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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면역계—창조의 기적
    깨어라!—1990 | 12월 1일
    • 우리의 면역계—창조의 기적

      우리는 그들을 볼 수 없지만 그들은 살아 있다. 그들은 우리 주위 어디서나 무수하게 우글거리며 우리에게 달라붙고 우리 몸 속에 침투하려고 한다. 그들은 우리 몸 속의 습기차고 영양소가 많고 따뜻한 곳을 찾으려고 애쓰며 일단 찾으면 그 수가 두려울 정도로 늘어난다. 억제하지 않으면 곧 우리를 완전히 제압할 것이다. 우리가 이 파괴적인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전쟁 곧 우리 몸 속에서 전쟁을 하는 것이다. 이 전쟁은 질병을 옮기는 이들 외부 침입자들과 우리 몸 면역계의 2조(兆)에 달하는 방어군과의 즉각적인 전면전이다.a 사정을 봐달라는 요청도 수락도 전혀 없다. 생사가 달려 있다. 그들이 이기느냐 우리가 이기느냐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이 이긴다. 그러나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다. 승패는 우리 면역계가 얼마나 신속하고 온전하게 싸움에 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면역계는 대단히 놀랍고 훌륭하게 만들어진 우리 몸의 가장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복잡한 부분에 속한다. 그것은 모든 것 중에서 가장 복잡한 기관인 인간 뇌와 비견할 만하다. 국립 위생 연구소(미국)의 면역학자 윌리엄 폴은 이렇게 말한다. “면역계에는 정보를 다루고, 배우고 기억하고, 정보를 만들어내고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이 있다.” 과찬일지 몰라도 극찬은 아니다. 제넌텍 사(社)의 임상 연구실장 스티븐 셔윈 박사는 이러한 찬사를 덧붙인다. “그것은 놀라운 체계다. 그것은 이전에 몸에 존재한 적이 없는 분자를 알아본다. 그것은 인체에 속한 것과 속하지 않은 것을 분간할 수 있다.” 그리고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있으면 전쟁을 벌인다!

      어떻게 우리의 면역계는 몸에 속한 것과 속하지 않은 것을 아는가? MHC(대조직적합성 복합체)라는 특수 단백질 분자는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 표면에 부착되어 있다. 그것은 이 세포가 우리 몸에 속한, 우리 고유의 벗임을 면역계에 알리는 꼬리표다. 이것으로 인해 면역계는 우리 자신의 세포를 알아보고 수용하는 한편 표면에 다른 분자가 부착된 세포—우리 몸에 속하지 않은 세포에는 모두 실제로 우리의 것과 다른 표면 분자가 부착되어 있음—는 무엇이나 공격한다.

      그러므로 바로 이들 표면 분자를 통해 우리의 면역계는 각 세포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즉 자기(自己, self)인지 비자기(非自己, nonself)인지를 알아낸다. 비자기인 경우 우리 면역계는 반응을 나타낸다. 「면역학」(Immunology) 책은 이렇게 말한다. “면역계가 끊임없이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해야 한다는 개념은 모든 면역 이론의 기초석이다.” 비자기 범주에는 바이러스, 기생충, 진균, 박테리아와 같은 질병을 야기하는 유기체들이 있다.

      피부—수동적인 보호막 역할 이상으로 중요한 것

      피부는 그러한 외부 침입자를 막는 일선 수비대다. 피부는 수동적인 보호막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중요한 것으로서 면역계에 미생물의 침입을 경고해 주는 세포를 주둔시키고 있다. 피부에는 우호적인 박테리아가 수십억 단위로 살고 있는데 1평방 센티미터당 거의 300만이 사는 부분도 있다. 일부 박테리아는 해로운 종류의 박테리아와 진균이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 지방산을 생성한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 1985년 6월 호는 피부를 “외부 침입자에 대응하여 상호 작용의 역할을 하는” 특수 세포들을 지닌 “면역계의 능동적 요소”라고 부른다.

      몸의 보호막의 일부로서 피부와 합세하는 것은 체내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다. 이들 피막은 병원 미생물을 억류하는 점액을 분비한다. 침, 콧물, 눈물에는 병원 미생물을 죽이는 물질이 들어 있다. 폐로 통하는 기도 내의 머리털 같은 섬모가 점액과 이물질을 목구멍으로 밀어내며 그것들은 목구멍에서 재채기와 기침을 통해 제거될 수 있다. 위(胃)에 이르는 침입자가 있다면 그것은 위산에 의해 처치되거나 소화 효소에 의해 격퇴되거나 위와 장의 벽에 있는 점액에 억류된다. 결국 침입자는 몸의 여느 폐기물과 함께 배출된다.

      식세포와 림프구—막강한 군대!

      그러나 이런 전쟁은 외부 유기체가 일선 방어벽을 뚫고 들어와 혈류와 체조직 혹은 체액으로 침입했을 때 벌어지는 치열한 공방전에 비하면 전초전에 불과하다. 외부 유기체는 면역계의 막강한 군대—2조에 달하는 병력인 백혈구—영역에 침입한 것이다. 백혈구는 골수에서 생성되어—매초에 약 100만 개—성숙하게 자란 뒤 별개의 세 부류 즉 식세포와 두 종류의 림프구인 T세포(주요 세 종류—보조·억제·살해 세포)와 B세포를 형성한다.

      이제 면역계는 수조에 달하는 막강한 군대를 보유하게 되지만 각 병사는 한 부류의 침입자와만 싸울 수 있다. 병에 걸리면 수백만의 병균이 생성될 수 있으며 각 병균은 같은 종류의 항원을 가진다. 그러나 서로 다른 질병은, 심지어 같은 질병의 서로 다른 변종들은 다른 항원을 가진다. T세포와 B세포는 그러한 침입자들을 공격할 수 있기 전에 해당 항원을 결박할 수 있는 수용체를 가져야 한다. 따라서 T세포와 B세포 가운데는 갖가지 수용체 즉 온갖 질병 각각의 항원에 맞는 수용체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각각의 T세포와 B세포에는 한 가지 질병 항원에만 맞는 수용체가 있다.

      「사이언스」지 편집인 대니얼 E. 코실랜드 2세는 그 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면역계는 외부 침입자를 알아보게 설계되어 있다. 그렇게 알아보기 위해 면역계는 1011(1000억)가지 종류의 면역 수용체를 산출하므로 외부 침입자의 모양이나 형태가 어떠하든지 그것을 알아내고 제거되게 하는 상보성 수용체가 있을 것이다.” (「사이언스」, 1990년 6월 15일 호 1273면) 이와 같이 T세포와 B세포 그룹이 있으며, 그들 가운데 우리 몸에 들어온 온갖 질병 항원과 대응할 수 있는 세포—마치 하나의 열쇠가 하나의 자물쇠에 맞듯—가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자물쇠공과 열쇠공이 각기 완전히 별도로 작업을 한다. 자물쇠공은 온갖 종류의 자물쇠를 무수히 만들면서 열쇠는 만들지 않는다. 열쇠공은 온갖 모양의 열쇠를 무수히 만들면서 자물쇠는 만들지 않는다. 이제 수십억 개가 넘는 자물쇠와 열쇠를 거대한 통에 쏟아 넣고 철저하게 뒤섞자 모든 열쇠가 꼭 맞는 자물쇠를 만나 끼워진다. 불가능한 일인가? 기적인가? 그렇게 보일 것이다.

      열쇠 구멍이 있는 자물쇠와 같은, 항원이 있는 수많은 세균은 몸에 침입하여 혈류와 림프계 속에서 돌아다닌다. 무수한 열쇠와 같은, 수용체가 있는 우리 면역 세포 역시 혈류와 림프계 속에서 순환하면서 대응되는 세균 항원에 끼워진다. 불가능한 일인가? 기적인가? 그렇게 보일 것이다. 그러나 면역계는 그 일을 수행한다.

      림프구의 각 부류는 감염과 싸우는 데 독특한 역할을 수행한다. 보조 T세포(세 가지 주요 T세포 중 하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면역계의 갖가지 반응을 규합하여 작전 지시를 한다. 보조 T세포는 적군 항원이 침투하는 일로 자극을 받아 화학 신호(림포카인이라는 단백질)로 면역계 병력을 모집하여 그 수를 수백만으로 증가시킨다. 덧붙여 말하자면, AIDS 바이러스가 공격을 가하는 유일한 표적이 바로 이 보조 T세포다. 이들이 패하면 면역계는 사실상 무기력한 상태가 되며, 이 때문에 AIDS 환자는 온갖 종류의 질병에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보조 T세포가 청소부인 식세포와 더불어 수행하는 역할을 고려해 보자. 식세포라는 이름은 “먹어 치우는 세포”라는 뜻이다. 이들은 가려 먹지 않고 외부 미생물이건 죽은 세포건 그 외 조직 조각이건 간에 미심쩍게 보이는 것은 무엇이든 먹어 치운다. 이들은 병균을 막는 방어군 역할과 폐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는 청소부 역할을 모두 수행한다. 이들은 폐를 시꺼멓게 만드는 담배 연기로 인한 오염 물질을 먹기도 한다. 장기간 흡연을 하게 되면 담배 연기는 식세포가 생성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빨리 식세포를 파괴한다. 그러나 이들 먹어 치우는 세포가 먹는 것 중에는 소화시킬 수 없는 것이자 치명적이기까지 한 물질—이를테면 규진(珪塵)과 석면 여물—이 있다.

      식세포에는 두 종류 곧 호중구와 대식 세포가 있다. 골수에서는 하루에 무려 1000억 개의 호중구를 산출한다. 호중구의 수명은 며칠에 불과하지만 감염이 있을 때는 그 수가 급증하여 다섯 배로 증가한다. 각 호중구는 박테리아를 25개까지 포획하여 없앤 후 죽는다. 그러나 대체 호중구가 꾸준히 등장한다. 한편 대식 세포는 죽기 전에 백 명의 침입자를 없앨 수 있다. 대식 세포는 호중구보다 더 크고 억세며 오래 산다. 대식 세포는 침입자와 폐물 모두에 대해 오로지 한 가지 방법으로 반응을 나타내는데 그저 먹어 치우는 것이다. 하지만 대식 세포를 오직 쓰레기 청소 부대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이들은 “무려 50가지 유형의 효소와 항미생물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면역계 세포뿐만 아니라 호르몬 생성 세포, 신경 세포, 심지어 뇌 세포” 사이에서 통신병 역할을 한다.

      도와 주세요! 적이 쳐들어 왔습니다!

      대식 세포는 적인 미생물을 먹어 치울 때 단지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일을 한다. 사실상 몸의 모든 세포가 그러하듯 대식 세포는 표면에 자기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MHC 분자를 부착하고 다닌다. 그런데 대식 세포가 세균을 먹을 때 MHC 분자는 그러한 적 항원의 조각을 떼내어 분자 표면의 홈들 중 한곳에 전시한다. 그러면 이 항원 조각은 면역계에 위험 신호용 붉은 깃발 구실을 하면서 외부 유기체가 몸 속에서 떠돌아다닌다는 경종을 울린다.

      대식 세포는 이러한 경종을 울리게 함으로 더 많은 대식 세포를 곧 수백만 대군으로의 증강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곳으로 보조 T세포가 온다. 수십억 개의 보조 T세포가 몸 안에서 빙빙 돌아다닌다. 그러나 대식 세포는 특정한 종류를 모집해야 한다. 대식 세포가 전시해 놓은 특정 항원에 꼭 맞는 수용체를 가진 보조 T세포가 필요한 것이다.

      일단 이런 종류의 보조 T세포가 도착하여 적 항원에 접속되면 대식 세포와 보조 T세포는 화학 신호를 교환한다. 이들 호르몬성 화학 물질인 림포카인은 병균에 대한 면역계의 반응을 관리하고 후원하기 위해 어리둥절할 정도로 여러 기능을 지닌 채 오는 특이한 단백질이다. 그 결과 대식 세포와 보조 T세포 모두 엄청나게 자가 생성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되면 침입하는 세균을 먹어 치우는 대식 세포가 더 많아지고, 대식 세포가 전시하는 항원에 달라붙는 올바른 종류의 보조 T세포가 더 많아진다. 이런 식으로 면역 병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그들 병균 무리는 전멸된다.

      [각주]

      a 백혈구의 수는 1조 내지 2조 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 숫자는 변동이 심하다.

      [4, 5면 네모]

      “있을 수 있는 온갖 침입자를 막는 미리 제조된 무기”

      면역계는 “있을 수 있는 온갖 침입자를 막는 미리 제조된 무기 공장”을 유지한다. 이 대량의 무기는 “유전자 부분들이 교차, 재조합되는 복합 유전 과정에 의해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최근의 대발견에 대한 보고는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가에 관해 이해의 빛을 던져 준다.

      “새로 발견된 유전자는 그러한 유전자 재조합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과학자들은 재조합 활성 유전자에 유전자 RAG-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발견은 1989년 12월 22일자 「세포」(Cell)지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RAG-1을 발견한, 미국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화이트헤드 생체 의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재조합 유전자가 너무 비효율적이고 느리기 때문에 인체가 어떻게 면역 단백질을 그토록 꾸준히 가지각색으로 생산하는지를 설명할 수 없음”을 우려하였다. “인체는 어떤 종류의 침입이 있더라도 대처하기 위해 수백만의 항체와 T세포 수용체를 언제든지 동원할 수 있어야 하며, 이 모든 것은 적어도 그중 소수가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병원체가 들어와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주 갖가지 모양이어야 한다.”—「뉴욕 타임스」, 1990년 6월 26일.

      그러므로 그 과학자들은 그러한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또 다른 유전자를 찾기 시작하였다. 6개월 후 1990년 6월 22일자 「사이언스」지는 그들이 그것을 발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과학자들은 새로운 유전자 RAG-2가 항체와 수용체 단백질을 더 빨리 함께 엮어 가는 데 첫 번째 유전자와 협력한다고 말한다. 두 가지 유전자는 협력하여 작용할 때 각 유전자가 별도로 할 수 있는 것보다 면역계의 성분들을 1000배 내지 100만 배 정도 효율적으로 재조합할 수 있다.” RAG-1과 RAG-2는 협력하여 일하면서 필요한 항체와 T세포 수용체를 무수히 산출한다.

      이 연구는 “과학계의 매우 훌륭한 작품”으로 묘사되었다. 이것은 인체의 방어 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일부 유전병을 더 잘 이해하도록 문을 열어 놓을 수 있는 대발견이다.—「뉴욕 타임스」, 1989년 12월 22일.

  • T세포와 B세포의 대학 교육
    깨어라!—1990 | 12월 1일
    • T세포와 B세포의 대학 교육

      T세포와 B세포는 골수에서 나오자마자 전쟁터로 갈 수 없다. 그들의 무기는 초현대식이다. 그들은 싸움터에 가기 전에 반드시 첨단 과학 기술 훈련을 받아야 한다. T세포는 세균전에 임할 것이다. B세포는 유도 미사일을 전문적으로 배울 것이다. 그들은 면역계 공과 대학에서 이 훈련을 받는다.

      따라서 매분 골수에서 생산된 수백만 림프구의 절반은 T세포로서 훈련받기 위해 흉선—흉골 뒤에 있는 작은 선(腺)—으로 간다. 이것에 관하여 「승리하는 몸」(The Body Victorious) 책은 이렇게 말한다. “흉선 공과 대학에 다니는 림프구는 T림프구(혹은 T세포)라는 보조·억제·살해 세포다. 이들은 면역계의 절대 필요한 병력에 속한다.”

      항체—일 초에 세포당 1만 개!

      「승리하는 몸」 책에 의하면 “훈련받지 않은 림프구 중 [나머지] 절반”은 B세포로서 항체라는 유도 미사일을 생산하고 발사할 수 있는 훈련을 받기 위해 림프절 및 그와 관련된 조직으로 간다. B세포는 “이러한 조직에 집합”할 때에는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르며” “몸에 들어오는 이물질에 대항하여 명확한 반응을 나타낼 능력을 체득”하기 위해 “처음부터 배워야 한다.” 보조 T세포 및 관련된 항원에 의해 활성화된, 성숙한 B세포는 림프절에서 “단일 특이성을 지닌 같은 모양의 항체를 일 초에 세포당 분자 약 1만 개의 비율로 분비하는 형질 세포를 형성하기 위해 증식하고 분화한다.”—「면역학」(Immunology).

      면역계가 수행하는 일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내셔널 지오그래픽」지 1986년 6월 호의 한 기사는 흉선이 직면하는 문제를 이렇게 상세히 기술한다. “여하튼, T세포는 흉선에서 성숙하면서, 하나는 간염 바이러스 항원을 알아내는 방법을, 다른 것은 유행성 감기 항원주를 알아내는 방법을, 또 다른 것은 라이노바이러스 14[감기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방법 등등을 제각기 배운다.” “흉선이 직면하는 엄청난 임무”에 대해 평하면서 그 기사는 실제로 “수억 가지 모양의 항원”이 있다고 말한다. “흉선은 각 항원을 알아내는 T세포 그룹을 배출해야 한다. ·⁠·⁠· 흉선은 수천만 개의 T세포를 뿜어내야 한다. 그중에서 어떤 한 가지 항원을 알아내는 T세포가 소수에 불과하다 해도 집합적 정찰 병력은 자연에서 산출되는 거의 한없이 다양한 항원을 알아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하다.”

      일부 보조 T세포는 대식 세포가 증식하도록 자극하는 한편 림프절의 다른 보조 T세포는 그곳에 있는 B세포와 결합하여 B세포가 증식하게 한다. 이들 중 다수가 형질 세포가 된다. 다시금, 보조 T세포에 적절한 수용체가 있어야만 B세포와 결합하여 이들이 형질 세포를 생산하게 할 수 있다. 바로 이들 형질 세포가 1초에 수많은 항체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시작한다.

      각 형질 세포는 한 종류의 항체만을 만들기 때문에, 한 가지 질병 항원에만 맞는 수용체를 지닌 항체들이 곧 수십억 개가 되어 한 가지 질병 항원을 향해 일선에서 진군한다. 항체들은 침입자에 달라붙어 활동을 둔화시키고 함께 엉기게 하여 대식 세포가 한층 더 먹어 치우고 싶어할 만한 덩어리가 되게 한다. 이것과 더불어 T세포가 방출하는 특정한 화학 물질로 인해 흥분한 대식 세포는 걸신들린 것처럼 되어 침입한 수많은 미생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운다.

      뿐만 아니라 항체 자체가 그들 미생물을 죽게 할 수 있다. 일단 항체가 항원을 표면에 들러붙게 하면 보체 인자라는 특수 단백질 분자가 그 세균에게 몰려간다. 필요한 수의 보체 인자가 모이면 이들은 미생물의 피막을 뚫고 들어가고 액체가 흘러들어가 세포는 터져 죽는다.

      물론 이러한 항체는 또한 침입자에 들러붙기 위해 적절한 수용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 점에 대해 「브리태니카 백과 사전」의 「1989 의학·보건 연감」(1989 Medical and Health Annual), 278면은 B세포가 “1억 내지 10억 가지의 항체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살해 T세포가 세균전에 임하다

      이 무렵 보조 T세포는 적을 먹어 치우도록 청소부 대식 세포 수백만 명을 모집하였으며 항체가 있는 B세포를 자극하여 침입자와 겨루는 전투에 가담하게 하였다. 그러나 보조 T세포가 전투에 모집하는 병력이 또 있다. 그들은 가장 치명타를 가하는 투사들 수백만 명을 전투에 가담하게 하는데, 이들은 바로 살해 T세포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의 목표는 체세포 안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대식 세포와 B세포 및 그 항체의 공격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다 해도 살해 T세포의 공격을 면할 수 없다! 이렇게 감염된 세포가 단지 스쳐 지나가기만 해도 살해 T세포는 허점투성이인 감염된 세포를 향해 치명적 단백질을 발사하여 그 DNA를 파괴하고 그 내용물을 터뜨려 죽게 한다. 이렇게 하여 살해 T세포는 돌연변이 세포와 암세포로 변한 세포까지 공격하여 없앨 수 있다.

      면역계의 무기 중에는 살해 T세포 외에 다른 살해 세포 즉 자연 살해 세포가 있다. 이들 자연 살해 세포는 T세포나 B세포와는 달리 특정한 항원의 자극을 받을 필요가 없다. 암 세포와 그 외의 다른 바이러스의 침입을 받은 세포들은 자연 살해 세포의 공격을 당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자연 살해 세포가 바이러스만 공격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지 1988년 1월 호는 자연 살해 세포의 “주요 표적은 종양 세포 그리고 어쩌면 바이러스 이외의 병원체에 의해 감염된 세포들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한다.

      질병을 무찌르는 이들 투사들은 침입하는 미생물과 어떻게 접전을 벌이는가? 그저 마구잡이로 싸우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어느 것 하나도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질병 항원과 T세포, B세포, 식세포, 항체는 혈류와 림프계에 의해 몸을 두루 순환한다. 림프절, 비장, 편도, 아데노이드, 소장의 특수 조직반(班) 및 충수와 같은 제2의 림프양 기관들은 면역 반응이 시작되는 곳이다. 림프절이 주된 역할을 한다. 림프는 우리 조직 내의 세포를 씻어주는 액체다. 림프는 그러한 조직에서 생성되며 벽 두께가 얇은 림프관에 수집되어 림프절로 흘러가며 림프계의 나머지 부분 전체를 거친 후 마침내 심장으로 들어가는 대정맥에 가서 그 순환을 마친다.

      질병 항원은 림프절을 통해서 지나갈 때 색출되어 억류된다. 질병과 싸우는 면역계의 투사들은 림프 순환계를 다 도는 데 24시간이 걸리지만 그 시간 중 6시간을 림프절에서 사용한다. 이곳에서 투사들은 침입하여 억류된 항원을 만나며 대격전이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혈류 속을 돌아다니는 적 항원은 도피하지 않는다. 이들은 비장으로 유도되어 오며, 여기서 질병을 무찌르는 투사들은 항원과 싸우려고 대기하고 있다.

      이제 몸 속에서 벌어진 전쟁은 끝났다. 침략군은 패했다. 수조 개가 넘는 백혈구 병력을 거느린 면역계가 이겼다. 이제 T세포의 또 다른 부류 즉 억제 T세포가 두각을 나타낼 때다. 억제 세포는 전쟁이 끝난 것을 알면 전투를 중지시키고 면역계의 전투 병력을 해산한다.

      복잡한 사태에 직면하는 기억 세포와 면역

      하지만 이 때쯤이면 B세포와 T세포는 또 다른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였다. 즉 혈류와 림프관에서 여러 해 동안—어떤 경우에는 평생토록—순환하는 기억 세포를 생성한 것이다. 과거에 걸렸던 것과 같은 유행성 감기나 일반 감기 바이러스 균주 혹은 그 외의 이물질에 다시 감염되면 이 기억 세포들은 그것을 즉각 알아내어 빠르게 집중 공격을 감행하도록 면역계를 소집한다. 기억 세포는 신속하게 바로 그 침입자가 처음에 공격했을 때 무찔렀던 그런 형태의 B세포와 T세포를 엄청나게 많이 생산한다. 이 새로 침입한 적들은 발 디딜 자리를 찾기도 전에 패한다. 처음에는 그렇게 무찌르는 데 3주일이 걸렸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접전을 벌이기도 전에 끝낸다. 바로 그 침입자에 의한 이전 감염으로 인해 그것에 대한 면역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 균주(菌株)가 여러 가지이고, 종종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사태는 복잡하다. 그에 더하여 감기 바이러스 균주는 약 200가지이며 균주마다 고유 항원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보조 T세포 유형도 200가지가 있어야 하며 각 유형에 200가지 감기 바이러스 중 하나의 항원에 맞는 수용체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감기 바이러스와 유행성 감기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며 변이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감기 혹은 유행성 감기 항원이 있게 되어 그에 맞는 새로운 보조 T세포 수용체가 필요하다. 감기 바이러스가 자물쇠를 계속 바꾸기 때문에 T세포도 열쇠를 계속 바꾸어야 한다.

      의사가 일반 감기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다고 타박을 하기 전에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특정 종류의 감기에 걸린 후 나아서 다시 그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새로 변이된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우리 면역계는 그것과 싸울 면역 병력을 소집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보조 T세포를 만들어내야 한다. 하나의 전쟁에서 이기면 곧 또 다른 전쟁이 시작된다. 전쟁은 그칠 줄 모른다.

      뇌와 면역계의 의사 소통

      면역계가 뇌와 비견되어 온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연구 결과가 계속 밝혀 주는 바에 의하면 면역계와 뇌는 우리 건강에 관해 서로 이야기하며 정신은 면역계를 포함하여 몸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다음의 인용문들은 뇌와 면역계 사이의 관계를 지적한다. 이것은 몸에 대한 정신 그리고 정신에 대한 몸의 실상이다.

      “면역학자들은 갈수록 정신과 몸 사이의 관련에 대해 즉 심신 질환의 기전에 대해 더 많이 발견하고 있다.”—「내셔널 지오그래픽」, 1986년 6월, 733면.

      면역계와 뇌가 연관되어 있음이 인정되기는 하나 거의 이해되지는 않고 있다. 정신적 압박, 사별의 슬픔, 외로움, 우울증은 백혈구 혹은 림프구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T세포의 활동이 감소된다. “이렇게 상호 관련된 생물학적 기초는 상당히 신비로 남아 있다. 하지만 신경계와 면역계가 해부학적으로, 화학적으로 복잡 미묘하게 연관되어 있음은 분명하다.”—「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기계」(The Incredible Machine), 217, 219면.

      “면역계는 ·⁠·⁠· 감수성, 특이성, 복잡성에 있어서 중추 신경계에 버금간다.”—「면역학」(Immunology), 283면.

      「사이언스」지는 뇌와 면역계 사이의 관련에 대해 이렇게 보도하였다. “수많은 증거는 두 체계가 복잡 미묘하게 상호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 밝혀진 묘사는 면역계와 신경계가 고도로 통합되어 있으며 협력하여 활동하기 위해 오가며 이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1985년 3월 8일, 1190-1192면.

      이 모든 사실은 면역계와 뇌를 모두 창조하신 분의 무한한 지혜를 반영한다. 그런가 하면 이것은 우리의 창조주께서 뇌와 면역계와 같이 경이로운 기관을 우리 몸 속에 만들어 놓으신 후 결국 죽게 되도록 프로그램해 놓으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한다. 사실상 그분은 그렇게 프로그램하시지 않았다. 우리가 죽게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자들이다. 우리는 세포들이 분열하여—우리 몸에서 매분 2억 개 이상 생성됨—상하거나 낡은 세포를 대치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우리 세포가 50회 이상 분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얼마 안 가서 우리 몸의 세포는 대치되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지며 노화되어 결국 죽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은 죽게 되도록 창조된 것이 아니다. 사람 자신이 그것을 자초한 것이다. 사람은 창조주에게 순종하는 한 살면서 자손을 낳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며 땅을 관리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사람은 불순종할 경우 ‘죽어가는 상태로 죽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첫 사람은 불순종하여 죄의식을 가졌고 숨었다. 그때부터 인간은 죽어가는 과정에 들어섰다.—창세 1:26-28; 2:15-17, 「참조주 성서」 각주; 3:8-10.

      시간이 지나면서 강한 부정적 감정은 “뼈의 썩음”이 되며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한다. 그로 인해 면역계의 능력은 감퇴된다. 질병을 무찌르는 백혈구 투사들을 풍부하게 생산하는 데는 건강하고 습기 있는 골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잠언 14:30; 17:22.

      그러나 죽어가는 과정은 살아가는 과정으로 대치될 것이며 완전하게 기능을 발휘하는 면역계는 그것에 기여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낙원이 된 땅을 의롭고 순종하는 인류로 채우려는 여호와의 목적은 그리스도 예수의 대속 희생을 통해 성취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아무도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며 죽음은 없어지고 모든 사람의 살이 “어린 아이보다 연하여”질 것이다. (욥 33:25; 이사야 33:24; 마태 20:28; 요한 17:3; 계시 21:4) 그때가 되면 여호와께서 설계하신 놀라운 면역계는 그 어떤 침입자와의 싸움에서도 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심지어 지금도 우리 면역계는 약점이 있지만 창조의 기적이다. 우리가 면역계에 대해 더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그만큼 더 웅대한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외경감을 갖게 된다. 우리는 시편 필자 다윗이 영감받아 말한 이러한 표현에 공감한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신묘막측하심이라 주의 행사가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시 139:14.

      [8, 9면 네모와 도해]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면역계의 방어군

      1. 식세포 식균 세포로서 두 종류 즉 호중구와 대식 세포가 있다. 두 가지 모두 생명 없는 폐물, 죽은 세포와 그 외의 쓰레기 및 대량의 침입 병원 미생물을 먹어 치우는 청소부다. 대식 세포는 호중구보다 더 크고 억세고 튼튼하며 수명이 더 길고 훨씬 많은 미생물을 먹어 치운다. 대식 세포는 쓰레기 처리병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여러 가지 효소와 항미생물제를 생산하며 그 외의 다른 면역계 세포와 심지어 뇌 세포 사이에서 통신병 역할을 한다.

      2. MHC (대조직적합성 복합체) 세포가 몸에 속한 것임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세포 표면에 부착된 분자. MHC는 대식 세포에서 대식 세포가 먹어 치운 항원의 조각을 전시하여 보조 T세포와 대식 세포로 하여금 감염과 싸울 자체 병력을 엄청나게 증가시키도록 자극한다.

      3. 보조 T세포 이들은 면역계의 작전 지휘관들로서, 적을 알아내고 면역계의 다른 전투 병력을 생산하도록 자극하며 그 병력을 소집하여 침입자와의 전투에 가담하게 한다. 보조 T세포는 대식 세포와 다른 T세포, B세포 부대의 증강을 촉구하며 형질 세포 생산을 자극한다.

      4. 림포카인 인터류킨과 감마 인터페론이 포함된 호르몬성 단백질. 이것으로 면역 세포는 서로 의사 소통을 한다. 림포카인은 면역계의 매우 중요한 여러 반응을 활성화시키며 그로 인해 병균에 대한 면역계의 반응을 후원한다.

      5. 살해 T세포 이들 T세포는 바이러스와 병원 미생물이 숨어 있는 세포를 파괴한다. 그들은 그러한 세포 속에 치명적인 단백질을 발사하여 그 피막에 구멍을 내면서 세포가 터지게 한다. 또한 암세포로 변한 세포를 제거한다.

      6. B세포 B세포는 보조 T세포의 자극을 받아 수가 증가하며 일부는 분열 성숙하여 형질 세포가 된다.

      7. 형질 세포 이들 세포는 유도 미사일 같은 항체를 무수히 생산하며 몸 전체를 순환한다.

      8. 항체 항체는 자체 수용체가 달라붙을 수 있는 항원과 맞닥뜨리게 되면 항원을 억류하고 둔화시키며 한데 뭉치게 하여 대식 세포가 먹어 치우고 싶은 덩어리가 되게 한다. 혹은 보체 인자의 도움을 받아 자체적으로 항원을 처치하기도 한다.

      9. 보체 단백 일단 항체가 미생물 표면에 달라붙으면 보체 단백이라는 단백질은 떼지어 미생물에 몰려가 그 안에 액체를 주입하여 미생물이 터져 죽게 한다.

      10. 억제 T세포 감염이 봉쇄되고 면역계가 이기면 억제 T세포는 행동을 개시하여 전규모의 면역 반응을 중지하게 하는 화학 신호를 사용한다.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11. 기억 세포 이 무렵이면 T세포와 B세포는 혈류와 림프계에서 수년 아니 평생 동안 순환하는 기억 세포를 생산하여 저장해 두었다. 이전에 무찌른 것과 같은 유기체가 또다시 침입하면 이들 기억 세포가 가공할 공격을 개시하여 이 새로운 침입자를 신속히 물리친다. 몸은 이제 이 미생물에 대한 면역이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기전이 있기 때문에 한때 무서운 병이었던 홍역, 천연두, 장티푸스, 디프테리아 및 그 외의 여러 질병을 제거하는 데 백신이 효력을 발휘한다.

      [10면 네모]

      폭발적인 지식의 증가에도 여전히 남아 있는 신비

      AIDS 바이러스가 면역계를 집중 공격하여 파괴하자 그에 대한 연구가 급격히 증가하였다. 지식은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면역계는 매우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므로 상당 부분이 여전히 신비로 남아 있다. 면역학자들의 다음과 같은 말이 지적하는 바와 같다.

      면역학자 존 캐플러는 이렇게 말한다. “연구 분야는 매우 급속히 발전하기 때문에 잡지들은 발행되자마자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된다.”—「타임」, 1988년 5월 23일, 56면.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면역학자 리로이 후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면역계의 하드웨어는 제법 이해하였지만 아직 면역계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우리 세포에 할 일을 지시하는 유전자—에 관해서는 거의 모른다.” 후드는 반응을 촉구하는 호르몬성 화학 신호 즉 림포카인에 관해 이제까지 발견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한다.—「내셔널 지오그래픽」, 1986년 6월, 732면; 「타임」, 1988년 5월 23일, 64면.

      연구가 에드워드 브래들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현재 면역계에 관해 아는 정도는 콜럼버스가 첫 항해 후 아메리카에 관해 안 것만큼이나 미흡하다.”—「내셔널 지오그래픽」, 1986년 6월, 732면.

      [11면 네모]

      마리화나 흡연은 “특정 백혈구 발육을 제한함으로 면역계를 약화시키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공업 화학자」(Industrial Chemist), 1987년 11월, 14면.

      [11면 네모]

      전쟁이 내란으로 변할 때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능력은 면역계의 우수한 특징이다.” (「면역학」, 368면) 그러나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키면—이따금 그렇게 됨—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내란이 벌어지며 같은 편끼리 싸운다. 그런 식으로 우리를 괴롭히는 병을 자가 면역 질환이라고 한다. 그러한 질환 중에는 류머티즈열, 류머티즈성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제1형 당뇨병, 중증 근무력증,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 있다.

      그에 더하여 면역계는 무해한 침입자를 위험한 적으로 오판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꽃가루 입자나 먼지 입자, 동물 비듬, 게살이 조금만 들어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 자체로는 무해한 물질과 싸우기 위해 히스타민 같은 강력한 화학 물질을 과도하게 생산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반응의 증상은 매우 괴로운 것—숨가쁜 현상, 재채기, 코감기, 콧물, 눈물—일 수 있다. 이러한 반응이 극도에 달하면 아나필락시스라는 과민 충격 상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심지어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12면 네모]

      수혈이 면역계에 해롭다는 증거는 갈수록 늘어난다. 지난 수십 년 간 발행된 많은 과학 논문은 수혈을 면역 억제와 연관지었다. “전혈 한 병은 면역 억제를 초래하기에 충분한 양이었다”고 한 보고서는 말하였다.—「의학계 뉴스」, 1989년 12월 11일, 28면.

  • 도덕 붕괴에 대한 영적 면역
    깨어라!—1990 | 12월 1일
    • 도덕 붕괴에 대한 영적 면역

      우리의 신체 기관은 우리 몸 속으로 침입하여 우리를 정복하려고 아우성대는 수많은 병원 미생물에 둘러싸여 있다. 다행히도 우리 몸에는 병원 미생물을 공격하여 즉각 무찌르려고 임전 태세를 갖춘 수많은 방어군이 대기하고 있다. 방어군은 침입자가 있을 때 자동적으로 반응을 나타낸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생존하려면 많은 생각을 해야 할 또 다른 종류의 침입이 있다. 이것 역시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며 그 침입 배후에는 질병을 야기하는 미생물보다도 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

      이들 세력은 정신과 마음을, 사고 방식과 감정을 공격한다. 그 세력들이 조장하는 눈에 보이는 현상은 육체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반면 영의 필요와 즐거움을 고갈시킨다. 교묘하고 파렴치한 방식에 의해 인류 대다수는 이 세대를 괴롭히는, 끊임없이 퍼져가는 도덕 붕괴에 말려들어 간다. 병원 미생물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한 것을 물리치는 신체의 면역계가 있듯이 우리 영성을 파괴하려는 자들로부터 영성을 보호할 면역 수단이 있는가? 그렇다. 분명히 있다!

      무엇이 도덕 붕괴에 대한 영적 면역을 공급할 정도로 강력한 영적 항체를 마련해 줄 수 있는가? 쏟아져 나오는 인기 있는 심리학 서적이나 정신과 의사들이 쓴 두툼한 책이 그 일을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신문·잡지에 기사를 제공하는 한 칼럼니스트는 이렇게 보다 높은 근원에서 도움을 얻고자 한다. “하느님에 대한 신앙 없이는 도덕적 공동체 혹은 국가가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신속하게 ‘나’에게로 집중되는데, ‘나’만으로는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소련의 반체제 인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은 20세기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지적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서 이렇게 말하였다. “인간은 하느님을 잊었다. ·⁠·⁠· 20세기 전체가 무신론과 자멸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현대 정신 의학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C. G. 융 박사는 도덕상의 퇴락을 저항하는 데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를 이렇게 피력하였다. “하느님에게 믿음을 두지 않는 사람은 세상의 신체적 도덕적 유혹에 대해 자신의 힘만으로는 저항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내부의 초월적 경험의 증거를 필요로 하는데, 그런 경험의 증거만이, 그것이 없을 경우 다수에 휩쓸리고 말 상황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 단순한 지적 통찰력, 아니 도덕적 통찰력[에는] ·⁠·⁠· 종교적 확신의 추진력이 없다. 그것은 단지 이성적인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미지의 자아」(The Undiscovered Self), 34면.

      오직 성서만이 우리가 일상 행실에 그 내용을 적용할 때, 우리를 둘러싸고 있으며 우리를 하나님과 불화하게 할, 개구리같이 울어대는 ‘더러운 영감받은 표현들’로 내뿜어지는 질병 항원들에서 정신과 마음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영적 항체를 공급한다.—계시 16:13, 신세, 14; 요한 1서 4:1.

      영성을 보호하는 영적 항체

      ◼ 하나님의 말씀에는 생활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음란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후욕하는 자나 토색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왕국, 신세]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린도 전 6:9-11.

      “너희가 음란과 정욕과 술취함과 방탕과 연락과 무법한 우상 숭배를 하여 이방인의 뜻을 좇아 행한 것이 지나간 때가 족하도다 이러므로 너희가 저희와 함께 그런 극한 방탕에 달음질하지 아니하는 것을 저희가 이상히 여겨 비방하[느니라.]”—베드로 전 4:3, 4.

      “옛 성품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버리고, 새 성품을 입으시오. 그것은 정확한 지식을 통해 그것을 창조하신 분의 형상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골로새 3:9, 10, 신세.

      ◼ 성경을 적용하면 물질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를 받는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누가 12:15.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에] ·⁠·⁠· 떨어지나니 ·⁠·⁠·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니라.]”—디모데 전 6:9, 10.

      “저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 나온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리[라.]”—전도 5:15.

      ◼ 땅을 돌보고 문자적으로나 영적으로 오염시키지 말라: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이끌어 에덴 동산에 두사 그것을 다스리며 지키게 하시[니라.]”—창세 2:15.

      하나님께서는 “땅[을] ·⁠·⁠· 사람으로 거하게 지으[셨다.]”—이사야 45:18.

      “땅은 인생에게 주셨도다.”—시 115:16.

      “땅이 또한 그 거민 아래서 더럽게 되었으니 ·⁠·⁠· 그 중에 거하는 자들이 정죄함을 당하였[도다.]”—이사야 24:5, 6.

      하나님께서는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다.—계시 11:18.

      ◼ 자아 제일주의 곧 자아 숭배를 멀리하라: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골로새 3:5.

      ◼ 불결한 교제를 피하라:

      “속지 말라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히[느니라.]”—고린도 전 15:33.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언 13:20.

      ◼ 사단과 그의 세상을 경계하라: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생각, 새번역]을 혼미케 하[느니라.]”—고린도 후 4:4.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 안에 처한 것이[라.]”—요한 1서 5:19.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한 1서 2:15-17.

      ◼ 보이지 않는 악귀 세력에 대항하여 무장하라: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에게 대함이라.”—에베소 6:11, 12.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야고보 4:7, 8.

      ◼ 안전한 지침과 완전한 본을 따르라: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디모데 후 3:16, 17.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 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베드로 전 2:21.

      ◼ 정신을 새롭게 하는 사고 방식: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정신, 신세]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 12:2.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립보 4:8.

      ◼ 청소년 비행에 빠지지 않도록 자녀를 훈련시킴: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디모데 후 3:15.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잠언 13:24.

      “어찌 아비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느니라.]”—히브리 12:7, 11.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라.]”—신명 6:6, 7.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여호와, 신세]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에베소 6:1, 4.

      ◼ 홀어버이 가정, 청소년 비행, 마약 및 성적 부도덕을 초래하는 이혼을 하지 말라: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찌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을] ·⁠·⁠· 미워하노라.”—말라기 2:15, 16.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연고 외에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마태 19:9.

      ◼ 폭력, 범죄, 인종주의, 마약, 술취함, 증오, 다른 사람에 대한 학대 모두를 제거해 주는 사랑: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여호와, 신세]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가 12:30, 31.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태 7:12.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요한 1서 5:3.

      물러가는 구세계, 도래하는 신세계

      현대의 많은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들은 성경에 나오는 위와 같은 행실 규범의 실용성을 얕잡아 본다. 성적 부도덕과 동성애를 단지 색다른 생활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 “신도덕”을 수용함에 따라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구분이 매우 모호해진다. 이것은 이사야 5:20의 현대 예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 성서가 그러한 사람들에 대해 “다 쓸데 없는 의원”이라고 말하는 바와 같다. (욥 13:4) 그런 사람들은 영적 질병 항원에 청신호를 보내며 항원과 싸울 영적 항체를 위한 처방을 전혀 내리지 않는다.

      현 상태는 이 구세계가 그 “마지막 날”에 처해 있으며 의로운 신세계로 대치될 것임을 증명한다.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디모데 후 3:1-5, 신세; 베드로 후 3:7, 13.

      신세계에서는 슬픔, 병, 죽음이 끝날 것이며, 낙원이 된 땅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길이 열릴 것이다. “그 거민은 내가 병들었노라 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사야 33:24)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할 것이다. (계시 21:3, 4) 그리고 그러한 신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처방이 요한 복음 17:3에 이렇게 나와 있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한국어 워치 타워 출판물 (195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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