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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건강—과연 관련이 있는가?깨어라!—1989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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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건강—과연 관련이 있는가?
“금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현 시대에 흔히 보는 표지.
“담배를 애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어느 담배 회사 간행물에 실린 공박.
전선이 그어져 있고, 선전용 펜과 컴퓨터로 교전한다. 광고 대행자들은 상반되는 소식을 발한다. 그 전쟁은 세계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담배 전쟁이며, 거기에는 엄청난 돈이 걸려 있다. 해마다 수십억 달러나 된다. 당신은 담배를 피우든 안 피우든 그 영향을 받는다.
그 전쟁은 주로 경제와 건강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벌어진다.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건강이 최우선이다. 대규모 담배업자 및 그 업계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경제, 수익 및 직업이 걸려 있는 문제다. 흥분과 반발이 고조되기 쉽다. 어느 공항에서 한 흡연자가 옆에 있는 사람에게 담뱃불을 좀 부탁하였다. 상대방은 “미안합니다만,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라고 악의 없이 대답하였다. 그 흡연자는, “당신이 담배를 피우는지를 물은 것이 아니오!”라고 가시돋친 어조로 말하였다.
그러면 이 언쟁의 핵심에는 무엇이 있는가? 흡연이 과연 당신에게 그렇게도 나쁜 것인가? 흡연을 중단해야 하는가?
정부 당국의 건강에 관한 경고
미국에서 담배와 암 문제는 수십년 동안 논란이 되어 왔다. 담배 산업계에서는, 지난 1960년대에 암과 담배와의 관련성을 명백히 밝혀서 발암 요인을 없앤 담배를 생산해 내는 모종의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 연구 사업에 수백만 달러를 기부했다. 한 가지 결과는 필경 담배 제조업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것일 것이다.
1964년에 미국 공중 위생국장은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최초의 성명을 발표했다. 1965년 이래로 미국의 담배 제조업자들은 담뱃갑에 경고문을 인쇄하도록 법으로 제약을 받아 왔다. 처음에 그 전달문의 내용은 이와 같이 미온적이었다. “경고: 공중 위생국장은 흡연이 당신의 건강에 위험하다고 판정하였습니다.” 그후 1985년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전달문을 광고 속에 그리고 제품에 번갈아 싣도록 담배 회사들에 요구되었다. 네 가지 전달문은 각각 “공중 위생국장의 경고”라는 말로 시작된다. 그 다음에 서로 다른 이러한 전달문이 뒤따른다. “흡연은 폐암, 심장병, 기종을 일으키며 임신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4면의 네모 안 참조.) “임신부의 흡연으로 태아 손상, 조산 및 출생아 체중 미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금 흡연을 중단하면 당신의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위험이 크게 감소됩니다.” “담배 연기에는 일산화탄소가 들어 있습니다.”a
미국 외에, 일부 다른 나라에서도 담배에 대해 경고를 발한다. 「오늘날의 인도」(India Today)지에는 “법정 경고: 흡연은 건강을 해칩니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는 광고가 실린다. 캐나다에서는 작은 글자체를 사용하여 이와 같은 문구를 사용해 왔다. “경고: 캐나다 보건 후생부는 흡연량에 따라 건강의 위험성이 증가함을 알립니다—들이마시지 마십시오.” 1988년 5월 31일 이래로 캐나다에서는 담배 광고가 금지되었다. 영국에서는 이러한 문구가 담배 광고에 들어 있다. “내각의 규정에 따르면 보통 양의 타르[또는 소량의 타르]도 위험함: 보건부의 경고: 담배는 당신의 건강을 심하게 해칠 수 있습니다.” 담배 광고는 이탈리아에서도 1962년 이래로 금지되어 왔다. (하지만 지난 20년간에 걸쳐서 이탈리아 사람들의 흡연량은 두배로 증가하였다!) 압도적인 과학적 증거에 근거를 둔 그토록 많은 경고와, 여러 해에 걸쳐 발표된 50,000종 이상의 연구 논문에 비추어 보면, 흡연이 당신의 건강을 위태롭게 한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흡연이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모든 나라가 담배 제품에 경고문을 인쇄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한 지역에서 경기가 침체되면, 대규모 담배업체들은 강압적인 광고로 다른 나라에서 자유 시장을 개척한다. 독자의 나라는 강력한 담배 광고의 영향을 받고 있는가? 그로 인해 외제 담배가 더 매력 있게 보이는가? “대규모의 선전”의 내막은 실제로 어떠한가?
[각주]
a 일산화탄소는 냄새가 없는 기체로서 담배 연기의 1 내지 5퍼센트를 차지하며,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분자인 헤모글로빈과 화합하는 성질이 강하다. 그것은 혈액 속에서 순환되어야 하는 생명에 필요한 산소의 양을 감소시킨다. 이미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그것은 위험할 수 있다.
[4, 5면 네모와 삽화]
흡연과 임신부
소련의 「Nauka IZhizn」(과학과 생명)지는 최근에 빅토르 카즈민 박사가 기고한 기사를 실었는데, 그 기사에서 그는 임신중에 임신부가 담배를 피우면 본인과 아기에게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그는 이렇게 기술하였다. “흡연은 여자의 신체 조직에 엄청난 해를 끼치며, 여자의 생물학적 특질로 인해 신체 조직은 상당히 민감한 중독 반응을 나타내게 된다. 아무튼, 담배 연기에는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성분들이 들어 있다.”
그는 담배를 피우는 임신부가 후손에게 실제로 해독을 끼칠 수 있다고 기술한다. “연구소의 분석 조사 결과로 그러한 임신부의 양수에 독물—니코틴과 그 대사 산물인 코티닌—이 들어 있다는 것이 나타났다. 그러나 전자 현미경으로 탐지된 것처럼, 가장 두려운 것은 임신중에 담배를 피우는 여자들의 경우에 탯줄의 조직까지도 변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바로 그 탯줄을 통해서 태아는 어머니로부터 생명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받는다. ···
“임신부가 임신 후 처음 이주나 삼주중에 담배를 피우면 대체로 태아의 중추 신경계가 가장 해로운 영향을 받는다. ··· 임신 사주나 오주중에는 심장 혈관계가 발육된다. 그때 그 기관은 처음부터 중독된다.”
카즈민 박사가 도달한 결론은 무엇인가? “담배 연기는 임신부 자신에게보다 태아에게 훨씬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흡연은 그러한 희생을 치를 만한 가치가 있는가? 미국 공중 위생국장의 다음과 같은 경고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흡연은 ··· 임신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부드럽게 표현된 경고다.
[자료 제공]
WHO/American Cancer Society
[5면 네모]
흡연과 기종
기종(氣腫)은 폐의 신축성을 점차 감소시켜 결국엔 폐가 탁한 공기를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게 하는 질병이다. 「컬럼비아 대학교 내과 및 외과 의학부 가정 의료 지침 총서」(Columbia University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 Complete Home Medical Guide)는 이렇게 설명한다. “기종에 걸린 [미국] 사람들은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 즉 그들은 주로, 여러 해 동안 흡연을 몹시 해온, 50세와 70세 사이의 남자들이다. 과거에, 여자들은 남자들만큼 빈번히 기종에 걸리지 않았지만, 여자들이 끊임없이 흡연을 몹시 하게 되면서 그러한 유형이 바뀌고 있다.”
동 저서는 이렇게 부언한다. “기종은 여러 해 동안 다른 것으로 위장할 수 있다. 기종에 걸린 사람은 몇해 동안 겨울철이 되면 여러 차례 매우 심한 독감에 걸리고, 그때마다 몹시 기침을 하게 되고, 게다가 만성 기관지염을 앓을지도 모른다. 흔히 기침은 지속되다가 만성이 된다.” 기종의 증상에는 그 외에 어떤 것이 있는가?
“기종은 서서히 나타난다. 아침 저녁으로 약간 호흡 곤란이 있다가 얼마 후에 활동 장애가 시작된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 결국,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교환하는 폐의 능력이 점차 감소되면서, 숨을 쉴 때마다 많은 힘이 들고 환자가 무력해져서 정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를 수 있다.”
동 의료 지침서는, 기종에 걸리면 심장 혈관에 심한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부언한다. 흡연은 과연 그만한 희생을 치를 가치가 있는가? 니코틴의 순간적 자극을 얻으려고 귀중한 선물인 생명을 중도에서 끊을 이유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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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판매상—당신은 고객인가?깨어라!—1989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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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판매상—당신은 고객인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담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온갖 경고를 들어 왔으며, 나도 동일하게 생각한다. 담배가 우리 자신을 죽이리라고 생각한다. 담배 연기를 뱃속까지 들이마시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고통을 겪으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생애중에 담배를 전혀 피워 본 적이 없다. 나는 담배로 재산을 모은 사람이다. ··· 우리가 이 나라를 세운 유일한 방법은 전세계의 나머지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담배를 판 것이다.”—래리 C. 화이트 저 「죽음의 상인—미국의 담배 산업」(Merchants of Death—The American Tobacco Industry)에 나오는, 켄터키 주의 장기 연초 재배업자 제임스 샤프.
그러한 솔직한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지만 아직 몇 가지 질문은 대답되어 있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십억이 넘는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러한 사람들은 무엇에 이끌려 치사적인 것으로 알려진 습관을 계속 가지고 있는가? 아무튼, 담배에 관한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마약에 관한 이야기와 동일하다—공급과 수요 면에서 그렇다. 수익성 있는 시장이 없다면, 공급은 중단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독이란 말이 핵심이 되는 단어다. 일단 니코틴이 몸에 거점을 확보하면, 날마다 일정량의 니코틴을 필요로 하게 된다. 습관은 중독과 결부된다. 습관에 의해 틀잡혀진, 특정한 상황은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그 상황이란 일어나자마자 생길 수 있고 혹은 아침에 커피를 첫 잔 들면서, 점심 후에 음료를 한잔 마시면서, 직장에서 압력을 받거나 사교상 주고 받으면서, 오락을 하면서 생길 수도 있다. 겉보기에는 사소한 수많은 습관들이, 담배를 한대 피우도록 스위치를 “넣”는 구실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담배를 피운 이유는?
본지는 흡연을 하게 된 동기를 파악하기 위하여 한때 흡연자였던 몇몇 사람과 회견을 가졌다. 예를 들면, 이전에 미 해군에서 조타수로 근무했던 50대인 레이가 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하였다. “내가 아홉살쯤 되었을 때 처음으로 담배를 피웠습니다만, 열 두살 무렵에 이미 중독이 되었어요.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보이 스카우트에서 쫓겨났던 일이 생각납니다.”
본지: 어떻게 해서 흡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까?
레이: 남자로서 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아시다시피,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남성다운 일이었잖아요. 그 당시의 광고를 통해서 소방관과 경찰관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본 기억이 납니다. 그후 해군에 있을 때 내가 맡은 일은 항해시에 압력을 많이 받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면 압박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지요.
“하루에 한갑 반[30개비] 정도는 피웠고 하루가 시작되면 으레 담배를 피워 물곤 했습니다. 물론 깊이 들이마셨지요. 들이마시지 않으면 담배를 피우나마나라고 생각했거든요.”
역시 50대인 뉴욕 출신의 전문 미술가인 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열 세살 아이 적에 시작했습니다. 어른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일단 그 버릇에 사로잡히게 되니까 끊을 수가 없더군요. 담배 한대를 피우는 것은 친구 한 사람을 사귀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사실, 잠자리에 들다가도, 집에 담배가 없다는 것을 알면, 다시 옷을 입고 날씨야 어떻든 밖에 나가서 다음날에 피울 담배를 한갑 사오곤 했습니다. 하루에 한갑에서 두갑 정도를 피웠지요. 내가 생각해도 중독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나는 술고래였어요. 특히 바에서 시간을 많이 보낼 때는 그 두 가지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젊고 사교적인 에이미는 12세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배의 압력을 받았어요. 그후 열 다섯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그때에 받은 압박감으로 더욱 피우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좀더 나이가 들면서는 광고의 영향을 받았어요. 특히 ‘아가씨는 상당히 진보된 여성이군요’라는 광고의 영향이 컸다고 봐요. 나는 직장 여성으로서, 외과 간호원이 되려고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하루에 세갑을 피우게 되었어요. 특히 식후에 그리고 흔히 있었던 일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마다 담배를 즐겨 피웠지요.” 에이미는 어떤 나쁜 증상을 알게 되었는가? “아침에 기침을 하고, 두통도 났어요. 더 이상 몸이 전과 같지 않았지요. 아파트 집으로 통하는 계단을 오르는 데도 숨이 가빴습니다. 겨우 열 아홉살이었는데 말이에요!”
이전에 해군 비행사였고 현재 60대인 할리는, 5세 때의 대공황 시대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왜 피웠는가? “출신지인 사우스다코타 주 애버딘에서는 아이들이 모두 담배를 피웠거든요. 담배를 피우면, 만만찮게 보였습니다.”
할리는 담배를 피운 이유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내 경우는 순전히 즐거움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폐 속까지 깊이 연기를 들이마시고는 거기에 간직했어요. 그리고는 연기를 내뿜으면서 고리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기곤 했습니다. 담배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였지요. 하루를 담배로 시작해서 담배로 마쳤거든요. 해군에 있을 때는 하루에 두세갑을, 매달 담배 한 상자를 피웠습니다.”
빌, 레이, 에이미 및 할리는 흡연을 중단하였다. 그 외의 수많은 사람들도 끊었다. 미국에만 해도 4,300만명 이상이 끊었다. 그러나 담배 판매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당신도 표적인가?
산업화된 나라에서 많은 남성 흡연자가 흡연을 중단한데다가, 자연사와 담배로 인한 사망으로 고객을 잃어감에 따라, 담배 회사들은 새로운 시장을 물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경우에는 판매를 촉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광고 전략을 바꿨다. 테니스 및 골프 시합과 같은 스포츠 경기를 후원하는 것은 흡연에 신선한 이미지를 주는 것으로 여겨지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다른 전략은 새로운 시장을 겨냥하는 것이다. 당신은 가능성 있는 고객에 속하는가?
으뜸가는 표적: 여성. 1917년에 18세의 나이로 담배를 피운 글로리아 스완선과 같은 여배우들의 본에 자극과 부추김을 받아, 소수의 여자들이 지난 수십년 동안 담배를 피워 왔다. 사실 그 여배우가 처음으로 영화에서 한 역을 맡게 된 이유는 감독이 말한 것처럼 이러했다. “너의 머리털, 얼굴, 앉아 있는 모습, 담배를 피우는 자태 ··· 너야말로 내가 원하는 배우야.”
1940년대에는 애연가인 남편 험프리 보가트와 함께 여러 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던 로렌 배콜 역시 흡연하는 면에서 매혹적인 선례를 남겼다. 그러나 여성측 담배 시장은 남성측 시장에 비해 언제나 뒤쳐져 있었다. 그리고 여자들의 암에 대한 통계도 그와 같았다. 오늘에 와서는 여성들이 흡연과 폐암에 있어서 빠른 속도로 따라 붙고 있다.
근년에, 담배 광고의 교묘한 영향력에 더하여 사회에서 경쟁력이 더욱 커진 여성의 역할이 부분적인 원인이 되어, 새로운 광고 추세가 나타났다. 어떠한 소식이 여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는가? 여러 품목의 담배를 제조하는 필립 모리스 회사는 현대 여성을 겨냥하여, “버지니아 슬림스”를 생산한다. 그 선전 문구는, 에이미를 매혹시켰던, “아가씨는 상당히 진보된 여성이군요”라는 문구다. 그 광고는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고 있는 세련된 현대 여성을 묘사한다. 그러나 일부 여자들은 이제 그들이 어디까지 이르렀는지를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지난 이년에 걸쳐서, 폐암이 여성 사망률에 있어서 유방암을 앞지른 것이다.
또 다른 품목의 담배는 여자들에게 이러한 흥정을 제시하기도 한다. “한갑당 5개비는 무료!” “한 상자당 50개비는 무료!” 일부 여성 잡지에는 무료로 담배를 구할 수 있는 쿠폰까지 들어 있다!
성은 담배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손쉬운 방법이다. 한 품목의 담배는 “쾌락을 더욱 얻으십시오”라고 권유한다. 그 전달문의 내용에는 이러한 구인 광고도 들어 있다. “사람을 구함: 오래 지속되는 관계를 가질 만한 키가 크고, 거무스름한 외인. 용모 좋고, 반드시 맛이 훌륭해야 함. 서명, 흡연을 몹시 즐기는 사람.” 제공되는 담배는 “키가 크”고 거무스름한 종이에 싸여 있다. 교묘한 관련인가?
패션과의 관련은 여성에게 사용되는 또 하나의 갈고리다. 한 품목의 담배는 “이브 생 로랑의 스타일과 맛을 한껏 즐김”으로 격찬을 받는다. 체중을 의식하는 여자들에게는 또 다른 미끼가 사용된다. 그 광고는 늘씬한 모델 사진을 특징으로 하며, 담배에는 “얼트러 라이츠—가장 가벼운 스타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담배 제조업자들이 세계의 여자들을 겨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산업화된 세계에서는 남녀 모두 흡연자가 30퍼센트인데 비해서, 개발 도상국에서는 남성은 50퍼센트 이상이지만 여성은 5퍼센트에 불과하다”라는 세계 보건 기구의 추산은 명백한 단서를 제공한다. 건강 면에서 치러야 할지 모르는 궁극적 대가는 개의치 않고, 개발 도상국에 담배 수익을 위한 거대한 미개발 시장이 펼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담배 판매상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의하면, 1989년 1월에 발표된 미국 공중 위생국장의 보고서에는, ‘어린이 특히 소녀들이 아주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우고 있’고, 국민 학교 어린이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언급되어 있다. 또 다른 소식통에 의하면, 근년에 미국에서 여성 중 십대 흡연자의 수가 40퍼센트나 증가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여자들만이 죽음과 질병의 판매상의 표적은 아니다.
표적이 되는 인종
래리 C. 화이트는 자신의 저서 「죽음의 상인—미국의 담배 산업」에서 이렇게 기술한다. “흑인은 담배업자에게 좋은 시장이다. 국립 보건 통계소는 1986년 현재로, [미국에서] 흡연자의 비율에 있어 흑인이 백인보다 높다고 지적하였다. ··· 흑인 흡연자의 비율이 백인보다 높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흑인이 담배 판매 촉진의 특별한 표적이기 때문이다.” 흑인이 특별한 표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월 스트리트 저널」지에 의하면, “흑인은 그 습관을 끊는 면에서 일반 사람들보다 뒤떨어져 있는 집단”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흑인 고객은 흔히 ‘사망으로 이별할 때까지’ “충성스런” 고객인 것이다.
담배 회사들은 어떤 방법으로 흑인 주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파고 드는가? 저술가 화이트는 이렇게 말한다. “「에보니」, 「제트」, 「에센스」와 같은 흑인 위주의 잡지에 담배 광고를 대대적으로 한다. 1985년에 담배 회사들은 광고비로 「에보니」지에만도 330만 달러를 사용했다.” 한 담배 회사는 또한 흑인 여성 시장을 겨냥하여 해마다 패션 쇼를 주선한다. 담배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 어떤 회사는 한때 재즈 축제를 정기적으로 후원했고 흑인에게 인기가 있는 음악 축제를 계속 지원한다. 흑인 주민은 얼마나 특별한 표적이 되고 있는가? 필립 모리스 사의 한 대변인은 이렇게 말하였다. “흑인 시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매우 막강한 시장입니다.”
그러나 대규모 담배 회사에는 훨씬 더 중요한 시장이 있다—인종이나 집단만이 아니라 나라 전체다!
[7면 삽입]
“담배 한대를 피우는 것은 친구 한 사람을 사귀는 것과도 같았습니다”
[9면 네모]
흡연과 버거 병
캐나다에서 최근에 있었던 한 사례에 따르면, 또 하나의 질환이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된다고 「매클린스」는 보도한다. 로저 페런은 13세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는 27세 무렵에 버거 병(폐색성 혈전맥관염)을 앓았고 한쪽 다리를 무릎 아래로 절단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는 계속 담배를 피우면 다시 그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매클린스」는 이렇게 보도한다. “그러나 페런은 그 경고를 무시했고 1983년에 의사들은 그의 다른 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그후, 페런은 ··· 마침내 흡연을 중단했다.” 이제 그는 담배 회사를 상대로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버거 병이란 무엇인가? 그 병은 “매우 흔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그 병의 특징은 동맥, 정맥 및 신경에 염증이 생긴 후에, 백혈구가 침투함으로써 혈관 벽이 두꺼워지는 것이다. 최초의 증상으로 대개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푸르스름한 색상이 생기며 감염된 팔다리에서 한기를 느낀다. 신경에도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심한 통증이 있고 신경의 지배를 받는 작은 혈관이 압박을 당할 수도 있다. 또한 교감 신경이 과민해져서 발이 찬데도, 발에서 지나치게 땀이 날 수 있다. ··· 허혈성 궤양 및 괴저는 진행성 버거 병의 일반적인 합병증이다.
“버거 병의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개 담배를 피우는 젊은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때문에, 그 원인은 담배 속의 어떤 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생각된다.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흡연을 중단하는 것이다.” (사체로는 본지에서.)—「컬럼비아 대학교 내과 및 외과 의학부 가정 의료 지침 총서」.
[9면 네모]
흡연과 심장병
“대부분의 사람이 흡연과 폐암 및 그 밖의 폐 질환 사이의 관련성을 잘 알고 있지만, 흡연이 또한 심장병의 주된 위험 요소라는 점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 흡연과 건강에 관한 [미국] 공중 위생국장의 보고서가 추산하는 바에 의하면, 해마다 심장 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225,000명의 미국인은 흡연과 직접 관련되어 있다—흡연으로 인한 암 및 폐 질환 사망자의 총수보다도 훨씬 더 많은 수이다.
“흡연자들은 흔히 타르나 니코틴이 적은 담배라면 심장 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지의 여부를 묻는다. 그 답은 ‘아니다’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필터가 붙은 어떤 담배는 들이마시는 일산화탄소량을 증가시키며, 필터가 없는 담배보다도 심장에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사체로는 본지에서.)—「컬럼비아 대학교 내과 및 외과 의학부 가정 의료 지침 총서」.
[8면 삽화]
담배 광고는 여자들을 겨냥하고 있고 성공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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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나라인가?깨어라!—1989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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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나라인가?
미국은 브라질과 짐바브웨에서 더 싼 담배를 사들이기 때문에, 미국에는 담배 잉여분이 있다. 그러면 대규모 담배업자들은 그것을 어디에 팔 수 있었는가? 그들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팔았다. 따라서 「아시아위크」지는 이렇게 보도한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현재 미국의 해외 담배 판매량의 약 50퍼센트를 소비하며, 주요 시장으로서 영국과 서독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참으로 큰 횡재가 담배 판매상들 앞에서 어른거리고 있다! 앞으로 20년 내에 거의 이십억에 달하게 될 잠재 인구를 가진 시장인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현재 인구만 해도 엄청나다—합해서 모두 약 18억명에 달한다! 「세계 보건」(World Health)지에서 이렇게 말한 바와 같다. “담배 시장이 서양에서는 해마다 일 퍼센트의 비율로 감소되고 있는 반면, 개발 도상국에서는 흡연이 해마다 평균 이 퍼센트씩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감소되는 서양 시장에는, 잠재력 있는 매혹적인 동양 시장에 비해 인구가 훨씬 더 적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담배 산업체는 아시아에서의 판매량이 2000년경에는 18퍼센트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 장벽은 있다. 바로 관세다.
이중 표준으로 질병과 죽음을 퍼뜨림
미국의 담배 회사들은 잉여분의 담배를 다른 나라에서 받아들이도록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 모순되게도, 그 회사들은 자국의 대중에게는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한편 다른 나라에서는 치사적인 담배 판매를 적극 촉진하는 협력자를 두고 있다. 그 협력자는 누구인가? 바로 미국 정부다!
「아시아위크」지는 이렇게 설명한다. “담배 수출의 막을 수 없는 위력은 미국 정부의 배후 영향력과 더불어 나타났다. ··· 미국 통상 대표국은 ··· 공중 전파를 이용한 담배 광고가 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금지되어 왔는데도, 미국 회사들을 위하여 무역 장벽을 무너뜨리고, 아시아의 보도 매체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요구하는 데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세계 보건」지는 이렇게 보도한다. “[미국의] 담배 회사들은 정치적 영향력을 상당히 행사한다. 홍콩, 대만, 일본 및 한국이 자국의 시장을 개방하여 미국산 담배를 판매하고 광고할 수 있게 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 국가들에 대한 통상 제재 조치를 취해 왔거나 그러한 제재 조치의 위협을 가해 왔다.”
설상 가상으로, 담배 회사들은 아시아에서 그들의 생산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강압적인 광고를 통해서 판매를 촉진하기도 한다. 대만과 한국과 같은 일부 나라는 압력을 받고서 담배 광고에 대한 금지 조치를 취소하기까지 했다! 현재 중국도 미국 담배 제조업자들의 공격 대상 명단에서 상위권에 들어 있다. 한 담배 회사 이사가 “우리가 원하는 데를 알지 않습니까? 아시아를 원합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된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국의 강압적인 책략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는 사람들이 있는가?
「뉴욕 타임스」 통신원에 의하면, 한국의 한 사업가는 “한국 국민들에게 미국 담배를 강요하는 미국의 부도덕성에 대해” 심하게 비난했다고 한다. 그 사람에게는 합당한 논거가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일부 다른 나라의 경제에 근간이 되는 코카인과 헤로인의 수입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면서도, 자국의 독성 식물을 다른 나라에 처분하기를 원한다. 미국이 높은 윤리 표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므로, 미국이 건강에 유해한 담배 제품의 잉여분을 극도의 경제적인 곤경에 처해 있는 여러 나라를 포함하여 다른 나라에 억지로 떠맡기는 것은 일관성 있는 일인가?
일부에서는 저항함
감비아, 모잠비크 및 세네갈과 같은 일부 아프리카 나라에서는 담배 광고를 금지해 왔다. 나이지리아의 보건 장관은 작년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및 게시판 광고를 일체 금지할 예정”이며, “모든 공공 장소 및 수송 기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본지는 (1989년 1월에) 나이지리아의 한 공보관을 통해서 그 문제가 여전히 논의중이라는 통지를 받았다.
중국은 2억 4,000만의 흡연자를 가진 나라다. 의료 당국은 2025년경에는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인하여 해마다 이백만명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에는, 「중국 재건」(China Reconstructs)지에서 이렇게 시인하는 바와 같이, 크나큰 문제가 있다. “중국 정부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하고, 신문 및 잡지 보도를 통해서 흡연의 해로운 결과에 대해 누차 경고하고, 담뱃값이 계속 오르는데도, 중국에서 흡연자의 수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 그로 인한 한 가지 결과는 무엇인가? “현재 중국에서의 주요 살인마는 암, 심장 혈관 질환 및 호흡기 질환이다.”
중국의 일부 지방에서는 손님을 환영할 때 담배를 권하는 것이 환대의 표시로 간주된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은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가! 「중국 재건」지는 이렇게 보도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폐암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중국의 한 전문가가 이렇게 말한 바와 같다. “우리는 이미 너무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담배 광고주들의 권한에 또 하나의 위험성이 있다. 바로 그들이 보도 매체에 교묘히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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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흡연 반대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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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검열깨어라!—1989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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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와 검열
“검열은 이제 그만! 언론의 자유—광고의 자유를 포함함—는 우리가 지켜야 할 권리다. 미국인의 대다수는 담배 광고에 대한 금지를 지지하지 않는다.”—“1,5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 문의로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에 근거를 둔, 1989년 1월, 신문 광고. 하지만 1,500명이 “미국인의 대다수”를 대표하는가?
담배 광고주들은 자신들의 광고가 사람들에게 담배를 피워 보도록 유도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여러 가지 품목의 거래량이 광고에 따라 정해질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 여성 흡연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그러한 주장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담배 광고주들이 행사하는 권한에서 비롯되는 또 다른 해로운 영향력이 있다.
근년에 미국의 담배 회사들은 식품 회사를 매입한 다음 자체 회사명에서 담배라는 말을 뺌으로써 어느 정도의 사회적 품위를 매수하고 있다. 그리하여 아메리칸 담배 회사는 아메리칸 브랜즈(American Brands)로 바뀌었으며, R. J. 레이놀즈 담배 회사는 최근에 RJR/나비스코(Nabisco)가 되었고, 브라운 윌리엄슨 담배 유한 회사는 브라운 윌리엄슨 인더스트리스(Brown and Williamson Industries)가 되었다. 그러면 그러한 변화가 가져온 한 가지 결과는 무엇인가? 광고에 미치는 압력이 더 커졌다. 어떻게 그러한가?
결코 담배 광고를 대대적으로 다루지 않는 잡지조차도 흡연 및 담배 제품에 대한 비평적인 기사를 싣는 것에 대하여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담배 광고 수입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대규모 담배업자의 소유로 되어 있으면서 식품이나 다른 제품을 광고하는 회사에 대하여는 어떠한가? 그리고 흡연을 불리한 관점에서 다룰지도 모르는 기사나 진술에 대하여는 어떠한가? 여기에 바로 교묘하고도, 거의 은연중에 자체 검열이 행해지는 기본 이유가 있는 것이다.
「뉴스위크」지 1983년 6월 6일호는 그에 해당되는 한 가지 흥미있는 경우다. 6월 6일호의 전 호와 그 다음 호에는 칠면에서 십면에 달하는 담배 광고가 실렸다. 그러나 6월 6일호 「뉴스위크」지에는 “흡연 폭로”라는 논쟁이 되는 일련의 기사가 4.3면이 실렸다. 그 호에 담배 광고는 몇 면이나 실렸는가? 전혀 실리지 않았다. 저술가 화이트는 이렇게 기술한다. “담배 회사들은 그 내용이 실릴 계획을 알게 되자, 광고를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 잡지는 그 내용을 실음으로 인해서 100만 달러에 달하는 광고 수입을 놓쳤을 것이다.”
광고 수입은 잡지사와 신문사의 생명선이다. 증거에 의하면 편집자들은 담배 산업의 비평과 관련된 기사를 실어야 할 경우, 어떤 내용을 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한다. 건강 문제를 다루는 한 필자는 이렇게 기술하였다. “예를 들어 심장 질환의 요인을 열거하는 목록에 흡연을 넣을 경우에, 편집자는 그것을 목록의 끝에 넣든가 아예 빼버릴 것이다.” 속담이 이르듯이, “피리부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곡을 청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자체 검열은 시대의 관례가 되어 왔다.
흥미롭게도, 「월 스트리트 저널」은, 육년간에 걸쳐 담배 광고를 주로 다루는 흑인 위주의 두 가지 잡지 모두에 흡연과 건강 문제를 직접 다룬 기사가 전혀 실리지 않았음을 보도했다. 그저 우연의 일치인가? 담배 제품을 광고하는 잡지사가 그들을 먹이는 손을 무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잡지사는 흡연의 위험을 폭로하는 일을 삼가하는 것이다.
이처럼 담배, 흡연 및 광고라는 제목을 면밀히 검토해 보면 여러 가지 것이 걸려 있음을 알게 된다. 담배 재배자에게는, 생계가 걸려 있다. 대규모 담배업자나, 판매상에게는 많은 이익금이 걸려 있다. 정부측에는, 세금의 수입이 걸려 있다. 또한 수많은 흡연자에게는 건강과 생명이 걸려 있다.
만일 독자가 흡연자이거나 혹은 담배를 피울까 생각중이라면, 결정은 독자에게 달려 있다. 미국의 담배 대기업주측에서 독자에게 일깨워 주고 싶어하듯이, 담배를 피우는 것은 독자의 합법적 권리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폐 혹은 후두암, 심장 혈관 질환, 기종, 버거 병(9면의 네모 안 참조.) 및 그 외의 여러 가지 치사적인 병으로 죽을 위험을 무릅쓰는 것도 독자의 합법적 권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와는 달리, 흡연을 중단하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중단할 수 있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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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중 위생국장 쿠프는 변함없이 담배 사용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다
[자료 제공]
Public Health Service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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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그리스도인의 견해깨어라!—1989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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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그리스도인의 견해
분명히, 성서에는 담배나 흡연에 관한 언급이 없다. 그러한 말이 고대 중동에서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려지지 않은 단순한 이유는 연초의 원산지가 남 아메리카, 멕시코 및 서인도 제도이고, 16세기 중반이 되어서야 연초가 그 나머지 세계에 퍼졌기 때문이다.
그것은 흡연과 관련된 언급이 성서에 전혀 없다는 뜻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성서는 명백하게 우리의 행실에 두루 적용되고 지침이 되는 원칙들을 알려 준다. 그러한 기본 원칙들 가운데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
예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원칙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기본적인 힘이 되어야 한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누가 10:27.
뜻밖의 질병 및 사망을 초래하는 습관 곧 악습에 빠져 자신의 기능을 고의로 약화시킨다면 어떻게 온 마음과 영혼과 정신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니코틴과 같은 중독성 약물을 들이마신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선물인 생명에 대해 감사함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셨다. (사도 17:24, 25) 우리가 하나님에게서 받은 그 호흡을 더럽혀서야 되겠는가?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것은 실로 악습 곧 “나쁜, 타락시키는, 부도덕한 행위 혹은 습관”인 것이다.—「아메리칸 헤리티즈 영어 사전」.
흡연자의 불결한 호흡과 담배 연기가 옷과 주위의 공기를 더럽힌다면 흡연하는 것이 어떻게 이웃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흡연자의 가장 가까운 이웃, 배우자 및 자녀들은 어떠한가? 일찍부터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모습을 가족들이 지켜봐야 한다면 그러한 죽음을 초래할 수 있는 행로를 추구하는 것이 사랑인가? 다른 사람들에게 흡연자가 내쉬는 유독한 공기를 마시게 하여 그들을 어쩔 수 없는 수동적 흡연자가 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려 깊음을 나타내는 것인가? 스페인, 블란네스의 식물원측에서 연초를 독성 식물과에 분류시켜 놓은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은 어떠한가?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및 영적 건강을 돌보는 정도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다. 사도 바울은 “누구든지 언제든지 제 육체를 미워하지 않고 오직 양육하여 보호”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건강을 서서히 파괴하는 습관에 빠지는 것은 자신에 대한 사랑을 나타내는 것인가?—에베소 5:28, 29.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의가 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리라고 약속하셨다. (베드로 후 3:13)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오염도 없는 깨끗한 신세계일 것이다. 그때에는 흡연이 허락되지도 아니 그것을 원하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담배를 피울 이유가 무엇인가? 다음과 같은 바울의 교훈을 이 경우에 적용하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 (고린도 후 7:1) 니코틴은 육체를 문자 그대로 더럽힌다. 그리스도인이 흡연한다면 자신의 몸을 “살아 있고, 거룩하며,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희생물로, 즉 [자신의] 이지력으로 섬기는 거룩한 봉사”에 제공할 수 없다. (로마 12:1, 신세) 이지력은 흡연이 해로우며 그리스도인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흡연을 끊어야 할 주된 동기가 있게 된다.
사람들이 중단한 이유는?
세계 도처의 수많은 사람이 흡연을 중단하였다. 흡연은 중단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떻게 끊을 수 있는가? 무엇이 필요한가? 강한 동기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의 경우 그 동기가 되는 것은 건강, 자존심 및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그러나 종교적인 동기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본지의 두번째 기사에서 언급한 레이, 빌, 에이미 및 할리의 경우는 어떠한가? 그들이 흡연을 중단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때 텁수룩하고 장발을 한 미술가였던 빌은 여호와의 증인과 성서를 연구하였다. 그 다음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나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깨끗한 몸과 정신으로 그분을 섬기고자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끊었지요. 서서히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1975년 1월 1일에 담배를 마지막으로 한모금 빨고는 담뱃갑을 내던졌습니다. 그때 이후로 건강은 나아졌지요. 여전히 기종 기미가 남아 있긴 하지만, 흡연을 끊은 후에는 색깔을 식별하는 능력이 향상되기까지 하였습니다.”
외과 간호원인 에이미는 자신이 어떻게 끊었는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심장 절개 수술을 도왔으며 온갖 종류의 폐를, 이를테면 분홍빛 나는 건강한 폐나, 거무스름한 중독된 폐를 보았습니다. 마치 검은 후추를 뿌려 놓은 듯이 보이는, 끔찍스러운 병든 폐를 보았으면서도, 여전히 흡연을 끊지 않았습니다. ‘난 아직 젊으니까.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거야’라고 자신을 달랬지요.
“그후 1982년에 생활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를 느껴, 여호와의 증인과 함께 성서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증인과 함께 그의 집에 있을 때에도 살짝 옥상으로 빠져 나가서 담배를 피우곤 했어요! 따라서 나 자신과 정면으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나는 간절히 오랜 동안 기도했어요. 일단 결심을 하자 문제는 수월했습니다. 처음 이틀은 일종의 시험 기간이었지만 꾸준한 기도가 나에게는 비결이었어요.”
한때 해군 비행사였던 할리는 흡연 습관을 고치는 데 무척 고생하였다. “나는 흡연을 점차 중단하려고 했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후 여호와의 증인으로서 침례를 받기로 결심했을 때, 갑자기 끊었습니다. 이삼일간은 고통스러웠지요. 신경이 과민해지고, 긴장되고, 불안했습니다. 얼마나 담배를 피우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그때 한 증인이 훌륭한 교훈으로 도움을 주더군요. ‘담배에 손이 가려고 하면 그때가 바로 여호와께 기도로 도움을 구할 때’라고요. 그것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에게 감동을 준 또 다른 생각은,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예수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의문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깨닫게 된 것은 흡연자에게는 중단하고자 하는 강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늘, ‘어머니, 저에게만 해로울 뿐이에요’라고 어머니에게 말하곤 했거든요. 사실 여러 모로 어머니에게도 해를 끼쳤습니다.”
한때 해군 조타수였던 레이 역시 흡연을 중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호와의 증인을 만나기 전에 수차례 시도해 보았습니다만 전혀 효과가 없었습니다. 나는 늘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과 어울렸거든요. 그래서 권하는 담배를 거절하기가 곤란했습니다. 그러나 성서에서 진리를 알게 되자,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처럼, 나도 여호와를 섬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끊었습니다. 이 주일 동안은 곤혹스러웠어요. 내 몸에선 니코틴을 달라고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몸이 참으로 변했습니다! 갑자기 다시금 끝없는 활력을 갖게 되었지요. 나 자신에 대해서도 좋은 감정을 갖게 되었구요. 다시 자신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해로운 습관은 어느 것이든 버려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그러나 흡연의 경우 우리는 해로운 것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흡연은 치사적이고, 죽음을 초래하는 것이다. 흡연은 유독하다. 담배 재벌 상속인인 패트릭 레이놀즈가 미국 의회 소위원회에서 이렇게 증언한 바와 같다. “본인은 담배를 광고하는 것이 독성 제품을 장려하는 일이며, 모든 담배 광고를 없애는 것이 도덕적이고 바르고 선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인의 경우에는, 담배 광고만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에서 모든 담배 제품을 없애는 것이 확실히 도덕적이고, 바르고 선한 일이다. 궐련(“안전한” 것 및 위험한 것), 엽궐련, 파이프 담배 및 코담배—이 모든 담배는 동일하게 유독한, 니코틴을 생성해 내는 연초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아가씨는 상당히 진보된 여성이군요’라는 말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증명하기 위하여나 생활에서 쾌락과 세련된 맛을 가지려고 담배를 피울 필요는 없다. 질병과 죽음의 판매상이 독자에게 무슨 말을 하든, 자해 행위로써는 세련미가 나타나지 않는다!
[15면 네모]
담배 업계를 떠난 사람들
1875년에 R. J. 레이놀즈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씹는 담배 회사를 설립하였다. 1913년에 그 회사는 카멜이라는 상표로 최초의 담배를 만들었다. 그것으로부터 그 기업은 번창하여 미국의 담배 판매 및 수익 연맹에서 필립 모리스 다음 가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 설립자의 증손이 현재 40대 초반인 패트릭 레이놀즈다. 한때 15년간 흡연자였던 그는 담배업계에 폭탄 선언을 하였다.
1986년에 그는 미국 의회 소위원회 앞에 나타나서 흡연을 반대하는 증언을 한 것이다! 그때 이래로 그는 담배 사용을 반대하는 운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되었다. 무엇 때문에 그의 가계에 재산을 축적해 준 그 제품에 대해 혐오감을 갖게 되었는가? 그는 담배를 몹시 피운 아버지가 기종에 걸려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을 소년 시절에 지켜본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은 이렇게 말했다. “나에게는 아버지가 오로지 늘 숨이 차고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사람으로 기억될 뿐입니다.”
패트릭은 자신의 생명으로 무언가 적극적인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상황을 바꿀 수 있고 내 생명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증명된 살인마”를 계속 장려하는 것은 “명백히 부도덕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나를 부양해 준 손이 담배 산업이라면, 그 동일한 손은 수많은 사람을 죽여 왔고, 사람들이 담배의 위험성을 깨닫지 않는 한 계속해서 수많은 사람을 더 죽일 것입니다.”—「뉴욕 타임스」, 1986년 10월 25일자.
데이비드 고어리츠는 윈스턴 담배 광고에 나오는 윈스턴 맨으로 유명했던 모델이었다. 그는 담배 광고의 출연을 그만두었고 현재는 미국 암 협회의 대변인이 되었다. 무엇이 그를 변화시켰는가? 1988년 12월 29일에 TV 회견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남동생을 만나러 보스턴에 있는 어느 병원의 암 병동을 찾아갔습니다. 거기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 곧 흡연으로 인해 고통을 겪는 암 환자들을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흡연의 피해자와 그 피해자의 피해자인 가족에게 미친 참혹한 영향을 보았습니다. 머리털이 다 빠지고, 목과 위에 관을 끼운 40대 남자들도 보았지요. 나는 죄책감을 갖고 담배를 광고하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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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심장 절개 수술을 도왔으며 온갖 종류의 폐를 ···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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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중단하는 열 가지 방법깨어라!—1989 | 7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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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을 중단하는 열 가지 방법
1. 진정한 동기를 갖는다. 끊고 싶어하는 타당하고 확고한 이유 곧 자존심, 현재와 장래의 건강에 대한 염려, 위험한 습관으로 영향을 받게 되는 가족에 대한 염려, 자신과 하나님 앞에서 신체적으로 도덕적으로 깨끗해지려는 욕망 등을 갖는 것이다.
2. 끊을 날짜를 정한 다음 그 결심을 따른다. 갑자기 끊는다. 그로 인해 금단 증상이 빨리 나타나지만 치유도 빠르다.
3. 습관을 끊기 위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 집안에 있는 담배를 모조리 부순 다음 그 위에 물을 붓는다. 담배 냄새가 나는 옷을 모두 세탁한다.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시작한다!
4. 니코틴으로 인한 금단 증상에서 온전히 벗어날 동안, 담배 연기가 차 있는 분위기와 흡연하는 친구들을 멀리한다. 박물관과 도서관과 같은, 흡연이 금지된 곳을 방문한다.
5. 담배를 사는 데 썼을 비용을 저축한 다음 한달이 지나서 계산해 본다! 자신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을 산다. 아니면 자신이 극복한 일을 역시 기뻐할 만한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산다.
6. 일반적으로 담배에 손이 갈 만한 때에 자신과 손을 계속 바쁘게 사용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어 시달릴 때 껌(니코틴 껌은 아님)을 씹거나 박하 사탕을 빤다. 식후에 담배를 피울 것이 아니라 이를 닦는다. 산보하거나, 편지쓰거나, 바느질하거나, 정원을 가꾸거나, 수리하거나, 세차하거나, 그 밖의 일을 한다.
7. 신경이 과민해지거나 압박을 느낄 때 심호흡을 천천히 한다. 담배에 손이 가게 할 것이 아니라, 물과 과일 주스를 충분히 마신다. 액체가 해소해 준다.
8. 체력 한계 내에서 운동한다. 무슨 운동이 합리적인 것인지에 대해 먼저 의사와 의논한다. 신체 상태가 나아지는 일은 자신에게 격려가 될 것이다.
9. 알코올을 마시는 양을 줄인다. 알코올은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에, 알코올과 담배는 흔히 “어울린다.” 그러한 일이 생길 만한 사교 행사를 멀리한다. 담배 광고를 비판적으로 본다. 곧 그 천박함과 이중성을 분석해 본다. 다시는 속지 않는다.
10. 여호와의 증인이 되려고 계획하고 있다면, 하나님께 기도로 간절히 도움을 구한 다음 자신의 기도와 일치하게 행동한다. 기적을 기대하지 말고, 기적이 일어나게 정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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