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의 당신의 신분은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앞 기사에서 논의한 역사적 증거들은 부모들의 행동이 자녀들에게, 몇 세대 후의 자손들에게까지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부모가 올바른 인생 행로를 걷고 합당한 본을 보인다면 자녀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은 틀림없다. 특히 그 부모들이 여호와 하나님의 참 숭배자들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잘 가르치고,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도록 교육하기만 한다면,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올바른 신분, 그것은 자녀들에게 생명을 의미한다.
그러나 부모 중 한편은 “믿는 자” 곧 그리스도인이고 다른 편은 아닌 경우에는 어떠한가? 이러한 연합 곧 별거하지 않고 계속 연합하는 것은 믿는 자를 오염되게 곧 불결하게 만들어 그 결과 자녀를 부정하게 만드는가?
그렇지 않다. 왜 그렇지 않은가? 왜냐 하면, 하나님께서 의로운 원칙을 가지고 계셔서 그것에 고착하시며, 또한 하나님을 전적으로 섬기는 사람들에 대해 사랑의 친절을 배푸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종교적으로 분열된 가정 즉 배우자 한편은 신자이고 다른 편은 불신자인 가정에 속한 사람들을 다음과 같은 말로 위로하셨다.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고린도 전 7:14.
성서 원어인 희랍어와 ‘히브리’어로, “밝다, 새롭다, 깨끗하다”라는 기본 뜻을 가진 ‘히브리’어 ‘콰다시’와 희랍어 ‘하기오스’는 “거룩한”, “신성하게 된” 또는 “구별된”으로 번역되었다. ‘히브리’어와 희랍어 둘 다 종교적, 영적 및 도덕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거룩하게 된 것은 무엇이든 깨끗하며, 신성하며, 하나님의 봉사를 위해 구별된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이러한 깨끗한 신분은 하나님의 아들을 통한 하나님의 마련에 대해 믿음을 실천함으로써 얻게 된다. 이러한 믿음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은 유전받은 불완전성과 죄를 씻어버리지 못한다. 사도 ‘바울’이 ‘믿지 아니하는 자’라고 칭한 이러한 사람들이 정직하고 도덕적인 생활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나 그들이 부정한 세상에서 분리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죄인 신분을 벗어날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의 마련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됨으로써 죄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였다. 그러한 사람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직 깨끗하지 않다.—고린도 후 6:17; 야고보 4:4; 요한 8:34-36.
고린도 전 7:14에 나오는 ‘바울’의 말 가운데, 믿지 않는 자가 결혼의 띠를 통하여 자신을 깨끗하게 혹은 거룩하게 한다고 말하지 않은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 사람은 실상 범죄나 부정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바울’은 믿지 않는 자가 믿는 자와 “관련하여”(신세) 거룩하게 된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결혼 관계 곧 연합을 깨끗하다고 간주하신다. 그것은 믿는 자와 어린 자녀들에 대한 사랑의 친절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근거 위에 종교적으로 분열된 가정의 어린 자녀들에게 호의를 보이시는가? 결혼이란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이며, 결혼 관계는 인간을 위한 적절한 마련이다. 그러므로 적절한 결혼은 어느 것이든 하나님의 승인을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결혼 부부를 “한 몸”으로 간주하신다. (마태 19:5) 따라서 한 배우자가 충실한 그리스도인일 경우 그 사람은 믿지 않는 배우자와 함께 계속 생활한다고 하여 오염되는 것은 아니다. 그 결혼은 하나님께 가납될 만하다. 만일 그것이 승인받을 만한 것이 아니라면 자녀들은 사생아들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자녀들은 거룩하고 깨끗하다고 간주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부가 다 불신자일 경우 결혼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자녀들은 자기 부모들과 같이 하나님 앞에 거룩하다고 인정받지 못한다.
그러나 부모의 공로를 근거로 하여 하나님께서 거룩하다고 간주해 주시는 자녀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에게 요구되어 있는 모든 점들을 충분히 이해할 만한 나이가 아직 되지 않은 자녀들이다. 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침례받은 제자들이 되는 사람들이 스스로 내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가 없는 자녀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어린 자녀들도 순종이 무엇인가를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 한다. 그들은 자기 부모들에게 순종하는 자녀들이 아니면 안된다. 그들은 제멋대로 행동하는, 악행을 자행하는 아이들이어서는 안된다. (잠언 20:11) 그러기 때문에, 부모들 또는 믿는 한 편 부모가 자녀들에게 순종을 가르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성서 진리를 가르치는 것은 필수적이다.
아버지들에게, 자녀들을 “여호와의 징계와 정신적 단속으로”(신세) 가르치라고 요구된 것만이 아니고, 자녀들도,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는 명령을 받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명령도 있다.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 6:1-4; 골로새 3:20.
따라서, 어린 자녀가 반항적이며, 부모의 명령과 지시에 어긋나게 행동한다면, 그리고 그가 부모 곁을 떠나 있을 때에, 그 일이 부모의 뜻에 어긋나고 하나님 보시기에 악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러한 행동을 하고, 악행을 습관적으로 하는 동료들과 어울려 다닌다면, 그는 분명코 가족적 공로의 유익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한 자녀는 자기의 그리스도인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가져올 수도 있는 공로를 헛 것으로 만들어 버리며, 그가 함께 어울리며 악행을 자행한 그의 동료들과 꼭 같이 깨끗지 못하다.—시 50:16-20.
그리스도인 부모의 공로를 받는다는 것은 순종적인 자녀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 자녀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게 된다. 그러한 아이는 자기의 그리스도인 부모와 같이 하나님의 보호와 도움을 받는다. 그는 세상이 받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는다. (베드로 후 2:9; 또한 시 37:25, 26과 비교)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심판을 집행하실 때에 그러한 자녀는 자기 믿는 부모가 거룩한 것과 같이 그들도 깨끗하고 거룩하다고 인정받아 보호를 받게 된다.
그와는 반대로 성서는 또한 이렇게 선언하고 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 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라].” (말라기 4:1) ‘예루살렘’이 하나님께 불충실하여 기원 70년에 멸망당하던 때에 자녀들도 부모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였었다. ‘로마’ 사람들이 그 도시를 포위하기 전에 그 도시에서 나가라는 예수의 예언적 경고를 따랐던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자녀들과 함께 구원을 받았었다.
마찬가지로 현 사물의 제도에 속한 악인들이 멸망당할 때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될 것이다. 즉 자기 의사에 따라 의로운 입장을 취하지 않은 자녀들(가지)은 부모들(뿌리)과 같이 불리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충실한 종들을 인정해 주시는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커다란 사랑과 인식을 나타내 주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로운 능력을 나타내 준다. (로마 8:28)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을 자기의 공포된 원칙의 범주 내에서 수행하시는 점은 여호와의 공의를 더욱 높여 준다.
[510면 삽화]
반항적인 자녀는 자기 그리스도인 부모가 하나님 앞에서 자기에게 가져올 수도 있는 공로를 말소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