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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창녀에 대한 심판계시록—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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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장
악명 높은 창녀에 대한 심판
환상 11—계시록 17:1-18
주제: 큰 바빌론이 마침내 자기를 대적하여 망하게 할 진홍색 야수를 타다
성취 시기: 1919년부터 큰 환난까지
1.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요한에게 무엇을 밝혀 줍니까?
여호와의 의로운 분노가 담긴 일곱 대접이 완전히 쏟아져야 합니다! 여섯째 천사가 고대 바빌론이 있던 장소에 대접을 쏟은 일은, 적절하게도 아마겟돈에서 있을 최후의 전쟁을 향해 사건들이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큰 바빌론에 재앙이 닥칠 것임을 상징하였습니다. (계시 16:1, 12, 16) 아마도, 이제 여호와께서 의로운 심판을 집행하시는 이유와 방법을 밝히려 하는 천사도 동일한 천사일 것입니다. 요한은 자신이 뒤이어 듣고 보는 내용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그리고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의 하나가 와서 나와 이야기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오너라. 내가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창녀가 받을 심판을 너에게 보여 주겠다. 땅의 왕들이 그 여자와 음행을 하였고,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그 여자의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계시 17:1, 2.
2. “큰 창녀”와 관련하여 다음 사실을 지지하는 증거는 무엇입니까? (ㄱ) 고대 로마가 아니다. (ㄴ) 대기업이 아니다. (ㄷ) 종교 조직이다.
2 “큰 창녀”! 그토록 충격적인 칭호로 불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 여자는 누구입니까? 일부 사람들은 이 상징적 창녀가 고대 로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로마는 정치 강국이었습니다. 이 창녀는 땅의 왕들과 음행을 범하며, 그 왕들 가운데는 분명 로마의 왕들도 포함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여자가 멸망당한 후에, “땅의 왕들”이 여자의 죽음을 애도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여자는 정치 강국일 수 없습니다. (계시 18:9, 10) 더욱이 세상의 상인들도 애통해하는 것으로 보아, 이 창녀는 대기업을 상징할 리도 없습니다. (계시 18:15, 16) 하지만 이 여자의 “영매술 행위에 모든 나라가 그릇 인도되었”다고 기록은 알려 줍니다. (계시 18:23) 따라서 큰 창녀는 세계적인 종교 조직임이 분명합니다.
3. (ㄱ) 큰 창녀가 로마 가톨릭 교회나 그리스도교국 전체보다도 더 큰 조직을 상징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ㄴ) 그리스도교국의 종파에서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양 종교에서도 어떤 바빌론적 교리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까? (ㄷ) 로마 가톨릭 추기경인 존 헨리 뉴먼은 그리스도교국의 교리와 의식 및 관습 중 많은 부분의 기원에 대해서 무엇을 인정하였습니까? (각주 참조)
3 큰 창녀는 어느 종교 조직입니까? 일부 사람들의 주장처럼, 로마 가톨릭 교회입니까? 혹은 그리스도교국 전체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나라를 그릇 인도하려면, 그보다 훨씬 더 큰 조직이어야 합니다. 사실, 이 창녀는 거짓 종교 세계 제국 전체입니다. 이 창녀가 바빌론의 신비한 것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바빌론적인 많은 교리와 관습들이 지구 전역의 종교들에 공통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명백해집니다. 예를 들면, 인간 영혼의 선천적 불멸성과 지옥의 고초 및 삼위일체 신에 대한 신앙은 그리스도교국의 종파에서뿐 아니라 대부분의 동양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거짓 종교는 4000여 년 전에 고대 도시 바빌론에서 발생하여 오늘날 거대한 규모로 발전했기 때문에, 큰 바빌론으로 불리기에 적절합니다.a 하지만 그것을 “큰 창녀”라는 혐오감을 주는 용어로 묘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4. (ㄱ) 고대 이스라엘은 어떻게 음행을 범하였습니까? (ㄴ) 큰 바빌론은 어떻게 두드러지게 음행을 범해 왔습니까?
4 바빌론(혹은 “혼란”을 의미하는 바벨)은 느부갓네살의 시대에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결합한 국가인 바빌론에는 1000개가 넘는 신전과 예배당이 있었습니다. 사제들은 커다란 권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세계 강국으로서의 바빌론은 사라진 지 오래되었지만, 종교적인 큰 바빌론은 지속되고 있으며, 과거의 본을 좇아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여 정치적인 일을 좌우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종교의 정치 참여를 승인하십니까? 이스라엘이 거짓 숭배와 관련을 맺고 여호와를 신뢰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방 나라들과 동맹을 맺자, 히브리어 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이 매춘부 짓을 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예레미야 3:6, 8, 9; 에스겔 16:28-30) 큰 바빌론 역시 음행을 범합니다. 두드러지게도, 큰 바빌론은 땅을 다스리는 왕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유리하다고 생각되기만 하면 무슨 일이든지 해 왔습니다.—디모데 첫째 4:1.
5. (ㄱ) 종교 교직자들은 어떤 식으로 각광을 받기 좋아합니까? (ㄴ) 세상적으로 탁월해지고자 하는 욕망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 오늘날, 종교 지도자들이 정부 고위 관직을 얻기 위해 유세를 하는 일이 빈번하며, 일부 나라에서는 정치에 관여하고 각료직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1988년에는 잘 알려진 프로테스탄트 교직자 두 사람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습니다. 큰 바빌론의 지도자들은 사람들로부터 각광을 받기 좋아하여, 신문에는 종종 탁월한 정치가들과 함께 어울려 있는 교직자들의 사진이 실리기도 합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예수께서는 정치에 개입하기를 거절하셨으며, 자신의 제자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세상의 일부가 아닌 것처럼 그들도 세상의 일부가 아닙니다.”—요한 6:15; 17:16; 마태 4:8-10. 또한 야고보 4:4 참조.
현대의 “음행”
6, 7. (ㄱ) 히틀러의 나치당은 독일에서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였습니까? (ㄴ) 교황청이 나치 독일과 체결한 정교 조약은 히틀러가 세계 지배를 추진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6 큰 창녀는 정치에 개입함으로 인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초래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한 배후의 사실들을 고려해 보십시오. 일부 사람들이 역사책에서 지워 버리고 싶어 할 만큼 추잡한 사실입니다. 1924년 5월에 나치당은 독일 의회에서 32석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1928년 5월에는 의석수가 12석으로 감소하였습니다. 하지만 1930년에 전 세계적으로 대공황이 밀어닥치자, 나치는 공황의 여파를 타고 괄목할 만한 회복을 하여, 1932년 7월의 독일 총선에서 총 608석 가운데 230석을 차지하였습니다. 얼마 후, 전임 총리이며 교황의 기사 수사인 프란츠 폰 파펜이 나치의 도움을 구하러 왔습니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폰 파펜은 새로운 신성 로마 제국에 대한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총리로서의 자신의 짧은 재임 기간이 실패로 끝났기 때문에, 폰 파펜은 이제 나치를 통해 권력을 얻고자 하였습니다. 1933년 1월 무렵, 폰 파펜은 경제계의 유력 인사들을 부추겨서 히틀러를 지원하게 하였으며, 간교한 책략을 사용함으로 1933년 1월 30일에는 히틀러가 독일 총리가 되게 하였습니다. 폰 파펜 자신은 히틀러에 의해 부총리로 발탁되어, 독일 가톨릭계의 지원을 얻어 내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권력을 장악한 지 2개월 만에, 히틀러는 의회를 해산하고 수천 명의 반대파 지도층 인사들을 강제 수용소에 보냈으며 유대인을 압제하는 공개적인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7 1933년 7월 20일, 파첼리 추기경(나중에 교황 비오 12세가 된 인물)이 로마에서 교황청과 나치 독일 사이의 정교(政教) 조약에 서명함으로써, 로마 교황청이 새로이 부상하는 나치 세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폰 파펜이 히틀러를 대신하여 조약서에 서명하였으며, 그 자리에서 파첼리는 폰 파펜에게 교황의 최고 훈장인 비오의 대십자훈장을 수여하였습니다.b 티보르 코에베스는 자신의 저서 「실크 모자를 쓴 사탄」(Satan in Top Hat)에서 그 일에 대해서 이렇게 기술합니다. “정교 조약은 히틀러에게 커다란 승리를 의미하였다. 그것은 히틀러에게 외부 세계로부터의 최초의 도덕적 지원을, 그것도 가장 높은 근원으로부터의 지원을 베푼 셈이었다.” 정교 조약은 교황청이 독일의 가톨릭 중앙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것을 규정함으로써, 히틀러의 일당제의 “전체주의 국가”를 정식으로 인정하였습니다.c 더욱이 정교 조약 제14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주교와 주교 및 이와 유사한 직책의 임명은, 독일 제국에서 지명한 관리가 제반 정치적 고려 사항과 관련하여 전혀 의혹이 없음을 충분히 확인한 다음에만 효력을 발한다.” 1933년(교황 비오 11세가 “성년”으로 선포한 해) 말경에, 히틀러가 세계 지배를 추진하게 만든 주된 요인은 교황청의 지원이었습니다.
8, 9. (ㄱ) 로마 교황청과 아울러 가톨릭 교회와 그 교직자들은 나치 폭정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나타냈습니까? (ㄴ) 독일의 가톨릭 주교들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무슨 성명을 발표하였습니까? (ㄷ) 종교와 정치의 관계는 무슨 결과를 초래하였습니까?
8 소수의 사제들과 수녀들이 히틀러의 잔학 행위에 저항하였으며, 그로 인해 고통을 겪었지만, 로마 교황청과 아울러 가톨릭 교회 및 대다수의 가톨릭 교직자들은 나치 폭정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 내지 무언의 지원을 하였으며, 나치 폭정을 세계 공산주의의 발전에 대항하는 보루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교황 비오 12세는 교황청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으면서, 유대인에 대한 대학살과 여호와의 증인 및 그 외 사람들에 대한 잔인한 박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비평도 하지 않고 그런 일이 계속되게 방임하였습니다. 1987년 5월에, 독일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어느 진실한 사제의 반나치적 입장에 영예를 돌린 것은 참으로 쓴웃음을 자아내는 일입니다. 히틀러의 공포 정치 기간에 다른 수천 명의 독일 교직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때인, 1939년 9월에 독일의 가톨릭 주교들이 발표한 교서는 그 점을 분명히 밝혀 줍니다. 그 내용의 일부는 이러합니다. “이 중대한 시간에 우리는 우리의 가톨릭 병사들이 총통께 순종하여 자신들의 의무를 수행하고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희생할 것을 권고하는 바이다. 우리는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섭리가 이 전쟁을 축복된 승리로 인도하기를 간구하는 열렬한 기도에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9 그러한 가톨릭의 외교술의 예는, 지난 4000여 년 동안 권력과 이권을 얻기 위해서 종교가 국가들에 매달려 자행해 온 음란 행위가 어떠한 것인가를 명확히 해 줍니다. 종교와 정치의 그와 같은 관계는 전쟁과 박해와 인간의 비극을 대대적으로 조장하였습니다. 큰 창녀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이 다가왔다는 것은 인류에게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심판이 속히 집행되기를 바랍니다!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다
10. 큰 바빌론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의지하고 있는 “많은 물”은 무엇이며, 그것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10 고대 바빌론은 많은 물 곧 유프라테스 강과 수많은 운하들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많은 물은 부를 산출하는 상업의 근원일 뿐 아니라 도시를 보호하는 요소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침내 하룻밤 사이에 그 물이 마르고 말았습니다. (예레미야 50:38; 51:9, 12, 13) 큰 바빌론 역시 “많은 물”에 의지하여 자신을 보호하고 부를 축적하려 합니다. 이 상징적 물은 “백성들과 무리들과 나라들과 언어들”, 즉 큰 바빌론이 지배하면서 물질적 지원을 얻어 내는 수십억의 사람들 전체입니다. 그러나 이 물 역시 마르고 있습니다. 즉 지지자들이 떠나가고 있는 것입니다.—계시 17:15. 시 18:4; 이사야 8:7 비교.
11. (ㄱ) 고대 바빌론은 어떻게 “온 땅을 취하게” 하였습니까? (ㄴ) 큰 바빌론은 어떻게 “온 땅을 취하게” 하였습니까?
11 더욱이 고대 바빌론은 “여호와의 손에 있는 금잔이었으니, 그가 온 땅을 취하게 하였다”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 51:7) 고대 바빌론은 이웃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정복하여 취한 사람처럼 무기력하게 만듦으로써, 그 나라들이 여호와의 분노의 표현을 억지로 삼키게 하였습니다. 그런 면에서, 바빌론은 여호와의 도구였습니다. 큰 바빌론 역시 세계 제국이 될 정도로 정복하는 일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큰 바빌론은 하느님의 도구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큰 바빌론은 “땅의 왕들”을 섬기면서, 그들과 종교적인 음행을 범하였습니다. 큰 바빌론은 거짓 교리들과 사람을 속박하는 관습들을 사용해서 수많은 대중들 곧 “땅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취한 사람처럼 약화시켜 통치자들에게 수동적으로 복종하게 만듦으로써, 이 왕들을 기쁘게 해 왔습니다.
12. (ㄱ) 일본에 있는, 큰 바빌론의 한 분파는 어떻게 제2차 세계 대전 중의 엄청난 유혈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었습니까? (ㄴ) 일본에서 큰 바빌론을 지원하는 “물”이 어떻게 줄어들었으며, 어떤 결과가 있습니까?
12 일본의 종교인 신도는 그 면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실례를 보여 줍니다. 교화(教化)된 일본 병사들은 천황 곧 신도의 최고 신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을 최고의 영예로 생각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약 150만 명의 일본 병사가 전사하였으며, 병사들은 거의 예외 없이, 항복하는 것을 불명예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패전하자, 히로히토 천황은 자신이 신이라는 주장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큰 바빌론의 분파인 신도를 지지하는 “물”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미 일본의 신도가 태평양 전쟁 마당에서 엄청난 유혈 행위를 지원하고 난 후였습니다! 또한 이처럼 신도의 영향력이 약화됨에 따라, 근년에 이르러 전에는 대부분 신도와 불교 신자였던, 20만 명 이상의 일본인이 주권자인 주 여호와의 헌신하고 침례받은 봉사자들이 되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창녀가 야수를 타다
13. 천사가 영의 힘으로 요한을 광야로 데려가자, 무슨 놀라운 광경을 요한은 보게 됩니까?
13 예언은 큰 창녀와 창녀의 운명에 대해서 달리 또 무엇을 밝혀 줍니까? 이제 요한이 말하는 것처럼, 보다 생생한 장면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천사]는 영의 힘으로 나를 광야로 데리고 갔다. 나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진홍색 야수 위에 한 여자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계시 17:3.
14. 요한을 광야로 데려간 것이 적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14 요한을 광야로 데려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전에 고대 바빌론에 대한 멸망의 선언이 “바다 광야에 대한” 선언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이사야 21:1, 9) 이러한 선언은 고대 바빌론이 물을 이용한 그 모든 방어 체제에도 불구하고, 생명이 없는 황폐한 곳이 될 것이라는 적절한 경고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큰 바빌론의 운명을 보여 주기 위해서 환상 가운데서 요한을 광야로 데려간 것은 적절한 일입니다. 큰 바빌론 역시 황폐하고 황량하게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계시 18:19, 22, 23) 하지만 요한은 그곳에서 본 장면으로 인해 깜짝 놀라게 됩니다. 큰 창녀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창녀가 괴상한 야수 위에 앉아 있습니다!
15. 계시록 13:1에 나오는 야수와 계시록 17:3에 나오는 야수 사이에는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15 이 야수는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입니다. 그렇다면 이 야수는, 역시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던 요한이 전에 본 야수와 같은 것입니까? (계시 13:1) 그렇지 않습니다. 둘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 야수는 진홍색이며, 이전 야수와는 달리 왕관을 썼다는 말이 없습니다. 이 야수는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단지 일곱 머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이 새로운 야수와 이전 야수 사이에는 모종의 관련이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 둘은 아주 비슷해서 그 유사점을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16. 진홍색 야수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것의 목적에 대해서 어떤 표명이 있었습니까?
16 그러면 새로 등장한 이 진홍색 야수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린양처럼 두 뿔 가진 야수인 영미 강국의 주창으로 등장한, 야수의 형상임이 분명합니다. 형상을 만든 다음에, 두 뿔 가진 야수는 허락을 받아 야수의 형상에게 호흡을 주었습니다. (계시 13:14, 15) 이제 요한은 형상이 살아 숨 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형상은, 두 뿔 가진 야수가 1920년에 생기를 준 국제 연맹 조직을 상징합니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국제 연맹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공의를 시행하고 전쟁의 위협을 영원히 추방하기 위한 공회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국제 연맹이 제2차 세계 대전 후에 국제 연합으로 부활되었을 때, 국제 연합의 설립 목적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17. (ㄱ) 상징적 진홍색 야수는 어떤 면에서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합니까? (ㄴ) 누가 진홍색 야수를 타고 있습니까? (ㄷ) 바빌론적 종교는 어떻게 맨 처음부터 국제 연맹 및 그것을 계승한 조직과 관련을 맺었습니까?
17 이 상징적 야수는 어떤 면에서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합니까? 사람들이 하느님의 왕국의 대용물로 이 다국적 우상을 세워서, 하느님께서 그분의 왕국만이 성취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일을 이루고자 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다니엘 2:44; 마태 12:18, 21) 하지만 요한의 환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큰 바빌론이 진홍색 야수를 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예언과 일치하게도, 바빌론적 종교 특히 그리스도교국은 국제 연맹 및 그것을 계승한 조직과 관련을 맺었습니다. 일찍이 1918년 12월 18일에, 현재 미국의 전국 그리스도 교회 협의회로 알려져 있는 단체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된 선언문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러한 연맹은 단순히 정치적 수단이라기보다는, 하느님의 왕국의 지상의 정치적 표현이다. ··· 교회는 선의의 영을 불어넣어 줄 수 있으며, 그 영이 없으면 국제 연맹이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 국제 연맹은 복음서에 그 근거를 둔 것이다. 복음서와 마찬가지로, 연맹의 목적은 ‘땅 위의 평화이며, 사람들에게 선의를 나타내는 것’이다.”
18.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국제 연맹에 대한 지원을 어떻게 나타냈습니까?
18 1919년 1월 2일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1면 머리 기사에서 “윌슨의 국제 연맹 지지를 호소하는 교황”이라고 실었습니다. 1919년 10월 16일에는, 주요 교파의 교직자 1만 4450명이 서명한 탄원서가 미국 상원에 제출되어, “국제 연맹 규약을 구체화한 파리 강화 조약을 비준”할 것을 상원에 촉구하였습니다. 미국 상원이 조약을 비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계속해서 연맹을 지지하는 운동을 벌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연맹이 발족하였습니까? 1920년 11월 15일에, 스위스로부터 다음과 같은 뉴스가 급송되었습니다. “오늘 오전 열한 시에 제네바에 있는 모든 교회들이 종을 울림으로써 국제 연맹의 첫 번째 총회의 개회가 선언되었다.”
19. 진홍색 야수가 나타나자, 요한 반열은 어떤 행로를 취하였습니까?
19 다가오는 메시아 왕국을 열렬히 환영한, 지상에 있는 유일한 집단인 요한 반열은 그리스도교국과 함께 진홍색 야수에 대한 충성을 선언하였습니까? 결코 그렇지 않았습니다! 1919년 9월 7일 일요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시더포인트에서 열린 여호와의 백성의 대회는 “고통당하는 인류를 위한 희망”이라는 공개 강연으로 특징을 이루었습니다. 다음 날, 선더스키 「스타 저널」지는 J. F. 러더퍼드가 7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에게 연설하면서, “하느님의 대표자라고 주장하는—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교직자들이 그분의 목적을 버리고 국제 연맹을 지지하면서, 연맹을 가리켜 그리스도의 왕국의 지상의 정치적 표현이라고 환영하였기 때문에, ··· 주의 분노가 연맹에 임할 것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하였다”라고 보도하였습니다.
20. 교직자들이 국제 연맹을 “하느님의 왕국의 지상의 정치적 표현”으로서 환영한 것이 신성을 모독하는 것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20 교직자들은 국제 연맹의 형편없는 실패를 통해서, 인간이 만든 그와 같은 기구가 하느님의 왕국의 지상 부분일 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마땅하였습니다. 그러한 주장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신성을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주장은 마치 하느님께서 크고 엉성한 구조물에 불과한 연맹의 관련자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활동은 완전”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스리는 여호와의 하늘 왕국은 대부분 무신론자들로 구성된, 말다툼이나 하는 정치가들의 집합체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평화를 실현하고 그분의 뜻을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시기 위한 수단입니다.—신명 32:4; 마태 6:10.
21. 큰 창녀가 국제 연맹을 계승한 조직인 국제 연합을 지원하고 찬양한다는 사실을 무엇이 알려 줍니까?
21 국제 연맹을 계승한 조직인 국제 연합은 어떻습니까? 시초부터, 이 단체의 등에는 큰 창녀가 타고 있었는데, 이 창녀는 그 단체와 드러내 놓고 교제하면서 그것의 운명을 좌우하려고 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국제 연합 창립 20주년인 1965년 6월에, 로마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대표자들은 프로테스탄트, 유대교, 힌두교, 불교 및 이슬람교 대표자들과 더불어—20억 지상 인구를 대표한다고 말하면서—샌프란시스코에 함께 모여 자신들이 유엔을 지원하고 찬양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렸습니다. 1965년 10월에 유엔을 방문한 교황 바오로 6세는 국제 연합을 가리켜 “모든 국제 조직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묘사한 다음에, “지상의 백성들은 화합과 평화의 최후의 희망으로서 국제 연합을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하였습니다. 유엔을 방문한 또 다른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10월에 유엔에서 연설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국제 연합이 언제까지나 평화와 공의를 논하는 최고의 공회장으로 존재하기를 희망합니다.” 의미심장하게도, 교황은 자신의 연설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나 하느님의 왕국에 대해서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뉴욕 타임스」지의 보도에 의하면, 1987년 9월에 미국을 방문하였을 때, “요한 바오로는 ‘전 세계적인 새로운 결속’을 ··· 후원하는 면에 있어서 국제 연합이 수행하는 긍정적인 역할에 대해 장황하게 연설하였다”고 합니다.
신비에 속한 이름
22. (ㄱ) 큰 창녀는 어떤 종류의 야수를 스스로 탔습니까? (ㄴ) 요한은 상징적 창녀인 큰 바빌론을 어떻게 묘사합니까?
22 사도 요한은 큰 창녀가 위험한 야수를 스스로 탔다는 사실을 얼마 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요한은 먼저 큰 바빌론 자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큰 바빌론은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혐오감을 주는 여자입니다! “그 여자는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였으며, 손에는 혐오스러운 것들과 자기 음행의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찬 금잔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이마에는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그것은 신비였고 ‘“큰 바빌론”, 창녀들과 땅의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라고 되어 있었다. 또 내가 보니, 그 여자가 거룩한 자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해 있었다.”—계시 17:4-6ㄱ.
23. 큰 바빌론의 정식 이름은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입니까?
23 고대 로마의 관습대로, 이 창녀는 이마에 쓴 이름으로 식별됩니다.d 그것은 “‘큰 바빌론’, 창녀들과 땅의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라는 긴 이름입니다. 그 이름은 무엇인가 숨겨진 의미가 있는 “신비”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그 신비가 벗겨지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천사는 오늘날의 여호와의 종들이 이 묘사적인 이름의 의미를 온전히 식별하기에 충분한 지식을 요한에게 제공합니다. 우리는 큰 바빌론이 거짓 종교 전체를 가리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큰 바빌론은 ‘창녀들의 어미’입니다. 그리스도교국의 수많은 분파들을 포함하여 세상에 있는 각 거짓 종교 모두는 큰 바빌론을 본받아 영적 음행을 범한다는 점에서 그 딸과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큰 바빌론은 우상 숭배, 영매술, 점술, 점성술, 손금 보기, 인간 희생, 신전 매춘 행위, 거짓 신들에게 영예를 돌리는 술 취함 및 기타 음란 행위와 같은 역겨운 결과를 산출한 면에서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이기도 합니다.
24. 큰 바빌론이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고 있다는 묘사가 적절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24 큰 바빌론은 왕권을 나타내는 색깔인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적절한 묘사입니다! 웅장한 건물들, 진기한 조각품과 회화, 값비싼 초상 및 기타 종교적 장식품들, 그리고 세계 종교들이 축적한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과 현금 등을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교황청이든 미국에 집중되어 있는 TV 복음 전파 제국이든, 혹은 동양의 특이한 불교 사원이나 신전이든, 큰 바빌론은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때로는 상실해 왔습니다.
25. (ㄱ) ‘혐오스러운 것들로 가득 찬 금잔’의 내용물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ㄴ) 상징적 창녀는 무슨 의미에서 취하였습니까?
25 이제 그 창녀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살펴보십시오. 요한은 그것 곧 “혐오스러운 것들과 자기 음행의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찬” 금잔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 음행의 분노의 포도주”가 담긴 잔으로, 그 창녀는 모든 나라에게 그 잔을 마시게 하였습니다. (계시 14:8; 17:4) 겉에서 보면 좋아 보이지만, 내용물은 혐오스럽고 더러운 것입니다. (마태 23:25, 26 비교) 그 안에는 큰 창녀가 나라들을 미혹하여 자기의 영향력 아래 있게 하는 데 사용하곤 했던 온갖 더러운 행위와 거짓말이 가득합니다. 더욱 혐오감을 주는 것으로, 요한은 창녀 자신이 하느님의 종들의 피를 마시고 취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사실상, 우리는 나중에 “예언자들과 거룩한 자들과 땅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그 여자에게서 발견되었다”라는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계시 18:24) 참으로 엄청난 규모의 유혈죄입니다!
26. 큰 바빌론의 유혈죄에 대하여 무슨 증거가 있습니까?
26 여러 세기에 걸쳐서, 거짓 종교 세계 제국은 엄청난 피를 흘려 왔습니다. 예를 들면, 중세 일본에서, 교토의 사원들은 요새로 개조되었으며, 승군들은 “부처의 거룩한 이름”에 도움을 호소하면서 서로 전투를 벌여 거리를 피로 물들였습니다. 20세기에,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각기 자기 나라의 군대와 함께 행군하였으며, 이들은 서로를 살육하여 적어도 1억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1987년 10월에, 전 미국 대통령 닉슨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20세기는 역사상 가장 피를 많이 흘린 시기이다. 금세기의 전쟁에서 죽은 사람은 금세기 이전의 모든 전쟁에서 죽은 사람보다 많다.” 세계의 종교들은 이러한 모든 행위에 가담한 일로 인해 하느님으로부터 불리한 심판을 받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무고한 피를 흘리는 손”을 가증하게 여기십니다. (잠언 6:16, 17) 앞서, 요한은 제단에서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거룩하시고 참되신 주권자인 주여, 언제까지 당신은 심판을 미루셔서 땅에 사는 자들에게 우리의 피에 대한 복수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계시 6:10) 그 질문에 응답할 시기가 도래할 무렵엔, 땅의 창녀들과 혐오스러운 것들의 어미인 큰 바빌론은 피 흘리는 일에 깊숙이 빠져 있을 것입니다.
[각주]
a 배교한 그리스도교국의 교리와 의식 및 관습의 많은 부분이 비그리스도교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19세기의 로마 가톨릭 추기경인 존 헨리 뉴먼은 자신의 저서 「그리스도교 교리 발전론」(Essay on the Development of Christian Doctrine)에서 이렇게 기술하였다. “사원의 사용, 사원을 특정한 성자에게 봉헌하며 때에 따라 나뭇가지로 장식하는 일; 향, 등불 및 촛불; 병에서 회복되었을 때 헌납품을 드리는 일; 성수(聖水); 치외 법권의 성역; 축일과 절기, 달력 사용, 행렬, 대지에 대한 축복; 성직복, 삭발식, 결혼 반지, 동쪽을 향하여 예배하는 일, 후기의 형상 사용, 어쩌면 찬송가와 연민송[“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노래]까지도 모두 이교에서 기원한 것이며 교회 안으로 받아들여짐으로써 거룩해졌다.”
“전능자이신 여호와”께서는 그와 같은 우상 숭배를 거룩하게 하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훈계하신다. “그들 가운데서 나와 따로 있고, 더는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고린도 둘째 6:14-18.
b 윌리엄 L. 샤이러의 역사 저술, 「제삼 제국의 흥망」(The Rise and Fall of the Third Reich)은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는 데 있어서 독일 내의 다른 누구보다도 책임이 큰” 인물이 폰 파펜이었다고 기술한다. 1933년 1월에 전임 독일 총리인 폰 슐라이허는 폰 파펜에 대해 이렇게 말하였다. “그는 가룟 유다에 버금가는 배신자임이 증명되었다.”
c 1929년 5월 14일, 교황 비오 11세는 몬드라고네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영혼들의 복리에 필요하다면 마귀와도 교섭하겠노라고 말하였다.
d 로마의 저술가 세네카가 어떤 여사제의 빗나간 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한 말(스웨트의 인용문)을 비교해 볼 수 있다. “평판이 나쁜 집에 서 있던 소녀여, ··· 너의 이름이 이마에 붙었고, 치욕스러운 행위의 대가로 네가 돈을 받았도다.”—「논쟁」(Controv.) i, 2.
[237면 네모]
처칠이 “음행”을 폭로하다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저서 「몰려오는 폭풍」(The Gathering Storm)(1948년)에서,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정계의 지도적인 인물들을 은밀히 포섭하여 끌어들”이기 위해서 프란츠 폰 파펜을 독일 공사로 빈에 파견한 일에 대해 기술합니다. 처칠은 빈 주재 미국 공사의 말을 인용하여 폰 파펜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그다음에 지극히 뻔뻔스럽고 냉소적인 태도로 ··· 파펜은 자기도 인니체르 추기경처럼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의 평판을 이용해서 오스트리아인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할 생각이라고 ··· 나에게 말하였다.”
오스트리아가 항복을 하고 히틀러의 폭풍 같은 군대가 빈에 입성한 후에, 가톨릭 추기경 인니체르는 오스트리아의 모든 교회에 나치당 기를 달고, 교회의 종을 울리며,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을 기리는 기도를 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238면 네모]
위와 같은 표제 아래, 1941년 12월 7일자 「뉴욕 타임스」지 초판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습니다.
독일 제국을 위한 ‘전쟁 기도문’
“풀다의 가톨릭 주교들이 축복과 승리를 간청하다 ··· 풀다에서 열린 독일 가톨릭 주교 협의회는 모든 예배를 시작하고 마칠 때마다 특별한 ‘전쟁 기도문’을 도입하여 낭독할 것을 권고하였다. 기도의 내용은 독일 군대를 축복하여 승리를 거두게 해 주시고 모든 병사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 줄 것을 하느님께 간청하는 것이다. 주교들은 가톨릭 교직자들에게 잊지 말고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씩은 독일의 ‘육·해·공군’ 병사들에 관하여 일요일에 특별히 강론해 줄 것을 지시하였다.”
위의 기사가 동신문의 나중판에는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1941년 12월 7일은 나치 독일의 동맹국인 일본이 진주만의 미국 함대를 공격한 날이었습니다.
[244면 네모]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
제1차 세계 대전 후 두 뿔 가진 야수가 국제 연맹을 후원하자, 즉각적으로 수많은 종교적 애인들이 그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종교적 지원을 베풀려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평화 조직에 “신성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국제] 연맹 배후의 원동력인 선의를 베풀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종잇조각에 불과한 조약을 하느님 왕국의 도구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크리스천 센추리」, 미국, 1919년 6월 19일자 15면.
“국제 연맹의 이상은 선의의 세계 질서인 하느님의 왕국에 대한 이상을 국제 관계에서 확대시키는 것이다. ··· 국제 연맹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나라가 임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의 실체다.”—「크리스천 센추리」, 미국, 1919년 9월 25일자 7면.
“국제 연맹을 결속시키는 요인은 그리스도의 피다.”—프랭크 크레인 박사, 미국 프로테스탄트 교직자.
“[조합교회] [전국] 협의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실제로 적용시키는 범위를 나라들의 문제에까지 넓혀 나가기 위하여,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적 도구로서 [국제 연맹] 규약을 지지한다.”—「조합교인과 진보」(The Congregationalist and Advance), 미국, 1919년 11월 6일, 642면.
“협의회는 하느님 아버지와 하느님의 지상 자녀들의 이상에 의해 표현된 [국제 연맹의] 이상을 높이 옹호하고 후원할 것을 모든 감리교인들에게 호소한다.”—영국 웨슬리파 감리교회.
“본 협정의 소망과 가능성 및 결의를 고려해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의 핵심 곧 하느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를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그것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왕국과 그분의 의다.”—1922년 12월 3일,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 연맹 총회 개회식에서 캔터베리 대주교가 행한 설교.
“우리 나라에 있는 국제 연맹 단체는 여타의 인도주의 선교 단체와 마찬가지의 거룩한 권리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현재, 나라들 사이에서 평화의 군왕인 그리스도의 통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대행 기구이기 때문이다.”—가비 박사, 영국 조합교회 교직자.
[236면 지도]
(온전한 형태의 본문을 보기 원한다면, 출판물을 참조하십시오)
세계 전역에서 믿고 있는 거짓 교리들은 바빌론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바빌론
삼위일체 혹은 삼신
인간 영혼의 사후 생존
영매술—“죽은” 자와의 대화
숭배에서 형상을 사용하는 일
악귀들을 달래기 위한 주문 사용
강력한 사제직에 의한 통치
[239면 삽화]
고대 바빌론은 많은 물 위에 앉아 있었다
[239면 삽화]
오늘날의 큰 창녀 역시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다
[241면 삽화]
위험한 야수 위에 앉아 있는 큰 바빌론
[242면 삽화]
종교적 창녀는 땅의 왕들과 음행을 범해 왔다
[245면 삽화]
여자는 ‘거룩한 자들의 피에 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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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갖게 하는 신비가 풀리다계시록—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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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두려움을 갖게 하는 신비가 풀리다
1. (ㄱ) 큰 창녀의 모습과 그 여자가 야수를 올라탄 무서운 모습을 보고 요한은 어떤 반응을 나타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ㄴ) 오늘날 요한 반열은 이 예언적 환상의 성취로 사건들이 전개됨에 따라 어떤 반응을 나타냅니까?
큰 창녀의 모습과 그 여자가 야수를 올라탄 무서운 모습을 보고 요한은 어떤 반응을 나타냅니까? 요한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래서 나는 그 여자를 보고 몹시 놀라고 놀랐다.” (계시 17:6ㄴ) 단순한 인간의 상상력으로는 이러한 장면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저기, 멀리 떨어져 있는 광야에 소름 끼치는 진홍색 야수 위에 앉아 있는 방탕한 매춘부가 보입니다! (계시 17:3) 오늘날의 요한 반열 역시 이 예언적 환상의 성취로 사건들이 전개됨에 따라 참으로 크게 놀랍니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이 환상을 볼 수 있다면,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외칠 것이며, 세상 통치자들 역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라고 되뇔 것입니다. 그러나 이 환상은 놀랄 만하게도 우리 시대의 현실로 나타납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이미 이 환상의 성취에 현저하게 참여해 왔으며, 이 때문에 이 예언이 곧 놀라운 절정으로 진전될 것을 확신합니다.
2. (ㄱ) 요한이 놀라는 것을 보고, 천사는 요한에게 무엇을 알려 줍니까? (ㄴ) 요한 반열에게 무엇이 밝혀져 왔으며, 어떻게 그러한 일이 있었습니까?
2 천사는 요한이 놀라는 것을 유의해 봅니다. 요한은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내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놀라느냐? 내가 그 여자의 신비와 그 여자를 태우고 있는,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야수의 신비를 너에게 알려 주겠다.’” (계시 17:7) 이윽고, 천사가 신비를 풀어 줍니다! 천사는 두 눈을 크게 뜬 요한에게 환상의 다양한 부면과 곧 전개될 극적인 사건들을 설명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천사의 지도 아래 활동하고 있는, 깨어 있는 요한 반열은 밝혀지는 예언을 이해해 왔습니다. “해석은 하느님께 속해 있지 않습니까?” 충실한 요셉처럼, 우리는 그 점을 믿습니다. (창세 40:8. 다니엘 2:29, 30 비교)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그 환상의 의미 및 그것이 그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해석해 주시기 때문에, 하느님의 백성은, 이를테면, 무대의 중앙에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시 25:14) 하느님께서는 합당한 때에 자신의 백성에게 여자와 야수의 신비에 대한 이해의 눈을 열어 주셨습니다.—시 32:8.
3, 4. (ㄱ) 1942년에 N. H. 노어는 무슨 공개 강연을 하였으며, 그 강연에서 진홍색 야수의 정체가 무엇으로 밝혀졌습니까? (ㄴ) N. H. 노어는 천사가 요한에게 한 어떤 말에 관하여 설명하였습니까?
3 제2차 세계 대전이 절정에 달해 있던 때인 1942년 9월 18일부터 20일 사이에, 미국에 있는 여호와의 증인은 신세계 신권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중심 도시인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다른 50개 이상의 대회 도시로 전화선을 연결하였으며, 최고 참석자 수는 12만 9699명에 달하였습니다. 전시의 환경이 허락하는 곳이라면, 다른 장소에서도 대회를 열어 동일한 프로그램을 전 세계적으로 반복하였습니다. 그 당시, 여호와의 백성의 상당수는 그 전쟁이 하느님의 아마겟돈 전쟁으로 치달을 것으로 기대하였습니다. 따라서, “평화—그것은 지속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공개 강연은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정반대의 상황이 나라들 앞에 전개될 것처럼 보이는 시기에, 워치 타워 협회의 신임 협회장인 N. H. 노어는 감히 어떻게 평화에 대해서 연설할 수 있었습니까?a 요한 반열이 하느님의 예언적 말씀에 대해서 “보통 이상의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히브리 2:1; 베드로 둘째 1:19.
4 “평화—그것은 지속될 수 있는가?”라는 강연은 예언에 무슨 빛을 던져 주었습니까? 계시록 17:3에 나오는 진홍색 야수가 국제 연맹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N. H. 노어는 천사가 요한에게 알려 준 다음과 같은 말에 근거하여 야수의 기구한 경력을 설명하였습니다. “네가 본 야수는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곧 무저갱에서 올라올 것이며, 멸망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계시 17:8ㄱ.
5. (ㄱ) 어떻게 ‘야수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는 일이 있었습니까? (ㄴ) N. H. 노어는 “국제 연맹은 계속 구덩이에 있을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였습니까?
5 “야수는 전에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1920년 1월 10일부터 줄곧 국제 연맹으로 존재하였으며, 전 기간에 걸쳐 총 63개국이 가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과 독일 및 이탈리아가 차례로 탈퇴하였으며, 구소련은 연맹에서 제명되었습니다. 1939년 9월에는 독일의 나치 독재자가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습니다.b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데 실패한 국제 연맹은 실질적으로 무활동의 무저갱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1942년 무렵에는 유명무실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얼마 전이나 얼마 후가 아니라, 바로 그 중대한 시기에, 여호와께서는 환상의 온전한 의미를 자신의 백성에게 해석해 주셨습니다! 신세계 신권 대회에서, N. H. 노어는 예언과 일치하게 “야수는 ··· 지금은 없”다고 선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그는 이렇게 질문하였습니다. “국제 연맹은 계속 구덩이에 있을 것입니까?” 노어는 계시록 17:8을 인용하여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세상 나라들의 연합체가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과연 그러한 일이 있었으며, 여호와의 예언의 말씀이 입증되었습니다!
무저갱에서 올라오다
6. (ㄱ) 진홍색 야수는 언제 무저갱에서 올라왔으며, 무슨 새로운 이름으로 불렸습니까? (ㄴ) 국제 연합이 실질적으로 진홍색 야수가 되살아난 것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6 과연 진홍색 야수가 무저갱에서 올라왔습니다. 1945년 6월 2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요란스러운 팡파르와 함께 50개국이 국제 연합 조직의 헌장을 채택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 단체의 목적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국제 연맹과 유엔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었습니다. 「월드 북 백과사전」은 이렇게 지적합니다. “유엔은 몇 가지 점에서 제1차 세계 대전 후에 조직된 국제 연맹을 닮았다. ··· 유엔을 설립한 나라들 가운데 상당수가 국제 연맹을 설립했던 나라들이다. 국제 연맹과 마찬가지로, 유엔은 나라들 사이에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설립되었다. 유엔의 주요 기구들은 연맹의 기구들과 대단히 유사하다.” 따라서 유엔은 실질적으로 진홍색 야수가 되살아난 것입니다. 약 190개국인 유엔의 회원국 수는 63개국이었던 국제 연맹의 회원국 수를 훨씬 능가하며, 유엔은 또한 그 전신보다 더 광범위한 책임을 맡았습니다.
7. (ㄱ) 땅에 사는 사람들은 되살아난 진홍색 야수에 대해 어떻게 탄복하며 놀랐습니까? (ㄴ) 유엔의 힘으로는 무슨 목표를 이룩할 수 없었으며, 그 점에 대하여 유엔 사무총장은 무엇이라고 말하였습니까?
7 처음에는 유엔에 대한 커다란 기대들이 표명되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천사의 말의 성취였습니다. “그 야수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타나는 것을 보고 땅에 사는 사람들은 탄복하며 놀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세상의 기초가 놓인 때부터 생명의 두루마리에 기록된 적이 없었다.” (계시 17:8ㄴ) 땅에 사는 사람들은 뉴욕의 이스트 강변에 인상적인 본부를 두고 활동하는 이 새로운 거인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유엔의 힘으로는 참다운 평화와 안전을 이룩할 수 없었습니다. 20세기 중 대부분, 세계 평화는 “상호 확실 파괴”—약자로는 MAD—의 위협에 의해서만 유지되었으며, 군비 경쟁은 천문학적으로 계속 증가하였습니다. 국제 연합이 노력한 지 거의 40년 후에, 당시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사무총장은 1985년에 이렇게 한탄하였습니다. “우리는 또 다른 광신의 시대에 살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다.”
8, 9. (ㄱ) 유엔에 세계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이유는 무엇이며, 하느님의 선언에 따르면 유엔에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것입니까? (ㄴ) 유엔을 설립하고 그것에 대해 탄복하는 사람들의 이름이 하느님의 “생명의 두루마리”에 기록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ㄷ) 하느님의 왕국은 무슨 일을 성공적으로 이룰 것입니까?
8 유엔은 해결책이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든 인류에게 생명을 수여하신 분이 유엔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유엔의 존속 기간은 짧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선언에 따르면, 그것은 “멸망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엔을 설립하고 그것에 대해 탄복하는 사람들의 이름은 하느님의 생명의 두루마리에 기록되지 못합니다. 여호와 하느님께서 인간적 수단이 아니라, 자신의 그리스도의 왕국을 통해서 곧 이루시겠다고 선언하신 일을, 대다수가 하느님의 이름을 조롱하는 죄 많은 멸성인 인간들이 어떻게 유엔을 통해서 이룰 수 있겠습니까?—다니엘 7:27; 계시 11:15.
9 유엔은 실제로 평화의 군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메시아 왕국의 신성 모독적인 모조품입니다. 평화의 군왕의 통치는 끝이 없을 것입니다. (이사야 9:6, 7) 설사 유엔이 미봉책을 써서 일시적 평화를 이룩한다 할지라도, 얼마 안 있어 전쟁이 재발할 것입니다. 그것은 죄 많은 인간의 특성 탓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세상의 기초가 놓인 때부터 생명의 두루마리에 기록된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여호와의 왕국은 지상에 영원한 평화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예수의 대속 희생을 기초로, 하느님의 기억 속에 있는 죽은 자들 곧 의로운 사람들과 불의한 사람들을 일으키기까지 할 것입니다. (요한 5:28, 29; 사도 24:15) 여기에는 사탄과 그의 씨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확고함을 유지한 모든 사람들과 앞으로 순종적임을 나타내야 할 여타의 사람들이 포함될 것입니다. 분명히, 하느님의 생명의 두루마리에는 큰 바빌론을 고집스럽게 옹호하는 자들이나 계속해서 야수를 숭배하는 자들의 이름은 결코 들어 있지 않을 것입니다.—탈출 32:33; 시 86:8-10; 요한 17:3; 계시 16:2; 17:5.
평화와 안전—헛된 희망
10, 11. (ㄱ) 유엔은 1986년을 무엇으로 선포하였으며, 어떤 반응이 있었습니까? (ㄴ) 얼마나 많은 “종교 집단”이 이탈리아 아시시에 함께 모여 평화를 위한 기도를 하였으며, 하느님께서는 그와 같은 기도에 응답하십니까? 설명하십시오.
10 인류의 희망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제 연합은 “평화와 인류의 미래를 수호하기 위하여”라는 명목으로 1986년을 “국제 평화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교전 중인 나라들에는 적어도 일 년 동안은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호소하였습니다. 나라들의 반응은 어떠하였습니까? 국제 평화 연구소가 제출한 한 보고서에 의하면, 1986년 한 해 동안에 벌어진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만도 무려 50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몇 가지 특별 주화와 기념우표가 발행되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그해에 평화의 이상을 거의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종교들은 언제나 유엔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였듯이 다양한 방법으로 그해를 알리는 일에 착수하였습니다. 1986년 1월 1일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유엔의 업적을 찬양하고, 평화를 위해 새해를 바쳤습니다. 그리고 10월 27일에, 교황은 많은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이탈리아 아시시에 함께 모여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모임을 마련하였습니다.
11 하느님께서는 평화를 위한 그와 같은 기도에 응답하십니까? 잠깐 생각해 보십시오. 종교 지도자들은 어떤 하느님에게 기도하였습니까? 만약 그들에게 그러한 질문을 한다면, 각 종교 집단마다 다른 대답을 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상이한 방법으로 행한 탄원을 듣고 응답할 수 있는 수백만의 신들의 집합소가 있습니까? 참석자 중에 다수는 그리스도교국의 삼위일체 신을 숭배하였습니다.c 불교인과 힌두교인 및 기타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신들에게 기도를 되뇌었습니다. 모두 12개의 “종교 집단”이 함께 모였는데, 그 가운데는 영국 국교회의 캔터베리 대주교, 불교의 달라이 라마, 러시아 정교회의 대주교, 도쿄의 신사 연맹 회장, 아프리카의 정령 숭배자 및 깃털 달린 머리 장식으로 꾸민 두 명의 아메리카 인디언과 같은 유명 인사들이 대표자로 참석하였습니다. 적어도, 시선을 모으는 TV 방영물이 될 만한 다채로운 모임이었습니다. 한 집단은 한 번에 쉬지 않고 12시간 동안이나 기도를 하였습니다. (누가 20:45-47 비교) 그러면 그러한 기도 가운데, 그 모임 위에 드리운 비구름 너머까지 상달된 기도라도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입니다.
12. 하느님께서는 무슨 이유로 평화를 간구하는 세계 종교 지도자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까?
12 ‘여호와의 이름으로 걷는’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그러한 종교인들 중에는 살아 계신 하느님 여호와께 기도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성서 원문에 7000여 회나 나옵니다. (미가 4:5; 이사야 42:8, 12)d 전체적으로 볼 때, 그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나아가지 않았으며, 대다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도 않았습니다. (요한 14:13; 15:16) 그들 중에는 아무도 우리 시대를 위한 하느님의 뜻, 즉 인류의 진정한 희망으로—유엔이 아니라—다가오는 하느님의 왕국을 세계적으로 선포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마태 7:21-23; 24:14; 마가 13:10) 그들의 종교 조직은 대부분 20세기의 양차 세계 대전을 포함하여, 역사상의 유혈 전쟁에 가담해 왔습니다. 그와 같은 사람들에 대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나는 듣지 않겠다. 피흘림이 너희 손에 가득하다.”—이사야 1:15; 59:1-3.
13. (ㄱ)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평화를 외치는 일에서 유엔과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이 의미심장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ㄴ) 평화를 위한 외침은 마침내 하느님께서 예언하신 무슨 절정에 이를 것입니까?
13 더욱이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현재 평화를 외치는 일에서 국제 연합과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 특히 수많은 신자들이 종교를 버리고 있는 현시대에, 유엔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의 불충실한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평화가 없는데도 ‘평화가 있다! 평화가 있다!’ 하고” 외칩니다. (예레미야 6:14) 평화를 위한 그들의 외침은 계속되고 높아져서 사도 바울이 다음과 같이 예언한 절정에 이르도록 도와줄 것임이 분명합니다. “여호와의 날이 꼭 밤의 도둑같이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이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평화다, 안전이다!’ 하고 말하고 있을 그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진통이 닥치는 것처럼 갑작스러운 멸망이 순식간에 그들에게 닥칠 것이니, 그들은 결코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데살로니가 첫째 5:2, 3.
14. “평화다, 안전이다!”라는 외침은 어떤 형태를 띨 수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그것에 미혹되지 않을 수 있습니까?
14 근년에 정치가들은 인간이 구상하는 여러 계획안들을 “평화와 안전”이라는 말로 묘사해 왔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의 그러한 노력으로 데살로니가 첫째 5:3이 성취되기 시작한 것입니까? 아니면 바울의 말은 다만 세계적인 이목을 끌 정도로 극적인 특정한 미래 사건을 가리키는 것입니까? 성서의 예언은 성취된 후나 성취되는 중에 비로소 온전히 이해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그것은 두고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그동안 나라들이 달성하는 듯이 보이는 평화와 안전이 어떠하든 간에 달라지는 것이라곤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없을 것임을 그리스도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이기심, 증오, 범죄, 가정 파탄, 부도덕, 질병, 슬픔 및 죽음은 여전히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사건들의 의미에 대해 깨어 있고 하느님의 말씀에 나오는 예언적 경고에 청종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평화다, 안전이다!”라는 외침에 미혹되지 않을 것입니다.—마가 13:32-37; 누가 21:34-36.
[각주]
a 1942년 1월 8일에, J. F. 러더퍼드가 사망하였으며, N. H. 노어가 뒤를 이어 워치 타워 협회장이 되었다.
b 1940년 11월 20일에, 독일, 이탈리아, 일본 및 헝가리가 “신 국제 연맹”을 결성하기로 서명하였으며, 나흘 뒤에 로마 교황청은 종교적 평화와 새로운 사물의 질서를 위한 미사 및 기도를 방송하였다. “신 국제 연맹”은 결코 실현되지 않았다.
c 삼위일체의 개념은 고대 바빌론에서 비롯된 것인데, 거기에선 태양신인 샤마시, 달의 신인 신(Sin) 및 별의 신인 이슈타르가 삼신으로 숭배받았다. 이집트 역시 동일한 방식을 따라서, 오시리스와 이시스 및 호루스를 숭배하였다. 아시리아의 주신인 아슈르는 머리 셋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가톨릭 교회들에서도 그와 동일한 방식을 따라 하느님을 머리 셋을 가진 분으로 묘사한 형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d 「웹스터 신 국제 사전 제3판」(Webster’s Third New International Dictionary), 1993년판에서는 여호와 하느님을 “여호와의 증인이 인정하는 최고신이자 그들이 숭배하는 유일신”으로 정의하고 있다.
[250면 네모]
말뿐인 “평화”
유엔이 1986년을 국제 평화의 해로 선포하였지만, 자살적인 군비 경쟁은 오히려 가속화되었습니다. 「세계 군비 및 사회 경비 1986년」(World Military and Social Expenditures 1986)은 냉정을 찾게 하는 이러한 세부점을 알려 줍니다.
1986년에 전 세계 군사 경비는 9000억 달러에 달하였다.
한 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군사비는, 연간 350만 명을 예방 접종하여 전염병으로 사망하지 않게 하기에 충분한 금액이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다섯 명 중 한 명은 빈곤에 시달리며 생활했다. 전 세계가 사용하는 이틀분의 군비만으로도 굶주리는 모든 사람을 일 년 동안 먹일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 무기고에 비축된 핵무기의 폭발력은 체르노빌 폭발 사건의 경우에 비해 무려 1억 6000만 배나 컸다.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폭탄의 위력에 비해 500배가 넘는 폭발력을 가진 핵폭탄이 투하될 수 있었다.
핵 무기고에는 히로시마 원폭의 100만 배가 넘을 정도의 핵무기가 비축되어 있었다. 그것은 3800만 명이 사망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폭발된 화력의 2700배에 상당한 규모였다.
전쟁이 보다 빈번해졌고 보다 치사적이 되었다. 전쟁 사망자는 18세기에 440만 명, 19세기에 830만 명, 20세기에는 1986년까지 9880만 명에 달하였다. 18세기 이래로, 전쟁 사망자는 세계 인구보다 여섯 배 이상이나 빠른 속도로 증가해 왔다. 20세기에는 19세기에 비해 전쟁당 10배나 되는 사망자가 있었다.
[247면 삽화]
진홍색 야수에 대해 예언된 바와 같이, 국제 연맹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무저갱에 있었지만, 국제 연합으로 되살아났다
[249면 삽화]
세계의 종교 대표자들은 유엔의 “평화의 해”를 지원하기 위해서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혼란스러운 기도를 하였지만, 그들 중 아무도 살아 계신 하느님 여호와께 기도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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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빌론에 대한 심판 집행계시록—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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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큰 바빌론에 대한 심판 집행
1. 천사는 진홍색 야수를 어떻게 묘사하며, 계시록에 나오는 상징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어떤 종류의 지혜가 필요합니까?
계시록 17:3에 나오는 진홍색 야수를 보다 상세히 묘사하면서, 천사는 요한에게 다음과 같이 알려 줍니다. “바로 여기에 지혜를 가진 총명이 필요하다. 일곱 머리는 일곱 산을 의미하며, 그 위에 이 여자가 앉아 있다. 그리고 일곱 왕이 있는데, 다섯은 쓰러졌고, 하나는 있으며, 다른 하나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이르면 그는 반드시 잠시 동안 머물 것이다.” (계시 17:9, 10) 여기서 천사는 위에서 오는 지혜 즉 계시록에 나오는 상징들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지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고보 3:17) 이 지혜는 요한 반열과 그 반려자들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심각성을 일깨워 줍니다. 이 지혜는 이제 곧 집행될 여호와의 심판에 대해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인식을 갖게 해 주며, 여호와에 대한 건전한 두려움을 심어 줍니다. 잠언 9:10에서 이렇게 알려 주는 바와 같습니다.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고, 가장 거룩한 분에 대한 지식이 곧 이해이다.” 하느님의 지혜는 그 야수에 대하여 우리에게 무엇을 밝혀 줍니까?
2. 진홍색 야수의 일곱 머리는 무엇을 의미하며, 어떻게 “다섯은 쓰러졌고, 하나는 있”다고 할 수 있습니까?
2 그 사나운 야수의 일곱 머리는 일곱 “산” 혹은 일곱 “왕”을 상징합니다. 성경적으로, 그 두 단어는 모두 정부 권력을 언급하는 데 사용됩니다. (예레미야 51:24, 25; 다니엘 2:34, 35, 44, 45) 성서에는, 여섯 세계 강국이 하느님의 백성의 일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여섯 강국은 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론, 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및 로마입니다. 요한이 계시를 받을 무렵, 그중에 다섯은 이미 지나갔으며, 로마는 아직 세계 강국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다섯은 쓰러졌고, 하나는 있”다는 말씀과 잘 부합됩니다. 그렇지만 장차 도래할 “다른 하나”는 어떠합니까?
3. (ㄱ) 로마 제국은 어떻게 분열되었습니까? (ㄴ) 서로마 제국에서는 어떠한 사태 진전이 있었습니까? (ㄷ) 신성 로마 제국을 어떻게 보아야 합니까?
3 로마 제국은 요한의 시대 이후로도 수백 년간 존속하며 확장되었습니다. 기원 330년에,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자신의 수도를 로마에서 비잔티움으로 옮기고, 도시의 이름을 콘스탄티노플로 바꾸었습니다. 기원 395년에, 로마 제국은 동쪽 지역과 서쪽 지역으로 분열되었습니다. 기원 410년에는, 로마 시가 서고트 족(아리우스파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게르만의 한 부족)의 알라리크 왕에 의해 함락되었습니다. 게르만 부족들은 (역시 “그리스도인”이면서) 스페인 및 북아프리카 내의 로마 영토의 대부분을 정복하였습니다. 유럽에는 여러 세기 동안 동요와 불안과 재조정이 있었습니다. 서로마 제국에서는, 9세기에 교황 레오 3세와 동맹을 맺었던 샤를마뉴 및 13세기에 통치했던 프리드리히 2세와 같은 주목할 만한 황제들이 출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황제들의 지배 영역은 신성 로마 제국이라는 명칭에도 불구하고, 앞서 전성기의 로마 제국의 영역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신성 로마 제국은 새로운 제국이라기보다는 고대 로마 강국의 회복 혹은 연속이었습니다.
4. 동로마 제국은 무슨 일에 성공하였으며, 그러나 고대 로마의 이전 영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및 시리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4 콘스탄티노플을 중심으로 한 동로마 제국은 서로마 제국과 상당히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였습니다. 6세기에, 동로마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는 북아프리카의 상당 부분을 재정복할 수 있었으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도 내정 간섭을 하였습니다. 7세기에, 유스티니아누스 2세는 슬라브 부족들에게 정복되었던 마케도니아 지역을 제국의 영토로 회복하였습니다. 하지만 8세기 무렵, 고대 로마의 이전 영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및 시리아가 신생 이슬람 제국의 지배 아래로 들어감으로써, 콘스탄티노플과 로마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5. 로마 시가 기원 410년에 함락되기는 하였지만, 로마 제국의 자취가 세계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데 여러 세기가 더 걸린 이유는 무엇입니까?
5 콘스탄티노플 시 자체는 좀 더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그 도시는 페르시아인, 아랍인, 불가리아인 및 러시아인들의 빈번한 공격을 견디다가, 마침내 1203년에—이슬람교인에게가 아니라 서쪽에서 온 십자군에게—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1453년에, 콘스탄티노플은 오스만의 통치자인 이슬람교인 메메트 2세의 지배 아래 들어갔으며, 곧이어 오스만 곧 터키 제국의 수도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로마 시가 기원 410년에 함락되기는 하였지만, 로마 제국의 자취가 세계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데는 여러 세기가 더 걸렸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로마의 교황권과 동방 정교회에 근거를 둔 종교 제국들 내에서는 여전히 로마 제국의 영향력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6. 완전히 새로운 무슨 제국들이 발전하였으며, 어느 제국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까?
6 하지만 15세기에 이르러서는, 일부 나라들이 완전히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이 새로운 제국 세력들 중의 일부가 이전의 로마 식민지 영토 내에 있기는 하였지만, 이들 제국은 단순히 로마 제국의 연속이 아니었습니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및 네덜란드가 모두 광범위한 영토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나라는 영국으로, 이 나라는 ‘해가 지지 않는’ 거대한 제국을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이 제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서 북아메리카의 상당 지역, 아프리카, 인도, 동남아시아 및 남태평양까지 세력을 뻗쳐 나갔습니다.
7. 어떻게 일종의 이중 세계 강국이 존재하게 되었으며, 요한은 일곱째 “머리” 곧 세계 강국이 얼마 동안이나 존속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까?
7 19세기에 이르러서는, 북아메리카에 있는 식민지의 일부가 이미 영국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독립된 미합중국을 형성하였습니다. 정치적인 면으로, 새로운 나라와 이전의 모국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제1차 세계 대전으로 인해 두 나라는 공동 관심사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서로 간의 특별한 관계가 공고해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인 미합중국과 세계에서 가장 넓은 제국의 중심국인 대영 제국으로 구성된 일종의 이중 세계 강국이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일곱째 “머리” 곧 세계 강국이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이 강국은 마지막 때까지 계속되며, 또한 그 영토 내에서 현대 여호와의 증인이 처음으로 자리 잡기도 하였습니다. 여섯째 머리의 오랜 통치 기간과 비교할 때, 일곱째는 하느님의 왕국이 모든 나라를 멸망시킬 때까지 단지 “잠시 동안”만 존속할 것입니다.
여덟째 왕으로 불리는 이유
8, 9. 천사는 상징적 진홍색 야수를 가리켜 무엇이라고 부르며, 그것은 어떻게 일곱에서 나옵니까?
8 천사는 더 나아가 요한에게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는 그 야수는 바로 여덟째 왕인데, 그 일곱에서 나오며 멸망으로 들어간다.” (계시 17:11) 상징적 진홍색 야수는 일곱 머리에서 ‘나온’ 자입니다. 즉 진홍색 야수는 “바다에서” 나온 원래 “야수”의 형상으로, 그 야수의 일곱 머리에서 태어나 존재하게 된 자입니다. 진홍색 야수는 어떻게 일곱 머리에서 나옵니까? 실제로, 1919년에 영미 강국은 우세한 세력으로서의 머리였습니다. 이전의 여섯 머리가 멸망하고, 지배적인 세계 강국의 지위가 이 이중적 머리에게로 넘어갔으며, 이제 이 머리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일곱째 머리는, 세계 강국들의 계열의 현대 대표자로서, 국제 연맹을 설립하는 데 있어서 원동력이 되었으며, 아직도 국제 연합의 주된 후원국이자 재정 지원국입니다. 따라서 진홍색 야수 곧 여덟째 왕은 상징적으로 말해서 원래의 일곱 머리에서 ‘나온’ 자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것이 일곱에서 나왔다는 진술은, 어린양처럼 두 뿔이 있는 야수(원래 야수의 일곱째 머리인 영미 세계 강국)가 형상을 만들도록 촉구하고 형상에게 생기를 주었다고 앞서 밝힌 내용과 잘 조화됩니다.—계시 13:1, 11, 14, 15.
9 그뿐만 아니라, 국제 연맹의 원래 회원국들 가운데는 대영 제국과 더불어, 전에 머리의 위치에서 통치하던 몇몇 정부들, 이를테면, 그리스, 이란(페르시아) 및 이탈리아(로마)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이전의 여섯 세계 강국이 지배하던 지역을 통치하는 정부들이 야수의 형상을 지원하는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의미로도, 이 진홍색 야수는 일곱 세계 강국에서 나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0. (ㄱ) 어떻게 진홍색 야수가 “바로 여덟째 왕”이기도 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ㄴ) 구소련의 한 지도자는 국제 연합에 대한 지지를 어떻게 표현하였습니까?
10 진홍색 야수는 “바로 여덟째 왕”이기도 하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따라서 오늘날의 국제 연합은 하나의 세계 정부처럼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때때로 유엔은 하나의 세계 정부처럼 행동하면서,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 시나이 반도, 일부 아프리카 국가 및 레바논 등의 분쟁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형상에 불과한 왕입니다. 종교적인 형상과 마찬가지로, 그 형상은 그것을 만들고 숭배하는 사람들이 부여한 것 외에는, 실질적인 영향력이나 권력이 전혀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 상징적 야수가 약해 보이기도 하지만, 독재적인 성향의 회원국들로 인해 무저갱에 들어간 국제 연맹처럼 완전히 버림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계시 17:8) 다른 분야에서는 근본적으로 견해를 달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소련의 한 탁월한 지도자는 1987년에 유엔에 대한 지원을 표현하는 부면에서 로마 교황들과 합세하였습니다. 심지어 그는 유엔을 기반으로 한 “국제 안전 종합 기구”의 설립을 주창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요한이 곧 알게 되듯이, 유엔이 상당한 권세를 행사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런 다음, 이번에는 유엔이 ‘멸망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한 시간 동안 다스릴 열 왕
11. 여호와의 천사는 상징적 진홍색 야수의 열 뿔에 대하여 무엇을 알려 줍니까?
11 계시록의 바로 앞 장에서는, 여섯째와 일곱째 천사가 하느님의 분노의 대접들을 쏟았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땅의 왕들이 아마겟돈에서의 하느님의 전쟁으로 모아지고 있으며 “‘큰 바빌론’이 하느님이 보시는 데서 기억”될 것임을 알았습니다. (계시 16:1, 14, 19) 이제 우리는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 집행되는 방법에 대해서 보다 자세한 점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요한에게 하는 말에 다시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그리고 네가 본 열 뿔은 열 왕을 의미한다. 그들은 아직 왕국을 받지 못하였지만, 야수와 함께 한 시간 왕의 권위를 받는다. 그들은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의 힘과 권위를 야수에게 준다. 그들은 ‘어린양’과 싸우겠지만, ‘어린양’은 ‘주들의 주’요 ‘왕들의 왕’이므로 그들을 이길 것이다. 또한 그분과 함께 있는,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충실한 사람들도 이길 것이다.”—계시 17:12-14.
12. (ㄱ) 열 뿔은 무엇을 묘사하는 것입니까? (ㄴ) 상징적 열 뿔은 어떻게 “아직 왕국을 받지 못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까? (ㄷ) 지금은 어떻게 상징적 열 뿔이 “왕국”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 동안이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까?
12 열 뿔은 현재 세계무대를 장악하고 야수의 형상을 지원하고 있는 정치 강국 전체를 묘사하는 것입니다. 현존하는 나라들 중에서 요한의 시대에도 알려졌던 나라는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있었던 이집트 및 페르시아(이란)와 같은 나라들은 오늘날에는 정치 구조가 완전히 다릅니다. 따라서 1세기 당시에는, ‘열 뿔이 아직 왕국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의 날인 지금에 이르러, 그들은 “왕국” 곧 정치적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식민 제국들의 붕괴와 더불어,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이래로, 많은 신생국들이 탄생하였습니다. 오래 전에 설립된 나라들과 함께 이 나라들은, 여호와께서 아마겟돈에서 세상의 모든 정치적 권세에 끝을 가져오시기 전까지, 야수와 함께 단지 “한 시간” 동안 즉 짧은 기간 통치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13. 열 뿔은 어떤 면에서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으로 보아 어린양에 대해 어떤 태도를 나타낼 것이 확실합니까?
13 오늘날, 국가주의는 이 열 뿔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 가운데 하나입니다. 열 뿔은 하느님의 왕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기들의 국가 주권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면에서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열 뿔이 국제 연맹과 국제 연합 조직을 우선적으로 지지했던 그들의 목적이었습니다. 즉 세계 평화를 유지함으로써 그들 자체의 존속을 보증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태도로 보아, 그 뿔들이 “‘주들의 주’요 ‘왕들의 왕’”이신 어린양을 반대할 것은 확실합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림 아래 있는 그분의 왕국이 머지않아 이 모든 왕국들을 대신하게 할 목적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다니엘 7:13, 14; 마태 24:30; 25:31-33, 46.
14. 세상의 통치자들이 어린양과 싸우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며, 그 결과는 어떠할 것입니까?
14 물론, 이 세상 통치자들이 예수를 직접 대적할 수는 없습니다. 그분은 그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하늘에 계십니다. 그러나 예수의 형제들 곧 여자의 씨의 남은 자들은 아직 지상에 있으며, 그들은 쉽게 공격을 당할 수 있어 보입니다. (계시 12:17) 다수의 뿔들은 이미 남은 자들에 대해 심한 적의를 나타내 왔으며, 그런 방법으로 어린양과 싸워 온 것입니다. (마태 25:40, 45) 하지만 이제 곧 하느님의 왕국이 “이 모든 왕국을 부서뜨리고 멸”할 때가 올 것입니다. (다니엘 2:44) 그때 땅의 왕들은 어린양과 더불어 끝까지 싸울 것임을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입니다. (계시 19:11-21)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나라들이 성공하지 못할 것임을 충분히 알게 됩니다. 나라들과 진홍색 야수인 유엔은, 비록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위대한 “‘주들의 주’요 ‘왕들의 왕’”을 이기지 못할 것이며, 아직 지상에 있는 기름부음받은 추종자들을 포함한 “그분과 함께 있는,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충실한 사람들”을 이기지도 못할 것입니다. 남은 자들 역시 사탄의 사악한 비난과 고발에 대한 답으로 충절을 고수함으로써 끝까지 이길 것입니다.—로마 8:37-39; 계시 12:10, 11.
창녀를 황폐시키다
15. 창녀에 대해서 그리고 열 뿔과 야수가 창녀에게 취할 태도와 행동에 대해서 천사는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15 하느님의 백성이 열 뿔의 유일한 적의의 대상은 아닙니다. 이제 천사는 요한의 주의를 다시 창녀에게로 이끕니다. “그리고 그는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가 본 물, 곧 창녀가 앉아 있는 그 물은 백성들과 무리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을 의미한다. 네가 본 열 뿔과 야수가 창녀를 미워하여 황폐시키고 벌거벗겨서 그 살을 먹어 버릴 것이며, 그 여자를 불로 온전히 태워 버릴 것이다.’”—계시 17:15, 16.
16. 큰 바빌론이 정부들로부터 공격을 당할 때, 보호가 되는 지원을 받기 위해 자기의 물을 의지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16 고대 바빌론이 물을 이용한 방어 수단을 의지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큰 바빌론은 수많은 신자들 곧 “백성들과 무리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을 의지합니다. 천사는 매우 적절하게도 이들에 대하여 우리의 주의를 이끈 다음에, 충격적인 사태 발전 곧 이 땅의 정부들이 돌변하여 큰 바빌론에게 폭력을 휘두르게 될 단계에 대해서 알려 줍니다. 그때 “백성들과 무리들과 나라들과 언어들”은 모두 어떻게 할 것입니까? 이미 하느님의 백성은 유프라테스 강물이 마를 것임을 큰 바빌론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계시 16:12) 그 물은 마침내 완전히 빠지고 말 것입니다. 혐오감을 주는 늙은 창녀가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때에, 그 물은 창녀에게 아무런 실질적인 지원도 베풀지 못할 것입니다.—이사야 44:27; 예레미야 50:38; 51:36, 37.
17. (ㄱ) 큰 바빌론의 부가 자신을 구원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 것입니까? (ㄴ) 어떻게 큰 바빌론의 종말은 아무런 위엄도 갖추지 못할 것입니까? (ㄷ) 열 뿔 곧 개개의 나라들 외에도, 다른 무엇이 큰 바빌론을 대항하는 난폭한 행동에 가담합니까?
17 큰 바빌론의 엄청난 물질적 부가 자신을 구원하지 못할 것이 확실합니다. 큰 바빌론의 부는 오히려 자신의 멸망을 재촉할지도 모릅니다. 환상에서는 야수와 열 뿔이 큰 바빌론에 대해 적의를 나타낼 때, 그의 왕실 복장을 벗기고 온갖 보석을 빼앗을 것이라고 알려 주기 때문입니다. 야수와 열 뿔은 큰 바빌론의 부를 노략할 것입니다. 그들은 큰 바빌론의 실상을 수치스럽게 폭로함으로써 ‘창녀를 벌거벗깁’니다. 참으로 철저한 황폐입니다! 또한 큰 바빌론의 종말은 아무런 위엄도 갖추지 못합니다. 야수와 열 뿔은 큰 바빌론을 멸망시키면서 “그 살을 먹어” 버리고 생명 없는 뼈만 남깁니다. 마침내, 그들은 큰 바빌론을 “불로 온전히 태워 버릴” 것입니다. 큰 바빌론은 역병 보균자의 경우처럼 격식을 갖춘 매장도 없이 불살라지고 말 것입니다! 열 뿔로 상징된 나라들만 큰 창녀를 멸망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야수” 곧 유엔 자체가 열 뿔과 함께 이 난폭한 행동에 가담합니다. 유엔은 거짓 종교를 멸망시키는 일을 승인할 것입니다. 유엔 내에 있는 190여 개 나라들 중 상당수는 자기들의 투표권 행사 방식을 통해서 이미 종교, 특히 그리스도교국의 종교에 대한 적대감을 나타내 왔습니다.
18. (ㄱ) 나라들이 돌변해서 바빌론적 종교를 적대할 어떤 가능성이 이미 보였습니까? (ㄴ) 큰 창녀에 전면적인 공격이 닥치는 기본적인 이유는 무엇일 것입니까?
18 나라들이 이전 정부(情婦)에게 그처럼 난폭하게 대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최근의 역사에서 그처럼 돌변하여 바빌론적 종교를 적대할 가능성을 보아 왔습니다. 구소련이나 중국 같은 나라들에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반대로 종교의 영향력이 놀라울 만큼 줄어들었습니다. 유럽의 프로테스탄트 국가들에서는, 무관심과 의심의 만연으로 인해 교회들이 텅텅 비게 됨에 따라, 종교는 사실상 죽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광대한 가톨릭 제국은 반역과 불일치로 찢어져 있습니다. 그러한 반역과 불일치는 가톨릭 지도자들의 힘으로도 잠잠케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큰 창녀에 대한 하느님의 변치 않는 심판의 표현으로서, 큰 바빌론에 그처럼 최종적이고도 전면적인 공격이 닥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생각을 실행하다
19. (ㄱ) 기원전 607년에 여호와께서 배교한 예루살렘을 심판하신 경우는 큰 창녀에 대한 그분의 심판 집행을 설명하는 데 어떻게 한 실례로 사용할 수 있습니까? (ㄴ) 예루살렘이 기원전 607년 이후에 황폐되어 주민이 없게 된 상태는 우리 시대에 있을 무슨 일을 예표하였습니까?
19 여호와께서는 이 심판을 어떻게 집행하십니까? 여호와께서 고대에 자신의 배교한 백성을 대항하여 행동하신 방법에서 실례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에 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예언자들 중에서도 끔찍한 일들을 보았다. 그들은 간음하고 거짓으로 걸으며, 행악자들의 손을 강하게 하여 그들 각자가 자기 악에서 돌아서지 않도록 하였다. 나에게 그들은 다 소돔과 같이 되었고, 그 주민들은 고모라와 같이 되었다.” (예레미야 23:14) 기원전 607년에, 여호와께서는 느부갓네살을 사용하여 영적 간음을 범한 그 도시에 대해 ‘옷을 벗기고 아름다운 패물들을 빼앗아 가며 벌거벗은 알몸으로 버려 두’게 하셨습니다. (에스겔 23:4, 26, 29) 당시의 예루살렘은 오늘날의 그리스도교국의 모형이었으며, 앞의 환상에서 요한이 본 것처럼, 여호와께서는 그리스도교국과 나머지 거짓 종교에 대해서도 비슷한 형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기원전 607년 이후에 황폐되어 주민이 없게 된 상태는, 재물을 빼앗기고 수치스럽게 정체가 폭로된 후에 그리스도교국의 종교의 모습이 어떠할 것인지를 알려 줍니다. 또한 큰 바빌론의 나머지 부분의 형편 역시 나을 것이 없을 것입니다.
20. (ㄱ) 여호와께서 심판을 집행하는 일에 다시 한 번 인간 통치자들을 사용하실 것임을 요한은 어떻게 알려 줍니까? (ㄴ) 하느님의 “생각”이란 무엇입니까? (ㄷ) 나라들은 어떤 방법으로 자기들의 “하나의 생각”을 행하며, 하지만 실제로는 누구의 생각이 실행될 것입니까?
20 또다시 여호와께서는 심판을 집행하는 일에 인간 통치자들을 사용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자기의 생각을 실행할 것을 그들의 마음속에 넣어 주셨기 때문이다. 곧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그들이 자기들의 왕국을 야수에게 주어 자기들의 하나의 생각을 실행하게 하셨다.” (계시 17:17) 하느님의 “생각”이란 무엇입니까? 큰 바빌론을 완전히 멸망시키기 위해서 형 집행자들을 한데 결속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통치자들이 큰 바빌론을 공격하는 동기는 그들 자신의 “하나의 생각”대로 행하고자 하는 것일 것입니다. 그들은 큰 창녀를 공격하는 것이 자기들의 국가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통치자들은 조직화된 종교가 자기들의 영토 내에 계속 존재하는 것이 자신들의 주권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호와께서 사태를 조종하실 것이며, 통치자들은 그분의 오랜 음란한 숙적을 단번에 멸망시킴으로써 그분의 뜻을 행할 것입니다.—예레미야 7:8-11, 34 비교.
21. 큰 바빌론을 멸망시키는 일에 진홍색 야수가 사용될 것이므로, 나라들은 국제 연합과 관련하여 분명히 어떻게 할 것입니까?
21 그렇습니다. 나라들은 진홍색 야수 곧 국제 연합을 사용해서 큰 바빌론을 멸망시킬 것입니다. 나라들은 그들 자신의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그것을 넣어 주셔서 “자기들의 왕국을 야수에게 주어 자기들의 하나의 생각을 실행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때가 되면, 나라들은 분명히 국제 연합을 강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나라들은 이를테면, 국제 연합에게 이빨을 만들어 주듯이,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나 권력을 무엇이든 대여해 줌으로써, 국제 연합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까지” 거짓 종교를 공격하여 성공적으로 싸울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따라서 오래된 창녀는 완전한 종말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고 나면 속이 다 후련할 것입니다!
22. (ㄱ) 계시록 17:18에서, 천사가 자신의 증언을 마무리 지은 방법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ㄴ) 신비가 밝혀지자 이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은 어떤 반응을 나타냅니까?
22 거짓 종교 세계 제국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이 확실히 집행될 것임을 강조하기라도 하듯이, 천사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증언을 마무리 짓습니다. “그리고 네가 본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왕국을 가진 큰 도시를 의미한다.” (계시 17:18) 벨사살 시대의 바빌론의 경우처럼, 큰 바빌론은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드러났”습니다. (다니엘 5:27) 큰 바빌론의 심판을 집행하는 일은 신속하고 최종적일 것입니다. 그러면 큰 창녀 및 진홍색 야수의 신비가 밝혀지자 이에 대해 여호와의 증인은 어떤 반응을 나타냅니까? 그들은 여호와의 심판의 날을 선포하는 일에서 열심을 나타내는 한편, 진실하게 진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은혜롭게’ 대답합니다. (골로새 4:5, 6; 계시 17:3, 7) 다음 장에서 살펴보겠지만, 큰 창녀가 처형될 때 생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매우 신속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252면 삽화]
이어져 온 일곱 세계 강국
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론
메디아-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영미
[254면 삽화]
“여덟째 왕”이기도 하다
[255면 삽화]
그들은 어린양에게 등을 돌리고 “그들의 힘과 권위를 야수에게 준다”
[257면 삽화]
큰 바빌론의 주된 부분인 그리스도교국은 철저하게 황폐되는 면에서 고대 예루살렘과 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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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시가 황폐되다계시록—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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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큰 도시가 황폐되다
환상 12—계시록 18:1-19:10
주제: 큰 바빌론의 무너짐과 멸망, 어린양의 결혼을 널리 알림
성취 시기: 1919년부터 큰 환난 후까지
1. 무슨 일이 “큰 환난”의 시작이 될 것입니까?
갑작스럽고 충격적이고 철저한 황폐—큰 바빌론의 파멸이 바로 그와 같을 것입니다! 그것은 역사 전체를 통하여 최악의 대재난에 속하는 사건으로서, ‘세상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일어나지 않았으며 결코 다시 일어나지 않을 큰 환난’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마태 24:21.
2. 정치 제국들은 흥망을 거듭하였지만, 어떤 종류의 제국은 존속하였습니까?
2 거짓 종교는 우리 주변에 오랫동안 존재해 왔습니다. 여호와를 반대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바벨탑을 세우게 만든 인물인 피에 굶주린 니므롯의 시대 이래로 거짓 종교는 끊임없이 존재해 왔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반역자들의 언어를 혼란시키셔서 그들을 온 땅에 흩으셨을 때, 그들은 바빌론의 거짓 종교를 함께 가지고 갔습니다. (창세 10:8-10; 11:4-9) 그때 이래로, 정치 제국들은 흥망을 거듭하였지만, 바빌론적 종교는 존속하였습니다. 바빌론적 종교는 여러 모양과 형태를 취하면서, 거짓 종교 세계 제국 곧 예언된 큰 바빌론이 되었습니다. 바빌론적 종교의 가장 탁월한 부분은 그리스도교국으로서, 초기의 바빌론적 가르침과 배교한 “그리스도교”의 교리가 하나로 합쳐져서 생겨난 것입니다. 큰 바빌론의 기나긴 역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멸망되리라는 것을 믿기 어려워합니다.
3. 계시록에서는 거짓 종교의 멸망될 운명을 어떻게 확증시켜 줍니까?
3 따라서 계시록에서 큰 바빌론이 무너지는 일 및 그것을 완전한 멸망으로 인도하는 후속 사건들에 대하여, 두 번에 걸쳐 상세한 묘사를 해 줌으로써, 거짓 종교의 멸망될 운명을 확증시켜 주는 것은 적절한 일입니다. 우리는 마침내 이전 정치계 애인들에 의해 황폐될 “큰 창녀”에 대해서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계시 17:1, 15, 16) 우리는 이제 또 하나의 환상을 통해서, 그 창녀가 하나의 도시 곧 고대 바빌론의 종교적 실체임을 보게 될 것입니다.
큰 바빌론이 전락하다
4. (ㄱ) 요한은 이어서 무슨 환상을 봅니까? (ㄴ) 우리는 그 천사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 수 있으며, 그 천사가 큰 바빌론의 무너짐을 선언하는 것이 합당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4 요한은 계속되는 기록을 통해서 이렇게 알려 줍니다.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또 다른 천사가 큰 권위를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땅이 그의 영광으로 환해졌다. 그는 강한 음성으로 외쳐 말하였다. ‘무너졌다! “큰 바빌론”이 무너졌다.’” (계시 18:1, 2ㄱ) 요한이 천사의 그러한 선언을 들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계시 14:8 참조) 하지만 이번에는 천사의 영광으로 온 땅이 환해지면서, 하늘의 천사의 웅장함으로 의미가 강조됩니다! 이 천사는 누구이겠습니까? 여러 세기 전에, 예언자 에스겔은 하늘의 환상에 대해 보고하면서, “땅은 그[여호와의] 영광 때문에 빛났다”고 기술하였습니다. (에스겔 43:2) 여호와의 영광에 비할 수 있을 정도의 영광으로 빛날 만한 천사는 “하느님의 영광의 반영이요 하느님의 존재 자체의 정확한 표상”이신 주 예수뿐일 것입니다. (히브리 1:3) 1914년에 예수께서는 하늘의 왕이 되셨으며, 그때 이래 여호와의 보조 왕과 심판관으로서 땅에 대한 권위를 행사해 오셨습니다. 따라서 그분이 큰 바빌론의 무너짐을 선언하시는 것은 합당한 일입니다.
5. (ㄱ) 그 천사는 큰 바빌론의 무너짐을 알리는 일에 누구를 사용합니까? (ㄴ) “하느님의 집”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에 대한 심판은 언제 시작되었으며, 그리스도교국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5 큰 권위를 가진 이 천사는 인류에게 그러한 놀라운 소식을 알리는 일에 누구를 사용합니까? 다름 아니라, 큰 바빌론이 무너진 결과로 해방된 백성 곧 지상에 있는 기름부음받은 남은 자들인 요한 반열입니다. 1914년부터 1918년까지, 남은 자들은 큰 바빌론의 손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1918년에, 주 여호와와 그분의 “[아브라함과의] 계약의 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자들에 대한 심판을 “하느님의 집”에서 시작하셨습니다. 따라서 배교한 그리스도교국은 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말라기 3:1; 베드로 첫째 4:17) 그리스도교국이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자행한 엄청난 유혈죄, 여호와의 충실한 증인들에 대한 박해에 관여한 일 및 그리스도교국의 바빌론적 신조는 심판 때에 그리스도교국에게 이롭지 못하였으며, 큰 바빌론의 다른 부분도 하느님의 승인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이사야 13:1-9 비교.
6. 1919년 무렵에 큰 바빌론이 무너졌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6 따라서 큰 바빌론은 1919년 무렵에 무너졌으며, 하느님의 백성이 해방되어서, 이를테면 하루 만에, 영적 번영의 땅으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이사야 66:8) 그해까지, 더 큰 다리우스와 더 큰 키루스이신 여호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태를 조종하여 거짓 종교가 더 이상 여호와의 백성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거짓 종교는 더 이상 여호와의 백성이 그분을 섬기는 것을 막을 수 없었으며, 그들이 모든 듣는 사람에게 창녀 같은 큰 바빌론이 멸망될 운명에 처해 있고 여호와의 주권이 입증될 때가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이사야 45:1-4; 다니엘 5:30, 31.
7. (ㄱ) 큰 바빌론이 1919년에 멸망되지는 않았지만, 여호와께서는 큰 바빌론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ㄴ) 1919년에 큰 바빌론이 무너지자, 여호와의 백성에게 어떤 결과가 있었습니까?
7 사실, 큰 바빌론은 1919년에 멸망되지 않았습니다. 고대 바빌론 도시가 기원전 539년에 페르시아의 키루스 군대에 의해 무너지기는 하였지만 멸망되지는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관점에서 볼 때, 큰 바빌론 조직은 무너졌습니다. 큰 바빌론은 사법적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거짓 종교는 더 이상 여호와의 백성을 포로로 잡아 두지 못합니다. (누가 9:59, 60 비교) 하느님의 백성은 해방되어 주인의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으로 봉사하면서, 적절한 때에 영적 양식을 공급하는 일을 수행합니다. 그들은 “잘하였다”라는 심판을 받았으며, 다시 여호와의 일을 부지런히 수행하는 임무를 받았습니다.—마태 24:45-47; 25:21, 23; 사도 1:8.
8. 이사야 21:8, 9에 나오는 파수꾼은 무슨 사건을 선포하며, 오늘날의 누구를 예표합니까?
8 수천 년 전에 여호와께서는 다른 예언자들을 사용하여 이 획기적인 사건을 예언하셨습니다. 이사야는 파수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그는 사자처럼 외쳤다. ‘오 여호와여, 파수대 위에서 제가 낮에 늘 서 있고, 저의 경비 초소에서 제가 밤마다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파수꾼은 무슨 사건을 분별하고 사자처럼 담대히 선포하였습니까? 이러한 소식이었습니다. “무너졌다! 바빌론이 무너졌다. 그 신들의 모든 새긴 형상을 그분은[여호와께서는] 땅에다 부서뜨리셨다!” (이사야 21:8, 9) 요한 반열이 「파수대」지와 기타 신권 출판물을 사용하여 바빌론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널리 알리는 것을 생각할 때, 이 파수꾼은 오늘날 방심하지 않고 항상 깨어 있는 요한 반열을 잘 예표합니다.
큰 바빌론의 쇠퇴
9, 10. (ㄱ) 바빌론적 종교의 영향력은 제1차 세계 대전 이래로 어떻게 쇠퇴해 왔습니까? (ㄴ) 위력 있는 천사는 큰 바빌론이 무너진 상태를 어떻게 묘사합니까?
9 기원전 539년에 고대 바빌론이 무너진 것은 바빌론이 오랫동안 쇠퇴하여 결국 황폐되고 마는 과정의 시작이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제1차 세계 대전 이래로, 바빌론적 종교의 영향력은 지구 전역에서 주목할 만큼 쇠퇴해 왔습니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신도(神道)의 천황 숭배가 금지되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산주의 정부가 모든 종교적인 임명과 활동을 통제합니다. 북유럽의 프로테스탄트 나라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교에 대해 무관심해졌습니다. 그리고 로마 가톨릭 교회는 최근 전 세계 가톨릭계에서 발생하는 내분과 의견 차이로 인해 약화되어 왔습니다.—마가 3:24-26 비교.
10 이 모든 추세는 큰 바빌론에 곧 닥칠 군사 공격의 준비 과정에서 ‘유프라테스 강물이 마르는’ 현상의 일부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와 같이 ‘강물이 마르는’ 현상은 교회가 엄청난 적자로 인하여 “또다시 탁발승이 되”어야만 할 형편이라고, 1986년 10월에 교황이 선언한 말에도 반영되어 있습니다. (계시 16:12) 특히 1919년 이래로, 큰 바빌론이 영적 황무지라는 사실이 대중의 시야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위력 있는 천사가 이렇게 선언한 바와 같습니다. “그 여자는 악귀들의 처소와 모든 더러운 입김이 숨어 있는 곳과 모든 더럽고 미움받는 새가 숨어 있는 곳이 되었다!” (계시 18:2ㄴ) 곧이어 큰 바빌론은 문자적으로 그와 같은 황무지가 되어, 현대 이라크에 있는 바빌론의 폐허처럼 황폐될 것입니다.—또한 예레미야 50:25-28 참조.
11. 어떤 의미에서 큰 바빌론이 “악귀들의 처소”이자 ‘더러운 입김과 더러운 새가 숨어 있는 곳’이 되었습니까?
11 여기에 나오는 “악귀들”이라는 단어는 무너진 바빌론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이사야의 묘사에 나오는 “염소 모양의 악귀들”(세이림)이라는 단어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 없는 지방에 거하는 것들이 정녕 그곳에 누울 것이며, 그들의 집은 수리부엉이로 가득 차고 말 것이다. 그곳에 타조가 거하겠고, 염소 모양의 악귀들도 그곳에서 뛰놀 것이다.” (이사야 13:21) 이 단어는 문자적인 악귀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들에게 악귀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한, 털이 무성한 사막의 동물들을 지적하는 것일 것입니다. 큰 바빌론의 폐허에 상징적인 의미로 그와 같은 동물들이 존재하는 것과 더불어, 부패하고 유독한 공기(“더러운 입김”) 및 더러운 새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큰 바빌론이 영적으로 죽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큰 바빌론은 인류에게 어떤 생명의 전망도 제시하지 못합니다.—에베소 2:1, 2 비교.
12. 큰 바빌론의 상황은 예레미야 50장에 나오는 예언과 어떻게 잘 부합됩니까?
12 큰 바빌론의 상황은 다음과 같은 예레미야의 예언과도 잘 부합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다. ‘칼데아 사람들과 바빌론 주민과 그 방백들과 지혜로운 자들을 칠 칼이 있다. ··· 그의 물 위에 황폐가 있으니, 그것이 말라 버리고 말 것이다. 그 땅은 새긴 형상의 땅이요, 무서운 환상 때문에 그들은 계속 미친 짓을 한다. 그러므로 물 없는 지방에 거하는 것들이 울부짖는 짐승들과 함께 살고, 그 안에서 타조들도 살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다시는 사람이 살지 않을 것이며, 그가 대대로 거하지도 않을 것이다.’” 큰 바빌론이 우상 숭배를 하고 반복적으로 기도문을 외운다 해도 하느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신 것과 같은 처벌을 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예레미야 50:35-40.
정욕을 일으키는 포도주
13. (ㄱ) 위력 있는 천사는 어떻게 큰 바빌론이 광범위하게 저지른 음행에 주의를 환기시킵니까? (ㄴ) 고대 바빌론에 만연했던 무슨 부도덕한 행위를 큰 바빌론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까?
13 위력 있는 천사는 이어서 큰 바빌론이 광범위하게 저지른 음행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선포합니다. “그 여자의 음행의 분노의[정욕을 일으키는]a 포도주 때문에 모든 나라가 희생물이 되었으며, 땅의 왕들이 그 여자와 음행을 하였고, 땅의 여행하는 상인들이 그 여자의 수치를 모르는 사치의 힘 때문에 부자가 되었다.” (계시 18:3) 큰 바빌론은 더러운 종교적 방법으로 인류의 모든 나라들을 교화하였습니다.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고대 바빌론에서는 신전에서 숭배하는 과정에서 모든 여자들이 일생에 한 번은 자신을 매춘부로 바쳐야 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도 역겨운 성적 타락상에 대한 묘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전쟁으로 손상된 캄푸치아 앙코르와트 사원의 조각품들과 인도 카주라호의 신전들에서 그러한 묘사를 볼 수 있는데, 그 신전들에서는 혐오스러운 성애 장면으로 둘러싸인 힌두교 비슈누 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1987년과 1988년에 TV 복음 전파자들의 세계를 뒤흔든 불륜 행위와 교역자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동성애 행위가 밝혀진 것을 보면, 심지어 그리스도교국도 충격스러울 정도의 실제 음행을 눈감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나라들은 보다 심각한 종류의 음행에 빠졌습니다.
14-16. (ㄱ) 파시즘 치하의 이탈리아에서 종교와 정치 사이에는 영적으로 불법적인 무슨 관계가 발전하였습니까? (ㄴ) 이탈리아가 아비시니아를 침공하자, 로마 가톨릭 교회의 주교들은 무슨 말을 하였습니까?
14 이미 우리는 히틀러에게 나치 독일의 권력을 쥐어 준 종교와 정치의 불법적인 관계를 살펴본 바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 역시 종교가 세속 일에 간섭함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파시즘 치하의 이탈리아에서 1929년 2월 11일에, 무솔리니와 가스파리 추기경은 라테란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바티칸시티를 주권 국가로 인정하였습니다. 교황 비오 11세는 자신이 “이탈리아를 하느님께 돌려 드리고, 하느님을 이탈리아에 돌아오게” 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것이 사실이었습니까? 6년 후에 일어난 일을 생각해 보십시오. 1935년 10월 3일, 이탈리아는 아비시니아를 침공하면서, 이 나라는 “아직도 노예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야만 국가”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실제로는 누가 야만적이었습니까? 가톨릭 교회는 무솔리니의 야만 행위를 정죄하였습니까? 교황은 애매한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교황의 주교들은 “조국”인 이탈리아의 군대를 축복하는 일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독재자들 시대의 로마 교황청」(The Vatican in the Age of the Dictators)이라는 책에서, 앤서니 로즈는 다음과 같이 보고합니다.
15 “[1935년] 10월 19일자 주교 교서에서, 우디네[이탈리아]의 주교는 이렇게 기술하였다. ‘이 사례가 옳고 그름을 단언하는 것은 시기적절한 일도 아니며, 우리에게 합당한 일도 아니다. 이탈리아인으로서, 더욱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의무는 우리 군대의 성공에 기여하는 것이다.’ 10월 21일, 파도바의 주교는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여러분이 우리의 정치인과 군대에 믿음을 둘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편지하였다. 10월 24일, 크레모나의 주교는 수많은 군기를 성별하고서 이렇게 말하였다. ‘아프리카의 땅에서 이탈리아인의 천재성으로 새롭고 비옥한 땅을 정복하여, 로마와 그리스도교 문화에 귀속시키는 일을 하게 될 병사들 위에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탈리아가 다시 한 번 전 세계에서 그리스도교의 지도자로 일어서기를 바랍니다.’”
16 로마 가톨릭 교직자들의 축복 속에서, 아비시니아는 강탈당하였던 것입니다. 그러한 교직자들 중에, 어떤 의미로든, 사도 바울처럼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깨끗”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습니까?—사도 20:26.
17. 교직자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일에 실패함으로 인해 스페인은 어떤 고통을 겪었습니까?
17 독일, 이탈리아 및 아비시니아에 더하여, 큰 바빌론의 음행에 걸려든 또 다른 나라는 스페인이었습니다. 1936-1939년에 그 나라에서 내란이 벌어지게 된 한 가지 요인은, 민주 정부가 로마 가톨릭 교회의 거대한 권력을 축소시키기 위한 단계를 밟은 사건이었습니다. 전쟁 중에, 혁명군의 가톨릭 파시스트 지도자 프랑코는 “성십자군의 그리스도의 총통”으로 자처하였습니다. 프랑코는 나중에 그 칭호를 버렸습니다. 수십만 명의 스페인 사람들이 전투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프랑코 휘하의 민족주의자들은 줄잡아 4만 명의 인민 전선 요원을 살해하였으며, 인민 전선 요원들은 수도승, 사제, 수녀, 수련 수사 등 8000명가량의 교직자를 살해하였습니다. 그와 같은 내란의 공포와 비극은 다음과 같은 예수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임을 알리는 실례입니다. “칼을 제자리에 도로 꽂으십시오. 칼을 잡는 사람은 모두 칼로 망할 것입니다.” (마태 26:52) 그리스도교국이 그러한 대량 유혈 행위에 가담하는 것은 참으로 혐오감을 주는 일입니다! 확실히 그리스도교국의 교직자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일에 완전히 실패하였습니다!—이사야 2:4.
여행하는 상인들
18. “땅의 여행하는 상인들”은 누구입니까?
18 “땅의 여행하는 상인들”은 누구입니까? 의심할 바 없이, 오늘날의 경우는 무역업자, 대규모 상인, 대기업가 등을 지칭할 것입니다. 이 말은 합법적인 사업에 관여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성서는 부정직이나 탐욕과 같은 행위들에 대해 경고하면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현명한 교훈을 베풉니다. (잠언 11:1; 스가랴 7:9, 10; 야고보 5:1-5) ‘자족과 더불어 경건한 정성’은 더 큰 이득이 됩니다. (디모데 첫째 6:6, 17-19) 하지만 사탄의 세상은 의로운 원칙을 따르지 않습니다. 타락이 만연해 있습니다. 종교계와 정치계 그리고 대기업에서도 타락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뉴스 매체들은 때때로 고위 정부 관리가 착복한 일이나 무기 밀매 등의 추문을 폭로합니다.
19. 세계 경제에 관한 어떤 사실이 계시록에서 땅의 상인들을 좋지 않게 언급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까?
19 국제 무기 무역 거래액은 매년 1조 달러를 상회하고 있는 반면, 수억 명의 사람들은 생활 필수품조차 결핍된 상태에 처해 있습니다.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무기는 세계 경제를 지탱하는 기본 요소인 것 같습니다. 1987년 4월 11일자, 런던의 「스펙테이터」지에 실린 한 기사는 이렇게 보도하였습니다. “직접적으로 관련된 산업만 헤아려도, 미국에서는 약 40만 종, 유럽에서는 약 75만 종의 직업이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하게도, 무기 산업의 사회적·경제적 역할이 증대됨에 따라, 생산국의 방위 상태가 안전한지 여부에 대한 실제적인 문제는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폭탄 등의 무기류가 전 세계적으로, 심지어 장차 적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나라에까지 거래됨에 따라 막대한 수익이 발생합니다. 언젠가는 그러한 폭탄이 폭탄 판매자들을 멸하는 끔찍한 대학살의 형태로 되돌아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자기모순입니까! 거기에 더하여 무기 산업을 둘러싼 부당 이득을 생각해 보십시오. 「스펙테이터」지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국방부가 매년 9억 달러 상당의 무기 및 장비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잃어버린다”고 합니다. 계시록에서 땅의 상인들을 좋지 않게 언급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20. 종교가 타락한 사업 행위에 관련되어 왔음을 무슨 예가 알려 줍니까?
20 그 영광스러운 천사가 예언한 대로, 종교는 그러한 타락한 사업 행위에도 깊이 관련되어 왔습니다. 예를 들면, 1982년에 이탈리아의 방코 암브로시아노가 파산한 사건에는 로마 교황청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1980년대 내내 소송을 끌었지만, 돈의 행방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1987년 2월, 밀라노 지방 판사는 사기성 파산 선고 방조 혐의로, 미국의 대주교를 포함한 세 명의 교황청 교직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하였습니다. 그러나 로마 교황청은 소환 요청을 거부하였습니다. 1987년 7월, 이탈리아의 최고 상소 법원은 로마 교황청과 이탈리아 정부 사이에 오래 전에 체결된 조약을 근거로 그 영장을 무효화하였습니다.
21. 예수께서 당시의 의심스러운 사업 행위에 관여하지 않으셨음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그러나 오늘날의 바빌론적 종교에서는 무엇을 볼 수 있습니까?
21 예수께서는 당시의 의심스러운 사업 행위에 관여하셨습니까?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재산을 소유하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머리 둘 곳이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어느 부유한 젊은 관리는 예수로부터 이와 같은 충고를 들었습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하늘에 보물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와서 나의 추종자가 되십시오.” 그것은 훌륭한 훈계였습니다. 그대로 하였다면 사업상의 문제로 인한 온갖 근심을 없앨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누가 9:58; 18:22) 그와는 대조적으로, 바빌론적 종교는 종종 대기업과 불미스러운 관련을 맺어 왔습니다. 예를 들어, 1987년에 「올버니 타임스 유니언」지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가톨릭 대주교구 재정 담당관은 교회가 핵무기 제조 회사, 준성인 영화 제작 회사 및 담배 회사 등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였다고 합니다.
“내 백성아, 그 여자에게서 나오너라”
22. (ㄱ)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무엇이라고 말합니까? (ㄴ) 기원전 537년과 기원 1919년에 있었던 무슨 일이 하느님의 백성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까?
22 요한의 다음 보고는 예언적 모형의 성취를 보다 자세히 지적합니다. “그리고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나는 다른 음성이 말하였다. ‘내 백성아, 그 여자에게서 나오너라. 그 여자의 죄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여자가 받을 재앙을 함께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그리 하여라.’” (계시 18:4) 히브리어 성경에 기록된, 고대 바빌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들 역시 여호와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너희는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라고 명령하신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50:8, 13) 그와 마찬가지로, 큰 바빌론의 멸망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하느님의 백성은 도망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습니다. 기원전 537년에, 바빌론에서 도망하는 기회는 충실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1919년에 하느님의 백성이 바빌론의 포로 상태에서 해방되는 일은 그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계시 11:11, 12) 그때 이래로 다른 수백만 명의 사람들도 도망하라는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23.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는 것이 긴급함을 어떻게 강조합니까?
23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는 것 즉 세상 종교의 성원이 되지 않고 완전히 분리해 있는 것이 실제로 그렇게 긴급한 일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오래된 종교적 괴물인 큰 바빌론에 대해서 하느님과 같은 견해를 가질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큰 바빌론을 가리켜 큰 창녀라고 부르기를 조금도 주저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요한에게 이 매춘부에 관해 보다 자세하게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 여자의 죄는 쌓이고 쌓여서 하늘에까지 닿았으며, 하느님께서는 그 여자의 부정한 행위를 기억하셨기 때문이다. 그 여자가 갚은 그대로 그 여자에게 갚아 주되, 두 배로 곧 그 여자가 행한 일의 두 배로 해 주어라. 그 여자가 혼합물을 부은 잔에 그 여자를 위하여 혼합물을 두 배로 부어 주어라. 그 여자가 자기를 영광스럽게 하고 수치를 모르는 사치 속에 산 그만큼 그 여자에게 심한 고통과 애통을 주어라. 그 여자가 마음속으로 ‘나는 여왕으로 앉아 있고 과부가 아니니, 결코 애통을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여자의 재앙이 하루 사이에 닥칠 것이다. 그것은 죽음과 애통과 기근이며, 그 여자는 불로 온전히 태워질 것이다. 그 여자를 심판하신 여호와 하느님은 강하시기 때문이다.”—계시 18:5-8.
24. (ㄱ) 하느님의 백성은 무엇을 피하기 위해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해야 합니까? (ㄴ) 큰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지 않는 것은 무슨 죄에 가담하는 것입니까?
24 대단히 강경한 어조의 말입니다! 따라서 행동이 요구됩니다.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은 말로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동을 촉구하였습니다. “너희는 바빌론 가운데서 도망하여[라]. ··· 여호와의 복수의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에게 갚아 줄 처사가 있다. 내 백성아, 그 여자 가운데서 나와서, 각자 자기 영혼을 여호와의 타오르는 분노에서 피하게 하여라.” (예레미야 51:6, 45) 이와 마찬가지로,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오늘날 하느님의 백성에게, 큰 바빌론이 받을 재앙들을 받지 않으려면 거기서 도망하라고 경고합니다. 큰 바빌론을 포함한 현 세상에 재앙과도 같은 여호와의 심판이 지금 선포되고 있습니다. (계시 8:1-9:21; 16:1-21) 이러한 재앙들로 인해 고통을 당하지 않고 마침내 큰 창녀가 멸망될 때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으려면, 하느님의 백성은 거짓 종교에서 스스로 분리되어 있어야 합니다. 더욱이 거짓 종교 조직 내에 머무르는 것은 그의 죄에 가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영적 간음을 범한 일과 “땅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를 흘린 일에 있어서 창녀와 마찬가지로 죄를 지은 상태에 있게 될 것입니다.—계시 18:24. 에베소 5:11; 디모데 첫째 5:22 비교.
25. 하느님의 백성은 어떻게 고대 바빌론에서 나왔습니까?
25 하지만 하느님의 백성은 어떻게 큰 바빌론에서 나옵니까? 고대 바빌론의 경우, 유대인들은 바빌론 도시에서 약속의 땅까지 돌아오는 모든 길을 실제로 여행해야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일이 관련되어 있었습니다.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언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떠나거라, 떠나거라, 거기서 나오너라, 더러운 것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아라. 여호와의 기구를 나르는 자들아, 그 여자 가운데서 나와서, 자기 자신을 깨끗하게 지켜라.” (이사야 52:11) 그렇습니다. 그들은 여호와에 대한 그들의 숭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바빌론적 종교의 더러운 관습을 모두 버려야 하였습니다.
26.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은 ‘그들 가운데서 나오고 더는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는 말씀에 어떻게 순종하였습니까?
26 사도 바울은 고린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사야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과 맞지 않는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의와 불법에 무슨 사귐이 있겠습니까? 혹은 빛이 어둠과 어떻게 함께하겠습니까? ··· ‘그러므로 그들 가운데서 나와 따로 있고, 더는 더러운 것을 만지지 말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십니다].” 고린도의 그리스도인들이 그 명령에 순종하기 위해 고린도를 떠나야 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육적인 면으로 거짓 종교의 더러운 신전들을 피해야 할 뿐 아니라, 영적인 면으로 우상 숭배자들의 더러운 행위에서도 분리되어 있어야 하였습니다. 1919년에, 하느님의 백성은 온갖 더러운 가르침과 관습들의 잔재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으로 큰 바빌론에서 도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정화된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그분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고린도 둘째 6:14-17; 요한 첫째 3:3.
27. 고대 바빌론에 대한 심판과 큰 바빌론에 대한 심판 사이에 어떤 유사점들이 있습니까?
27 고대 바빌론이 무너지고 마침내 멸망된 것은 바빌론의 죄에 대한 형벌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심판이 하늘에까지 닿았”던 것입니다. (예레미야 51:9) 그와 마찬가지로, 큰 바빌론의 죄는 “쌓이고 쌓여서 하늘에까지 닿았으며” 여호와께서 직접 주목하실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큰 바빌론은 불공정, 우상 숭배, 부도덕, 압제, 강탈, 살인 등의 죄를 범하였습니다. 고대 바빌론이 무너진 것은, 바빌론이 여호와의 성전과 그분의 참숭배자들에게 행한 일에 대한 복수이기도 하였습니다. (예레미야 50:8, 14; 51:11, 35, 36) 그와 마찬가지로, 큰 바빌론이 무너지고 마침내 멸망되는 것도 큰 바빌론이 여러 세기에 걸쳐 참숭배자들에게 행한 일에 대한 복수의 표현입니다. 참으로, 큰 바빌론의 최종적인 멸망은 “우리 하느님의 복수의 날”의 시작입니다.—이사야 34:8-10; 61:2; 예레미야 50:28.
28. 여호와께서는 큰 바빌론에 무슨 공의의 표준을 적용하시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28 모세 율법 아래서, 어떤 이스라엘인이 동료 주민의 물건을 훔쳤다면, 적어도 갑절로 배상해야 하였습니다. (탈출 22:1, 4, 7, 9) 다가오는 큰 바빌론의 멸망의 때에, 여호와께서는 그와 비슷한 공의의 표준을 적용하실 것입니다. 큰 바빌론은 자기가 거침없이 저지른 일의 갑절을 받을 것입니다. 큰 바빌론이 희생자들에게 자비를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에, 자비를 받을 만한 여지가 전혀 없을 것입니다. 큰 바빌론은 기생충처럼 땅의 백성들을 착취하여 “수치를 모르는 사치”를 누렸습니다. 이제 큰 바빌론은 고통과 애통을 경험할 것입니다. 고대 바빌론은 “나는 과부로 앉게 되지도 않고, 자식을 잃는 일도 알지 못할 것이다” 하고 뽐내면서, 자기가 절대적으로 안전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사야 47:8, 9, 11) 큰 바빌론 역시 자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하신’ 분 여호와께서 정하신 큰 바빌론의 멸망은 마치 “하루 사이에” 일어나는 것처럼 매우 신속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각주]
a 신세계역 참조주 성서 각주에는 “분노의”가 “정욕을 일으키는”으로 되어 있음.
[263면 네모]
“왕들이 그 여자와 음행을” 하였다
1800년대 초, 유럽의 상인들은 대량의 아편을 중국으로 밀수하고 있었습니다. 1839년 3월에, 중국 관리들은 불법적인 거래를 중단시키기 위해서 영국 상인들로부터 2만 상자의 마약을 압수하였습니다. 이 일로 인해 영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었습니다.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자, 일부 프로테스탄트 선교사들은 영국에 전쟁을 벌일 것을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언명하였습니다.
“영국 정부가 분격할 수도 있고, 더욱이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을 사용하시어, 그리스도의 복음이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을 제거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들은 오히려 내 마음을 기쁘게 한다.”—헨리에타 셔크, 남부 침례교 선교사.
마침내, 전쟁 곧 오늘날 아편 전쟁으로 알려져 있는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선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논평을 통해서 전심으로 영국을 지지하였습니다.
“나는 현재의 상태를 아편이나 영국의 문제로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사람의 악을 이용하여 중국의 배타적인 장벽을 허물어뜨림으로써 중국에 대한 자비로운 그분의 목적에 기여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의 위대한 의도라고 생각하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피터 파커, 조합교회 선교사.
역시 조합교회 선교사의 한 사람인 새뮤얼 W. 윌리엄스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이제까지 놀라운 방법으로 일어난 모든 일에 하나님의 손길이 역력하다. 우리는 땅에 칼이 임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신 분께서 적들에게 신속한 멸망을 가져오고 그분의 왕국을 세우기 위해서 이곳에 임하셨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분은 평화의 군왕을 세우실 때까지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릴 것이다.”
중국민에 대한 무시무시한 살육 행위에 관해서, 선교사인 J. 루이스 셔크는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나는 그러한 상황이 ··· 주께서 하나님의 진리의 진보를 방해하는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직접 이용하시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조합교회 선교사인 일라이저 C. 브리지먼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민간 세력의 강한 팔을 사용하여 그분의 왕국으로 인도하는 길을 예비하신다. ··· 요즈음과 같이 중요한 시점에 대행자 역할을 하는 것은 인간이지만, 인도하는 세력은 하나님이시다. 모든 나라들의 최고 통치자께서는 영국을 사용하여 중국을 벌주고 낮추신다.”—「중국과 미국에서의 선교 사업」(The Missionary Enterprise in China and America; 존 K. 페어뱅크 편, 하버드 연구)에 실린 스튜어트 크레이턴 밀러의 1974년작 수필 “목적과 수단”(Ends and Means)에서 인용.
[264면 네모]
“여행하는 상인들이 ··· 부자가 되었다”
“1929년부터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베르나디노] 노가라[로마 교황청 재정 담당관]는 이탈리아 경제의 여러 분야 특히 전기업, 전화 통신업, 채권 및 금융업, 소규모 철도업, 그리고 농기구, 시멘트, 인조 섬유 등의 제조업에서 일할 교황청의 자본가와 교황청 대행업자를 임명하였다. 이러한 투기 사업 가운데 다수가 흑자를 올렸다.
노가라는 많은 회사들을 열심히 삼켰다. 그 가운데에는 라 소치에타 이탈리아나 델라 비스코사, 라 수페르테실레, 라 소치에타 메리디오날레 인두스트리에 테실리, 라 치사라이온 등이 포함된다. 이들을 CISA-비스코사라고 이름하는 하나의 회사로 합친 다음, 로마 교황청이 가장 신뢰하는 평신도 가운데 한 사람인 프란체스코 마리아 오다소 남작의 관리 아래 두었다. 다음에 노가라는 이탈리아 최대의 직물 제조업체인 SNIA-비스코사가 그 새로운 회사를 흡수하도록 조종하였다. 이윽고 SNIA-비스코사에 대한 로마 교황청의 주식이 점점 증가하였으며, 때가 되자 나중에 오다소 남작이 부회장이 된 사실이 증명하듯이 교황청이 회사를 관리하게 되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노가라는 직물 산업계에 손을 뻗었다. 노가라는 비장의 책략을 많이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도 다른 방법으로 손을 뻗었다. 사욕을 모르는 이 사람은 ··· 아마도 이탈리아 역사상 다른 어떤 기업인보다도 이탈리아 경제에 더욱 헌신적인 노력을 바쳤을 것이다. ··· 베니토 무솔리니는 자신이 꿈꾸었던 제국을 달성할 수는 없었지만, 로마 교황청과 베르나디노 노가라로 하여금 다른 종류의 영토를 개척할 수 있게 하였다.”—「바티칸 제국」(The Vatican Empire), 니노 로 벨로 저, 71-73면.
이것은 땅의 상인들과 큰 바빌론 사이의 밀접한 협조 관계를 보여 주는 한 가지 예에 불과합니다. 사업상의 동반자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때, 상인들이 애통해하리라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259면 삽화]
인류는 온 땅에 흩어지면서, 바빌론의 종교도 함께 가지고 갔다
[261면 삽화]
요한 반열은 파수꾼처럼, 바빌론이 무너졌음을 선포한다
[266면 삽화]
고대 바빌론의 폐허는 큰 바빌론의 다가오는 황폐의 전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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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의 종말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다계시록—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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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장
바빌론의 종말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다
1. “땅의 왕들”은 큰 바빌론의 갑작스러운 멸망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나타낼 것입니까?
바빌론의 종말은 여호와의 백성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하지만 나라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요한은 다음과 같이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 여자와 음행을 하고 수치를 모르는 사치 속에 산 땅의 왕들은 그 여자를 태우는 연기를 보고, 그 여자를 두고 울며 비탄에 잠겨 가슴을 칠 것이다. 그리고 그 여자가 받는 심한 고통이 두려워 멀리 서서 ‘참 안됐다, 참 안됐다, 너 큰 도시, 너 강한 도시 바빌론이여, 한 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계시 18:9, 10.
2. (ㄱ) 상징적으로 묘사된 진홍색 야수의 열 뿔이 큰 바빌론을 멸망시켰는데, 왜 “땅의 왕들”이 큰 바빌론의 종말을 슬퍼합니까? (ㄴ) 슬픔에 휩싸인 왕들이 멸망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서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2 상징적으로 묘사된 진홍색 야수의 열 뿔에 의해서 큰 바빌론이 멸망된다는 사실 때문에, 나라들이 나타내는 반응이 놀랍게 생각될지 모릅니다. (계시 17:16) 그러나 바빌론이 사라지면, “땅의 왕들”은 사람들을 평정하고 복종시키는 데 있어서 큰 바빌론이 그들에게 유용하였다는 점을 실감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교직자들은 전쟁을 신성한 것으로 선포하였고, 신병 모집 대행 기구 역할을 하였으며, 젊은이들에게 전선으로 나가라고 설교하였습니다. 종교는 거룩한 은폐막을 쳐서, 타락한 통치자들이 평민을 압제하는 것을 가려 주었습니다. (예레미야 5:30, 31; 마태 23:27, 28 비교) 하지만 슬픔에 휩싸인 이 왕들도 이제는 멸망된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서 있다는 점에 유의하십시오. 왕들은 큰 바빌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가까이 다가가지 않습니다. 왕들은 큰 바빌론이 사라지는 것을 슬퍼하기는 하지만, 큰 바빌론을 위해 위험을 무릅쓸 만큼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상인들이 울며 애통해하다
3. 큰 바빌론이 사라진 것을 또 누가 한탄하며, 요한은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알려 줍니까?
3 땅의 왕들만 큰 바빌론이 사라진 것을 한탄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땅의 여행하는 상인들도 그 여자를 두고 울며 애통해하고 있다. 그들의 가득한 재고품을 살 사람이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그 가득한 재고품이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요, 고운 아마포와 자주색 천과 비단과 진홍색 천이요, 향나무로 된 모든 것과 온갖 상아 물품과 매우 값진 목재와 구리와 철과 대리석으로 된 온갖 물품이며, 또한 계피와 인도산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이요, 포도주와 올리브기름과 고운 밀가루와 밀이요, 소와 양이요, 말과 수레와 종들과 인간 영혼들이다. 그렇다. 네 영혼이 바라던 좋은 열매가 너[큰 바빌론]를 떠났고, 모든 기뻐할 것과 호화로운 것이 네게서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다시 그것들을 찾지 못할 것이다.”—계시 18:11-14.
4. 큰 바빌론의 종말에 대해서 “여행하는 상인들”이 울며 애통해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4 그렇습니다. 큰 바빌론은 부유한 상인들의 가까운 벗이자 좋은 고객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리스도교국의 수도원과 수녀원 및 교회들은 여러 세기에 걸쳐서 엄청난 양의 금, 은, 보석, 고급 목재 등 각종 형태의 물질적 부를 획득하였습니다. 더욱이 종교적 축복을 받는 가운데, 그리스도께 불명예를 돌리는 크리스마스와 그 외의 소위 거룩한 날들을 기념하는 일에 으레 흥청망청 물건을 사는 관습과 난잡한 술잔치가 따랐습니다. 그리스도교국의 선교사들은 먼 나라에까지 침투해서, 이 세상의 “여행하는 상인들”을 위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였습니다. 17세기 일본의 경우, 가톨릭교가 무역업자들과 함께 들어왔으며, 심지어 영지 문제로 인한 전쟁에 개입하기도 하였습니다. 오사카 성벽 아래서 벌어진 결정적 전투에 대해 보고하면서,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은 다음과 같이 기술합니다. “도쿠가와 군대는, 십자가와 구주의 초상과 스페인의 수호 성자 야고보의 초상으로 꾸민 깃발을 달고 있는 적과 싸움을 벌이기도 하였다.” 승리를 거둔 파벌은 나라 안에서 가톨릭교를 박해하고 사실상 일소하였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가 세상사에 관여하는 일도 교회에 축복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입니다.
5. (ㄱ)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상인들”이 애통해하는 것에 대해서 계속해서 어떻게 묘사합니까? (ㄴ) 상인들 역시 “멀리 서”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5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 여자 때문에 부자가 된, 이런 물건을 파는 여행하는 상인들은 그 여자가 받는 심한 고통이 두려워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해하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 ‘참 안됐다, 참 안됐다—고운 아마포와 자주색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장식과 보석과 진주로 잔뜩 단장한 큰 도시여, 그 같은 큰 부가 한 시간에 황폐되었구나!’” (계시 18:15-17ㄱ) 큰 바빌론이 멸망하자, “상인들”은 상업적 동반자를 잃은 것을 애통해합니다. 실제로, 이것은 그들에게 있어서 “참 안됐다, 참 안됐다”라고 말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이 애통해하는 것은 철저하게 이기적인 이유라는 것과 그들도 왕들과 마찬가지로 “멀리 서” 있다는 것에 유의하십시오. 그들은 큰 바빌론에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도 가까이 다가가지 않습니다.
6.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선장과 선원들이 애통해하는 것을 어떻게 묘사하며, 그들이 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6 기록은 다음과 같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모든 선장과 각처를 항해하는 모든 사람과 선원들과 바다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사람이 멀리 서서, 그 여자를 태우는 연기를 보고 ‘이 큰 도시와 같은 도시가 어디 있는가?’ 하고 외쳐 말하였다. 그리고 자기들의 머리에 먼지를 뿌리고 외치며, 울고 애통해하며 말하였다. ‘참 안됐다, 참 안됐다—큰 도시여, 바다에 배를 가진 모든 사람이 그 여자의 호사 때문에 거기서 부자가 되었건만, 그 여자가 한 시간에 황폐되었구나!’” (계시 18:17ㄴ-19) 고대 바빌론은 상업 도시로서 거대한 선단을 거느리고 있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큰 바빌론도 자기 백성이라는 “많은 물”을 이용하여 많은 사업을 합니다. 이러한 사업으로 큰 바빌론의 종교적 신민 가운데 상당수의 사람들은 일자리를 얻게 됩니다. 큰 바빌론의 멸망은 이들에게 커다란 경제적 타격을 안겨 줄 것입니다! 큰 바빌론과 같은 생계의 근원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큰 바빌론의 멸절을 기뻐하다
7, 8.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큰 바빌론에 관한 소식을 어떻게 절정으로 이끌어 가며, 그러한 말에 대해서 누가 반응을 보일 것입니까?
7 고대 바빌론이 메디아인과 페르시아인에 의해 멸망되었을 때, 예레미야는 예언적으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바빌론을 두고 틀림없이 기뻐 외치리[라].” (예레미야 51:48) 큰 바빌론이 멸망될 때, 하늘에서 나는 음성은 그 소식을 절정으로 이끌어 가면서, 큰 바빌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하늘이여, 그 여자를 두고 기뻐하여라. 거룩한 자들과 사도들과 예언자들도 기뻐하여라. 하느님께서 너희를 위하여 그 여자를 사법적으로 강력히 처벌하셨기 때문이다!” (계시 18:20) 여호와와 천사들은 하느님의 숙적이 멸절당하는 것을 보고 기뻐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은 부활되어 24장로 마련 안에서 주어진 위치를 담당하고 있는, 사도들과 초기 그리스도인 예언자들도 함께 기뻐할 것입니다.—시 97:8-12 비교.
8 과연, 모든 “거룩한 자들”은 하늘로 부활된 사람이든지 아직 지상에 생존하는 사람이든지 간에 기뻐 외칠 것이며, 또한 다른 양의 연합된 큰 무리도 함께 기뻐 외칠 것입니다. 때가 되면, 옛날의 충실했던 모든 사람들 역시 새로운 사물의 제도에서 부활되어, 그 기쁨에 동참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거짓 종교인들인 박해자들에게 직접 복수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다음과 같은 내용을 기억하였습니다. “복수는 나의 것이니 내가 갚겠다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로마 12:19; 신명 32:35, 41-43) 이제, 여호와께서 갚아 주셨습니다. 큰 바빌론이 흘린 모든 피에 대해 복수하는 일이 끝나게 된 것입니다.
큰 맷돌을 던지다
9, 10. (ㄱ) 힘센 천사는 이제 무슨 일과 무슨 말을 합니까? (ㄴ) 계시록 18:21에 나오는 힘센 천사가 수행하는 것과 비슷한 무슨 행동이 예레미야 시대에 연출되었으며, 그 일은 무엇을 보증하였습니까? (ㄷ) 요한이 본 힘센 천사가 취한 행동은 무엇을 보증합니까?
9 다음에 요한이 본 장면은 큰 바빌론에 대한 여호와의 심판이 최종적인 것임을 다음과 같이 확증해 줍니다. “그리고 힘센 천사 하나가 큰 맷돌과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말하였다. ‘큰 도시 바빌론이 이같이 신속히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않을 것이다.’” (계시 18:21) 예레미야 시대에, 강력한 예언적 의미를 지닌 그와 비슷한 행동이 연출되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영감을 받아서 “바빌론에 임할 모든 재앙”을 책에 기록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책을 스라야에게 주면서 바빌론으로 가라고 말하였습니다. 예레미야의 지시에 따라, 스라야는 그곳에서 바빌론 도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선포하는 소식을 읽었습니다. “오 여호와여, 당신이 이곳에 대하여 말씀하셨으니, 이는 이곳을 끊어 버려, 이곳에 사람이든 가축이든 아무것도 거주하지 못하게 하고, 바빌론이 한정 없는 때까지 황무지에 불과한 것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스라야는 책에 돌을 매달아 유프라테스 강물 속에 던지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바빌론에 내릴 재앙 때문에 그가 이렇게 가라앉고 결코 일어나지 못하리[라].”—예레미야 51:59-64.
10 책에 돌을 매달아 강물 속에 던지는 것은, 바빌론이 망각 속에 빠져 결코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는 보증이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힘센 천사가 비슷한 행동을 하는 장면을 사도 요한이 본 것도, 큰 바빌론에 대한 여호와의 목적이 성취될 것이라는 강력한 보증입니다. 오늘날 고대 바빌론의 철저한 폐허 상태는 가까운 장래에 거짓 종교에 닥칠 일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됩니다.
11, 12. (ㄱ) 힘센 천사는 이제 큰 바빌론에 대하여 어떻게 말합니까? (ㄴ) 예레미야는 배교한 예루살렘에 관하여 어떻게 예언하였으며, 그것은 우리 시대에 무엇을 의미하였습니까?
11 힘센 천사는 이제 큰 바빌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리고 수금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사람들과 악사들과 피리 부는 사람들과 나팔 부는 사람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않을 것이며, 어떤 직업의 장인도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볼 수 없을 것이며,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않을 것이며, 등불 빛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비치지 않을 것이며, 신랑과 신부의 음성이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않을 것이다. 너의 여행하는 상인들이 땅의 고관들이었기 때문이다. 너의 영매술 행위에 모든 나라가 그릇 인도되었던 것이다.”—계시 18:22, 23.
12 이와 견줄 만한 표현을 사용하여, 예레미야는 배교한 예루살렘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예언하였습니다. “내가 그들에게서 환희의 소리와 기쁨의 소리,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 맷돌 소리와 등불 빛을 없애 버리겠다. 이 온 땅이 황폐한 곳, 심한 놀라움의 대상이 되겠[다].” (예레미야 25:10, 11) 기원전 607년 이후에 예루살렘의 황폐된 상태가 생생하게 묘사하듯이, 큰 바빌론의 주요 부분인 그리스도교국은 생명 없는 폐허가 될 것입니다. 한때 일상적인 소리로 북적거리는 가운데 즐겁고 태평했던 그리스도교국은 정복당하고 버림받은 상태가 될 것입니다.
13. 큰 바빌론에 어떤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며, 그 일은 큰 바빌론의 “여행하는 상인들”에게 무슨 영향을 미칩니까?
13 여기에서 천사가 요한에게 알려 주는 바와 같이, 실제로 큰 바빌론 전체가 강력한 국제적 제국에서 불모의 사막과도 같은 황무지로 변모할 것입니다. 갑부들을 포함하여 큰 바빌론의 “여행하는 상인들”은 개인적 이득이나 사실의 은폐를 위해 큰 바빌론의 종교를 이용해 왔으며, 교직자들은 그들과 함께 각광을 받는 입장에 있는 것이 이득이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상인들은 더 이상 큰 바빌론과 한패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큰 바빌론은 더 이상 자기의 신비주의적 종교 행위로 땅의 나라들의 눈을 속일 수 없을 것입니다.
소름 끼치는 유혈죄
14. 힘센 천사는 여호와의 심판이 가혹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알려 주며, 예수께서는 지상에 계실 때 그와 비슷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14 결론에서, 힘센 천사는 여호와께서 큰 바빌론을 그토록 가혹하게 심판하시는 이유를 이렇게 알려 줍니다. “그렇다. 예언자들과 거룩한 자들과 땅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가 그 여자에게서 발견되었다.” (계시 18:24) 예수께서는 지상에 계실 때 “의로운 아벨의 피로부터 ··· 땅에서 흘려진 모든 의로운 피”에 대한 책임이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그 구부러진 세대는 기원 70년에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마태 23:35-38) 오늘날, 종교인들의 또 다른 세대가 하느님의 종들을 박해함으로써 유혈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15. 나치 독일에서 가톨릭 교회는 어떻게 두 가지 면에서 유혈죄를 범하였습니까?
15 귄터 루이는 자신의 저서 「가톨릭 교회와 나치 독일」(The Catholic Church and Nazi Germany)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합니다. “[1933년] 4월 13일에 여호와의 증인이 바이에른 지방에서 금지당했을 때, 그 금지된 종교를 여전히 실천하고 있는 종파의 성원들을 모조리 보고하라는 교육·종교성의 지시까지도 교회는 받아들였다.” 그러므로 가톨릭 교회는 수천 명의 여호와의 증인을 강제 수용소에 넘긴 일에 일부 책임이 있으며, 그 손은 처형당한 수백 명의 여호와의 증인의 피로 물들었습니다. 빌헬름 쿠세로브와 같은 젊은 여호와의 증인들이 총살대 앞에서도 담대하게 죽을 수 있음을 보여 주자, 히틀러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게는 총살대도 과분하다고 생각하였으며, 그래서 빌헬름의 동생 볼프강은 20세의 나이로 단두대에서 처형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가톨릭 교회는 독일의 젊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조국의 군대에서 목숨을 바치도록 격려하였습니다. 교회가 유혈죄를 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16, 17. (ㄱ) 큰 바빌론은 무슨 유혈죄에 대해 책임이 있음이 분명하며, 로마 교황청은 어떻게 나치의 대학살에서 죽은 유대인에 대해 유혈죄를 범하였습니까? (ㄴ) 우리 시대에만도 수백 건의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것에 대해 거짓 종교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한 가지 부면은 무엇입니까?
16 하지만 예언은 “땅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한 책임을 큰 바빌론이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말은 확실히 현대에 참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에서 히틀러가 권력을 장악하는 데 가톨릭의 술책이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로마 교황청은 나치의 대학살에서 죽은 600만 명의 유대인에 대한 끔찍한 유혈죄에 동참한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시대에만도 수백 건의 전쟁에서 1억 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거짓 종교는 이 면과 관련하여 책임이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두 가지 면에서 책임이 있습니다.
17 한 가지 부면은, 많은 전쟁들이 종교적인 견해 차이와 관련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인도에서 1946-1948년에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 사이에 벌어진 폭력 사태는 종교적인 이유로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80년대에 이라크와 이란 사이의 분쟁은 종파적인 견해 차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수십만 명이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북아일랜드에서 가톨릭 교인과 프로테스탄트 교인 사이의 폭력 사태는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 갔습니다. 이 분야를 조사하면서, 컬럼니스트인 C. L. 설즈버거는 1976년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마도 현재 세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절반 이상이 명백한 종교 분쟁이거나 종교적 논쟁이 관련된 분쟁이라는 것은 참담한 진실이다.” 큰 바빌론의 격동하는 역사를 두루 살펴보면 과연 그러하였습니다.
18. 세계의 종교들이 유혈죄를 범한 두 번째 부면은 무엇입니까?
18 두 번째 부면은 무엇입니까? 여호와의 관점에서 볼 때, 세상의 종교들은 추종자들에게, 여호와께서 자신의 종들에게 요구하시는 것들에 대한 진리를 설득력 있게 가르치지 않았다는 면에서 유혈죄를 범하였습니다. 세상 종교들은 하느님의 참숭배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국적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미가 4:3, 5; 요한 13:34, 35; 사도 10:34, 35; 요한 첫째 3:10-12) 큰 바빌론을 구성하는 종교들이 이러한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큰 바빌론의 옹호자들은 국제전의 소용돌이 속에 줄곧 휘말려 들어갔습니다. 20세기 전반에 발생한 양차 세계 대전에서 그 점을 분명히 볼 수 있는데, 양차 세계 대전은 모두 그리스도교국 내에서 발발한 것으로, 같은 종교인들끼리 서로 살육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습니다! 만약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 모두가 성서 원칙에 고착하였다면, 그와 같은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19. 큰 바빌론은 무슨 소름 끼치는 유혈죄를 범하고 있습니까?
19 여호와께서는 큰 바빌론이 자행한 이 모든 유혈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으십니다. 종교 지도자들, 특히 그리스도교국의 종교 지도자들이 사람들에게 성서 진리를 가르쳤다면, 그와 같은 대규모 유혈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큰 창녀이자 거짓 종교 세계 제국인 큰 바빌론은, 자기들이 박해하고 죽인 “예언자들과 거룩한 자들”의 피뿐만 아니라 “땅에서 살육을 당한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여호와께 답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큰 바빌론은 참으로 소름 끼치는 유혈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큰 바빌론에 최종적 멸망이 닥칠 때 참으로 속이 후련할 것입니다!
[270면 네모]
타협의 대가
귄터 루이는 자신의 저서 「가톨릭 교회와 나치 독일」에서 다음과 같이 기술합니다. “독일의 가톨릭이 처음부터 나치 정권에 대해서 단호한 반대 정책을 취하였다면, 세계사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을 것이다. 설사 그러한 투쟁이 궁극적으로 히틀러를 타도하거나 히틀러가 저지른 많은 범죄를 전부 저지하지는 못했을지라도, 이 점에 있어서 교회의 도덕적 위신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고양되었을 것이다. 그러한 저항에 따르는 인명 손실이 컸을 것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러한 희생은 가장 고상한 대의명분을 위해 치른 것이 되었을 것이다. 후방을 신뢰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 히틀러도 감히 전쟁을 벌이지 못했을 것이며, 문자적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수천 명의 반나치 독일인이 히틀러의 강제 수용소에서 고문당하여 죽을 때, 폴란드의 지식인들이 학살될 때, 수십만 명의 러시아인이 운터멘셴[인간 이하의] 슬라브 민족으로 취급당하여 죽을 때, 600만 명의 사람들이 ‘비(非)아리아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당할 때, 독일의 가톨릭 교회 당국자들은 그와 같은 범죄를 자행하는 정권을 지지하였다. 로마 가톨릭 교회의 영적 수장이며 최고의 도덕 교사인 로마 교황은 침묵으로 일관하였다.”—320, 341면.
[268면 삽화]
“참 안됐다, 참 안됐다”라고 말하는 통치자들
[268면 삽화]
“참 안됐다, 참 안됐다”라고 말하는 상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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