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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학교깨어라!—1994 |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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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학교
부모들은 읽기나 쓰기, 산수 이상의 것을 배우게 하려고 자녀를 학교에 보낸다. 그들은 균형 잡힌 교육 즉 어린 자녀들이 부모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성인으로 발전하도록 구비시켜 주는 교육을 학교가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그러한 기대가 실현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유가 무엇인가? 세계 도처에서 학교가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돈과 교사의 부족으로 인해 어린이 교육이 위험에 처한 나라가 많다. 예로서, 미국 전역에서는 근년의 경기 후퇴로 인해 일부 학교가 어쩔 수 없이 ‘낡은 교과서를 겉장만 다시 붙여 쓰거나 회칠한 천장이 부서져 내리도록 방치해 두거나 예능과 체육 과목을 없애 버리거나 한 번에 며칠씩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타임」지는 지적한다.
아프리카도 교육 재원이 한계에 달한 유사한 상황이다. 라고스의 「데일리 타임스」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는 학생 70명당 교사가 1명뿐인데다가 “교사 3명 중 1명은 무자격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교사 부족은 차치하고라도 콩나물 교실과 정치 불안이, 「남아프리카 파노라마」지가 “흑인 학교의 혼란”이라 일컫는 상황을 만들어 내는 데 한몫을 한다.
물론 훌륭한 교사진과 좋은 시설을 갖춘 학교가 교육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예로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서는 14세 청소년의 거의 3분의 1이 간단한 산수를 못하거나 제대로 읽지 못한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학생들의 수학, 과학, 국어 시험 합격률이 “독일, 프랑스, 일본에 훨씬 뒤진”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언급한다.
미국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좋기는 해도 여전히 많은 학생이 제대로 글을 짓거나 수학 문제를 풀거나 여러 가지 수업 내용이나 글의 요점을 정리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불만을 표시한다. 그 결과, 세계 전역의 교육 당국들은 학교 교과 과정과 학생의 성적 평가 방법을 새로운 시각에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교내 폭력
보도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교내 폭력 수준이 험악해지고 증가하는 추세이다. 독일의 한 교사 협의회에서는 취학 아동의 15퍼센트가 “폭력을 사용할 각오가 되어 있으며, 5퍼센트는 극도로 잔인한 행동, 예를 들면 바닥에 넘어져 꼼짝 못하는 사람을 발로 차는 짓 같은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는 발표를 하였다.—「프랑크푸르트 종합 신문」(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
극단적인 잔인성은 경우마다 크나큰 우려를 낳는다. 파리의 한 고등 학교 화장실에서 네 명의 소년이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사건은, 학생들을 자극하여 거리로 진출해 더 철저한 교내 안전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부모들은 성범죄, 금품 갈취, 감정적 폭력의 증가를 우려한다. 이러한 사건은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서 더욱 일반화되고 있다.
일본 문부성은 중·고등 학생들이 개입된 폭력의 범람 사태에 대해 보고하였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신문 「스타」지는 “권총 소지 학생들, 학교 점령”이라는 표제 아래, 소웨토의 여러 교실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19세기 미국의 “서부 활극”에 비했다. 런던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뉴욕 시의 폭력에 대한 평판도, “학생용 방탄복 주문이 쇄도한다는 한 보안 회사의 발표와 함께 새로운 절정”에 달했다.
영국 역시 교내 폭력의 역병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년간 우리는 무기를 사용하려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을 보아 왔다. 무기 사용 연령층 역시 낮아졌으며 남학생에서 여학생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고 한 교원 조합원은 말한다.
따라서 일부 부모가 자녀를 학교에서 데려와 집에서 가르치기로 결정하는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a 이 방법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부모들은 종종 자녀가 학교에서 받는 영향을 우려하며, 어떻게 이에 대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 자녀가 학교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처리하도록 돕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자녀가 학교 생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는 어떻게 교사와 협력할 수 있는가? 이어지는 기사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각주]
a 본지 1993년 4월 15일 호에 나온 “가정 학습—당신에게도 적합한가?” 기사에서 이 선택 문제를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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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교에서 문제에 대처하도록 도우라깨어라!—1994 |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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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교에서 문제에 대처하도록 도우라
부패해 가는 세상 상태는 자녀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는 우리 시대에 “대처하기 어려운 위급한 때가 올 것”이며 “악한 사람들과 속이는 사람들은 더욱더 악”해질 것이라고 정확히 예언하였다. (디모데 후 3:1-5, 13, 「신세」) 그렇기 때문에 학교 교육은 어려움투성이이며 그에 따라 학생들은 부모들이 거의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과 씨름한다. 자녀가 대처하도록 돕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동배의 압력
자녀들 대부분이 때때로 동배의 압력을 경험한다. 한 프랑스 청소년 학생은 이렇게 한탄한다. “부모와 사회가 노력은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요. 비행 청소년들이 다른 청소년들을 끌어들이거든요. ··· 자녀를 단속하지 않는 부모는 부모가 아니라고요.”
책임감 있는 부모는 자녀가 해로운 동배의 압력을 저항하는 데 필요한 내적 힘을 부여해 주는 영적 특성을 발전시키도록 돕고자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자중심을 세워 나가도록 돕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아이들이 동배의 인정을 받을 필요가 없음을 알게 하기 위해서지요. 다른 아이들처럼 되는 것이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면, 거절해야겠다고 생각될 때 거절하기가 더 쉬울 겁니다.” 한 아버지의 설명이다. 어려운 상황을 다루는 방법을 자녀에게 가르치기 위해, 이 부모는 가족이 역할 연기를 하는 시간을 마련하여, 일어날 수 있는 어려운 상황들을 연출하면서 그에 대처하는 방법을 실제로 보여 준다. 지원하는 부모가 되고 자녀가 자신감을 발전시키도록 도우라.
상스러운 말
도덕 표준이 전세계적으로 쇠퇴함에 따라 상스러운 말이 더욱 일상화되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 상스러운 말은 텔레비전 시청률이 높은 소위 황금 시간대에서도 자주 들린다. 그리하여 학교 운동장, 복도, 교실에서는 음탕한 말이 흔하게 오고 간다.
일부 교사는 자기가 욕설과 상소리하는 것을 정당화하면서, 이렇게 해야 학생들이 그런 말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주관이 생기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방침은 학생들이 이런 저속한 표현을 상용어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만들 뿐이다.
현명한 부모라면 가정에서 그런 말이 허락되지 않는 이유를 친절한 방법으로 설명할 것이다. 또한 교과 내용을 점검하여 자녀가 어떤 책을 공부하게 될 것인지 알아봄으로 수업 시간에 상스러운 말을 접하게 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선정된 책이 상스러운 말을 담고 있거나 부도덕한 내용을 다룬다면, 내용이 원만한 책을 대신 선정하도록 자녀의 교사에게 요청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균형 잡힌 접근이야말로 합리적임을 나타내는 것이다.—빌립보 4:5, 「신세」 참조.
부도덕과 마약
조사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많은 부모가 “가정에서 [성교육] 문제를 꺼내기란 여간 쑥스럽고 난처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는 대신, 그들은 자녀에게 정확한 지식을 제공하는 일을 학교에 떠맡긴다. 그러나 한 경험 많은 교사에 따르면, 오늘날의 십대 임신의 범람은 “피임 방법보다는 도덕과 더 많은 관련이 있”다고 런던의 「선데이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부모야말로 자녀가 고수하기를 기대하는 행실 규범을 정해 줄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
마약 남용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지도 부족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킨다. “가정 생활이 자녀에게 재미없어 보이면 보일수록, 대신할 것을 찾으려는 경향이 그만큼 더 커진다. 마약 [복용]이 종종 그 자리를 차지한다”고 「프랑코스코피 1993년」은 평한다. 마약 사용과 청소년 보호(Toxicomanie et Prévention Jeunesse) 재단의 미슐린 샤방-델마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인정한다. “부모 역할을 하기란 힘이 듭니다. 항시 경계해야만 합니다. 마약은 종종 부모로 하여금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경각심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청소년은 어머니나 아버지가 자기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느끼게 되면, 마약을 권유받을 때 그것이 자기 문제에 대한 신기한 해결책같이 보일 수 있는 겁니다.”
캐나다 사람인 한 아버지는 자기와 아내가 십대 딸의 학업에 어떻게 진정한 관심을 쏟는지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네이딘을 차로 등하교시킵니다. 딸아이를 태우면 종종 대화가 시작되어 그 애의 하루가 어떠했는지 드러나지요. 무언가 심상찮은 일이 발견되면 그 때 이야기하든지 저녁 식사 시간이나 가족 토론 중에 그 문제를 다시 꺼냅니다.” 당신도 의사 소통의 문을 열어 놓음으로 이와 같이 자녀에게 진정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낼 수 있다.
괴롭힘과 폭력
괴롭히는 일이 “가장 은밀한 학교 문제 중 하나”라고, 모린 오코너는 「자녀의 학교 생활을 돕는 법」(How to Help Your Child Through School)이라는 책에서 기술한다. 그는 또한, “하지만 아무리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하더라도, ‘고자질쟁이’라고 낙인찍힐 것이 두려워 어른에게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는 일이 흔하다”고 언급한다.
유감스럽게도, 일부 교사는 괴롭히는 일을 정상적인 행동으로 본다. 그러나 다른 많은 사람은 교육자인 피트 스티븐슨과 의견을 같이한다. 그는 괴롭힘이 “일종의 학대”라고 믿으며 “계속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괴롭히는 사람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자녀가 괴롭힘을 당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피해자]가 속한 어른들의 사회가 제1차 방어선이 되어야 한다”고 오코너는 기술한다. 동정적인 교사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라. 이렇게 한다면, 그런 공격적인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는 양쪽 모두의 생각에 자녀가 안심하게 될 것이다. 괴롭히는 일에 맞서서 많은 학교는 명백한 방침을 채택했고 교사들은 그 방침에 대해 학급에서 공개적으로 토론한다.
내털리는 자기의 종교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였다. “저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이유로 모욕을 당했고 제 물건들이 때때로 찢기는 일이 있었지요.” 내털리의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여학생은 부모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부모는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하라고 제안하였다. 내털리는 그렇게 하였다. 그는 이렇게 부언한다. “저 역시 솔선해서, 저를 괴롭히던 두 급우의 부모에게 전화했지요. 그들에게 문제를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사정이 훨씬 나아졌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담임 선생님과 급우 대부분의 신임을 얻게 되었지요.”
때때로, 부모는 자기 자녀가 괴롭힘의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의 깊이 살피는 것이 좋다. 런던의 「타임스」지는 “공격적인 행위가 더욱 뚜렷한 어린이는, 부모가 분쟁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가정 출신인 경향이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렇게 부언한다. “폭력적인 행위는 습득에 의한 것이다.”
폭력이 만연한 곳도 있다. 정치 불안으로 인해 학교 교육이 거의 불가능한 때, 중립을 중시하는 자녀는 경우에 따라 집에 머무는 편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에 있을 때 곤란한 일이 발생한다면, 그들은 분별력 있게 슬며시 빠져 나와 평온한 상태가 회복될 때까지 집에 돌아와 있는다.
빈약한 수업
빈약한 수업으로 문제가 생길 때, 자녀와 교사 간의 원활한 의사 소통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수업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라고 항상 딸아이를 격려합니다.” 한 부부의 말이다. 그러나 교사가 과목을 흥미롭게 다루지 못하는 경우, 아이들은 금방 흥미를 잃는다. 당신 자녀의 경우가 그러하다면, 교사에게 개인적으로 이야기해 보도록 격려하는 것은 어떤가?
어린 자녀가 질문들을 준비하도록 도와 줌으로써, 그 답을 얻을 경우 수업의 요점도 파악하고 배우는 내용을 사용하는 방법도 습득하기가 용이해지게 하라. 하지만 이것만으로 과목에 대해 진정하고도 지속적인 흥미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부모 자신의 본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 자녀와 함께 수업 내용에 대해 토의하고 교사가 숙제로 내주는 연구 과제를 돕겠다고 함으로 관심이 있음을 보여 주도록 하라.
학교에는 결손 가정 출신이거나 학대받고 무관심한 환경에서 생활한, 따라서 흔히 자신감과 자중심이 부족한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 있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된다. 대부분의 부모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처하도록 자녀를 꾸준히 도울 필요가 있음을 자각한다. 그러나 부모는 교사를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 어떤 종류의 관계를 배양해야 하며 어떻게 배양해야 하는가?
[7면 네모]
자녀가 괴롭힘을 당하는가?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저절로 드러나는 어떤 낌새가 있는지 살피라고 부모에게 조언한다. 학교에 가기를 꺼리거나, 급우들을 피한다든지, 어디가 다치거나 옷이 찢어진 채 집에 돌아오는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바른대로 말하도록 자녀를 격려하라. 이렇게 할 때, 괴롭힘이 정말로 문제가 되는지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문제가 된다면, 동정적인 교사와 함께 이야기하도록 하라.
믿을 만한 급우 가까이에 머물고 괴롭힘을 당할 수 있는 장소와 상황을 피하라고 제안함으로써 자녀가 대처하도록 도우라.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어려운 상황을 언변으로 넘길 줄 아는 아이는 종종 곧잘 처신할 것이다.
지나치게 걱정하는 일을 피하고, 앙갚음하도록 부추기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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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여—자녀의 후원자가 되라깨어라!—1994 |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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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여—자녀의 후원자가 되라
부모는 아들과 딸들이 최고로 잘되기를 원한다. 사실, 그리스도의 사도 바울은 아버지들에게 자녀를 하나님의 징계로 양육하라고 교훈하였다. (에베소 6:4, 「신세」 참조) 고대 솔로몬은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조언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씀에 유의하라. 그들의 가르침은 네 품성을 개선시킬 것이다.”—잠언 1:8, 9, 「오늘날의 영어 역본」.
그러면 어떤 면에서 학교가 부모의 교육 마련에 부응하는가? 그리고 부모와 교사 간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가?
부모와 교사의 역할
“부모는 ··· 자기 자녀의 가장 중요한 교육자이다.” 학교가 가정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서의 저자인 도린 그랜트의 주장이다. 하지만 부모로서 당신은 이 생각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지 모른다.
당신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후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단한 변화가 있었음을 관찰해 왔을지 모른다. 요즘 학교에서는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학과들, 이를테면 신문 방송학, 보건 교육학, 마이크로 전자 공학 등이 인기 학과이다. 이로 인해 일부 부모는 학교와의 접촉을 회피하게 되었다. “자녀의 교사에게 이야기하게 되면 자신 만만해 하는 어른도 다섯 살짜리 꼬마 아이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 교사와 대등한 입장에서 어려움이나 걱정거리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때 행동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고 「자녀의 학교 생활을 도우라」(Help Your Child Through School) 책에서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는 기술한다.
사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때에만 자녀의 교사를 찾아가는 부모가 있다. 그것도 대개는 불평하기 위해서다. 그렇지만 부모는 교사와 협조함으로 자녀 교육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으며, 많은 부모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부모에게는 자녀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조사하고 관심을 기울일 책임이 있다. 왜 그런가? 교사는 직업상 당신의 도덕 대리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유지하는 가치관은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는데, 아이들이 교사를 본받기 때문이다. 교사로서 그들은 대부분 학부모의 협조를 환영한다.
독일 남부의 한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렇게 썼다. “우리 교사들에게 이전 어느 때보다도 더 분명해진 것은, 모든 학년 학생이 그렇지만 특히 새로 입학하는 아이들[독일에서는 여섯 살짜리들]이 벌써부터 다분히 냉담하고 무감각하며 철저하게 버릇없이 자라났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아이들은 완전히 제멋대로여서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죄책감이 없으며 극도로 자기 중심적이고 배타적입니다. 그리고 뚜렷한 이유도 없이 공격적이 되어서 남의 목을 조르거나 발길질을 합니다.”
이 교육자는 계속 이렇게 말한다. “결과적으로 우리 교사들이 훨씬 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불평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은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학교 혼자 힘만으로는 아이들을 교육하고 양육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친애하는 부모 여러분에게 권하는 바는, 여러분이 나서서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 몸소 더욱 손을 뻗치고, 자녀의 인격을 도야하고 그들에게 행동 표준을 가르칠 부모 고유의 실제적인 [책임의] 몫을 텔레비전이나 거리에 내주지 말라는 것입니다.”—사체로는 본지에서.
교사들이 이런 협조 요청을 해 와도, 많은 부모는 여전히 도우려 들지 않는다. “관심이 없거나 너무 바빠서 또는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녀의 학업 성적이 좋고 나쁘고는 양육과는 무관하고 전적으로 유전자와 관련 있다는 그들의 굳어진 믿음 때문이다”라고 데이비드 루이스는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
가정에서의 문제가 종종 자녀의 학업에 영향을 주듯이, 원만한 가정 생활은 자녀가 학교로부터 최대의 유익을 얻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교육의 성패에 대한 책임은 학교보다 가정에 훨씬 더 있다.” 한 교육 조사의 결론이다. 「자녀의 학교 생활을 도우라」 책도 이렇게 동의한다. “아무리 바쁜 부모라도 자신의 태도가—멀리 떨어져 있을지라도 자신이 보여 주는 관심과 베풀어 주는 격려와 지원이—자녀의 진보에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자녀의 교사들과 어떻게 좋은 협력 관계를 이룰 수 있는가?
자녀의 후원자가 되라
(1) 자녀가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에 능동적인 관심을 가지라. 이 일을 시작할 가장 좋은 시기는 자녀가 학교에 다니기 시작할 때이다. 어린 자녀가 일반적으로 청소년기 자녀보다 부모의 지도를 잘 받아들인다.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에 따르면, “정규 교육의 75퍼센트 이상이 독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당신은 자녀의 유창한 읽기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조사가 제시하는 바에 따르면, 가정에서 읽기 지도를 받은 자녀의 발전이 학교에서 전문 교사의 지도를 받은 어린이를 종종 능가한다.
마찬가지로, 자녀에게 쓰기, 그리고 또 한 가지 산수를 지도할 수 있다. “수학의 천재라야 기초 산수 지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교육자인 테드 래그의 말이다. 물론 이 부면에서 실력이 부족하여 당신 자신부터 도움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자녀가 배우는 내용에 진정한 관심을 기울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2) 교과 과정에 대해 자녀의 교사와 상의하라. 학교 편람 같은 것을 살펴보아서 자녀가 배우게 될 내용을 알아 두도록 하라.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그렇게 한다면,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면에 유의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 교사를 방문하여 부모로서 당신의 바람이 어떻게 존중될 수 있는지 상의한다면, 좋은 협력 관계로 향하는 길이 놓여질 것이다. 학교측에서 마련하는 육성회 같은 모임을 선용하라. 학교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날 같은 때 학교를 방문하여 자녀의 교사와 이야기하라. 그러한 접촉은 특히 문제가 일어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3) 자녀의 과목 선택을 도와 주라. 자녀의 적성을 알고 있으라. 가치 있는 목표에 대해 대화를 나누라. 교사와 상의하여 선택 가능한 범위를 알아내도록 하라. 그들은 과목 선택을 제한하는 시간표상의 문제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분명한 의사 소통으로 좋지 않은 감정이 생기지 않게 할 수 있다. 많은 학교에서는 우수한 학생에게 고등 교육을 추구하도록 압력을 가한다. 그러나 그리스도인 봉사를 천직으로 선택하는 학생은 일반적으로 장기간 대학 교육을 받는 일을 피한다. 대신에, 추가 교육을 받기로 결정한다면, 자립하도록 준비시켜 주는 학과를 공부하는 쪽을 선호한다. 양심적인 교사는 그러한 결정을 보고 자기가 가르치려고 한 모든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자녀가 선택한 분야에 교육을 더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꾸준히 설명한다면, 교사는 그리스도인 부모도 실은 자녀가 배우는 일을 계속하기 원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a
적절한 방법
성공적인 협조 관계는 원만한 의사 소통 위에 세워지는 것임을 기억한다면, 자녀 교육 문제로 걱정하고 골머리 앓는 일을 피할 수 있다.—“부모-교사 간 원활한 의사 소통 단계”라는 제목의 네모 참조.
불평하고 비평하는 대신, 교사와 상의하고 협력함으로 자녀의 후원자가 되도록 하라. 그렇게 하는 것이 학교에서 최대의 유익을 얻도록 자녀를 돕는 길이다.
[각주]
a 그리스도인 봉사를 천직으로 선택해서 전 시간 봉사자로 일하는 여호와의 증인에게는 2주 과정의 파이오니아 봉사 강습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일부 증인은 후에 선교 활동을 위해 워치타워 길르앗 성서 학교가 운영하는 5개월간의 선교인 훈련 과정에 등록할 자격을 갖추게 된다.
[10면 네모]
부모-교사 간 원활한 의사 소통 단계
1. 자녀의 교사와 친분을 가지라.
2. 불만을 표하기 전에 사실을 재차 확인하라.
3. 속이 상하거나 화가 나더라도, 교사에게 말하기 전에 언제나 침착하라.
4. 교사를 만나기 전에, 묻고 싶은 질문을 적어 두고, 요망 사항의 목록을 작성하라.
5. 당신의 입장을 단호하면서도 명확히 밝힌 다음, 문제가 있다면 극복하기 위해 어떤 실질적인 단계를 밟을 수 있는지 교사와 협의하라.
6. 교사의 입장이 되어 보라. 자신이 그와 같은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자문해 보라. 이렇게 하는 것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7. 말하는 것만큼 듣기도 하라. 이해되지 않는 점이 있다면, 서슴없이 질문하라. 말하는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렇다고 말하고 정중하게 그 이유를 설명하라.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 저 「자녀의 학교 생활을 도우라」에 근거함.
[9면 삽화]
자녀와 함께 책을 읽으라
[9면 삽화]
교사를 찾아가서 교과 과정에 대해 상의하라
[9면 삽화]
자녀의 과목 선택을 도와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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