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자의 말을 들으십시오”

1. 어떤 경우에 조언을 듣게 될 수 있으며, 왜 조언을 잘 들어야 합니까?

누구에게나 조언이 필요합니다. 때때로 우리는 존경하는 사람을 찾아가 조언을 구합니다. 어떤 형제가 우리가 “걸음을 잘못 내디뎌” 후회할 일을 할까 봐 걱정하는 마음으로 조언해 줄 때도 있습니다. (갈라디아 6:1)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후에 시정의 형태로 조언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이든 우리는 조언을 잘 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유익하며 우리의 생명을 구해 줄 수 있습니다!—잠언 6:23.

2. 잠언 12:15에 따르면, 조언을 잘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² 이 기사의 주제 성구는 우리에게 “지혜로운 자의 말을 들으라”고 권합니다. (잠언 22:17)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지식이나 경험이 우리보다 많은 사람은 언제나 있기 마련입니다. (잠언 12:15 낭독) 따라서 조언을 잘 듣는 것은 겸손하다는 증거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다는 표시이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함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솔로몬왕은 영감을 받아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조언자가 많으면 계획이 이루어진다.”—잠언 15:22.

3.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조언을 받을 수 있습니까?

³ 우리는 간접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조언을 받습니다. 간접적인 조언이란 무엇입니까? 성경이나 출판물을 읽다 보면, 잠시 멈추어 자신을 돌이켜 보고 생각과 행동을 바로잡아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히브리 4:12) 그것을 간접적인 조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직접적인 조언이란 무엇입니까? 장로나 다른 장성한 형제가 우리에게 개선해야 할 부분을 말해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직접적인 조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사랑에서 우러나와 성경에 근거한 조언을 해 주면 우리는 감사하는 태도로 그 조언을 잘 듣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4. 전도서 7:9에 따르면, 조언을 받을 때 어떤 태도를 피해야 합니까?

⁴ 직접적인 조언을 들으면 받아들이기가 특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 심지어 기분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이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쉽지만 누군가가 우리의 단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전도서 7:9 낭독) 우리는 변명을 하거나 그 사람의 동기를 의심하거나 그가 조언하는 방식에 기분 나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 사람의 단점을 떠올리면서 ‘대체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조언하는 거지? 자기도 단점이 많으면서!’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 조언이 마음에 안 들어서 무시하거나 우리가 듣고 싶은 조언을 해 줄 다른 사람을 찾아갈지 모릅니다.

5. 이 기사에서 무엇을 살펴볼 것입니까?

⁵ 이 기사에서는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성경 인물과 조언을 받아들인 성경 인물을 살펴볼 것입니다. 또한 조언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유익을 얻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되는지 알아볼 것입니다.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

6. 르호보암왕이 조언을 듣고 나타낸 태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⁶ 르호보암의 예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백성이 찾아와 한 가지 요청을 했습니다. 그의 아버지인 솔로몬이 자신들에게 지운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칭찬할 만하게도, 르호보암은 백성에게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이스라엘의 연로자들과 상의했습니다. 연로자들은 그 요청을 들어주면 백성이 계속 왕을 지지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열왕기상 12:3-7) 하지만 그 조언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르호보암은 자신과 함께 자란 젊은이들과 상의했습니다. 그들은 40대였을 것이며 어느 정도 경험도 있었을 것입니다. (역대기하 12:13) 그런데 그들은 르호보암에게 나쁜 조언을 했습니다. 백성의 짐을 더 무겁게 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열왕기상 12:8-11) 상반된 두 가지 조언을 들은 르호보암은 여호와께 기도를 드리고 어느 쪽을 따라야 할지 여쭤볼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말을 해 준 젊은이들의 조언을 따랐습니다. 그로 인해 르호보암과 이스라엘 백성은 비참한 결과를 겪었습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조언이 늘 마음에 들지는 않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조언이 성경에 근거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7. 웃시야왕의 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⁷ 웃시야왕은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장들에게만 허락된 구역에 들어가 분향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제사장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웃시야 왕이여, 왕께서 여호와께 분향하시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분향하는 일은 ··· 제사장들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웃시야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그가 겸손히 조언을 받아들이고 즉시 성전을 떠났다면 여호와께서 그를 용서해 주셨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웃시야는 그 조언을 듣고 “격노했습니다.” 그가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웃시야는 자신이 왕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웃시야는 주제넘게 행동했기 때문에 나병에 걸려 “죽는 날까지 나병 환자로 지냈습니다.” (역대기하 26:16-21) 웃시야의 예는 누구든 성경에 근거한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여호와의 승인을 잃게 된다는 점을 보여 줍니다.

조언을 받아들인 사람들

8. 욥은 조언을 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⁸ 성경에는 방금 살펴본 경고의 본보기뿐 아니라 조언을 잘 받아들여 축복을 받은 좋은 본들도 나옵니다. 욥의 본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는 하느님을 사랑했지만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욥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잘못된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그 때문에 엘리후와 여호와로부터 강한 충고를 받았습니다. 욥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겸손하게 그 조언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말했습니다. ··· 제가 한 말을 거두어들이고 먼지와 재 가운데서 회개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겸손한 태도를 보인 욥을 축복해 주셨습니다.—욥 42:3-6, 12-17.

9. 모세는 조언을 받아들이는 면에서 어떻게 좋은 본이 됩니까?

⁹ 모세는 심각한 잘못을 저지른 후에 시정을 받아들이는 면에서 좋은 본이 됩니다. 한번은 모세가 화를 참지 못하여 여호와께 영예를 돌리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여호와께서는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수 20:1-13) 모세가 그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을 때 여호와께서는 “다시는 이 일에 대해 말하지 마라”라고 하셨습니다. (신명 3:23-27) 모세는 더는 불만을 품지 않았으며 여호와의 결정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는 계속 모세를 사용해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셨습니다. (신명 4:1) 욥과 모세는 조언을 받아들이는 면에서 우리에게 좋은 본이 됩니다. 욥은 변명을 하지 않고 생각을 바로잡았습니다. 모세는 소중한 기회를 잃었지만 충실을 유지함으로 조언을 잘 받아들였음을 나타냈습니다.

10. (ㄱ) 잠언 4:10-13에 따르면, 조언을 받아들일 때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ㄴ) 일부 형제 자매들은 조언을 받았을 때 어떤 좋은 태도를 나타냈습니까?

¹⁰ 욥과 모세와 같은 충실한 사람들의 본을 따르는 것은 유익합니다. (잠언 4:10-13 낭독) 많은 형제 자매들이 그런 본을 따랐습니다. 콩고에 사는 에마뉘엘 형제는 자신이 받은 조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회중의 장성한 형제들이 제가 영적으로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도와주셨어요. 형제들의 조언을 따른 덕분에 많은 문제를 피할 수 있었죠.”b 캐나다에서 파이오니아로 봉사하는 메건은 이렇게 말합니다. “늘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건 아니었죠. 그래도 저에게 필요한 말이었어요.” 크로아티아에 사는 형제인 마르코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회중에서 특권을 잃었어요.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때 받은 조언 덕분에 영적 균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11. 칼 클라인 형제는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했습니까?

¹¹ 조언을 받아들여 유익을 얻은 또 다른 본으로 중앙장로회 성원으로 일한 칼 클라인 형제가 있습니다. 클라인 형제는 자신의 체험기에서 평소에 가깝게 지내던 조셉 F. 러더퍼드 형제에게 따끔한 충고를 들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클라인 형제는 처음에 그 조언을 듣고 마음이 상했다고 솔직히 인정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에 만났을 때 [러더퍼드 형제는] 저에게 ‘안녕 칼!’ 하고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마음이 상해 있어서 마지못해 작은 소리로 인사했죠. 그러자 러더퍼드 형제는 ‘조심하게! 마귀가 자네를 노리고 있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당황해서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러더퍼드 형제’라고 대답했어요. 하지만 그는 제 마음을 알고 있었고 다시 한번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그래도 조심하게. 마귀가 자네를 노리고 있으니까.’ 정말 맞는 말이었어요! 어떤 형제가 우리에게 ··· 해야 할 말을 한 것을 가지고 계속 언짢아한다면 마귀의 올무에 걸려들기 쉬울 것입니다.”c (에베소 4:25-27) 클라인 형제는 러더퍼드 형제의 조언을 받아들였고 그와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조언을 잘 받아들이려면

12.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 겸손이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시편 141:5)

¹²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됩니까? 겸손을 나타내십시오. 자신이 불완전하고 때때로 어리석게 행동한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겸손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욥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로잡았고 여호와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입니까? 욥이 겸손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자신보다 한참 어린 엘리후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을 보면 그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욥 32:6, 7) 우리도 겸손하다면 자신에게 필요해 보이지 않는 조언이나 나이가 어린 사람이 하는 조언이라도 기꺼이 따를 것입니다. 캐나다의 한 장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보듯이 자신을 볼 수 없습니다. 조언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발전할 수 있겠어요?” 영의 열매의 특성들을 기르고 그리스도인 봉사를 수행하는 면에서 발전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시편 141:5 낭독.

13. 조언을 어떻게 여겨야 합니까?

¹³ 조언을 하느님의 사랑의 표현으로 여기십시오.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십니다. (잠언 4:20-22) 그분은 성경, 성경에 근거한 출판물, 장성한 동료 그리스도인을 통해 조언하심으로 우리에게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히브리서 12:9, 10에서 알려 주는 것처럼, 그분은 “우리의 유익을 위해 그렇게 하십니다.”

14. 조언을 받을 때 무엇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까?

¹⁴ 조언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용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때때로 어떤 사람이 조언해 주는 방식이 마음에 안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조언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가능한 한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d (갈라디아 6:1) 하지만 우리가 조언을 받는 입장이라면 상대방이 조언해 주는 방식에 불만이 있더라도 조언의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십시오. ‘조언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 조언에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 않은가? 조언하는 사람의 불완전성을 지나쳐 주고 조언의 내용으로부터 유익을 얻을 수 있는가?’ 어떤 조언을 받든 그로부터 유익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잠언 15:31.

조언을 구하고 유익을 얻으십시오

15. 조언을 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¹⁵ 성경은 우리에게 조언을 구하라고 권합니다. 잠언 13:10은 이렇게 말합니다. “조언을 구하는 자들에게는 지혜가 있다.”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대개 다른 사람이 조언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조언을 구하지 않는 사람보다 영적으로 더 잘 발전합니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조언해 달라고 부탁하십시오.

16. 어떤 경우에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까?

¹⁶ 어떤 경우에 동료 그리스도인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까? 몇 가지 예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1) 한 자매가 자신의 성서 연구에 함께 가 준 경험 많은 전도인에게 어떻게 하면 더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합니다. (2) 한 독신 자매가 어떤 바지를 사고 싶은데 그 바지를 입어도 괜찮을지 장성한 자매에게 솔직한 의견을 물어봅니다. (3) 처음으로 공개 강연을 하는 형제가 연설 경험이 많은 형제에게 자신의 연설을 잘 듣고 어떤 면에서 개선하면 좋을지 조언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여러 해 동안 연설을 한 형제라도 경험이 많은 형제들에게 그처럼 조언을 구하고 잘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17. 조언으로부터 유익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¹⁷ 우리 모두는 앞으로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조언을 받을 것입니다. 그럴 때 이 기사에서 살펴본 요점을 떠올려 보십시오. 계속 겸손한 태도를 나타내십시오. 조언하는 방식이 아니라 내용에 초점을 맞추십시오. 그리고 그 조언을 잘 따르십시오. 처음부터 지혜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조언을 잘 듣고 징계를 받아들”인다면 성경에서 약속하는 것처럼 “지혜롭게 될 것”입니다.—잠언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