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로부터의 질문
● 사도 ‘바울’은 결혼한 사람이었읍니까?—미국의 한 독자로부터.
이에 대하여 성서가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가 그리스도인으로 봉사하던 기간에 홀아비 생활을 했던 것같이 보입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린 한 가지 근거는 그가 ‘고린도’인들에게 편지하면서 그의 사도직을 변호할 때에 자신에 대하여 설명한 말에 두고 있읍니다. 그는 자기에게 어떤 권리가 있지만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하였읍니다. 그 한 가지는 ‘바울’이 그들의 비용으로 먹을 권리가 있었지만, 그들에게서 재정적 도움을 받지 않았읍니다. (고린도 전 9:4, 11-15) 그러므로 그는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 같이 자매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이 없겠느냐?” 하고 편지하였읍니다. (고린도 전 9:5) 그는 자기에게 권리는 있으나 그것을 행사하지 않은 것들을 설명하면서 이 말을 하였으므로 이 말은 그가 분명히 당시에 아내를 가지지 않았음을 암시합니다.
그가 홀아비였다는 결론에 대하여, 고린도 전서 7:8에 있는 다음과 같은 표현을 보십시오. “내가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그는 바로 앞에서 결혼한 사람들에게 대하여 교훈하였읍니다. 그리고 나서 다른 결혼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다른 문제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전에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과부들에게” 방향을 돌렸읍니다. 여기서 “혼인하지 아니한 사람”이라고 번역한 희랍어 단어는 결혼 생활을 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 곧 총각들과 이전에 결혼하였지만, 현재 살아 있는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 모두를 의미할 수 있읍니다. “과부들”이라고 번역한 희랍어 단어는 분명히 이전에 결혼하였던 여자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자기와 같은 입장을 권하였으므로 그 자신이 홀아비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가 결혼한 경험이 있었다는 주장을 지지하기 위하여 다른 이론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읍니다. 예를 들면, 그가 결혼 문제에 대하여 식견이 넓었던 것은 그 자신이 결혼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리합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읍니다. 그러나 그는 영감을 받아 기록하였기 때문에 그것이 단정적인 증거가 된다고는 말할 수 없읍니다.—베드로 후 3:15, 16.
어떤 사람들은 ‘바울’이 이전에 ‘산헤드린’ 회원이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이 이 ‘유대’인 상급 법원에 들어가는 하나의 조건이었으므로, 그것은 그가 과거에 결혼하였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산헤드린’ 회원이었음을 증거하기 위하여 사도 행전 26:10을 지적합니다. 그 귀절은 “또 [어떤 그리스도인들을] 죽일 때에 내가 가편 투표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읍니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산헤드린’ 회원으로서 투표를 하였었는지, 처형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발표하였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가 설사 그 회원이었었다고 할지라도 회원 자격 조건이 항상 동일하지 않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한 때에는 아내와 자녀를 가진 사람 만이 자격을 가질 수 있었읍니다. 그러나 ‘바울’이 자녀를 거느리고 있었다고 할 만한 증거는 전혀 없읍니다. 그러므로 ‘산헤드린’ 회원 자격에 대하여 세밀한 내용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가 회원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그 사실에 근거한 주장은 미약합니다.
따라서 만일 우리가 성경에서 볼 수 있는 내용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바울’이 과거에 결혼을 하였었는데 그가 선교 여행을 하던 동안에는 독신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가장 타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