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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맹—세계적 문제
    깨어라!—1994 | 3월 1일
    • 문맹—세계적 문제

      「깰 때이다」 나이지리아 통신원 기

      알마즈는 에티오피아에 산다. 딸아이가 병들었을 때 의사에게서 약 한 병을 받았다. 그런데 알마즈는 그 약 복용법을 읽을 수 없어서 얼마만큼, 언제 먹일지 몰랐다. 다행히도 이웃 사람이 그 복용법을 읽을 수 있었다. 약을 올바로 썼으며, 아이는 회복되었다.

      라무는 인도의 농부다. 딸을 시집 보낼 때가 되어 토지를 저당하고 대금업자에게 돈을 빌리기로 하였다.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하는 서류에 손도장을 찍었다. 몇 달 뒤, 라무는 그 서류가 매매 합의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땅이 이제 남의 소유가 된 것이다.

      마이클은 미국의 커다란 농장에서 일하였다. 책임자는 소 떼에게 영양 보충물을 주라고 지시하였다. 마이클은 우리에서 포대 둘을 보았으나 거기에 적힌 글씨를 읽을 수 없었다. 엉뚱한 것을 먹였다. 며칠 뒤 소가 떼죽음당했다. 소에게 독을 먹인 것이다. 마이클은 즉시 해고당했다.

      문맹—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것—때문에 마이클은 직업을 잃었다. 문맹인을 고용한 탓에 주인은 최상등 육우를 여러 마리 잃었다. 문맹이기에 라무는 땅을 잃었다. 문맹이기에 알마즈는 아이를 잃을 뻔하였다.

      유네스코(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에 따르면, 세계 성인 인구 중 4분의 1 이상—남녀 9억 6000만 명 이상—이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른다.a 개발 도상국의 성인 세 명당 한 명은 문맹이다. 알마즈, 라무, 마이클처럼, 수많은 문맹인은 도로 표지판, 신문 혹은 성서 구절을 읽을 줄 모른다. 이들은 까막눈이라 잡지와 서적에서 볼 수 있는 방대한 지식의 창고를 들여다볼 수 없다. 편지를 쓰거나 간단한 서류를 작성할 줄 모른다. 자기 이름조차 못 쓰는 사람도 많다. 기본적으로 읽고 쓰는 일이 필요한 직업을 구할 만한 처지가 아니기에, 많은 사람이 그냥 무직자로 지내며, 재능을 써 보지도, 능력을 개발하지도 못한다.

      이 숫자에는 기능적 문맹인—초보적인 수준으로 읽고 쓸 수는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 좀더 복잡한 내용을 읽거나 쓸 수는 없는 사람—에 속하는 수많은 성인은 포함하지 않았다. 미국에만도 기능적 문맹 성인의 수가 2700만이나 된다.

      그러면 어린이는 어떠한가? 모든 나라에서 조사한 것은 아니므로 정확한 숫자를 알 수는 없지만, 국제 연합 아동 기금은 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 1억 명이 학교 문턱도 밟아 보지 못한다고 어림잡는다. 그에 더하여 기본 교육도 못 마치는 학생이 1억 명이나 있다. 사실, UN 공보국에 따르면, 개발 도상국의 시골 지역에서는 아동의 절반만 기본 교육을 4년 이상 받는다. 그리고 일부 공업국의 많은 어린이는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텔레비전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문맹 아동은 자라서 대개 문맹 성인이 된다. 이 세계적 문제의 원인은 무엇인가? 읽거나 쓸 줄 모르는 성인을 돕기 위해 어떻게 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을 다음 기사에서 다룰 것이다.

      [각주]

      a 유네스코에서 정의한 바로 보면, 15세 이상으로 일상 생활에서 짧고 간단한 문장을 이해하여 읽거나 쓸 수 없는 사람은 문맹인이다.

      [3면 삽화]

      세계 성인 인구 중 4분의 1 이상이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른다

  • 글 깨우치기
    깨어라!—1994 | 3월 1일
    • 글 깨우치기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이 수많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대부분 책임감 있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개발 도상국에서 인구 대다수에게 의식주를 마련한다. 이들은 공업국에서 다른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고되고, 반복적이고 비천한 일이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한다.

      사람들이 읽고 쓰는 기능을 습득하지 못한 이유는 대개 기회가 없어서다. 한 무리로 볼 때 문맹인은 어리석거나 무지하거나 무능하지 않다. 읽고 쓰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생각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고, 읽는 데만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기회가 없다

      많은 경우 문맹은 가난과 얽혀 있다. 가난한 가정에 사는 사람은 교육을 받는 데보다 양식을 얻는 데 더 관심을 쏟게 마련이다. 집에서 일해야 하는 자녀는 학교에 다닐 수 없다. 어쩌다 학교에 다니게 되더라도 계속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가난은 국가 차원에도 해를 준다. 무거운 외채를 지고 있는 개발 도상국은 교육비를 줄이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에서는 1980년대 상반기에 교육비 총액이 거의 30퍼센트나 줄었다. 부유한 나라는 각 학생에게 해마다 6000달러(미화) 이상 쓰지만,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일부 가난한 나라는 2달러밖에 쓰지 못한다. 그 결과 학교와 교사는 태부족이고, 학생은 너무 많다.

      전쟁과 내란도 문맹을 초래한다. 국제 연합 아동 기금은 어림 잡아 어린이 700만 명이 난민촌에서 시달린다고 말하는데, 난민촌의 교육 시설은 대개 빈약하다.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서만도 15세 미만의 어린이 120만 명이 마냥 벌어지는 내란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

      어렸을 때 교육을 받지 못했다가 나중에 읽고 쓰기를 배우는 사람도 있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그런 사람들이 모두, 읽고 쓰는 기능을 배울 만한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골 문맹인에 관하여, 「개발 도상국의 성인 교육」(Adult Education for Developing Countries) 책은 이렇게 기술한다. “읽고 쓸 줄 모르면서도 그럭저럭 살아온 성인은 특별한 상황에 처하지 않는 한 읽고 쓰기를 배우려는 불타는 욕망을 품지 않을 것이다. ·⁠·⁠· 그런 사람이 자기 처지에 온전히 만족한다고 결론 짓는 것은 분명히 잘못이겠지만, 자기 처지를 바꾸기 위해 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일 정도로 불만을 품고 있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은 실제로 발전하려는 욕망을 간절히 품고 있다. 물론 동기는 다양하다. 단지 교육을 더 받고 자기 가치를 더 느끼고 싶어서 배우려는 사람이 있다. 더 많이 벌고 싶은 동기로 배우려는 사람도 있다. 직업이 없는 사람은 읽고 쓸 줄 알면 직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직업이 있는 사람은 더 나은 직장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볼 때, 글을 깨치는 것과 발전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정부와 여러 기관들은 성인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이것은 만만치 않은 일인데, 가르치는 사람은 성인 학습자에게 감정 이입을 해야 하며 학습자의 독특한 개성을 이해해야 한다.

      성인 학습자의 특징

      성인을 가르치는 사람은 성인 학습자와 아동 학습자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성인 학습자는 아동과는 달리 인간성, 습관, 태도, 관심사가 굳어 있어서 더 완고하며 변화를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한편 성인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경험을 토대로 삼아 어린이라면 혼동을 느꼈을 사실이나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대체로 성인에게는 아동만큼 자유 시간이 많지 않다. 또한 매우 중요한 차이로서, 성인 학습자는 아동과는 달리 어느 때나 그만 배울 자유를 가지고 있다.

      성인 문맹자 중에는 독특한 재능이 있고 인생의 어떤 부면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단지 읽고 쓰는 기능을 습득하지 않았을 뿐이다. 이런 사람에게 읽고 쓰기를 가르칠 때는, 그들이 인생의 여러 부면에서 나타낸 적응성, 창조성, 인내를 활용하라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문맹자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상황과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많은 성인은 불안하고 확신이 부족한 채 읽고 쓰기 훈련을 받으려고 한다. 일부 성인은 배우려고 하다가 그만둔 적이 숱하게 있을지 모른다. 그런가 하면 나이가 너무 들어서 새 것을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늙어서 왼손 쓰기를 배우기는 어려운 법”이라는 나이지리아 격언대로.

      가르치는 사람은 발전하는 점을 얼른 알아차리고 칭찬함으로 확신을 북돋워 주고 흥미를 계속 갖게 할 수 있다. 배움을 중단하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학습 목표에서 거듭 성공하는 것을 두드러지게 하는 교과 과정을 짜야 한다. 「성인 교육」(Educating the Adult) 출판물은 이렇게 기술한다. “성공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계속 동기를 부여하는 데 최대 요소일 것이다.”

      성인은 대체로 교육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알고 있기에 목표를 향해 얼른 발전하고 싶어한다. 아프리카에서 성인 교육을 하는 한 교수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 성인은 수업받기를 원하며, 알아야 할 것을 되도록 빨리 배워 안 다음 졸업한다.”

      너무 거창한 목표를 세우는 학생도 있다. 가르치는 사람은 시작부터 학습자가 단계적으로 단기 목표를 세우게 한 다음, 학생이 이 목표에 달하게 도와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인이 성서와 성서 출판물을 읽는 법을 배우려고 문맹 퇴치반에 등록했다고 하자. 이것은 장기 목표다. 교사는 학생이 그 목표를 향해 노력하게 하면서, 글자 익히기, 선택한 성구 찾고 읽기, 읽기 쉬운 성서 출판물 읽기와 같은 단계적 목표를 세우도록 권할 수 있다. 목표에 하나씩 달해 가면 배우려는 동기가 유지되며, 학생은 계속 배우고 싶어하게 된다.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을 격려하고 칭찬함으로 그리고 학생이 실제적이고 달성할 만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도록 도움으로써 동기를 충분히 자극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발전하려는 성인은 숟가락으로 떠먹여 줄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받는 교육에 대해 기꺼이 책임지고 열심히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읽고 쓰기를 배워 알게 되며, 이런 기능 덕분에 생활이 달라질 것이다.

      [6면 네모]

      성인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칠 때의 지침

      1. 학생의 마음에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 시간부터 읽고 쓰는 법을 배울 때 오는 유익을 강조하고, 학생이 이치적으로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를 세우도록 권해야 한다.

      2. 학생이 발전하도록 한 주에 여러 차례 가르쳐야 한다. 한 주에 한 번으로는 부족하다. 학생은 학과 사이사이에 숙제를 해야 한다.

      3. 한 번 가르칠 때 너무 많은 재료를 다루어 학생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학생을 질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낙담하여 수업받는 것을 그만둘지 모른다.

      4. 일관성 있게 격려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유지하라. 읽고 쓰는 기능은 조금씩, 단계적으로 발전한다. 학생이 자기 발전에서 만족을 찾게 해야 한다.

      5. 배우고 있는 것을 일상 생활에서 되도록이면 빨리 응용하도록 권하라.

      6. 덜 중요한 문제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성인은 바쁘다. 수업 시간을 최대한 이용하여 꼭 필요한 것을 가르치라.

      7. 언제나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여,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 결코 학생을 부끄럽게 하거나 하찮게 대하지 않아야 한다.

      8. 개인의 어려움을 깨어 살펴야 한다. 시력이 나빠서 작은 글씨를 읽지 못하는 학생이 있을지 모른다. 청력이 약해서 정확한 발음을 알아 듣지 못하는 학생도 있을 수 있다.

      9. 학생은 필기체(알파벳 이어쓰기)를 배우기 전에 활자체(인쇄체) 쓰기를 배워야 한다. 활자체 쓰기는 배우기도 쉽고 쓰기도 쉬우며 글자 모양이 인쇄된 글자와 더 비슷하다.

      10. 글자 쓰기를 가르치는 좋은 방법은 학생이 글씨본에 따라 쓰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여러 차례 써 본 뒤에는 글씨본 없이도 쓸 수 있을 것이다.

      11. 대개 쓰기보다 읽기에서 발전이 더 빠르다. 학생이 쓰기 숙제를 잘 못한다 해도 읽기 학습을 새로 시작하는 것을 미루지 말라. 한편, 새 글자라도 학생이 쓰기를 연습하면 배우고 기억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12. 손으로 섬세한 일을 할 수 있는 성인 학생이라도, 펜이나 연필로 글씨를 쓰는 것은 어렵고 실망스런 경험일 수 있다. 글씨를 완벽하게 잘 쓰도록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 하나님의 백성과 읽고 쓰기
    깨어라!—1994 | 3월 1일
    • 하나님의 백성과 읽고 쓰기

      고대 하나님의 백성은 읽기와 쓰기를 상당히 잘하였다. 약 3500년 전에 모세는 성서 책들 중 첫 다섯 권을 기록하였다. 모세의 후임자 여호수아는 하나님께서 주신 임명에서 성공하기 위해 “주야로” 성경을 읽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왕이 되는 사람은 즉위한 뒤 개인용으로 율법서 사본을 만들어서 날마다 읽으라고 지시하셨다.—여호수아 1:8; 신명 17:18, 19.

      읽기와 쓰기는 국가 지도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문설주에 “기록”하라는 지시는, 비유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읽고 쓸 줄 알았음을 시사한다. 아모스는 양 치는 사람이었고, 미가는 시골 출신의 예언자였지만, 두 사람 다 성서의 책을 기록하였다.—신명 6:8, 9; 아모스 1:1; 미가 1:1.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영감받은 히브리어 성경의 모든 두루마리를 보실 수 있었는데, 한번은 회당에서 공개적으로 성구를 낭독하시고 그 내용을 자신에게 적용하셨다. 예수의 사도들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들이었는데, 기록할 때 히브리어 성경을 수백 차례 인용하고 참조하였다.—누가 4:16-21; 사도 17:11.

      현대 하나님의 백성

      예수께서는 추종자들에게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 [자신이]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분은 또한 “왕국의 좋은 소식이 ·⁠·⁠· 사람이 거주하는 온 땅에 전파될 것”이라고 예언하셨다.—마태 24:14, 「신세」; 28:19, 20.

      1세기 그리스도인들처럼, 오늘날 여호와의 증인은 입의 말로 열심히 가르치고 전파함으로 그 사명을 수행한다. 또한 인쇄물로 왕국의 좋은 소식을 널리 전한다. 1920년부터 지금까지 여호와의 증인은 200여 개 언어로 성서와 서적, 잡지, 팜플렛을 90억 부 이상 생산하고 배부하였다.

      지상 전역에서 수백만에 달하는 사람이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내어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었다. 그들 중에는 읽거나 쓸 줄 모르는 남녀가 있다. 이들이 문맹이라고 해서 수준이 낮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다—다수는 수십 년 동안 하나님을 충실하게 섬겼으며, 종교적 박해를 인내하였고, 여호와의 계명을 지킴으로 그분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요한 1서 5:3.

      그들 중 다수는 읽고 쓰는 능력이 하나님을 숭배하는 데 더 많이 참여할 길을 열어 주는 열쇠임을 자각하기에 읽고 쓰기를 무척 배우고 싶어한다. 그들은 집회에서 성서와 그리스도인 출판물을 낭독할 때 따라 읽고 싶어하며, 영적 형제 자매들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기 위하여 가사를 읽기 원한다. 집에서, 성서 연구를 통해 자신과 가족을 세워 나가기를 열망한다. 봉사의 직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 읽어 줄 사람에게 의지하는 일 없이, 그 말씀의 진리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읽기를 배움

      이런 필요에 응하려고, 여호와의 증인은 회중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 문맹 퇴치에 기여하는 마련을 하였다. 세계적으로 증인은 무수히 많은 남녀를 가르쳤다. 나이지리아에서만도, 여호와의 증인은 2만 3000여 명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다. 그 중 한 사람이 에포다. 에포는 이렇게 말한다.

      “열여섯 살 때인 1950년에 읽기와 쓰기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여호와의 증인이 문맹 퇴치반을 운영하였거든요. 우리는 워치 타워 협회에서 발행한 교재를 사용하였고 읽기 숙제를 받았습니다.

      “문맹이 일종의 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형제들과 벗들에게 성서를 설명해 주고 싶었지만,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그들을 가르쳐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려는 욕망이 동기가 되어 읽기와 쓰기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무엇에나 글씨를 써댔는데, 질경이 잎에도 썼습니다. 읽고 쓰고 싶은 욕망이 어찌나 컸던지, 꿈에서도 읽고 쓰는 연습을 계속했다니까요. 다른 사람에게 도움 청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벗들에게 보낼 편지를 쓴 다음 학교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보여 주어 제대로 썼는지를 알아보던 일이 생각납니다.

      “회중의 문맹 퇴치 학급에서 1년 동안 배웠습니다. 그런 다음 그 학급에서 가르치는 일을 하도록 임명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다른 많은 사람을 도울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학급에서 큰 도움을 받은 덕분에, 여러 해 동안 협회의 드라마를 영어에서 제 모국어인 이소코어로 번역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이 밖에도, 1960년대부터 회중의 감독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1980년대에는 여호와의 증인의 여행하는 감독자 대리로서 섬겼습니다. 또한 파이오니아 봉사 강습[전 시간 봉사자를 위한 강습]에서 강의하는 특권을 누렸으며, 천국 전도 학교[그리스도인 장로를 위한 학교]에서 두 차례 강의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문맹이었다면, 이 모든 특권을 누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배우지 못한 사람에게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는 이 마련이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금도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종종 이 현대 세계에서 더는 제가 문맹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여호와께 감사합니다.”

      우리의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게도 인류에게 읽고 쓸 수 있는 역량을 주셨다. 그러나 이런 기능은 노력 없이 얻어지지 않는다.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데서 오는 가장 큰 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것으로 삼아,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라’는 하나님의 교훈에 순종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여호수아 1:8.

      [9면 네모]

      자녀가 책 읽기를 좋아하도록 돕는 방법

      ● 부모가 정기적으로 책을 읽음으로 본을 세운다. 부모가 책을 읽으면 자녀도 책을 읽게 될 것이다.

      ●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해 준다. 의미 있는 말을 들으면 단어와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읽기를 배우는 것이 더 쉬워진다.

      ● 자녀에게 정기적으로 책을 읽어 준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 주면, 아이는 이야기와 책이 좋다는 인상을 받는데, 읽어 주는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더라도 그렇다. 자녀가 읽기를 배운 뒤에도 계속 책을 읽어 준다. 학교 교사는 학생이 읽는 방법을 배우도록 도와 주지만, 부모는 자녀가 책 읽기를 즐기도록 돕기 위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자녀는 재미있는 이야기는 자꾸 들어도 좋아한다.

      ● 자녀가 읽을 만한 책을 집에 둔다.

      ● 자녀에게 글을 쓰도록 권한다. 글을 쓰는 자녀는 대개 읽기도 잘한다.

      ● 날마다 가족이 책 읽는 시간을 분명히 정해 둔다. 돌아가면서 읽은 다음, 읽은 내용을 함께 이야기 나눈다. 이런 시간은 재미있고 세워 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8면 삽화]

      고대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읽고 쓰는 법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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