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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의 지저귐—아름다운 선율에 불과한가?
  • 깨어라!—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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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3
깨93 7/1 18-20면

새의 지저귐—아름다운 선율에 불과한가?

합창단원들이 공연을 위해 멋지게 차려 입고 자기 자리에 서자, 멀리 있는 조명등이 빛을 비추기 시작한다. 가족의 전통대로 어려서부터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각자 느긋하게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심지어 그중 일부는 색다른 새로운 선율을 임의로 지어내어 즉흥곡을 만드는 능란한 재주를 가진 것 같다.

공연을 하는 곳은 어디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느 연주회장이 아니다. 그와는 달리, 밤의 어둠의 장막이 걷히자, 깃털 달린 조그만 생물들이 무수히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 많은 종류의 명금들이 나무와 울타리 그리고 전화선 위에 앉아 화음을 이루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매혹적인 합창을 한다. 새들의 떨리는 소리, 꾸밈음, 휘파람 소리와 플루트 같은 선율은 새로운 날을 맞는 즐거운 인사로 들린다.

그러나 이러한 선율은 아름다운 소리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이런 새의 노래는 귀에 들리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의미가 있다. 새들이 지저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지저귐에는 의미가 있는가? 새들은 어떻게 자기들의 노래를 배우는가? 새들은 새로운 노래를 배우기도 하는가?

숨겨진 내용

가장 생동감 있는 세레나데는 아침과 저녁에 부른다. 아마 합창단에서 주로 수컷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거기에는 이중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다른 수컷들에게는 구역 경계를 넘어오지 말라는 엄중한 경고다. 암컷들에게는 적격인 결혼 상대자로부터 오는 초대이기도 하다. 한 나라 말도 여러 가지 사투리로 사용될 수 있듯이, 명금들도 자기 영역 고유의 노래를 만든다. 독특한 사투리로 구애하는 노래는 명금이 사는 특정한 곳의 암컷만 매료시킨다. 가장 정열적이고 기교를 부리는 노래는 숙녀를 감동시키려는 공연으로서 번식기에 들을 수 있다.

명금은 특유의 선율로 친구와 적에게 똑같이 자기 위치를 알린다. 그러므로 색깔이 화려한 새나 탁 트인 곳을 좋아하는 새들은 달갑지 않은 주의를 끌게 될까봐 현명하게도 떠들썩한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한편, 위장을 잘 하는 새나 깊은 숲 속에 사는 새들은 거의 들킬 위험이 없으므로, 맘껏 소리내어 노래할 수 있다.

때때로 우리가 듣는 소리는 날개 달린 친구들이 실제로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단순히 짝끼리 연락하거나 함께 모이자는 간단한 신호에 불과하다. 그것은 위험이 닥침을 알리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혹은 고양이나 다른 침입자를 떼지어 습격하자는 전투 소집 신호일 수 있다. 새들은 특유의 소리로 구애하는 심정뿐 아니라 화나거나 겁나거나 흥분된 기분도 전달한다.

능숙하고 재능 있는 음악가

명금의 발성 능력은 정말 놀랍다. 어떤 것은 동시에 서너 가지 음을 낼 수 있다. 다른 새들은 매초 80가지나 되는 음을 낼 수 있다. 사람의 귀에는 계속 이어지는 한 가지 음처럼 들리지만, 새들은 청각이 예민해서 구별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새들이 음악을 식별할 수 있는지 의심해 왔다. 새들이 바하의 오르간곡과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구별할 수 있는가? 연구원들은 비둘기 네 마리를 훈련시키면서 음반같이 생긴 누름단추 두 개 중 하나를 쪼아서 작곡가를 올바로 식별해 내면 상으로 모이를 주었다. 얼마 안 가서 비둘기들은 20분짜리 바하 작품의 어느 부분이든지 듣고 누름단추를 올바로 택할 수 있었다. 예외가 있긴 하였지만, 심지어 다른 작곡가의 비슷한 종류의 음악에 대해서도 정확히 식별할 수 있었다.

열대 지방의 어떤 새들은 작곡하여 이중창을 할 수 있다. 한 쌍의 짝이 번갈아 하는, 즉 화답하는 식으로 부르는 악절로 된 독창적인 곡을 만들 때까지 시험삼아 예행 연습을 하는 듯하다. 그 새들은 아주 정확하게 부르기 때문에 자주 듣지 않은 사람에게는 단 한 마리 새가 계속 이어지는 노래 한 곡을 부르는 것처럼 들린다. 한 쪽이 어느 부분이든지 부를 수도 있고, 짝이 없을 때는 독창으로 노래 전체를 부를 수도 있다. 이런 독특한 능력은 무성한 열대 우림에 사는 새들이 짝의 위치를 찾아내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작곡가이자 모방가

새들이 과연 어떻게 노래를 배우고 작곡하는가는 아직도 연구 과제이지만, 한 가지 점은 확실하다. 즉 배우는 방법이 많고 다양하다는 점이다. 다음은 조류의 세계에서 볼 수 있는 그 다양성의 표본이다.

푸른되새 수컷은, 날 때부터 노래가 어느 정도 뇌 속에 새겨져 있다. 설령 다른 새들과 완전히 격리시켜 키우더라도, 그 새의 노래는 표준이 되는 노래에 비하면 미흡하기는 해도 음의 수가 같고 길이도 거의 비슷하다. 그렇지만 노래의 기법을 올바로 발전시키려면, 노래할 만큼 충분히 자라기 전에, 다른 푸른되새 수컷의 노래를 듣고, 이듬해에도 또다시 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마치 전문적인 인간 성악가처럼, 이 깃털 달린 거장은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자기의 앳된 소리를 머리 속의 선율에 맞춰 자꾸만 불러 보며—노래를 완성해야 한다.

오리건흰멧새는 자기들 고유의 노래를 듣지 못하면 독자적인 노래를 작곡한다. 그러나 일단 흰멧새의 순수하고 꾸밈 없는 노래를 들으면, 작곡을 중단하고 그들과 똑같은 소리를 낸다. 한편, 애리조나흰멧새는 다 자란 흰멧새의 노래를 들으면 독창성이 자극을 받는다. 듣는 것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노래를 작곡하게 된다.

일부 노래들이 유전적으로 새겨져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는 “탁란(托卵)조 새끼”에게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뻐꾸기는 다른 종류의 둥지에다 알을 낳는데, 다른 새들은 양부모처럼 돌봐준다. 알에서 깨면 새끼 뻐꾸기는 자기가 양부와 같은 부류가 아니므로 양부처럼 노래를 해서는 안 됨을 어떻게 아는 것일까? 뻐꾸기 노래는 날 때부터 뇌 속에 확실하게 새겨져 있음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많은 경우에 새의 노래는 유전에 관한 문제임이 분명하다. 새는 자기 고유의 노래를 배운 적이 없다 하더라도, 단지 다른 새의 노래를 흉내내어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일부 연구원들에 따르면, 새들은 뇌 속에 자기 고유의 노래가 희미한 형태로 새겨져 있어서, 듣는 것을 음미하여 고유의 형태에 흡사한 소리를 흉내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새의 뇌는 참으로 놀랍다! 과학자 페르난도 노테봄은 명금의 뇌 좌우 기능이 분화되어 있다는, 즉 뇌가 왼쪽과 오른쪽으로 조직되어 각기 독특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또한 노래를 배우는 능력이 새의 뇌 중 특수한 부위에 있음을 밝혀냈다. 성장 과정의 카나리아 수컷의 경우 다가오는 짝짓기 철에 필요한 새로운 선율을 배울 필요성에 따라 이 부위가 실제로 커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카나리아는 일찌감치 노래부르기를 시도하지만, 심지어 이 노래의 대가들도 태어나서 8, 9개월이 지나야 전문가 위치에 오를 수 있다.

다른 명금들은 기존의 노래를 빌려와 그것을 갈고 다듬거나, 음이나 악장의 순서를 바꾸어서 같은 주제로 변주곡을 만드는 것이 전문이다. 흉내를 잘 내는 그런 새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매혹하는 대상이었으며, 사람의 목소리를 “말하는”, 즉 모방하는 능력을 사용하는 새들은 특히 그러했다. 흉내쟁이 명금 중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하프새, 유럽의 개개비와 알락찌르레기 그리고 북아메리카의 아메리카솔새와 흉내지빠귀가 있다. 북아메리카의 이 명금은 심지어 개구리나 귀뚜라미 소리를 흉내내는 것까지 포함해서 곡목이 아마 수십 곡은 될 것이다. 새들의 왕국에서 유명한 명곡들을 발췌하여 만든 흉내지빠귀의 즐거운 접속곡을 듣는 것은 참으로 흥미를 자아낸다.

이 날개 달린 생물들이 아름다운 선율로 노래할 때, 그냥 듣기만 할 뿐 아니라 귀기울여 감상해 볼 수 있다. 내일 공연은 매우 이른 아침에 시작할 것이다. 독자도 즐기지 않겠는가?

[19면 네모]

귀에 익은 벨소리

영국의 한 과학자는 몇몇 지빠귀들의 노래 중 하나가 귀에 익은 벨소리임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 노래를 녹음해서 전자 분석을 해보았다. 놀랍게도 그 노래는 영국의 전화 회사인 텔레콤에서 공급한 최신 전화기의 전자 발신음과 너무 비슷했다. 명금들이 선율을 듣고 배워서 자기들의 곡목에 추가한 것으로 보인다. 의심하지 않은 일부 영국 사람들은 세레나데를 부르는 지빠귀 소리를 듣고 전화기로 달려갔을지도 모른다.

[18면 사진 자료 제공]

Camerique/H. Armstrong Roberts

T. Ulrich/H. Armstrong Robe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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