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가운데 가장 축복받은 자”

시스라는 자신의 병사들을 이스르엘 평야에서 죽게 내버려둔 채 도망했습니다. 900대의 병거로 무장한 자신의 강력한 군대가 병거도 없고 제대로 된 무기조차 없는 이스라엘 군대에 패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시스라의 머릿속에는 어디로 가야 목숨을 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겐 사람 헤벨의 천막으로 향했습니다.

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였습니다. 그러한 관계는 오래전 모세가 겐 사람들 가운데서 아내를 얻었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유목 생활을 하던 그들은 이제 이스라엘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헤벨은 겐 사람이었지만 이스라엘과 우호적인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가나안의 왕 야빈과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야빈왕의 장군인 시스라는 헤벨의 천막으로 가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헤벨의 아내인 야엘이 남편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천막에는 남편은 없고 야엘만 있었습니다. 시스라가 오는 것을 본 야엘은 빨리 판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는 시스라가 어떤 사람이고 얼마나 위험한 사람인지 분명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야엘은 여호와의 예언자 드보라가 시스라는 남자의 손이 아니라 여자의 손에 죽을 것이라고 예언했다는 점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 자신이 어떻게 하기를 바라시는지는 알았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나중에 드보라는 영감을 받아 바락이 시스라에게 거둔 승리에 대한 노래를 지었습니다. 그 노래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여자들 가운데 가장 축복받은 자, 천막에 사는 여자들 가운데 가장 축복받은 자.” 따라서 야엘은 일부 비평가들이 말하는 것처럼 교활하고 악한 여자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여호와를 위해 싸운 용감한 사람이었습니다. 라합처럼 여호와의 편에 서서 그분의 적들에 맞서기로 한 것입니다. 야엘은 시스라가 여호와를 대적하는 악한 사람이며, 여호와께서 바라시는 대로 그를 죽일 기회가 자신에게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를 죽인단 말입니까?

물론 야엘은 시스라와 직접 맞붙어 싸우면 승산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시스라는 경험 많고 힘이 센 전사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야엘은 시스라에게 천막 안으로 들어오라고 권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에게 담요를 덮어 주었습니다. 시스라가 물을 달라고 하자 야엘은 젖이 든 가죽 부대를 열어 마시게 했습니다. 시스라는 야엘에게 천막 입구에서 지키고 있다가 누가 와서 안에 사람이 있냐고 물으면 없다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잠이 들었습니다.

야엘은 행동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큼직한 망치와 천막 말뚝을 손에 들었습니다. 야엘은 아마도 나무로 되어 있었을 이 도구들을 자주 사용했을 것입니다. 야엘은 자고 있는 시스라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그의 머리 가까이에서 몸을 숙이고 말뚝을 내리칠 준비를 했습니다.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야엘은 시스라에게 끔찍한 죽임을 당할 것이 뻔했습니다. 하지만 야엘의 손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시스라는 순식간에 관자놀이에 말뚝이 박힌 채 죽었습니다!

얼마 안 있어 재판관 바락이 시스라를 뒤쫓아 야엘의 천막으로 왔습니다. 야엘이 바락을 맞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리 오십시오. 당신이 찾고 있는 사람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바락이 천막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시스라가 죽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시스라를 여자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라는 드보라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바락과 드보라는 승리의 노래를 부르면서 야엘을 크게 칭송했습니다. 그 후로 야엘은 성경에 언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32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는 그의 본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날 하느님의 종들은 무기를 들고 싸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영적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야엘과 같은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성경 기록을 읽어 보십시오

• 사사기 4:9, 11, 17-22; 5:24-31

토의해 보십시오

야엘은 어떻게 용기를 나타냈습니까?

교훈점 적용하기

• 남편이 여호와를 섬기지 않는 경우, 어떤 상황에서 야엘과 같은 용기를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까?

  답을 적는 칸

• 야엘은 드보라와 같은 예언자도 아니었고 바락과 같은 군인도 아니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자신의 상황 때문에 한계가 있을 때 어떻게 야엘을 본받을 수 있습니까? 삽화 나

  답을 적는 칸

  

• 당신은 다른 어떤 면에서 야엘을 본받아 용기를 나타낼 수 있습니까?

  답을 적는 칸

시야를 넓혀 생각해 보기

• 이 성경 기록을 통해 여호와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답을 적는 칸

• 이 성경 기록은 여호와의 목적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답을 적는 칸

• 부활된 야엘을 만나면 무엇을 물어볼까?

  답을 적는 칸

더 찾아보기

이 영상에서 한 젊은 자매가 어떻게 야엘의 본을 떠올리면서 증거할 용기를 냈는지 살펴보십시오.

비겁한 사람들이 아니라 용기를 나타낸 사람들을 본받으십시오!—메로스의 주민들과 야엘 (1:40)

우리는 야엘 외에도 성경에 나오는 많은 여자들을 통해 가치 있는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중 몇몇 여자들에 대해 알아보십시오.

“성경에 나오는 여자들에게서 어떤 교훈을 배울 수 있습니까?” (「웹성대」 기사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