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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세계적 문제
    깨어라!—1992 | 5월 15일
    • 외국인—세계적 문제

      “이곳에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요하네스버그로 가서 돈을 벌려고 합니다.” 아프리카 남부 시골의 한 이주 근로자가 말했다. “이곳에 일자리가 있다면 구태여 요하네스버그까지 갈 필요가 없겠지요”라고 그는 말한다. 그의 딱한 이야기는 많은 외국인과 이주 근로자들이 직면하는 난처한 상황을 묘사해 준다.

      그런데 지난 수십 년간 이주가 엄청나게 증가하자 일부 사람들은 몹시 염려하고 있다. (5면 네모 참조) 스페인의 일간지 「엘 파이스」는 “신생 독일에서 다시금 인종주의와 외국인 혐오증이 갑작스레 나타났다”고 보도하였다. 그 신문에서 신 나치 삭발족이라고 묘사한 폭력배들이 이주자들을 공격하였다.

      일부 이민국 관리들은 자신들이 추방 정책을 따름을 인정한다. 아시아의 한 나라의 이민국 고위 관리는 ‘외국인을 들이지 않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언명하였다. 또한 「타임」 잡지는 최근 동유럽의 한 나라에서 물밀듯이 몰려드는 난민들에 대해 평하면서, 한 고위직 관리가 이렇게 말한 것으로 보도한다. “우리는 그들이 돌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들을 너무 편안하게 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프랑스의 한 언론인은 더욱 냉혹하게 표현하였다. 그는 ‘그곳으로 이주하는 외국인들을 골칫거리’로 여겼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외국인들은 “인종이 다르고, 다른 언어[를 말하고],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내린 결론은 무엇인가?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외국인을 추방해야 하고, 나머지는 고립시켜야 한다.”

      외국인에 대한 그런 반감이 만연해 있으므로, 갑자기 몰려오는 낯선 사람들로 인해 위협을 느낀 현지 공동체의 편견의 벽에 외국인들이 부딪치게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형적인 예로, 한 이스라엘 주민은 정부가 이스라엘에 정착하는 소련 이주자들에게 현금 원조를 하기 때문에 “땅 주인들이 소련 이주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분통히 여겼다. 그 결과 세가 올라가기 때문에 본고장 주민들은 거처를 옮기지 않을 수 없다.

      흔히 현지 주민들이 멸시하는 비천한 일을 외국인들이 한다는 것은 결코 숨겨진 이야기가 아니다. 그에 따라 새로 이주한 많은 사람들—특히 불법 이민—은 형편없는 환경에서 낮은 임금을 받고 일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 더하여 직장에서 외국인들은 흔히 타국인이라는 신분 때문에 심한 차별 대우를 받는다.

      대다수의 이주자들은 신분이 어떠하든지 어디에 정착하려고 하든지 간에, 고향 떠난 서글픔을 달래면서 앞날을 위해 새로운 유대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고통스런 과정을 겪는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외국인들이 “흔히 배척당한 느낌이나 어찌할 바를 모르고 쩔쩔매는 상태로 시작한다”고 말한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큰 노력이 요구된다. 이런 사람들에 관하여 그 보도는 계속해서 이렇게 지적한다. “제일의 고향을 잃은 아픔에 더하여 제이의 고향을 찾지 못하는 서러움이 겹친다.” 많은 사람들의 경우 이와 같이 혼란스런 느낌은 다분히 새로운 언어에 대처해야 하는 엄청난 일과 관련이 있다.

      ·⁠·⁠· 무어라고 합니까?

      다른 언어를 배우거나 다른 문화에 적응해야 했던 적이 있는가? 그로 인해 무슨 영향을 받았는가? 거의 틀림없이 “아무리 애를 써도 결과는 미흡하다는 느낌만 남을 뿐”이라고 미국으로 이주한 폴란드 작가 스타니슬라프 바란차크는 대답한다. 그렇다. 언어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구실을 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특히 나이가 든 외국인일수록 융합하는 데 있어서 각별히 괴로운 분야일 것이다.

      이런 이민의 경우 언어를 배우는 것은 흔히 악순환을 초래한다. 「노화」(Aging)지는 외국인이 언어와 문화 상실에 대처할 수 없을 때 종종 우울증에 걸리며, 이로 인해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하는 절박한 필요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결국 외국인들은 갈수록 언어를 배우는 데 따르는 모험과 가끔의 수치를 무릅쓰기를 꺼린다. 부모보다 자녀가 훨씬 더 빨리 언어와 문화를 흡수할 경우,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이로 인해 종종 전 가족이 함께 이주한 이민 가정에 마찰과 세대차가 생긴다.

      뿔뿔이 흩어진 가족

      집단 이주가 초래한 결과 중 가장 덜 알려졌으나 가장 비참한 것은 가정에 초래한 재난이다. 부모 양쪽 혹은 한쪽이 나머지 가족을 부양하려고 경제 전망이 더 나은 곳을 찾아 떠날 경우 가정이 산산조각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남부 아프리카의 빈곤과 개발에 관한 제2차 카네기 연구」(Second Carnegie Inquiry Into Poverty and Development in Southern Africa)의 결과 보고는 그런 종류의 이주가 “가정의 구조를 ·⁠·⁠· 뒤틀어 놓는다”고 지적한다. 그 보고서는 가족 성원 각자가 별도로 이주하였을 때, 어떻게 가정이 파탄되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실증한다.

      이런 것은 세계 도처의 이민이 직면하는 문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이주 비용, 이주를 합법화하는 일, 그리고 보건, 주택, 교육, 다른 가족 성원과 관련하여 내려야 할 결정 등 문제는 많다.

      그러면 이런 어려움에 직면하면서도 애초에 외국인들이 이주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면 네모]

      직장 동료

      마구 몰려 들어오는 외국인들과 관련하여 몇몇 문제들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경우에 외국인들은 그들이 발붙인 나라에 자산이 됨을 보여 주는 증거도 많다.

      「타임」지는 “서독과 그곳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상호 유익을 얻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하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루르의 철강 공장들과 슈투트가르트 외곽의 메르세데스 조립 라인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힘으로 움직인다.” 또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에 따르면, “뉴욕의 의류 산업은” 이민 노동력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붕괴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런 이주 근로자들이 이주한 나라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터키인, 파키스탄인, 알제리인은 유럽에서 차별 대우를 심하게 받으면서도 적응하는 법을 배웠다. “그들은 그럭저럭 대처해 나가고 있으며, 유럽이 ·⁠·⁠· 다름아닌 경제적인 이유로 그들이 필요함을 알게 될 때까지” 계속 그렇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말한다.

      외국인들은 새로운 나라에서 성공하기를 간절히 원하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보다 좀더 자족하면서 정부의 사회 복지 제도에 덜 의존하려고 한다. “이주자들이 복지 혜택에 의존한다는 비난은 실로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미국의 한 이민 상담원은 말하였다. 그는 3000여 명의 외국인과 상담을 나눈 바 있다.

      주위 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외국인들로 인해 동네 전체가 새로워지는 일이 흔히 있다. 앙골라와 모잠비크에서 전쟁이 벌어진 후 포르투갈인 난민들이 갑자기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쏟아져 들어왔을 때, 포르투갈인 공동체가 요하네스버그 교외 전체에 들어서서 그 수준을 향상시켰다.

      [5면 네모]

      주요 이민 통계 자료

      ▶ 150만 명의 북아프리카인을 포함하여 450만 명의 이주자가 프랑스 인구의 8퍼센트를 차지함

      ▶ 멕시코-미국 국경의 한 구획에서만도 800명의 국경 순찰관이 매일 밤 평균 1500명의 밀입국자를 체포함

      ▶ 오스트레일리아 인구의 약 20퍼센트는 외국 태생임

      ▶ 폴란드인 백만 명이 서유럽에서 불법 취업하였을 것임

      ▶ 최근 한 해 동안, 35만 명이 고용 계약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합법 이주하였음. 불법 이주자 수는 약 120만 명

      ▶ 소련에 사는 유대인 중 적어도 18만 5000명이 1990년에 이스라엘로 이주하였음

      ▶ 1975년 이래 동남 아시아인 중 90만 명 이상이 미국으로 이주하였음

      ▶ 매주 적어도 천 명이 홍콩을 떠나 이주함

  • 외국인—왜 이주하는가?
    깨어라!—1992 | 5월 15일
    • 외국인—왜 이주하는가?

      “우리가 ·⁠·⁠· 제삼 세계 나라들에서 직면하는 곤경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고향에 있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애를 쓰면서 직면하는 난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이주해 온 엘리자베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의 편집인에게 그렇게 편지하였다. 그의 말은 수많은 사람이 기꺼이 고향을 버리고 낯선 이국 땅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 주된 이유를 밝혀 준다.

      물론 이주자마다 사정이 다르다. 일부 사람들은, 위에 언급한 여자처럼 그들의 출신 지역에 존재하는 어려운 생활 여건에서 벗어나려고 이주할 것이다. 윌리엄 한스는 저서 「아프리카의 인구, 이주, 도시화」(Population, Migration, and Urbanization in Africa)에서 질병, 들끓는 곤충, 토양 고갈, 가뭄, 홍수, 기근, 전쟁, 부족 간의 분쟁과 같은 요소들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떠나는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그와 비슷하게 절박한 상태에 처한 세계 여러 지역들에서도 이주의 물결이 일었다.

      하지만 사회학자들은 압제적인 생활 여건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은 오늘날의 이주 추세의 부분적 원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밀고 당기기 효과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를 동경하는 마음 역시 이주하게 하는 강한 동기다. 이것은 나쁜 여건에서 벗어나려는 욕망과 더불어 흔히 밀고 당기기 효과라고 하는 것을 산출한다. 본국의 역경은 밀어 내는 경향이 있고 외국의 이점은 당기는 즉 사람으로 하여금 이주하게 끄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인 베트남 난민으로 일본에 이주한 응구옌 반 투에의 경우를 고려해 보자. 외국인으로서 대처해 나가는 동안 고생을 많이 하였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만족합니다. 나는 가족과 함께 있으며,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에서 잘 지냅니다.”

      경제적 매력은 이주를 부추기는 으뜸가는 강력한 요소다. 영국의 한 읍의 이탈리아인 공동체에 관해 논하면서 저술가 존 브라운은 저서 「섞이지 않는 도가니」(The Un-melting Pot)에서 “그들의 첫째 목표는 언제나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들이 “열심히 그리고 잘” 일함으로 돈을 벌었다고 덧붙인다. 나라들 간에 임금 수준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람들이 이주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는 미국에 사는 멕시코 근로자들에 관해 평하면서, “[미국] 국경 남쪽에서 한 시간 일하는 것은 미국에서 한 시간 일할 때 받는 임금의 5분의 1이나 10분의 1밖에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가족과 벗들의 당기는 힘

      물론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앞서 건너 간 가족과 벗들 곁에 있고 싶어서 이주한다. 예를 들어, 소련의 많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한 이유는 다수가 사는 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부 유대인들은 심지어 분쟁으로 찢긴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정착하는 모험을 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벗들과 친족의 권유에 영향을 받아 이주한다. 많은 사람들은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인구의 거의 22퍼센트가 외국 태생이다.

      바베이도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한 사람은 모국을 방문한 길에 친구에게, “자네 생각에는 이곳에서 지내는 것도 괜찮겠”지만 이 섬 나라에 남아 있는 것은 “시간 ·⁠·⁠· 낭비”라고 단언하였다. 여러 해 후 그의 친구는 그 말이 불만의 씨를 심어 놓았으며 결국 이주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유감스럽게도 사람들은 흔히 이주를 권할 때 낙관적인 상황만 제시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급증하는 불안정을 피해 캐나다로 이주한 젊은이 론은 “으레 벗들과 친족들은 좋은 것만 말하고 ·⁠·⁠· 부정적인 것은 빼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였다.

      이주하려는 동기가 무엇이든지, 외국인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하다. 이주가 어떤 것인지 온전히 알게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외국인은 향수병, 단절된 가족 유대, 문화 충격, 언어 차이 및 그 외 관련된 수많은 문제에 대처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가?

      [6면 삽입]

      경제적 매력은 이주하게 하는 으뜸가는 강력한 요소다

      [6면 삽입]

      “만족합니다. 나는 가족과 함께 있으며,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에서 잘 지냅니다.”—일본의 한 베트남인

      [7면 삽입]

      나라들 간에 임금 수준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람들이 이주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7면 삽화]

      새로운 이주자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다

  • 외국인—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가?
    깨어라!—1992 | 5월 15일
    • 외국인—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가?

      “그래요. 우리 부모는 난민[으로] 이곳에 왔어요.”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놀림을 당할 대로 당한 17세 된 야로슬라프는 퉁명스럽게 말하였다. 그는 부모가 고국을 버렸으며, 설령 원할지라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저술가 존 브라운이 저서 「섞이지 않는 도가니」(The Un-melting Pot)에서 실례로 든 이 경험은 많은 이주자들과 외국인들이 인내해야 하는, 인정받기 위한 투쟁의 전형적인 상황을 드러내 준다. 그 소년은 자신이 외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변명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어렵게 깨달았다. 그는 마침내 ‘나를 나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접근 방식을 사용하기로 작정하였는데 이것이 효과가 있었다!

      편견, 불신, 편협은 외국인들이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외국인이 변화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적극적인 조처들이 있다.

      동기와 태도

      새로운 생활을 하다보면 편견과 어쩌면 배타적인 태도에 맞부딪칠 것임을 아는 사람은 그에 따라 자신의 반응을 조정할 수 있다. 영국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로즈머리는 체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한다. 그는 “현지 사람들이 당신의 고국에 대해 헐뜯는 말을 한다 해도 화내지 마십시오”라고 주의를 주면서 이렇게 덧붙인다. “자신과 자신의 나라, 자신의 배경을 변호하려는 억제하기 어려운 충동을 물리쳐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은 당신의 일상 태도와 행실을 보고 판단할 것이며 자신들의 편견을 시정할 것입니다. 여러 해가 걸릴지도 모릅니다.”

      현지 공동체는 외국인이 그들의 나라에서 살고 싶어하는 동기에 대해 매우 예리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 동유럽에서 온 수많은 이주자들이 거하는 독일의 본지 통신원은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나라의 생활에 적응하는 문제는 이주자의 동기에 달려 있다. 새로운 나라를 자신의 고향으로 삼기를 간절히 원하는 바람직한 이유로 이주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언어를 배우고 최선을 다해 적응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 단지 일시적으로 이주하려고 하거나 오로지 경제적 이점을 노리고 이주하는 사람은 얼마 안 있어 실망한다. 그로 인해 그들은 적응하려는 노력을 거의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 자신과 그들을 대하는 사람 모두에게 실망을 가져다 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주자들이 본인이 원하는데도 결코 고국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태도와 동기는 동화 과정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외국인이 인정해야 할 사실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에서 묘사한 것처럼, 현지 주민들 사이에 “외국인은 민족을 한데 묶는 힘을 약화시킨다”는 강한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외국인이 외국인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사회에 기여함에 따라 본토인은 외국인을 받아들이고 사귀는 것까지도 매우 쉬움을 알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이주자 로즈머리가 이렇게 설명한 바와 같다. “그들은 당신이 외국인이기를 기대하지요. 그러나 그들은 또한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당신도 좋아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주자는 자신이 정착할 곳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알아 둠으로써, 자신이 직면하게 될 여러 문제들을 모면하지는 못할지라도 예상할 수는 있다. 이주할 나라, 관습, 문화에 관해서 책을 읽고 공부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겪을 문화 충격에 대비하는 데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자신의 이주를 합법화하는 것은 현지 주민의 존경심을 얻는 데 필수적이다. 많은 사람들은 불법 체류자를 골칫거리이자 위협적인 존재로 본다. 기껏해야 형편없이 이용당하기를 기다리는 값싼 노동력으로 본다. 성공적인 이주자들은 자신의 이주를 합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이민국 직원과 면접할 때, 깨끗하고 단정한 차림새는 호의적인 인상을 주는 데 필수적이다. 협조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것이 좋다. 애매 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

      이 외에도 외국인이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아픔을 덜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마음을 넓힘

      새로 이주한 사람들 대다수의 자연스런 경향은 같은 나라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에 의지하려고 모여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욕 시에는 동네마다 별개의 국적에 속한 사람들이 차지하고 있다. 몇 군데만 언급하면, 소이탈리아, 차이나타운, 유대인 구역이 있다. 그런 공동체는 이주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필수적인 지원 활동—새로운 세계에 뛰어들기 위한 출발점—을 제공한다.

      안타깝게도 일부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의기 소침해지며 자신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와 이점을 뿌리친다. “새로운 ·⁠·⁠· 생활 방식에 대처하는 방편으로 거주국의 문화를 거부하고 거리를 두고자 한다면 결코 적응 과정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계간 여성 심리학」(Psychology of Women Quarterly)지는 말한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거주하는 사회에 과감히 뛰어들 만큼 폭넓은 정신을 가진 외국인들은 대부분 그로 인해 그들의 생활이 상당히 풍요로워졌다고 말한다. 몇 주 동안 미크로네시아의 괌 섬에 대한 비교 문화 연구를 한 일단의 미국 학생들은 그로 인해 다른 문화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하였다. “차이점을 위협적인 요소로 보는 것이 아니라 흥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봅니다”라고 한 학생은 말하였다. 이렇게 말한 학생도 있다. “제가 속한 문화를 다른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 이제까지 당연한 것으로 여겨온 가치관과 사물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 이곳 사람들로부터도 배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문을 여는 데 성공하려면 우선 갖추어야 할 몇 가지 기본 조건이 있다.

      융합의 비결

      “거주국의 언어를 배우면 더 빨리 그리고 더 쉽게 적응하게 된다. ·⁠·⁠· 언어를 배운 이주자는 사회 주류와 더 긴밀한 상호 관계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계간 여성 심리학」지는 그렇게 권한다. 그러나 각오해야 한다! 언어를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본으로 이주한 조지는 이렇게 기억을 떠올린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말을 잘못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웃곤 하였지요.” 조지는 실망하지 않고 어디를 가든지 휴대용 라디오를 가지고 다니면서 일본어 방송을 들었다. “독서를 많이 하는 것이 언어를 아는 데 도움이 됨을 알았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인다.

      한 나라의 언어는 그 문화를 이해하는 관문이다. 마침내 새 언어를 알게 된 사람일지라도 새 문화를 흡수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 어느 정도 균형이 필요하다. 성공하기를 원하는 외국인은 자신의 개성과 자존심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 문화를 배워 알려고 씨름할 준비를 해야 한다. 유고슬라비아의 저술가 밀로반 질라스의 말대로, “사람은 모든 것—가정, 고향, 조국—을 버릴 수 있지만 자신을 버릴 수는 없다.” 그런 균형을 발견하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 된다.

      가족의 연합

      사람마다 새로운 환경에 대해 나타내는 반응이 다르다. 이해할 만하게도 나이 든 사람은 모국의 문화와 언어가 깊이 뿌리 박혀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자녀들은 언어와 문화에 훨씬 빨리 동화한다. 자녀는 오래지 않아 통역자 역할을 할지 모르며, 종종 부모가 배우는 입장에 있게 된다. 이와 같이 부자연스럽게 역할이 바뀜으로 인해 흔히 가정 불화가 일어난다. 부모는 존경심을 잃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한편 자녀는 부모가 ‘구식’ 문화를 강요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그러면 외국인 가정은 그런 증가된 압력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가?

      우선 부모는 새로운 환경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자녀에게 한쪽 문화 속에 살면서 다른 쪽 문화에 충성스러울 것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융합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양보하려면 이민 부모는 통찰력을 나타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가정 내의 긴장을 크게 완화시켜 준다. 성서의 한 원칙은 그 점을 이렇게 알려 준다. “집은 지혜로 말미암아 건축되고 명철로 말미암아 견고히 되[느니라.]”—잠언 24:3.

      마찬가지로 자녀는 부모가 다른 문화 출신이지만 인생이라는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따라서 훨씬 더 경험이 많음을 인정해야 한다. 부모에게 합당한 존경을 나타내는 것은 평화로운 가정 생활을 유지하는 데 크나큰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융합하는 데는 복잡한 일이 따르지만, 외국인이 그런 경험을 선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성공적인 포르투갈인 젊은 이주자 토니는 이렇게 요약한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결과 풍요로워졌습니다. 두 가지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니까 훨씬 폭넓은 인생관을 갖게 됩니다.”

      [10면 네모]

      외국인은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가?

      해야 할 일

      ▶ 언어를 배우는 것

      ▶ 새 문화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

      ▶ 지방 관습을 따르는 것

      ▶ 새로운 환경을 주의 깊이 관찰하고 궁금한 점을 알아보는 것

      ▶ 가족으로서 융합하려고 노력하는 것

      ▶ 당국에 협조하는 것. 신분을 합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일

      ▶ 현지 공동체를 멀리하는 것

      ▶ 자신의 문화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것

      ▶ 돈과 소유물을 생활에서 첫째로 두는 것

      ▶ 자녀에게 모국 문화에 고착할 것을 기대하는 것

      ▶ 부모의 배경이 다르다고 부모를 얕보는 것

      ▶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데도, 가족이 따로따로 이주하는 것

      [9면 삽화]

      새로운 나라의 언어를 익히면 교제의 폭이 넓어진다

  • 외국인—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깨어라!—1992 | 5월 15일
    • 외국인—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언론인 귄터 발라프는 터키인 근로자로 가장하고 독일의 제강 공장에서 노동을 하였다. 그가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에 관해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대중은 충격과 아울러 분노를 금치 못하였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뻔뻔스런 차별 대우와 저속한 편견을 일일이 실례를 들어 증명하였다. 일례로, 그는 비상 경보가 울리고 붉은 등이 번쩍이는데도 터키인 근로자들이 위험한 지역에서 일하도록 지시받는 것을 목격하였다. 한 남자가 놀라서 그 지역을 떠나려고 하자 해고당할 것이라는 협박을 받았다.

      발라프의 체험은 이주자의 곤경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준다. 동정심 많은 시민들은 외국인이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좀더 유의함에 따라 이주자와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한다.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십시오

      편견은 금물이다. 현지 주민과 외국인 사이에 불신과 편협의 장벽을 가장 빨리 세워 놓는 것은 일괄적인 편견이다. “[문화]는 특히 다른 사람들의 일하는 방법이 ·⁠·⁠· 우리의 인정된 표준과 다를 경우 다른 사람의 방법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왜곡시킨다”라고 벤 라비타스는 저서 「오늘날의 부족 생활」(Tribal Life Today)에서 말한다. 그는 이런 차이가 “종종 다른 사람들의 행동 방식에 대해 비평적이 되게 한다”고 말한다. 캐나다로 이주한 한국인 헬런은 교사가 학급에 내준 숙제를 그가 하지 못했을 때, 교사가 화를 내며 소리지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교사는 제가 교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사실을 잘 모르더군요”라고 헬런은 말한다. 그는 그 때 몹시 가슴 아픈 상처를 입었다.

      다른 국적에 속한 사람들에 대한 오해와 선입견은 흔히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상상에 근거한 것이다. 저술가들인 밀드러드 시케마와 애그니스 니예카와-하워드는 그들의 공저 「비교 문화 학습과 자기 발전」(Cross-Cultural Learning & Self-Growth)에서 한 미국인 교수가 새로 들어온 외국인 학생들에게 농담을 한마디하여 시험한 것에 대해 말한다. 그 교수는 농담을 하면서 학생들의 반응을 관찰하였다. 웃지 않는 학생은 즉시 영어 수업반으로 보냈다. 그 저술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교수는] 미국식 농담을 이해하려면 미국의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친숙해져야 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 한쪽 문화에 속한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는 것을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은 천박한 것으로 여길 수 있다.” 그처럼 현지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행동한 것도 외국인을 대하는 데 통찰력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우리가 외국인을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외국인은 고맙게 여길 것이다. 그런 행로는 예수께서 표현하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지침이 되는 원칙과 일치한 것이다. (누가 10:27) 일본 도쿄의 법률가 히가시사와 야스시는 외국인을 많이 상대하고 있는데,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과 긴밀한 교제를 하는 것이 편견을 없애는 최선책”이라고 권한다. 이런 유의 교제를 하는 이주자는 다른 여러 면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용적 도움

      외국인은 새로운 나라에 대해 알고 싶은 점이 많다. 이를테면 주택을 구하고, 언어를 배우고, 자녀를 입학시키고, 보건 및 사회 복지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 등을 알기 원한다. 외국인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 줌으로써 그가 불필요한 어려움을 겪거나 수고를 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국인에게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관이나 단체를 찾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혹은 이주한 주부와 함께 몇 번 장을 보러 가서 식료품과 살림 도구가 있는 곳을 알려 줄 수 있는가? 이민 가정이 법적 신분과 관련하여 종종 복잡한 절차를 밟을 때, 직장을 구할 때, 세금을 납부할 때 조언을 해주는 것은 어떤가?—네모 안의 각주 참조.

      의지할 만한 사람

      언제나 이렇게 자문해 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내가 다른 나라에 산다면 어떤 대우를 받고 싶은가?’ 예수께서는 유명한 황금률에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고 말씀하셨다. (마태 7:12) 조정하고 적응해 나가는 고달픈 경험을 할 때, 의지할 만한 벗이 있는 것은 큰 도움이 됨을 많은 외국인은 인정할 것이다. 현지 주민의 그런 후대는 상호 유익을 가져다 준다. 또 다른 성서 원칙은 이렇게 분명히 말한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사도 20:35.

      여호와의 증인이라면 외국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연합된 형제 관계에 속할 전망이다. 거의 틀림없이 증인은 외국인에게 그의 모국어로 된 격려적인 인쇄물을 전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주의 성공 여부에 대한 책임은 주로 외국인 자신에게 있다. 그러나 우리가 조금만 미리 생각하면, 외국인을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고 그리하여 이주의 경험이 덜 충격적인 것이 되게, 심지어 만족을 주는 것이 되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11면 삽입]

      “우리는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도 ·⁠·⁠· 우리처럼 보고 느끼고 생각할 것으로 짐작한다. ·⁠·⁠· 우리 자신의 반응이 보편적일 것이라는 짐작 때문에 많은 오해가 생긴다.”—「비교 문화 학습과 자기 발전」

      [12면 삽입]

      한 학생은 괌 섬에서 시간을 보낸 후 ‘일을 하는 새로운 혹은 색다른 방법에 대해 좀더 포용력이 있게 되었다’고 말하였다.—「비교 문화 학습과 자기 발전」

      [12면 네모]

      외국인에게 베풀 수 있는 도움

      ▶ 호의를 나타내는 이웃이 됨으로 자리를 잡게 한다

      ▶ 이주를 합법화할 때 관리들을 대하는 일을 거든다a

      ▶ 세금을 납부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b

      ▶ 현지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는 단체와 연결시켜 준다

      ▶ 거처를 얻게 해준다

      ▶ 의료 및 사회 복지 마련을 이용하게 한다

      ▶ 자녀를 입학하게 한다

      ▶ 필요한 물품을 제 값에 구할 수 있게 한다

      ▶ 직장을 알아봐 준다

      [각주]

      a 독일과 같은 일부 나라들에는 법적 문제나 이민, 세금 문제에 대해 누가 조언할 수 있는지와 관련하여 엄격한 법이 있다. 외국인의 법적 신분과 관련하여 도움을 주기 전에 그런 법을 살펴보아야 한다.

      b 독일과 같은 일부 나라들에는 법적 문제나 이민, 세금 문제에 대해 누가 조언할 수 있는지와 관련하여 엄격한 법이 있다. 외국인의 법적 신분과 관련하여 도움을 주기 전에 그런 법을 살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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