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미스
(Salamis)
키프로스에 있던 중요한 도시. 바울과 바나바와 요한 마가는 기원 47년경 바울의 일 차 선교 여행 시초에 이곳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널리 전하였다.’ 그들이 이 도시에 얼마나 머물렀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이곳에 회당이 하나만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아, 이곳에는 많은 수의 유대인들이 있었던 것 같다.—행 13:2-5.
일반적으로 살라미스는 현대 도시인 파마구스타에서 북쪽으로 5킬로미터가량 떨어진 곳의 유적지에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곳이 맞다면 이 도시는 비옥한 넓은 평원의 동쪽 끝에, 그리고 페디아스(페디아이우스) 강 바로 북쪽에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살라미스는 바울이 시리아에서 마지막으로 들른 곳인 셀레우키아에서 지중해를 가로질러 서남서쪽으로 200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었던 셈이다. 성서는 바울이 탄 배가 살라미스에 있는 항구에 정박했다고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이 도시에는 한때 훌륭한 항구가 있었다. 하지만 그 항구는 지금 침적토로 덮여 있다.
살라미스는 적어도 하나의 도로를 통해 섬 반대편 끝에 있던 파포스와 연결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바울과 그의 동료들은 더 용이하게 여행하면서 ‘파포스에 이르기까지 온 섬을 두루’ 다니며 전파 활동을 할 수 있었다.—행 13:4-6.
바나바와 요한 마가는 기원 49년경에 살라미스를 다시 방문하였을 것이다.—행 15:3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