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반하는 일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십대에게 있어 반하는 일은 감기만큼이나 흔한 일”이라고 청소년 위주의 한 잡지는 기술하였습니다. 거의 모든 청소년이 반하는 일을 경험하며, 거의 대다수는 자존심과 유머감을 잃지 않은 채 그것을 극복하여 성인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일단 누군가에게 반해 버린 사람에게는 그것이 웃어 넘길 만한 일이 아닙니다. 한 청소년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 일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기에 좌절감을 느꼈지요. 그 여자의 나이가 나보다 너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 여자를 좋아했어요. 그 여자 일로 인해 나는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되었지요.”

반하는 일의 분석

누군가에게 강한 느낌을 갖는 것은—그러한 느낌이 (기혼자에 대한 것처럼) 부도덕하거나 부당한 것이 아니라면—죄가 아닙니다. (잠언 5:15-18) 그렇지만, 청소년 시절에는 “청년의 정욕”이 종종 생각과 행동을 지배합니다. (디모데 후 2:22) 사춘기 무렵에 솟구치는 새롭고 강한 욕망을 제어하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이기에, 청소년은 달아오른 낭만적 감정으로 가득찰 수 있습니다—그런데 그러한 감정을 쏟을 상대가 없는 것입니다.

더욱이 종종 “소녀들은 소년들보다 이른 나이에 안정되고 편안한 기분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됩니다.” 그로 인해 “소녀들은 흔히 교사[나 다른 연상의, 가까이 할 수 없는 남자]에 비해 볼 때, 남학생 급우들이 미숙하며 별 매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세븐틴」 잡지) 그리하여 어떤 소녀는 좋아하는 선생이나 팝 가수나 어떤 나이 많은 친지를 “이상적인” 남자로 생각할지 모릅니다. 소년들도 흔히 그와 비슷한 대상에게 심취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처럼 먼 대상에게 느끼는 사랑은 분명히 현실보다는 공상에 더 근거를 둔 것입니다.

반하는 일—해로울 수 있는 이유

반하는 일은 대부분 그 지속되는 기간이 놀라울 정도로 짧지만, 그럼에도 청소년은 많은 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십대들이 애착을 갖는 많은 대상은 참으로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 못 됩니다. 한 지혜자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매자가 크게 높은 지위를 얻[는도다.]” (전도 10:6) 그처럼 어떤 가수는 부드러운 목소리나 인상적인 외모 때문에 우상화됩니다. 하지만 그의 도덕관은 칭찬받을 만합니까? 그 사람은 헌신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주 안에” 있습니까?—고린도 전 7:39.

성서는 또한 이와 같이 경고합니다.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니라.]” (야고보 4:4) 만일 하나님께서 정죄하시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연모하고 있다면, 당신과 하나님과의 벗관계가 위태롭게 되지 않겠습니까? 아울러 성서는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하라”고 명령합니다. (요한 1서 5:21) 어떤 청소년의 방이 좋아하는 인기 가수의 사진으로 온통 치장되어 있다면,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보겠습니까? “우상 숭배”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겠습니까? 그러한 일이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겠습니까?

공상의 정도가 지나쳐 이성을 잃을 정도가 된 청소년도 있습니다. 한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그는 언제나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하죠. 하지만 그의 표정이나 행동을 보면 그 말이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어요.” 당사자인 그 소년은 자신의 무관심을 친절히 표현하려고 애썼지만, 그 소녀는 그러한 거절을 사실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인기 가수에게 심취해 있는 또 다른 소녀는 이렇게 편지합니다. ‘그를 남자 친구로 삼고 싶어서, 그 일이 실제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있답니다! 나는 그의 앨범을 껴안고 자곤 해요. 그에게 가장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와 사귈 수 없게 되면, 자살할 것 같아요.’ 우리에게 “건전한 정신”으로 자신을 섬기도록 명하신 하나님께서 그처럼 어리석은 정욕을 기뻐하실 리가 있겠습니까?—로마 12:3, 신세.

성서는 잠언 13:12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소망이 더디 이루게 되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나니[라.]” 그러므로 불가능한 관계에 대해 낭만적 기대감을 키워가는 것은 불건전한 짝사랑이며, 의사들은 그것이 “우울증, 불안, 일반적 고통 ·⁠·⁠· 불면증이나 무기력, 가슴앓이나 호흡 곤란”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비교 사무엘 하 13:1, 2.) 누군가에게 심취해 있는 한 소녀는 이렇게 실토합니다. “식사를 할 수도 없어요. ·⁠·⁠· 더 이상 공부도 할 수 없구요. 그 사람 생각뿐이죠. ·⁠·⁠· 자신이 비참해진 느낌입니다.”

생활이 공상의 지배를 받을 때 겪게 되는 혼란을 생각해 보십시오. 누군가에게 푹 빠지는 초기 증세 중 하나는 “학업 의욕의 감퇴”라고 로렌스 보먼 박사는 지적합니다. 또한 친구와 가족으로부터 고립하려는 경향도 흔히 있습니다. 수치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저술가인 길 슈바츠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정하기 부끄러운 일이지만, 주디에게 반해 있는 동안 나는 멍청이같이 행동했지요.” 그처럼 반했던 일이 사라진 지 오랜 후에도, 상대방을 따라다닌 일이나 많은 사람 앞에서 소란을 피운 일, 혹은 대체적으로 바보같은 행동을 한 기억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현실을 직시함

지금까지 살았던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 중 하나인 솔로몬 왕은 그의 애정을 받아 주지 않는 한 소녀를 애타게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이제까지 기록된 가장 아름다운 시 몇편을 그 소녀에게 바치면서 소녀가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다고 말해 주었지만, 소녀로부터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하였습니다!—아가 6: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로몬은 그 소녀의 애정을 얻으려는 시도를 마침내 중단하였습니다. 당신도 자신의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습니까?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라고 성서는 말합니다. (잠언 28:26) 이 점은 청소년이 낭만적 공상에 사로잡힐 때 특히 그러합니다. 하지만 잠언은 계속해서 말하기를,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라고 알려 줍니다. 이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근거 없는 희망과 이치에 맞는 희망을 어떻게 분간할 수 있는가?”라고 호워드 핼펀 박사는 질문한 뒤에, “주의 깊고도 냉철하게 사실을 직시함으로 분간할 수 있다”고 대답합니다. 이러한 점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람과 실제로 낭만적 사랑을 발전시킬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가?’ 그 사람이 유명 인사라면, 당신은 그를 만나 볼 가능성조차 없을 것입니다! 관련된 사람이 교사와 같은 연상인 사람일 경우도 가능성은 마찬가지로 희박해집니다.

더구나, 당신이 좋아하는 그 사람이 지금까지 당신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나타내 왔습니까?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 상태가 변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실제적 이유가 있습니까? 혹은 당신은 상대방의 순수한 말이나 행동을 낭만적 관심으로 해석하지는 않습니까? 한 마디 덧붙이자면,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관례상 남자가 구애를 시도합니다.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소녀가 과감히 접근하다가는 창피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당신의 애정을 누군가가 실제로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할 것입니까? 당신은 결혼 생활의 책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그렇지 못하다면, 공상에 잠기지 않음으로써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랑할 때가 있”는 법인데, 그 시기는 몇해가 지난 뒤 좀더 나이가 든 때일 것입니다.—전도 3:8; 11:10.

자신의 감정을 분석함

찰스 자스트로우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심취하는 일은 그 사람을 ‘완벽한 애인’으로 이상화할 때, 말하자면 상대방이 배우자로서의 바람직한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단정할 때 생긴다.” 그러나 그처럼 “완벽한 애인”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한다고 성서는 말합니다.—로마 3:23.

그러므로 이렇게 자문해 보십시오. ‘내가 사모하는 이 사람을 나는 실제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나는 외형에 반하지는 않았는가? 나는 이 사람의 결점을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이상적인 애인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면 무감각한 낭만적 상태에서 어렵지 않게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에 대해 느끼는 사랑의 종류를 분석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저술가인 캐시 매코이는 이렇게 말합니다. “미숙한 사랑은 순간적으로 왔다가 갈 수 있다. ·⁠·⁠· 자신에게 중점을 두고,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을 사랑하는 것에 불과하다. ·⁠·⁠· 미숙한 사랑은 매달리려 하고 소유욕이 강하며 시기심이 강하다. ·⁠·⁠· 미숙한 사랑은 완벽을 요구한다.”—대조 고린도 전 13:4, 5.

그 사람을 잊어버림

물론, 온갖 논리를 다 동원해도 당신의 느낌을 완전히 지워버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를 키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부도덕한 내용의 연애 소설을 읽거나 TV 애정물을 보거나 단순히 특정한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외로운 감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상황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나무가 다하면 불이 꺼지[느니라.]”—잠언 26:20.

공상에 젖은 낭만적 사랑은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아껴 주는 사람들을 대신할 만한 것이 못 됩니다. “무리에게서 스스로 나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잠언 18:1) 부모가 매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해도, 부모는 무엇인가가 당신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이미 눈치챘을 것입니다. 부모에게 다가가서 당신의 마음을 부모에게 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비교 잠언 23:26.) 장성된 그리스도인도 귀기울여 들어줄 것입니다.

“분주하게 보내라”고 십대 문제 저술가인 에스터 데이비도위츠는 권합니다. 취미 생활을 하고, 운동을 좀 하면서, 언어도 공부하고, 성서 연구 계획도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익한 활동에 몰두하는 것은 금단 증상을 상당히 덜어 줄 수 있습니다.

반하는 일을 극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도 가라앉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과 자신의 감정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을 것이며, 미래에 직면하게 될 진정한 사랑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인지를 어떻게 분별할 수 있습니까?

토의를 위한 질문

◻ 반하는 일은 왜 청소년들에게 흔히 있는 일입니까?

◻ 청소년의 낭만적 공상의 대상은 종종 어떠한 사람들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반하는 일은 왜 해로울 수 있습니까?

◻ 반하는 일을 극복하기 위해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청소년은 어떻게 낭만적 공상을 키우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까?

[223면 삽입]

‘식사를 할 수도 없어요. 더 이상 공부도 할 수 없구요. 그 사람 생각뿐이죠. 자신이 비참해진 느낌입니다’

[220면 삽화]

연상의, 가까이 할 수 없는 이성에게 반하는 일은 아주 흔히 있는 일이다

[221면 삽화]

그 사람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봄으로써 낭만적인 생각을 바로잡을 수 있다

제29장

나는 데이트를 할 만한 입장인가?

많은 나라에서는 데이트 즉 이성간의 교제를 낭만적 오락, 재미있는 활동의 한 수단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데이트의 형태는 아주 다양합니다. 일부 나라에서의 데이트는 의식적이고 격식을 갖춘 행사입니다. 이를테면 꽃, 멋진 식사, 작별의 입맞춤, 이 모두가 순서의 일부입니다. 그런가 하면 단순히 좋아하는 이성과 함께 얼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데이트로 여기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심지어 서로 계속 만나면서도 ‘단지 친구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남녀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 명칭을 데이트라고 하든, 함께 다니는 것이라고 하든, 또는 단지 서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하든지 간에, 대개 그것은 결국 같은 일 곧 소년과 소녀가 종종 감독을 받는 일 없이 함께 사교적인 시간을 많이 보내는 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서 시대에는 데이트라는 관습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건전한 판단력을 갖추고 신중하게 그리고 올바른 태도로 행해질 때, 데이트는 두 사람이 서로를 알게 하는 정당한 방법입니다. 그렇습니다. 데이트는 즐거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말은 당신이 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까?

데이트하라는 압력

당신은 데이트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느낄지 모릅니다. 동배들 대부분이 데이트를 하고 있다면, 당신이 유별나게 혹은 다르게 보이기를 원하지 않는 것도 당연합니다. 친구나 친척이 좋은 의도로 데이트를 해보라는 압력을 가할 수도 있습니다. 15세 된 메리 앤은 아주머니로부터 데이트하러 나가 보라는 권유와 함께 이러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네가 그 소년과 결혼하고 싶어하든 싶어하지 않든 그것은 아무 상관이 없다. 데이트는 한 인간으로서 너의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의 한 단계에 불과한거야. ·⁠·⁠· 결국, 네가 항상 사내아이를 물리쳐 버린다면 너는 인기가 없게 되고 아무도 너를 불러내지 않을거다.” 메리 앤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아주머니 말씀은 내 마음 깊숙이 파고 들었어요. 나는 좋은 기회를 마다하고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 소년에게는 자가용차도 있고 돈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와 함께 멋진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나는 그와 데이트를 해야 할까요? 하지 말아야 할까요?”

어떤 청소년의 경우는, 따뜻함과 애정을 필요로 하는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 데이트의 압력을 받기도 합니다. 앤이라는 18세 된 소녀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사랑하고 이해해 줄 필요가 있었어요. 나는 부모와 친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밀감을 얻기 위하여 또한 나의 감정을 쏟을 수 있고 진정으로 나를 이해하여 줄 누군가를 얻기 위하여 남자 친구 쪽으로 관심을 돌렸지요.”

그렇지만, 십대 청소년은 데이트하라는 압력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데이트를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데이트란 심각한 일 즉 배우자를 선택하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결혼이라고요? 데이트를 하는 청소년 대부분이 결혼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성간인 두 사람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정당한 이유로서 서로 결혼할 만한지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 외에 과연 다른 무슨 이유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결국, 다른 이유로 데이트하게 되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재미”와는 전혀 다른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데이트의 어두운 면

우선, 청소년은 성서에서 “청춘의 한창 때”라고 하는, 일생 중에서 위험한 시기에 있습니다. (고린도 전 7:36, 신세) 이 기간에, 당신은 성욕이 강하게 치미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성장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에 십대 청소년의 데이트와 관련된 큰 문제의 원인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십대 청소년은 그러한 성적 감정을 억제하는 법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당신은 성에 관한 하나님의 법을 잘 알고 있고 순결을 지키기를 진심으로 원할지 모릅니다. (제 23장 참조.) 그렇다 하더라도, 생물학적인 현상이 작용하기 시작합니다. 즉 이성과 친근하게 교제하면 할수록 성적 욕망도 점점 더 커집니다—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러합니다. (232-3면 참조.) 우리 모두는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당신이 나이가 더 들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억제할 수 있을 때까지는, 당신이 감당하기에는 데이트가 단지 벅찰 수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점을 뼈아픈 방법으로 깨닫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한 소년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는 ·⁠·⁠· 손을 잡거나 키스조차도 하지 않았어요. 나는 단지 그 소녀의 벗이 되어 함께 이야기하는 즐거움을 갖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 소녀는 애정이 매우 강해 나에게 바싹 붙어 앉곤 했지요. 멀지 않아 우리는 손을 잡고 키스를 하였어요. 이것은 내 속에서 보다 강한 성적 충동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것은 내 생각에 영향을 주었고, 나는 그와 단지 이야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잡고 만지고 키스하기 위해서 함께 있고 싶어하게 되었지요. 나는 만족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욕정에 휩싸여 있었어요. 때때로 자신이 천하게 느껴져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므로 데이트가 흔히 불법적인 성관계로 끝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수백명의 십대를 대상으로 한 한 조사에 의하면, 소녀의 87퍼센트와 소년의 95퍼센트는 데이트에 있어서 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보통이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서 소녀의 65퍼센트와 소년의 43퍼센트는 데이트할 때 그들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성적인 접촉을 가진 일이 있었음을 시인하였다고 합니다!

20세 된 로레터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우리는 서로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더욱더 빠져 들었어요. 입맞추는 것은 곧 시시해졌고 우리는 몸의 은밀한 부분들을 만지기 시작했지요. 나는 아주 추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신경이 매우 쇠약해졌어요. 그런 데다 오래지 않아 데이트 상대는 내가 ‘끝까지 가’줄 것을 기대하였어요 ·⁠·⁠· 나는 당황하였고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그를 잃고 싶지 않다’는 것뿐이었어요. 나는 비참해졌지요!”

데이트를 하는 남녀가 모두 결국 성관계를 갖는 것이 아님은 사실입니다. 그 일 바로 직전에 애정 표시를 멈추는 남녀도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적으로 흥분한 사람이 그 감정을 올바로 배출할 수 없을 때, 어떤 결과가 있습니까? 틀림없이 좌절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좌절감은 성적 감정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상처난 감정

이러한 궁지에 빠진 한 소년의 경우를 고려해 봅시다. ‘처음에 나는 캐시를 상당히 좋아했어요. 나는 캐시를 구슬려 그가 옳지 않다고 여기는 일을 하게 했음을 시인합니다. 이제 나는 흥미를 잃었기 때문에 추하게 느껴져요. 캐시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어떻게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난처한 상황입니까! 그리고 당신이 캐시라면 어떻게 느낄 것입니까?

십대 청소년이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병폐입니다. 사실, 젊은 남녀가 서로 손을 잡고 걷는 것을 보면 한폭의 매력적인 그림을 보는 것 같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두 사람이 그때부터 일년 후에도 여전히 함께 있고 더구나 서로 결혼까지 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 것입니까? 참으로 희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십대의 낭만적인 관계는 거의 언제나 실패하게 되어 있으며, 결혼으로 절정에 달하는 일이 거의 없이 흔히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아무튼, 십대 시절에는 인격이 아직 불안정한 상태에 있습니다. 당신은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무엇을 참으로 좋아하는지,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지를 발견하는 중입니다. 오늘 당신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사람이 내일은 당신을 따분해 하는 것도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낭만적인 감정을 잘 다스리지 않으면, 누군가는 해를 입게 마련입니다. 몇몇 연구 조사에 의하면, 많은 경우 청소년 자살의 원인이 되는 상황 가운데 “여자 친구와의 싸움” 또는 “실연”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나는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대로 좇아 행하라.” 젊은이들은 확실히 ‘[자신의] 마음에 원하는 길로 행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처럼 재미있어 보이는 “길”이 결국 근심과 재난을 초래하는 경우가 너무도 자주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서는 다음 구절에서 이렇게 강력히 권고합니다. “그런즉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재난, 신세]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니라.” (전도 11:9, 10) “근심”이란 매우 불안한 상태 또는 몹시 고민스러운 상태를 말합니다. “악”이란 개인적인 재난을 의미합니다. 두 가지 모두 인생을 비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데이트 자체가 근심과 재난의 근원이라는 뜻입니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릇된 이유 (‘재미 보기 위해’) 또는 데이트할 준비가 되어 있기 전에 데이트를 한다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의 질문들은 자신의 상황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데이트는 나의 감정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방해가 될 것인가? 데이트는 당신의 대인 관계를 소년-소녀 관계로 한정시킬 수 있습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교제의 폭을 다른 사람들에게로 넓히는 것이 당신에게 유익하지 않겠습니까? (비교 고린도 후 6:12, 13.) 수전이라는 소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회중에 있는 연로한 그리스도인 여자들과의 친밀한 벗관계를 발전시키는 법을 배웠어요. 그분들은 벗을 필요로 하였고, 저는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그분들의 영향력을 필요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간 들러서 커피를 마시고, 그분들과 대화도 나누고 웃음꽃을 피우곤 하였지요. 저는 그분들과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벗관계를 세웠습니다.”

여러 종류의 사람—나이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 독신자나 기혼자, 남자나 여자—을 친구로 사귐으로써, 당신은 데이트할 때보다도 훨씬 덜 압력을 받으면서, 이성을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더욱이, 부부들과 교제함으로써, 결혼에 관한 좀더 현실적인 견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후일에, 당신은 훌륭한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 생활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준비를 더 잘 갖추게 될 것입니다. (잠언 31:10) 따라서 게일이라는 소년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저는 아직 결혼하여 가정을 가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제 자신에 관하여 배우는 중이며, 아직도 달성해야 할 많은 영적 목표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이성을 너무 가까이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나는 감정적 상처를 입게 하고자 하는가? 만일 결혼할 전망이 보이지 않는데도 낭만적인 관계를 맺게 되면, 쌍방은 감정적으로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성과의 경험을 얻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낭만적인 관심을 쏟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입니까?—참조 마태 7:12.

부모는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부모는 당신이 보지 못하는 위험을 흔히 봅니다. 아무튼, 부모도 한때는 젊었었습니다. 부모는 젊은 두 이성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기 시작할 때 실제 무슨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당신의 데이트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거역하지 마십시오. (에베소 6:1-3) 아마 부모는 단지 당신이 좀더 나이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나는 성서의 도덕을 따를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청춘의 한창 때가 지”나게 되면, 그는 성적 충동을 더 잘 제어할 수 있습니다—물론 그때에도 쉽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과연 인생의 이 시기에 이성인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잘 세워 나가고 순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들을 자기 자신에게 해보고, (앞서 인용된) 메리 앤이 내린 이러한 결론과 동일한 결론에 이른 청소년이 많다는 것은 흥미있는 일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태도로 인해 데이트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나는 충분한 나이가 되어 결혼할 준비가 될 때까지 그리고 내가 원하는 남편감의 특성을 가진 사람을 만날 때까지는 데이트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메리 앤이 제기하는 앞서의 그 중요한 질문은, 당신도 데이트하기 전에 반드시 자문해 보아야 할 질문입니다.

토의를 위한 질문

◻ “데이트”라는 말은 당신에게 무엇을 의미합니까?

◻ 일부 청소년은 왜 데이트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느낍니까?

◻ “청춘의 한창 때”에 있는 사람이 데이트하는 것은 왜 지혜롭지 못합니까?

◻ 데이트와 관련해서 청소년은 어떻게 ‘재난으로 물러가게’ 할 수 있습니까?

◻ 소년과 소녀가 ‘단지 친구일 뿐’일 때,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까?

◻ 자신이 데이트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231면 삽입]

“입맞추는 것은 곧 시시해졌고 우리는 몸의 은밀한 부분들을 만지기 시작했지요. 나는 아주 추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신경이 매우 쇠약해졌어요. 그런 데다 오래지 않아 데이트 상대는 내가 ‘끝까지 가’줄 것을 기대하였어요”

[234면 삽입]

‘캐시의 감정을 상하지 않고 어떻게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232, 233면 네모와 삽화]

소년, 소녀가 ‘단지 친구로만’ 사귈 수 있는가?

소위 플라토닉한 관계(성적인 요소가 개입되지 않는 남녀간의 다정한 관계)가 청소년 사이에서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 17세 된 그레고리는 “나는 소녀들에게 말 거는 것이 편해요. 소녀들은 보통 더 동정적이고 예민하기 때문이지요”라고 주장한다. 그러한 벗관계가 좀더 원만한 인격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청소년도 있다.

성서는 청소년에게 “젊은 여자를 일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대하라고 강력히 권한다. (디모데 전 5:2) 이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사실상 이성과의 깨끗하고 건전한 벗관계를 누리는 것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 여자들과 많은 벗관계를 누린 독신 남자였다. (참조 로마 16:1, 3, 6, 12.) 바울은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부녀들’ 두 사람에 관해 편지하였다. (빌립보 4:3)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여자들과의 균형잡히고 건전한 교제를 즐기셨다. 그분은 여러 번 마르다와 마리아로부터 후대를 받기도 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하셨다.—누가 10:38, 39; 요한 11:5.

그렇지만, “플라토닉”한 벗관계는 얄팍하게 위장된 낭만적 사랑, 즉 언약을 하지 않고 이성인 누군가에게서 관심을 얻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감정은 쉽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마리온 힐리어드 박사는 이렇게 경고하였다. “시속 약 십 마일로 여행하는 편안한 동료 관계가 예고도 없이 시속 백 마일로 질주하는 맹목적인 욕정으로 바뀔 수 있다.”

열 여섯살 된 마이크는 14세 된 소녀와 “친구”가 되었을 때, 그 점을 깨달았다. “내가 재빨리 알아차린 것은, 두 사람이 둘이만 계속 만나면서 단지 친구로만 남아 있을 수는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 갔습니다. 이내 우리는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으며, 지금도 그러합니다.” 어느 쪽도 결혼할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감정은 좌절감을 초래한다.

너무 가까이 교제하면 한층 더 슬픈 결과가 생길 수 있다. 한 소년은 자기에게 어떤 개인 문제를 털어 놓은 여자 친구를 위로하기 위하여 애썼다. 오래지 않아 그들은 애무를 하였다. 그 결과는 어떠하였는가? 둘다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그들 사이의 감정은 나빠졌다. 어떤 남녀의 경우는, 성관계를 갖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심리학」(Psychology Today)지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의하면 “조사에 응한 사람의 거의 절반(49퍼센트)의 경우는 벗관계가 성관계로 변하였다”고 한다. 사실, “거의 삼분의 일(31퍼센트)은 지난달에 친구와 성관계를 가졌음을 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내 친구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남자[혹은 여자] 친구와 낭만적인 관계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아마 그럴지 모른다. 그러나 후일에 당신의 감정은 어떠할 것인가? 게다가,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이다. (잠언 28:26) 우리의 마음은 변덕스럽고 기만적이고 자신의 참다운 동기를 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당신은 친구가 당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를 정말 알고 있는가?

앨런 로이 맥기니스는 그의 저서 「벗관계의 요인」(The Friendship Factor)에서 “자신을 너무 믿지 말라”고 조언한다. 사전에 경계하라. 아마 적절하게 감독을 받는 집단 활동으로 자신의 교제를 제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온당치 않은 애정 표현이나 낭만적인 환경에 단둘이 있는 일을 피하라. 괴로운 문제가 있다면, 같은 또래의 이성에게보다는 부모나 다른 어른에게 털어 놓도록 하라.

만일 보호책을 강구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짝사랑의 낭만적 감정이 발전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참된 것을 말하”고, 자신의 입장을 상대방에게 알리라. (에베소 4:25) 그렇게 하여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느니라.]” (잠언 22:3) 또는 「벗관계의 요인」이라는 책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단념하라. 아무리 노력한다 할지라도, 때때로 이성과의 벗관계는 걷잡을 수 없으며, 우리는 그것이 어디로 인도하는지를 안다.” 그때는 “뒤로 물러설”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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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흔히 데이트를 하거나 짝을 찾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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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는 종종 청소년이 원치 않는 애정 표현에 응하도록 압력을 받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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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의 압력을 느끼지 않는 환경에서 이성과의 교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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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플라토닉한 관계는 종종 마음에 상처를 입는 일로 끝난다

제30장

나는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결혼은 일종의 장난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과 아내가 다른 어떤 사람과의 유대보다도 더 가까운 영속적인 유대를 맺도록 의도하셨습니다. (창세 2:24) 따라서, 배우자는 당신이 앞으로의 생애 동안 충실해야 할 즉 떨어질 수 없는 사람입니다.

어떠한 결혼이건 반드시 어느 정도의 “고통과 슬픔”이 따릅니다. (고린도 전 7:28, 신 영어 성서) 그러나 행동 과학 교수인 마셔 레스웰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결혼이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하여 우리가 알게 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사람들은 실패한다는 것이다.”

대단히 많은 수의 조혼이 실패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점에 대한 답은 당신이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큰 기대

“우리는 결혼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너무나 몰랐어요. 우리는 여기저기 쏘다니며,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설거지는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결혼에 관해 그처럼 장성되지 못한 견해를 키워 가는 청소년이 많습니다. 그런 청소년들은 결혼에 대해 낭만적인 공상을 합니다. 또는 어른스러워 보이는 입장을 원하기 때문에 결혼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집이나 학교, 또는 지역 사회에서의 좋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벗어나고 싶어하는 청소년도 있습니다. 한 소녀는 자기 약혼자에게 이렇게 털어 놓았습니다. “우리가 결혼하면 나는 정말 기쁠거예요. 그때는 내가 더 이상 아무런 결정도 할 필요가 없을테니까요!”

그러나 결혼은 공상도, 문제의 만능 해결책도 아닙니다. 어느 쪽인가 하면, 대처해야 할 일련의 새로운 문제들을 제공하는 쪽입니다. 20세에 첫아기를 가진 비키는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십대들은 소꿉장난을 하기 위해 결혼을 하지요. 아주 재미있을 것 같거든요! 아기를 작은 인형으로, 아주 귀엽고 단지 데리고 놀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아요.”

또한 성관계와 관련하여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청소년도 많습니다. 18세에 결혼한 한 소년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결혼한 후에, 성에 대한 가슴 설레는 큰 기대가 곧바로 사라지면서 몇 가지 실제적인 문제를 갖게 된 것을 알았어요.” 십대 부부에 관한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금전 문제 다음으로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이 성관계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만족을 느끼는 부부 관계는—청소년이 흔히 배양하지 못한 특성인—비이기심과 자제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입니다.—고린도 전 7:3, 4.

지혜롭게도, 성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청춘의 한창 때가 지났”을 때 결혼하도록 권합니다. (고린도 전 7:36, 신세) 한창 정욕을 느끼는 시기에 결혼한다면, 사고 방식이 비뚤어지고 장래 배우자의 결점을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역할을 맡을 준비가 안 돼 있다

한 십대 신부는 자기 남편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결혼한 지금, 남편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행동하는 때는 성관계를 원할 때뿐이지요. 그이는 나와 함께 있는 것 못지 않게 자기 남자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을 중요시해요. ·⁠·⁠· 나는 남편이 나만을 생각해 주리라고 여겼는데, 내가 속은 거예요.” 이것은 나이 어린 남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잘못된 생각을 잘 말해 줍니다. 즉 그들은 남편이면서도 여전히 독신자의 생활 방식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19세 된 한 신부는 나이 어린 아내들 사이에 흔히 있는 한 가지 문제를 이렇게 지적합니다. “집안을 청소하고 식사를 준비하기보다는 TV를 보고 자는 편이 더 좋아요. 시부모님이 방문할 때면 부끄럽긴 해요. 시댁은 언제나 잘 정돈되어 있는데 우리 집은 항상 엉망이거든요. 나는 요리 솜씨도 한심해요.” 여자가 가사에 무능할 때, 결혼 생활에 얼마나 더 압박감이 쌓이겠습니까! (앞서 인용된) 비키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결혼에는 참으로 의무가 따르지요. 그것은 일종의 장난이 아니예요. 결혼식의 즐거움은 끝납니다. 이내 매일매일의 생활이 시작되며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또한 날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힘든 일과는 어떻습니까? 비키의 남편인 마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 직장에 다닐 때 새벽 6시에 일어나야 했던 일이 생각납니다. 나는 계속 ‘이 일은 너무 고되다. 언젠가 벗어날 날이 있을 것인가?’라고 생각하였지요. 그런데 집에 왔을 때 비키는 내가 겪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요.”

금전 문제

나이가 어린 부부에게 생기는 부부간의 불화의 또 다른 원인은 바로 돈입니다. 48쌍의 십대 부부는 결혼한 지 3개월 후에 그들이 겪는 가장 큰 문제가 “가계를 꾸려 나가는 일”이었다고 시인하였습니다. 거의 3년이 지난 후에, 이들 중 37쌍의 부부가 동일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금전 문제가 가장 어려운 일이었으며—그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빌은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서 말하였습니다. “돈이 모자라서 필요한 물건도 사지 못하고 만족한 생활을 하지 못한다면 사는 게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 봉급일에서 다음 봉급일까지 지낼 만한 충분한 돈이 없을 때, 그로 인해 많은 다툼과 언짢은 일이 생길 수 있지요.”

금전 문제는 십대들에게 흔히 있는 문제입니다. 그들의 경우는 흔히 실직률이 가장 높고 임금은 가장 낮기 때문입니다. 로이는 이렇게 시인하였습니다. “내가 가족을 부양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으면 안 되었어요. 특히 자녀까지 있었기 때문에, 그 생활은 심한 긴장 상태를 초래하였어요.” 잠언 24:27은 “네 일을 밖에서 다스리며 밭에서 예비하고 그 후에 네 집을 세울찌니라”고 조언합니다. 성서 시대에 남자들은 후일에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입장이 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한 적절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나이 어린 남편들은 부양자 역할을 짐스럽게 여깁니다.

그러나 상당한 봉급을 받는다 해도 만일 부부가 물질에 대해 미숙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금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입니다.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십대들은, 그들의 부모라면 여러 해 걸려 장만하였을 많은 물품을 자기들이 계획하는 가족을 위해 즉시 구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그러한 물질적인 것들을 당장 즐기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큰 빚을 지게 된 부부들이 많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으로 만족하려는 장성된 태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들의 결혼 생활에는 압박감이 증가하였습니다.—디모데 전 6:8-10.

‘전혀 달랐다’

모린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나는 단을 사랑하였어요. 그는 아주 잘생기고 아주 건장하고 아주 훌륭한 운동 선수로서 인기가 대단했지요. ·⁠·⁠· 우리의 결혼은 당연히 순탄해야 했어요.”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못마땅한 감정이 쌓이기 시작하여 모린의 말대로 이러한 정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단이 하는 일은 사사 건건 내 신경을 건드렸지요. 심지어는 식사할 때 그가 입술을 쩝쩝거리는 것까지도요. 마침내, 우리는 둘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어요.” 그들의 결혼은 2년도 못 되어 끝나고 말았습니다.

문제가 무엇이었습니까? 모린은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우리는 생의 목표가 전혀 달랐어요. 나는 그 무렵 지성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지요. 그러나 단의 생활은 스포츠가 전부였어요. 열 여덟살 때 그렇게 대단하게 여겼던 것들이 갑자기 나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되었지요.” 흔히, 배우자에게 원하는 것에 대한 청소년의 견해는 유치하며, 잘생긴 외모가 우선 사항입니다. 잠언 31:30은 이렇게 경고합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니라.]”

자신을 조사하는 일

성서는 하나님께 엄숙한 서약을 하고 나서, ‘그 후에 살피는’ 사람을 경솔하다고 말합니다. (잠언 20:25) 그렇다면, 결혼의 서약과 같은 심각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성경에 비추어 자신을 조사하는 것은 이치적인 일이 아니겠습니까? 당신의 인생의 목표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 목표는 결혼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입니까? 단지 성관계를 경험하기 위해서라든가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결혼하기를 원합니까?

또한, 남편이나 아내의 역할을 맡을 준비가 어느 정도나 되어 있습니까? 가사를 돌보거나 생계를 꾸려 나갈 능력이 있습니까? 만일 현재 부모와 끊임없이 논쟁을 벌이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배우자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까? 결혼 생활에 수반되는 시련과 고난을 견딜 수 있습니까? 돈을 관리하는 일과 관련해서 “어린 아이의 일”을 참으로 버렸습니까? (고린도 전 13:11) 부모는 당신이 어느 정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틀림없이 할 이야기가 많을 것입니다.

결혼은 귀중한 행복의 근원이 될 수도 있고, 가장 쓰라린 고통의 근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혼을 위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많은 것이 좌우됩니다. 아직 십대라면, 데이트를 시작하기 전에 좀 기다리는 것은 어떻습니까? 기다리는 일은 당신에게 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당신이 결혼이라는 심각한—그리고 영속적인—단계를 취할 경우에 참으로 준비가 되어 있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일 뿐입니다.

토의를 위한 질문

◻ 일부 청소년은 결혼에 대해 어떤 장성되지 못한 견해를 키웁니까?

◻ 단지 성 때문에 결혼하는 것은 왜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까?

◻ 일부 청소년은 남편 혹은 아내의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이 어떻게 분명해졌습니까?

◻ 나이가 어린 부부는 왜 종종 심각한 금전 문제를 겪습니까?

◻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일부 청소년은 어떤 실수를 저지릅니까?

◻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관하여 어떠한 자문을 해볼 수 있습니까? 이 내용을 고려하고 나서, 당신은 결혼 생활을 시작할 준비가 어느 정도나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까?

[240면 삽입]

“결혼이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하여 우리가 알게 된 논란의 여지가 없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면, 그것은 아주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사람들은 실패한다는 것이다.”—마셔 레스웰, 행동 과학 교수

[237면 삽화]

결혼 준비가 이 정도에 불과한 상태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청소년이 많다

제31장

그것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사랑—이상에 가득찬 눈매를 지닌 낭만적인 사람들에게 그것은 갑자기 엄습하는 신비스런 경험이며, 일생에 단 한번 갖는 순수한 황홀감입니다. 사람들은 사랑이란 순전히 마음이 관련된 일로서, 이해할 수도 없고 단지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며 영원히 지속됩니다. ·⁠·⁠·

그런 식으로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상투적인 표현은 계속됩니다. 확실히, 사랑에 빠지는 것은 독특하게 아름다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진정한 사랑이란 도대체 어떤 것입니까?

첫눈에 사랑을 느끼는가?

데이비드와 재닛은 파티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데이비드는 재닛의 날씬한 몸매와 웃을 때 머리카락이 눈을 덮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재닛은 데이비드의 짙은 갈색 눈과 재치있는 대화술에 매혹되었습니다. 서로가 첫눈에 사랑을 느낀 것 같았습니다!

다음 삼주 동안 데이비드와 재닛은 떨어져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후 어느 날 밤, 재닛은 이전의 남자 친구로부터 감정적으로 견디기 어려운 말을 전화를 통해 듣고 나서, 위로를 받기 위해 데이비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위협을 느끼고 난처해진 데이비드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들이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믿었던 사랑은 그날 밤에 끝났습니다.

영화, 책, 텔레비전의 쇼 등은 첫눈에 느낀 사랑이 영원히 지속된다고 믿게 하려고 합니다. 물론, 두 사람이 처음에 서로를 주목하게 만드는 것은 대개 육체적인 매력입니다. 한 소년이 이렇게 말한 바와 같습니다. “사람의 성품을 ‘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면 서로 알게 된 지 몇 시간 혹은 며칠밖에 안 된 상황에서 무엇을 “사랑”한다는 것입니까? 그것은 그 사람이 풍기는 인상이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당신은 그 사람의 생각, 희망, 불만, 계획, 습관, 기술, 혹은 능력 등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당신이 만난 것은 그 사람의 겉모습이지, “마음에 숨은 사람”이 아닙니다. (베드로 전 3:4) 그러한 사랑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겠습니까?

외모는 기만적이다

더욱이, 외모는 기만적일 수 있습니다. 성서는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다고 말합니다. 선물의 화려한 포장지가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가장 멋진 포장지이면서도 쓸모없는 선물을 싸고 있을 수 있습니다.—잠언 31:30.

잠언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아니하는[분별력을 나타내지 않는, 신세]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 같으니라.” (잠언 11:22) 코걸이는 성서 시대에 유행한 장식품이었습니다. 그 코걸이는 아주 멋있었으며, 흔히 순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자연히, 여자에게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보석은 그 코걸이였을 것입니다.

적절하게도, 잠언은 외모가 아름답지만 “분별력”이 없는 여자를 “돼지 코에 금고리”에 비유합니다. 분별력이 없는 여자에게는 아름다움이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 여자에게는 아름다움이 쓸모없는 장식물과도 같기 때문입니다. 결국, 외모가 아름답더라도 그가 매력적인 사람이 못 되는 것은 멋진 코걸이가 돼지를 아름답게 해주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의 외모에 반하여 ‘사랑’에 빠지는 것—그리고 그의 속사람이 어떠한지 알아보려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큰 잘못입니다.

‘만물보다 거짓된 것’

하지만, 인간의 마음으로 틀리는 일 없이 낭만적인 감정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기만 하면 안다,’ ‘진정한 사랑일 때 알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러한 생각은 사실과 맞지 않습니다. (18세에서 24세에 이르는) 1,079명의 청소년을 상대로 실시한 한 연구 조사에 의하면, 그들은 그때까지 낭만적인 사랑에 빠진 경험이 평균 일곱번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과거의 낭만적인 사랑이 무분별한 연애—일시적이고, 식어버리는 격정—에 불과했음을 시인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그 청소년들은 “자기들의 현재 경험을 언제나 그랬듯이 사랑으로 묘사”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현재 낭만적인 사랑에 빠져 있는 일을 이전과 마찬가지로 단지 무분별한 연애로 여기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비극적인 일은 매년 수천쌍의 부부가 ‘사랑’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결혼하지만, 결국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이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분별한 연애는 “도살장으로 가는 어린 양처럼 의심하지 않는 남녀를 불행한 결혼으로 꾀어 들인다”고 「성, 사랑 혹은 무분별한 연애」(Sex, Love, or Infatuation)라는 책의 저자, 레이 쇼트는 말합니다.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니라.]” (잠언 28:26) 우리 마음의 판단이 잘못되는 경우가 너무나 자주 있습니다. 사실, 성서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예레미야 17:9) 그렇지만, 앞서 언급된 잠언은 이어서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고 말합니다. 당신도 무분별한 연애와 성서에 묘사된 사랑—결코 실패하지 않는 사랑—과의 차이를 배워 안다면 다른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위험과 좌절감을 피할 수 있습니다.

사랑 대 무분별한 연애

“무분별한 연애는 맹목적이며, 계속 그런 상태에 있고 싶어합니다. 현실을 보고 싶어하지 않아요”라고 24세 된 캘빈은 시인합니다. 16세 된 소녀인 케냐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무분별하게 어떤 사람에게 빠지면 그가 하는 모든 것이 정말 완전하다고 생각하게 되죠.”

무분별한 연애는 위장된 사랑입니다. 그것은 비현실적이며 자기 중심적입니다. 무분별한 연애에 빠진 사람은 이렇게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는 그와 함께 있노라면 정말 내가 중요한 사람으로 느껴져요.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어요. 나는 이러한 황홀한 경험을 믿을 수가 없어요’라든가 ‘그 여자는 정말 나를 기분좋게 해줘요.’ “나는,” “내가” 혹은 “나를” 이라는 말이 몇번이나 사용되었는지에 유의하십시오. 이기심에 근거한 관계는 실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에 관한 이와 같은 성서의 묘사에 유의하십시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느니라.]”—고린도 전 13:4, 5

성서 원칙에 근거한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므로, 자기 중심적이거나 이기적이 아닙니다. 남녀가 강한 낭만적 감정과 상호 매력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은 이성(理姓)과 상대방에 대한 깊은 존경심으로 균형잡힙니다. 진정으로 사랑할 때에는 자기 자신에게 하듯 상대방의 복지와 행복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냅니다. 지나친 격정으로 인해 좋은 판단력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본

야곱과 라헬에 관한 성서의 기록은 그 점을 생생히 설명해 줍니다. 이 두 사람은 라헬이 아버지의 양에게 물을 먹이려고 우물에 왔을 때 그곳에서 서로 만났습니다. 야곱은 라헬이 “곱고 아리따”울 뿐 아니라 여호와를 숭배하는 여자였기 때문에 즉시 그에게 이끌렸습니다.—창세 29:1-12, 17.

야곱은 라헬의 가족의 집에서 한달을 생활한 후, 자신이 라헬을 사랑하고 있으며 그와 결혼하기 원한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단지 낭만적인 무분별한 연애에 빠진 것이었습니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한달 동안 야곱은 자연스런 상황에서 라헬을 관찰하였습니다—라헬이 부모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양치는 여자로서의 자신의 일을 어느 정도로 열심히 하는지, 여호와의 숭배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본 것입니다. 야곱은 의심할 바 없이 라헬의 “장점”과 “단점”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라헬에 대한 야곱의 사랑은 무절제한 격정이 아니라 이성(理姓)과 깊은 존경심에 근거한 비이기적 사랑이었습니다.

그러한 경우였기 때문에,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맞아들일 수 있도록 라헬의 아버지를 위해 칠년 동안 기꺼이 일하겠다고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무분별한 연애였다면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직 순수한 사랑, 상대방에 대한 비이기적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 여러 해가 “수일 같이” 보였을 것입니다. 그 순수한 사랑 때문에 그들은 그 기간 동안 순결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창세 29:20, 21.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진정한 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사실, 어떤 사람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은 흔히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입니다. 더욱이, 샌드러라는 소녀가 이렇게 말한 바와 같습니다. “사람은,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이제 당신은 나에 관해 모든 것을 안 셈입니다’라는 식으로 단순히 말로 자기의 성품을 드러내 보이지는 않지요.” 그렇습니다. 자신이 관심있는 누군가를 알게 되는 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은 또한 당신이 자신의 낭만적 관심을 성서의 관점으로 조사할 기회를 갖게 해줍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당신과 교제하는 사람은 당신의 계획이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랍니까? 아니면 그 자신의 성공만을 바랍니까? 그 사람은 당신의 견해나 감정을 존중합니까? 그는 이기적인 정욕을 채우기 위해 참으로 ‘품위없는’ 일을 하도록 당신에게 압력을 가한 적이 있습니까? 그는 다른 사람 앞에서 당신을 깎아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까? 아니면 당신을 세워 주는 경향이 있습니까? 이러한 질문들을 해보는 것은 당신이 자신의 감정을 좀더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성급한 낭만적인 사랑은 재난을 초래합니다. “나는 정말 사랑에 빨리도 푹 빠졌습니다”라고 20세 된 질은 설명합니다. 질은 두달간의 질풍 같은 낭만적인 사랑을 경험한 후 결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숨겨졌던 결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질은 불안정하고 자기 중심적인 면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질의 남편, 릭은 낭만적인 매력을 잃고 이기적이 되었습니다. 결혼한 지 약 2년 만에 질은 어느 날 남편에게, 남편으로서 “옹졸”하고 “게으르”고 “무능”하다고 소리질렀습니다. 릭은 따귀를 때리는 것으로 응수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질은 집을 뛰어나갔으며—그들의 결혼 생활은 끝나고 말았습니다.

성서의 교훈을 따랐더라면, 그들은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하도록 분명히 도움을 받았을 것입니다. (에베소 5:22-33) 그러나 결혼하기 전에 그들이 서로를 더 잘 알았더라면, 사정은 아주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들은 풍기는 “인상”이 아니라, 결점과 장점을 가진 실제 그대로의 성품을 사랑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기대는 좀더 현실적이 되었을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하룻밤 사이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좋은 배우자가 될 만한 사람이 반드시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인 것도 아닙니다. 예를 들면, 한 젊은 남자를 만났던 바버러는 처음에는 그에게서 별로 매력을 느끼지 못하였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바버러는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러나 그를 더 잘 알게 됨에 따라, 변화가 있게 되었어요. 스티븐이 다른 사람들에게 염려를 나타내고 그가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를 앞세우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것은 내가 알기로는 좋은 남편이 되게 하는 특성들이었지요. 그래서 이끌렸고 스티븐을 사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견실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같이 진정한 사랑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자신의 마음이 말해 줄지는 모르지만, 성서로 훈련받은 자신의 정신을 신뢰하십시오. 그 사람에게서 겉으로 풍기는 “인상” 외에도 더 많은 점을 알도록 하십시오. 두 사람의 관계가 성숙할 만한 시간을 가지십시오. 무분별한 연애는 단기간에 달아올라 극에 달하다가, 이윽고 식어 버린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순수한 사랑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강해지며, “온전하게 매는 띠”가 됩니다.—골로새 3:14.

토의를 위한 질문

◻ 어떤 사람의 외모에 반하여 사랑에 빠질 때, 어떤 위험성이 있습니까?

◻ 자신의 마음을 의지하여, 진정한 사랑인지를 식별할 수 있습니까?

◻ 사랑과 무분별한 연애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데이트하는 남녀가 종종 헤어지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언제나 잘못된 것입니까?

◻ 낭만적인 사랑이 끝나 버렸다면, 당신은 거절당한 감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습니까?

◻ 서로 알기 위한 시간을 갖는 것은 왜 중요합니까?

[242면 삽입]

당신이 사랑하는 것은 그 사람인가, 아니면 단지 풍기는 “인상”인가?

[247면 삽입]

“무분별한 연애는 맹목적이며, 계속 그런 상태에 있고 싶어합니다. 현실을 보고 싶어하지 않아요.”—24세 된 한 남자

[250면 삽입]

“나는 이제 ‘안녕하세요?’ 라는 말밖에 안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어떤 사람도 나를 가까이 못하게 하고 있지요”

[248, 249면 네모와 삽화]

어떻게 실연의 아픔을 이겨 낼 수 있는가?

그 사람과 결혼할 줄로만 알고 있다. 함께 교제를 즐기고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서로 마음이 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관계가 끝나 버린다. 분노가 폭발하거나 눈물이 흘러내린다.

「사랑의 불가사의」(The Chemistry of Love)라는 책에서 마이클 리보위츠 박사는 사랑에 빠지는 것을 강한 마약의 쾌감에 비유한다. 그러나 마약과도 같이 그러한 사랑도 끝날 경우 몹시 심한 ‘금단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그 사랑이 단순히 무분별한 연애에 불과했든지 혹은 ‘진짜’였든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두 경우 다, 아찔할 정도로 기분을 높여 주다가—관계가 끝날 때에는 몹시 괴로울 정도로 기분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결별에 이어 오게 되는 거절당한 감정, 심적 고통 및 아마도 격분 등의 감정 때문에 미래에 대한 견해가 비뚤어질 수 있다. 한 소녀는 자신이 농락당하였기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한다. 그는 “나는 이제 [이성인 사람에게는] ‘안녕하세요?’라는 말밖에 안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어떤 사람도 나를 가까이 못하게 하고 있지요”라고 말한다. 남녀 관계에서 깊이 빠지면 빠질수록, 결별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더욱더 깊어질 수 있다.

그렇다. 사실,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구혼할 자유에는 값비싼 가격표가 붙어 있는 셈이다. 즉 거절당할 가능성이 실제로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진정한 사랑이 자랄 것이라는 보증은 없다. 따라서 만일 어떤 사람이 진실한 의도로 당신에게 구혼을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결혼하는 것이 현명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 당신이 반드시 불공평한 취급을 받았다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결별이 비상한 방법과 친절을 다해서 다루어진다 하더라도, 당신은 그래도 마음에 상처를 입고 거절당한 감정을 떨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존심이 손상되었다고 생각할 하등의 이유는 없다. 당신이 그 사람의 눈에 “적합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눈에도 적합하게 보이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끝나 버린 낭만적인 사랑을 냉정한 시각으로 보도록 노력하라. 결별로 인해, 당신과 관련이 있었던 그 사람에 대한 우려할 만한 점들 즉 그의 감정적 비장성, 우유 부단함, 외고집, 옹졸함 및 당신의 감정에 관한 사려 깊음의 부족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을지 모른다. 이러한 특성은 배우자의 특성으로는 전혀 바람직하지 못하다.

결별이 전적으로 일방적이고, 당신은 결혼 생활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분명히 당신에게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알릴 권리가 있다. 아마 단지 어떤 오해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흥분해서 큰 소리로 주장한다고 하여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 남자(혹은 여자)가 헤어질 것을 고집한다면, 당신에게 사랑의 감정이 전혀 없는 것이 분명한 사람에게 눈물을 흘리며 애정을 구걸함으로써 굴욕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는 없다. 솔로몬은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다고 말하였다.—전도 3:6.

만일 애당초 결혼에 진지한 관심이 전혀 없었던 사람에게 단순히 이용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생길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당신은 앙심을 품고 보복 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 그러한 도리에 어긋난 행동을 하나님께서 그냥 보아 넘기시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라. 그분의 말씀은 이러하다.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하느니라.”—잠언 11:17; 비교 잠언 6:12-15.

외로움과 낭만적 추억 때문에 여전히 괴로울 때가 종종 있을지 모른다. 만일 그렇다면, 마음껏 우는 것도 괜찮다. 바쁘게 활동하는 것, 아마 신체적 활동이나 그리스도인 봉사를 바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잠언 18:1) 상쾌하고 건설적인 일에 정신을 고정시키라. (빌립보 4:8) 친한 벗에게 마음을 털어 놓으라. (잠언 18:24) 또한 당신이 독립하기에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될지라도, 부모에게서 크나큰 위로를 얻을 수 있다. (잠언 23:22)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호와께 마음을 털어 놓으라.

이제 당신은 자신의 성품의 어떤 부면들에 대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알게 되었을지 모른다. 결혼 배우자에게 원하는 바에 대한 당신의 안목이 이전 어느 때보다 명료해졌을지 모른다. 그리고 사랑과 이별의 이 경험을 통해서, 바람직한 상대가 다시 나타난다면 이번에는 좀더 신중하게 구혼 기간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을지 모른다—그리고 그런 상대가 나타날 가능성은 생각보다는 훨씬 더 높을 수 있다.

[245면 도표]

사랑인가, 무분별한 연애인가?

사랑 무분별한 연애

[244면 삽화]

신체적으로는 매력이 있지만 분별력이 없는 남자나 여자는 ‘돼지 코에 금고리와 같’다

[246면 삽화]

다른 사람 앞에서 계속 당신을 깎아 내리는 사람은 당신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없는 사람일 것이다

제32장

구혼 기간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가?

“결혼 생활의 실패는 대부분 구혼 기간의 실패에 기인한 것이다. 그 점은 아무리 되풀이하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구가인 폴 H. 랜디스는 가정 생활이라는 문제에 관해 그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루이즈는 그 말이 정확함을 뒷받침해 줍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앤디의 사람됨이 어떠한지 살펴볼 여유도 갖기 전에 그에게 강한 애정을 느낀 것이었어요. 우리는 구혼 기간에 거의 단둘이서만 만났지요. 나는 그런 ‘이상적인’ 상황이 아닐 때는 앤디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를 본 적이 없었어요.” 그들의 결혼은 이혼으로 끝났습니다. 그러한 비극을 피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구혼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교제를 시작하기 전

“신중한 남자[혹은 여자]는 자신이 가고 있는 곳을 눈여겨보고 깊이 생각”합니다. (잠언 14:15, 앰플리파이드 성서) 거의 아는 것이 없는 사람에 대해 낭만적인 감정을 키우는 것은—비록 그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더라도—재난을 불러들입니다. 감정과 목표가 자신의 것과는 아주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선 아마 어떤 오락을 즐길 때와 같은 기회에, 여럿이 어울려 있는 상황에서의 그 사람을 관찰하는 것이 분별있는 행동일 것입니다.

현재 십년째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데이브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가까워지면, 감정 때문에 판단이 흐려지리라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로즈에게 알리지 않은 채 거리를 두고 살펴보았습니다. 로즈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혹은 경박한 여자인지 아닌지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격의없는 대화를 통해 그의 환경과 목표를 알아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평판이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그 사람을 잘 아는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비교 잠언 31:31.

교제 초기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적합한 결혼 배우자가 될 만하다는 판단이 섰다면, 그 사람에게 접근하여 더 잘 알고 싶다는 의향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a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처음 만날 때부터 온갖 예를 다 갖추어 만날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점심을 함께 하거나, 심지어는 여러 쌍이 어울려 교제하면서도, 관계를 좀더 진전시킬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정도로 더 잘 알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느 정도 격식을 차리지 않고 대하는 것이 양편이 처음에 느낄지 모르는 긴장감을 푸는 데 다소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성급한 언약의 표현을 삼감으로써, 어느 한쪽이 관심을 잃을 경우의 거부감—혹은 당혹감—을 가급적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만날 계획을 하였든지 간에, 약속 시간에 나타나고 단정하고 적절한 옷차림을 하십시오. 훌륭한 대화 기술을 발휘하도록 하십시오. 귀기울여 잘 듣는 사람이 되십시오. (야고보 1:19) 엄격히 따라야 할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남자들은 그 지방의 에티켓을 따르기 원할 것입니다. 이러한 에티켓에는 아마 젊은 여자를 위해 문을 열어 준다든지 자리에 앉는 일을 돕는 일이 포함될 것입니다. 젊은 여자는 공주같이 대우받기를 기대하지 말고, 상대방의 노력에 겸허하게 협조해야 합니다. 서로 존경하는 태도로 대함으로써, 두 사람은 장래를 위한 좋은 틀을 세울 수 있습니다. 남편은 ‘아내를 더 연약한 그릇으로 알아 귀히 여기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경외[깊이 존경, 신세]”해야 합니다.—베드로 전 3:7; 에베소 5:33.

손을 잡거나 입맞추거나 껴안는 일은 합당합니까? 만일 합당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때는 언제입니까? 애정을 나타내는 일은 이기적인 욕정이 아닌 순수한 애정의 표현으로 행해졌을 때, 깨끗하며 합당한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성서에 나오는 「아가」라는 책에서는, 술람미 처녀와, 그가 사랑하고 곧 결혼하게 될 목동이 어느 정도 적절한 애정의 표현을 서로 나누었음을 알려 줍니다. (아가 1:2; 2:6; 8:5) 그러나 그 순결한 두 남녀의 경우처럼, 두 남녀는 애정을 나타내는 일이 불결하게 되거나 성적 부도덕으로 인도되지 않도록 한층 더 조심해야 합니다.b (갈라디아 5:19, 21) 논리적으로 볼 때, 그러한 애정의 표현은 상호간에 언약이 이루어졌고 결혼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시점까지 관계가 발전했을 때에만 행해져야 합니다. 자제를 나타냄으로써, 당신은 성공적인 구혼 기간의 주된 목적에서 빗나가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 목적이란 이것입니다.

“마음에 숨은 사람”을 아는 일

「결혼 생활과 가정지」(Journal of Marriage and the Family), 1980년 5월호에 실린 한 조사팀의 보고는 이와 같습니다. “사람들이 상대방의 속사람을 비교적 충분히 알고 결혼한다면, 그 결혼은 오래 가고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렇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숨은 사람”을 아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베드로 전 3:4.

하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의도를 ‘길어 내는’ 일에는 노력과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잠언 20:5) 그러므로 상대방의 속사람을 더 잘 아는 데 도움이 될 활동을 계획하십시오. 처음에는 극장이나 음악회에 가는 것으로 충분할지 모르지만, (롤러 스케이팅이나 볼링, 또는 동물원, 박물관, 미술관 구경 등) 대화에 좀더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한다면 상대방을 더 잘 아는 데 도움이 되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넌지시 알아보기 위하여, 부담없는 대답이 가능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십시오. ‘한가한 시간은 어떻게 보내지요?,’ ‘돈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면, 무슨 일을 하고 싶습니까?,’ ‘하나님께 드리는 숭배의 어떤 부면을 특별히 좋아합니까? 그 이유는 무엇이지요?’ 이러한 질문은 속마음의 반응을 드러내게 하여 상대방이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사이가 친밀해지고 두 사람이 결혼을 더욱 진지하게 고려하게 됨에 따라, 중요한 문제들, 예를 들면, 가치있게 여기는 것,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지, 둘다 직장에 다닐 것인지를 포함한 재정 문제, 자녀, 출산 조절, 결혼 생활에서의 각자의 역할에 대한 개념, 단기적 목표와 장기적 목표 및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 등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여호와의 증인 청소년은 학업을 마친 후에 전 시간 복음 전파자가 되어 결혼 후에도 그 봉사를 계속하고자 합니다. 이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영적 목표가 조화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아마 결혼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거의 일들을 밝혀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큰 빚이나 채무가 모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병과 같은 건강 문제와 그 결과도 솔직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그러한 의논을 할 때, “나는 내 마음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고 ·⁠·⁠· 진실하게 말합니다”라고 한 엘리후의 본을 따르십시오. (욥 33:3, 윌리엄 베크의 「현대어로 된 성서」) 구혼 기간이 어떻게 행복한 결혼 생활이 되도록 준비시켜 주었는지를 설명하면서 에스터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제이와 다르게 느낄 경우 절대로 ‘가장’하거나 동감이라고 말하려고 한 적이 없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언제나 정직하려고 노력합니다.”

상대방이 난처한 입장에 놓이지나 않을까 하여 민감한 문제들을 피하거나 얼버무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베스는 존과의 구혼 기간중에 그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베스는 장래를 위해 저축하고 돈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존은 동감이라고 하였습니다. 베스는 재정 문제에 관해 서로의 견해가 일치한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캐묻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장래를 위해 저축한다는 존의 생각은 신형 스포츠 카를 사려고 저축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결혼 후에, 돈을 사용하는 방법에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괴로운 일이지만 분명해졌습니다.

그러한 오해는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된 루이즈는 구혼 기간의 일을 돌이켜 보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더 많은 질문을 해봤어야 했어요. 예를 들면 ‘만일 내가 임신을 했는데 당신은 아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어요?’라든가 ‘만일 우리가 빚을 지고 있는데 나는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싶어한다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겠어요?’와 같은 질문 말입니다. 그의 반응을 유심히 살필 수 있었을텐데요.” 그러한 대화는 결혼 전에 가장 잘 알아야 할 마음의 특성들을 표면으로 드러내게 할 수 있습니다.

행동할 때의 그를 보라!

에스터는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누구나 단둘이만 있을 때는 상대에게 아주 잘할 수 있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주위에 있을 때, 그들은 흔히 예기치 않은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한 친구가 당신의 상대에게 귀에 거슬리는 말을 할지 모릅니다. 이제 그가 압력을 받고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보게 됩니다. 그는 그 사람에게 핀잔을 주거나 빈정거립니까?” 에스터는 이렇게 결론 내립니다. “구혼 기간에 서로의 친구들 및 가족과 함께 어울린 것이 대단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락 외에도, 함께 일하면서 시간을 보내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연구와 그리스도인 봉사의 직무를 포함하여, 그리스도인 활동을 함께 하십시오. 또한, 결혼한 후에는 일상사가 될 매일의 허드렛일—장보기, 식사 준비, 설거지, 집안 청소 등—을 맡겨 보십시오. 실생활의 환경에—상대방이 최악의 상태에 놓일 수도 있을 때에—함께 있어 봄으로써, 겉으로 꾸민 모습의 뒷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아가」서에 나오는 목동은 사랑하는 소녀가 실망했을 때 혹은 뜨거운 햇볕 아래서—땀에 젖고 지친 상태로—일하는 동안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았습니다. (아가 1:5, 6; 2:15) 또한 목동은 소녀가 부유한 솔로몬 왕의 유혹을 충성스럽게 물리치는 것을 지켜 본 후에 이렇게 찬사를 발하였습니다. “나의 사랑 너는 순전히 어여뻐서 아무 흠이 없구나.” (아가 4:7) 분명히 목동의 말은 소녀가 완전하다는 뜻이 아니라 근본적인 도덕적 결함이나 혹은 흠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소녀의 육체적 아름다움은 도덕적 힘 때문에 더욱 돋보였으며, 그 힘은 소녀의 어떤 약점도 상쇄하고 남음이 있었습니다.—비교 욥 31:7.

이와 유사한 평가를 하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므로 구혼 기간에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도록 하십시오. (잠언 21:5) 일반적으로 남녀는 상대방의 사랑을 얻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면, 불쾌한 습관이나 경향은 자연히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구혼 기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질 뿐 아니라 그 시간을 가장 잘 사용하는 남녀는 아마 결혼 후에 더 쉽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빈틈없이 살핀다면, 두 사람은, 의견 차이가 앞으로 생긴다 해도 그것을 능히 해결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구혼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것은 두 사람이 성공적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 됩니다.

[각주]

토의를 위한 질문

◻ 구혼 기간의 주된 목적은 무엇이며, 그것은 결혼 생활의 행복에 어느 정도나 중요합니까?

◻ 상대방의 ‘속사람’을 아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될 것입니까?

◻ 구혼 기간이 성공적이 되려면 어떤 종류의 대화가 도움이 됩니까?

◻ 다양한 환경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왜 도움이 됩니까?

◻ 관계가 잘못된 것임을 알리는 신호들로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구혼을 취소해야 할 때는 언제입니까?

[255면 삽입]

“사람들이 상대방의 속사람을 비교적 충분히 알고 결혼한다면, 그 결혼은 오래 가고 성공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 같다.”—「결혼 생활과 가정지」

[256, 257면 네모와 삽화]

우리는 헤어져야 하나요?

두 사람 사이의 낭만적인 관계가 결단을 내려야 할 기로에 서게 될 때, 의심이 생기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만일 그러한 의심이 교제하는 상대의 심각한 결점이나 두 사람의 관계 그 자체의 결함에서 생긴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예를 들면,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도 때때로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비교 창세 30:2; 사도 15:39.) 그러나 정말 사사 건건 의견이 엇갈리고, 의논할 때마다 언성을 높여 다투거나, 두 사람의 관계가 불화와 화해의 끝없는 순환이라면, 주의해야 한다! 400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여론 조사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끊임없는 말다툼은 “감정면에서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음”을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며, 심지어는 “조화될 수 없는 두 사람 사이의 대립”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배우자감에게서 우려할 만한 성격상의 결함을 발견하게 될 때에도 염려가 생길 수 있다. 과격한 기질이 나타나거나 심지어는 이기심, 비장성, 변덕, 고집 등이 비친다면, 앞으로의 생애를 이 사람과 함께 보내도 좋은지 의아한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결점을 무시하거나 애써 정당화하며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관계를 성사시키겠다고 결심한 듯이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구혼은 참 그리스도인들간에 심각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의당 그래야 하지만—교제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교제하는 사람과 대면하여 어쩌면 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나 않을까 염려할지도 모른다. 그런가 하면 순전히 다른 결혼 대상을 찾을 수 없을까봐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점들은 문제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구혼 기간을 연장할 타당한 이유가 못 된다.

구혼 기간의 목적은 결혼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어떤 그리스도인이 성실하게 구혼을 시작했는데, 그 구혼이 잘못된 것임이 드러난다면 그는 그 기간을 지속시킬 의무가 없다. 더욱이, ‘다른 누군가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악화된 관계를 지속하려는 것은 그릇된 일이며 이기적인 일이 아니겠는가? (비교 빌립보 2:4.) 그러므로 두 사람간의 문제를—피하지 않고—직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교제하고 있는 사람을 냉철하게 살펴봄으로써 그 일을 시작하라.

예를 들면, 이 여자는 기꺼이 복종하는 현숙한 아내가 될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는가? (잠언 31:10-31) 이 남자는 자기 희생적인 사랑을 나타내며 유능한 부양자가 될 사람이라는 증거가 있는가? (에베소 5:28, 29; 디모데 전 5:8)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열성적인 종이라고 주장할지 모르지만, 신뢰할 만한 주장임을 뒷받침해 줄 행함이 있는가? (야고보 2:17, 18)

물론, 당신이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감정을 쏟았다면, 그 사람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관계를 끊지는 말라. (야고보 3:2) 아마 그 사람의 결점은 당신이 포용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는 결점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를 털어 놓고 이야기하라. 목표나 관점에 있어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오해에 불과한 것이었는가? 그것은 두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고 문제를 좀더 침착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할 필요가 있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는가? (잠언 25:28) 만일 당신에게 염려가 되는 것이 짜증나게 하는 성격상의 버릇이라면, 그 사람은 겸손하게 그 결점을 인정하고 개선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보이는가? 당신 쪽에서 덜 예민하고 덜 까다로울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닌가? (전도 7:9)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는 것’은 행복한 결혼 생활의 생명선이다.—에베소 4:2.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한다면 관계가 끝나기는커녕, 그 관계가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만일 대화를 해도 또 다른 실망스러운 교착 상태에 이를 뿐이라면, 그것은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임을 무시하지 말라. (잠언 22:3) 결혼 후에 상태가 개선된다고 볼 수는 없다. 구혼을 취소하는 것이 두 사람 모두에게 최선의 유익이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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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 있는 가운데서 서로를 관찰하면 낭만적인 사랑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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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에티켓과 예의 범절을 따르면 결혼 생활로 이어질 수 있는 서로 존경하는 틀이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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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혼이 성사될 수 없음이 분명해질 때, 취할 수 있는 친절한 행동은 직접 만나서 대화하고 왜 관계가 끝나야만 하는지 설명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