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여호와께 마음을 쏟아 놓는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까?

1-2. (ㄱ) 왜 여호와께 마음을 터놓는 기도를 드리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까? (ㄴ) 여호와께서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자신이 때때로 진심이 담겨 있지 않고 틀에 박힌 기도를 하고 있다고 느낍니까? 사실 누구나 그렇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매일매일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기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그저 기도를 하는 데만 급급할지 모릅니다. 혹은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서 여호와께 속마음을 털어놓기를 주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² 성경에 따르면 우리가 얼마나 정선되고 멋진 표현으로 기도하는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중요하게 보시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겸손한 태도로 진심을 담아 기도하는가입니다. 그분은 “온유한 자들의 청”을 들으시는 분입니다. (시 10:17) 그분은 우리에게 깊은 관심이 있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 들으십니다.—시 139:1-3.

3. 이 기사에서는 무엇을 살펴볼 것입니까?

³ 이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여호와께 속마음을 털어놓기를 주저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하면 더 의미 깊은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까? 성경에 기록된 여호와의 종들의 기도를 살펴보는 것이 그렇게 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여호와께 속마음을 털어놓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4. 여호와께 주저함 없이 마음을 터놓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됩니까? (시편 119:145)

⁴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잘되기를 바라시는 충성스러운 친구이십니다. 그 점을 기억하면 우리 속마음을 그분께 편하게 터놓을 수 있게 됩니다. 시편 119편의 필자도 여호와를 그런 친구로 여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에 대해 악의적인 거짓말을 했습니다. (시 119:23, 69, 78) 또 그는 자신의 불완전성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시 119: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호와께 마음을 쏟아 놓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시편 119:145 낭독.

5.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기도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보십시오.

⁵ 여호와께서는 심각한 죄를 지은 사람들이라 해도 그분께 기도하기를 바라십니다. (이사야 55:6, 7) 따라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기도하기를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생각해 보겠습니다. 비행기의 기장은 언제든 필요하면 관제탑에 연락해 도움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장이 자신이 방향을 잃었거나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리기가 부끄러워서 연락하기를 주저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잘 모르거나 잘못을 했을 때에도 여호와께 기도로 마음을 터놓기를 주저하지 말아야겠습니다.—시 119:25, 176.

어떻게 하면 더 의미 깊은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까?

6-7. 여호와의 성품을 묵상하는 것이 더 의미 깊은 기도를 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예를 들어 보십시오. (또한 각주 참조)

⁶ 여호와께 자신의 깊은 생각과 감정을 쏟아 놓는 의미 깊은 기도를 하면 그분과 더 가까워집니다. 그러한 기도를 드리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됩니까?

⁷ 여호와께서 어떤 분이신지 묵상하십시오.a 여호와께서 얼마나 따뜻한 성품을 갖고 계신지 생각하면 그분께 더 쉽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게 됩니다. (시 145:8, 9, 18) 크리스틴 자매의 예를 생각해 보십시오. 자매는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를 사랑 많은 아버지로 여기고 그분께 기도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어요. 제가 하는 잘못과 실수 때문에 여호와께서 저를 사랑하지 않으실까 봐 걱정이 됐죠.” 그런 감정을 극복하는 데 무엇이 도움이 되었습니까? 자매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의 충성스러운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그랬더니 그분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확신이 들면서 안심이 됐죠. 여호와께서 나를 붙잡은 손을 결코 놓지 않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어요. 그분은 내가 넘어지더라도 부드럽게 일으켜 주실 겁니다. 그런 점들을 생각하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속마음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을 수 있어요.”

8-9. 기도하기 전에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예를 들어 보십시오.

⁸ 어떤 내용으로 기도할지 미리 생각해 보십시오. 예를 들어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내가 용서해 주어야 할 사람이 있는가? 최근에 생긴 상황의 변화로 여호와의 도움이 필요한가?’ (열왕기하 19:15-19) 또한 예수께서 모범 기도에서 가르쳐 주신 것처럼, 여호와의 이름과 왕국과 뜻과 관련해 무엇을 기도하면 좋을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마태 6:9, 10.

⁹ 앨리스카 자매의 경험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자매의 남편은 뇌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매는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이 너무 착잡하고 심란해서 무슨 말로 기도해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았어요.” 자매는 자신에게 무엇이 도움이 되었는지 이렇게 말합니다. “기도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생각을 정리해 본 것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렇게 하니까 마음을 가라앉히고 우리 부부의 상황만이 아니라 다른 점들에 대해서도 기도할 수 있게 됐죠.”

10. 길게 기도하면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또한 삽화 참조)

¹⁰ 길게 기도해 보십시오. 짧게 기도하는 것도 여호와와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길게 기도하면 우리의 속마음을 더 잘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b 앨리스카의 남편인 일라이저 형제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하루에도 여러 번 기도합니다. 특히 시간을 내서 길게 기도하니까 여호와와 더 가까워졌어요. 여호와께서는 제 기도가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리시는 분이 아니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기도할 수 있어요.” 우리도 그렇게 해 볼 수 있습니다. 방해받지 않고 길게 기도할 수 있는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보십시오. 소리 내어 기도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호와께 긴 기도를 자주 드리기 위해 노력해 보십시오.

성경에 기록된 여호와의 종들의 기도를 살펴보십시오

11. 성경 시대에 여호와의 종들이 드린 기도를 묵상해 보는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또한 “당신도 비슷한 상황입니까?” 제하의 내용 참조)

¹¹ 성경에는 여호와의 종들이 시나 노래로 그분을 찬양한 내용과 그분께 드린 기도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한 기도를 묵상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는지 읽어 보면 우리도 그렇게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또 우리가 기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을 찾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성경 인물들이 드린 기도를 읽으면서 유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12. 성경에 나오는 기도를 살펴볼 때 어떤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까?

¹² 성경에 나오는 기도를 살펴볼 때 이런 점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누가 이 기도를 했는가? 어떤 상황에서 기도를 드렸는가? 이 기도의 내용 중에 내가 공감할 만한 표현이 있는가? 이 기도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러한 점들을 알아보려면 가외의 연구 조사가 필요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제 성경에 나오는 몇 가지 기도를 살펴보겠습니다.

13. 한나의 기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사무엘상 1:10, 11) (또한 삽화 참조)

¹³ 사무엘상 1:10, 11 낭독. 한나는 이 기도를 드릴 당시 두 가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녀가 없었고, 남편의 또 다른 아내에게서 심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사무엘상 1:4-7) 한나처럼 당신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겪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한나의 기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한나는 오래 기도하면서 여호와께 마음을 쏟아 놓은 뒤에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사무엘상 1:12, 18) 우리도 한나처럼 자신이 겪는 어려움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 “무거운 짐을 여호와께 내맡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도 마음의 평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시 55:22.

14. (ㄱ) 한나의 본을 통해 또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ㄴ) 성경을 묵상하는 것이 더 의미 깊은 기도를 드리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각주 참조)

¹⁴ 한나는 사무엘을 낳고 몇 년 후 대제사장 엘리에게 그를 데리고 갔습니다. (사무엘상 1:24-28) 그때 한나는 진심 어린 기도를 드리면서 여호와께서 충성스러운 종들을 보호하고 돌보신다는 확신을 표현했습니다.c (사무엘상 2:1, 8, 9) 물론 한나가 겪었던 문제들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나는 여호와께서 자신에게 베푸신 축복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우리도 여호와께서 지금까지 자신을 어떻게 도와주셨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려움을 더 잘 인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5. 예언자 예레미야의 기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예레미야 12:1)

¹⁵ 예레미야 12:1 낭독. 예언자 예레미야는 악한 사람들이 잘되는 것을 보고 매우 낙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자주 조롱을 받았습니다. (예레미야 20:7, 8) 우리도 주위의 부정직한 사람들이 잘되는 것처럼 보이거나 다른 사람들의 조롱을 받을 때 예레미야와 같은 심정을 느낄지 모릅니다. 예레미야는 자신의 낙심한 심정을 여호와께 표현하기는 했지만 그분이 공의로운 분이시라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후에 여호와께서 반역적인 백성을 시정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분의 공의에 대한 확신이 더 강해졌을 것입니다. (예레미야 32:19) 우리도 부당한 일을 목격하거나 겪고 있다면 자신의 괴로운 심정을 여호와께 솔직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서 여호와께서 그분이 정하신 때에 모든 불공정을 바로잡으실 것이라는 확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16. 한 레위 사람의 기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시편 42:1-4) (또한 삽화 참조)

¹⁶ 시편 42:1-4 낭독. 이 시는 유배 생활을 하던 한 레위 사람이 쓴 것입니다. 그는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 성전에서 숭배를 드릴 수가 없어서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이 시에 그가 느꼈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우리도 현재 바깥출입을 할 수 없거나 믿음 때문에 수감되어 있다면 그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감정의 기복이 심할 수 있습니다. 좋은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여호와께 솔직히 말씀드리십시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상황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시편 42편을 기록한 레위 사람도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으면서 자신이 그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여호와를 찬양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시 42:5) 또한 여호와께서 자신을 돌보고 계신다는 점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시 42:8) 우리도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한다면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되찾고, 인내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7. (ㄱ) 예언자 요나의 기도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요나 2:1, 2) (ㄴ) 시편의 표현들을 기억해 두면 어려움을 겪을 때 어떻게 도움이 됩니까? (각주 참조)

¹⁷ 요나 2:1, 2 낭독. 예언자 요나가 이 기도를 드린 때는 큰 물고기 뱃속에 있을 때였습니다. 그는 여호와께 불순종하기는 했지만 그분이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요나는 여호와께 간청하면서 시편에 나오는 표현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d 이것을 볼 때 분명 그는 시편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떠올리면서 여호와께서 자신을 도와주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우리도 요나처럼 성경 구절들을 외워 보려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힘든 시기에 여호와께 기도할 때 그 내용이 떠올라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도로 마음을 쏟아 놓으면서 여호와와 계속 가까워지십시오

18-19. 기도할 때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 어떤 점을 기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까? 예를 들어 보십시오. (로마서 8:26, 27)

¹⁸ 로마서 8:26, 27 낭독. 때때로 우리는 마음이 너무 복잡하고 심란해서 기도할 때 우리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십시오. 성경에서는 그럴 때 하느님의 성령이 우리를 대신하여 “탄원해 준다”고 알려 줍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여호와께서는 성령을 사용해 성경 필자들이 많은 기도를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속마음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때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기도에 들어 있는 특정한 표현들을 우리가 하고 싶은 말로 여기시고 응답해 주실 수 있습니다.

¹⁹ 러시아의 옐레나 자매도 그 점을 기억하며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자매는 기도하고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습니다. 옐레나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기도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무 불안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여호와께서 성경에 기록된 그분의 종들의 영감받은 기도를 내가 하고 싶은 말로 받아들여 주신다는 점을 떠올렸죠. ··· 너무 힘들 때 그게 위로가 많이 됐어요.”

20. 스트레스가 많아서 심란할 때 기도하기 전에 어떻게 마음을 준비할 수 있습니까?

²⁰ 스트레스가 많으면 마음이 복잡해서 기도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기도하기 전에 우리의 마음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습니까? 시편의 녹음 파일을 들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윗왕처럼 자신의 감정을 글로 적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시 18, 34, 142 및 각 머리글) 물론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 당신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기도하기 전에 마음을 준비해 보십시오.—시 141:2.

21. 여호와께 기도로 우리의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²¹ 물론 여호와께서는 우리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십니다. (시 139:4)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우리가 자신의 감정과 그분에 대한 신뢰심을 말로 표현하는 것을 듣고 싶어 하십니다. 따라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기도하기를 주저하지 마십시오. 성경에 나오는 기도들을 살펴보고 거기에 나오는 표현들을 사용해 보십시오.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속마음을 다 여호와께 털어놓으십시오. 여호와께서는 당신의 진정한 친구로서 언제나 당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