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구출하시다

여러 해 동안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에 살면서 번성하여 수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파라오가 통치를 시작했습니다. 그 통치자는 요셉을 몰랐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그 사악한 폭군은 그들을 노예로 삼고 그들에게서 태어나는 사내아이를 모두 나일 강에 빠뜨려 죽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하지만 한 용기 있는 어머니는 어린 아들을 바구니에 넣고 갈대 사이에 숨겨 두었습니다. 그런데 파라오의 딸이 그 아기를 발견하고는 모세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으며, 그를 이집트의 왕실에서 키웠습니다.

모세는 40세였을 때, 한 이스라엘 노예를 이집트의 작업 감독에게서 지켜 주었다가 문제를 겪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먼 나라로 도피하여 그곳에서 살았습니다. 모세가 80세가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이집트로 보내어 파라오 앞에 가서 하느님의 백성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게 하셨습니다.

파라오는 그 요구를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집트를 열 가지 재앙으로 치셨습니다. 매번 모세는 파라오 앞에 가서 다음으로 닥칠 재앙을 피할 기회를 주었지만, 파라오는 오만하게 굴면서 모세와 그의 하느님 여호와를 경멸하였습니다. 결국 열 번째 재앙으로 사람이든 짐승이든 이집트의 처음 난 것들이 모두 죽고 말았지만, 여호와께 순종하여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른 가정에는 그 재앙이 닥치지 않았습니다. 심판을 집행한 하느님의 천사가 그런 표시가 있는 집들은 그냥 넘어갔던 것입니다. 그 후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이라는 연례 기념행사로 그 놀라운 구출을 기념했습니다.

자기 맏아들마저 잃은 파라오는 모세와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이집트를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즉시 무리를 조직하여 이집트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파라오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는 많은 군인과 전차를 이끌고 그들을 추격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홍해의 바닷가에 꼼짝없이 갇힌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홍해를 갈라 물이 양쪽에 벽을 이루게 하시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사이의 마른 땅을 걸어서 바다를 건너게 하셨습니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뒤쫓자 하느님께서는 물이 다시 합쳐져 그들을 내리 덮치게 하셨고, 파라오와 그의 군대는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후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시나이 산에 진을 쳤을 때, 여호와께서는 그들과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중개자로 사용하셔서 이스라엘에게 법을 주셨는데, 그 법은 사실상 생활의 모든 부면에서 그들을 인도하고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충실하게 하느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한, 여호와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시고 그 민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실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실망스러울 정도로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 세대가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게 하셨습니다. 그 후 모세는 올바른 사람인 여호수아를 후임자로 임명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은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땅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근거 자료: 탈출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시편 136:10-15; 사도행전 7: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