 54) 이 규정은 출애굽 21:2에 설명되어 있읍니다.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가 육년동안 섬길 것이요 제 칠년에는 값없이 나가 자유할 것이[라].』 여기서 주의할 점은 노예로부터 자유케 되는 것이 반드시 안식년이어야 한다는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희년이 되면, 노예로 6년을 다 섬겼든 섬기지 않았든 간에 모두 석방되어야 합니다. 즉 해방이 됩니다. 『제오십년을 거룩하게 하여 전국 거민에게 자유를 공포하라 이 해는 너희에게 희년이니 너희는 각각 그 기업으로 돌아가며 각각 그 가족에게로 돌아갈찌[라].』—레위 25:10.
희년이라는 것은 7년간이 일곱번(7×7=49) 지나고, 그 다음해인 50년 째입니다. 토지는 다시금 온전한 쉼을 얻습니다. (레위 25:11, 12) 희년은 어느 의미로 보면 축제년, 해방의 해였읍니다. 희년을 지킴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대한 믿음을 전시하였고, 그의 마련에 대해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는 기간이었읍니다.—레위 25:20-22.
희년 나팔은 (보통 경제적 파탄으로 인해) 팔았던 상속받은 토지를 도로 돌려줄 것을 선포하였읍니다. 그리고 각자는 자기 가족과 기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영구히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헤매는 가족이 있어서는 안되었읍니다. 각 가족은 자기네들의 명예와 존엄성을 가지게 될 것이었읍니다. 재산을 낭비한 자라 할지라도 그의 후손에게 상속할 유산을 영원히 상실해서는 안되었읍니다. 하여튼, 토지는 여호와의 토지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의 견지로 본다면 일시적 거주자였음니다.—레위 25:9, 23, 24.
희년 때문에 어떠한 토지도 영구히 매각될 수 없었읍니다. 하나님의 규정에 의하면 상속 토지를 팔 경우에는, 희년까지 남은 햇수를 기준으로 해서 매가를 결정하였읍니다. 상속 토지를 소유자가 다시 구매할 경우에도 동일한 법칙이 적용되었읍니다. 그러므로 토지 매매는 희년까지 남은 햇수 동안 그 토지를 사용하고 그 소산물을 가질 권리를 매매하는 것에 불과하였읍니다. (레위 25:15, 16) 이 법칙은 성벽이 둘리지 아니한 가옥에 적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성벽 있는 성내의 가옥은 희년에 돌려줄 재산에 포함되지 않았읍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예외는 「레위」 지파의 성읍에 있는 「레위」인의 재산이었읍니다. 그들의 재산이라고는 「레위」 지파의 성읍 주위에 있는 집과 목장뿐이었으므로, 그러한 것을 희년에 돌려주어야 하였읍니다.—레위 25:29-34.
7년째의 안식년은 빚의 독촉을 받는 데서부터의 쉼 혹은 면제와 토지의 휴식을 가져다 주었읍니다. 그러나 희년에는 더 많은 일들이 있었읍니다. 즉 빚으로부터, 그리고 동료 시민의 노예 생활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상속 재산으로의 복귀, 그리고 토지가 연거푸 쉼을 얻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