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 시초에 ‘말씀’이 계셨다.+ ‘말씀’이 하느님과 함께 계셨으며,+ ‘말씀’은 신이셨다.+ 2 그분은 시초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3 모든 것이 그분을 통해 생겨났으며,+ 그분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에 의해 생명이 생겨났으며, 4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5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했다.
6 하느님의 대표자로 보냄을 받은 사람이 왔는데,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다.+ 7 그 사람은 증인으로 왔는데, 빛에 대해 증언하여+ 자신을 통해 모든 부류의 사람이 믿게 하려는 것이었다. 8 그는 그 빛이 아니었으며,+ 다만 그 빛에 대해 증언하게 되어 있었다.+
9 모든 부류의 사람들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올 것이었다.+ 10 그분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해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분을 알지 못했다.* 11 그분이 자신의 땅에 오셨으나 그분의 백성은 그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12 그러나 그분은 자신을 받아들인 사람들 모두에게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권한을 주셨다.+ 그들이 그분의 이름에 믿음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13 그들은 혈통이나 육적인 뜻이나 사람의 뜻에서 나지 않고 하느님에게서 났다.+
14 ‘말씀’이 육체가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분의 영광을 보았다. 그 영광은 외아들이+ 아버지에게서 받는 것과 같은 영광이었다. 그분은 하느님의 은혜와 진리로 충만하셨다.+ 15 (요한은 그분에 관해 증언하며 외쳤다. “바로 이분이 내가 이렇게 말한 분이었습니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앞선 분입니다. 그분이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입니다.’”)+ 16 우리는 모두 그분의 충만함에서 과분한 친절에 과분한 친절을 더하여 받았다. 17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어졌고,+ 과분한 친절과+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8 어느 때에든 하느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아버지의 곁에 있는+ 독생자인 신이+ 그분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19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요한에게 보내, “당신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었을 때에 그는 이렇게 증언했다.+ 20 그는 부인하지 않고 인정하며 “나는 그리스도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21 “그러면 누구란 말입니까? 엘리야입니까?”+ 하고 그들이 묻자, 그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예언자’입니까?”+ 하고 묻자, 그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22 그래서 그들이 물었다. “그러면 누구입니까? 우리를 보낸 사람들에게 대답할 수 있게 말해 주십시오. 당신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합니까?” 23 그가 말했다. “나는 예언자 이사야가 말한 것처럼, ‘여호와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음성입니다.”+ 24 그들은 바리새인들이 보낸 사람들이었다. 25 그들은 그에게 “당신이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예언자’도 아니라면 왜 침례를 주는 것입니까?” 하고 질문했다. 26 요한이 대답했다. “나는 물로 침례를 줍니다.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분이 여러분 가운데 서 계십니다. 27 그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인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습니다.”+ 28 이 일은 요한이 침례를 주고 있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다니에서 있었던 일이다.+
29 다음 날 그는 예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말했다. “보십시오. 세상의+ 죄를 없애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십니다!+ 30 바로 이분이 내가 이렇게 말했던 분입니다. ‘내 뒤에 한 분이 오시는데 그분은 나보다 앞선 분입니다. 그분이 나보다 먼저 계셨기 때문입니다.’+ 31 나도 그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와서 물로 침례를 준 이유는 그분을 이스라엘에 알리려는 것이었습니다.”+ 32 요한은 또 이렇게 증언했다. “나는 영이 하늘에서 비둘기같이 내려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 영이 그분 위에 머물렀습니다.+ 33 나도 그분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물로 침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분이 ‘영이 누군가에게 내려와 머무르는 것을 네가 보면,+ 그가 바로 성령으로 침례를 주는 자인 줄 알아라’+ 하고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34 그런데 내가 그것을 보았으므로 나는 그분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증언했습니다.”+
35 다음 날 다시 요한이 자기 제자 두 사람과 함께 서 있다가 36 예수께서 걸어가시는 것을 보고 말했다. “보십시오. 하느님의 ‘어린양’이십니다!”+ 37 그가 하는 말을 듣고 그 두 제자는 예수를 따라갔다. 38 예수께서 돌아서서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그들에게 물으셨다.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그들이 말했다. “랍비, 어디에 머물고 계십니까?” (랍비는 번역하면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39 그분은 “오십시오. 그러면 보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가서 그분이 머무시는 곳을 보았고, 그날 그분과 함께 머물렀다. 때는 제10시쯤이었다. 40 요한의 말을 듣고 예수를 따라간 두 사람 중 하나는 시몬 베드로의 형제 안드레였다.+ 41 그는 먼저 자기 형제 시몬을 찾아 “우리가 메시아를 찾았소”+ 하고 말했다. (메시아는 번역하면 ‘그리스도’이다.)+ 42 그는 시몬을 예수께 데리고 갔다. 예수께서는 그를 보고 말씀하셨다. “당신은 요한의 아들 시몬입니다.+ 당신은 게바라고 불릴 것입니다.” (게바는 번역하면 ‘베드로’이다.)+
43 다음 날 그분은 갈릴리로 떠나려고 하셨다. 그때에 예수께서는 빌립을+ 만나 “나를 따르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44 빌립은 안드레와 베드로의 도시인 벳새다 출신이었다. 45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그에게 말했다. “우리는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고 또 예언자들이 기록한+ 그분을 찾았습니다. 그분은 요셉의+ 아들, 나사렛 출신의 예수입니다.” 46 그러나 나다나엘은 그에게 말했다. “나사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습니까?”+ 빌립은 그에게 “와서 보십시오” 하고 말했다. 47 예수께서는 나다나엘이 자신에게 오는 것을 보고 그에 대해 말씀하셨다. “보십시오.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거짓이 전혀 없습니다.”+ 48 나다나엘은 그분에게 “어떻게 저를 아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빌립이 당신을 부르기 전에 당신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습니다”라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다나엘은 “랍비, 선생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왕이십니다”+ 하고 말했다. 5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이 무화과나무 아래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고 해서 믿습니까? 당신은 이보다 더 큰 일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51 그리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여러분은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에게 내려왔다 올라갔다 하는 것을 볼 것입니다.”+
2 셋째 날에 갈릴리 가나에서+ 결혼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의 어머니도 그곳에 있었다. 2 예수와 제자들도 그 결혼 잔치에 초대를 받았다.
3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의 어머니가 “그들에게 포도주가 없구나” 하고 그분에게 말했다. 4 예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자여, 왜 나와 당신이 그 일에 신경을 써야 합니까? 아직 나의 시간이 오지 않았습니다.” 5 그분의 어머니는 하인들에게 “무엇이든 그가 말하는 대로 하십시오” 하고 말했다. 6 그런데 그곳에는 유대인의 정결 규정에 따라,+ 물을 담는 돌 항아리 여섯 개가 놓여 있었다. 각각 물 두세 동이를 담을 수 있는 것이었다. 7 예수께서 그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들이 물을 가득 채웠다. 8 그분은 그들에게 “이제 그것을 좀 떠서 잔치 책임자에게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가져갔다. 9 잔치 책임자는 포도주로 변한 물을 맛보았지만 그것이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물을 떠 온 하인들은 알고 있었다.) 잔치 책임자는 신랑을 불러 10 말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좋은 포도주를 먼저 내놓고 사람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좋은 포도주를 지금까지 남겨 두었군요.” 11 이렇게 예수께서는 갈릴리 가나에서 처음으로 표징을 행하셔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그분을 믿게 되었다.
12 그 후에 그분과 그분의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은 가버나움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에 여러 날 머물지는 않았다.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워지자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14 그분은 성전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셨다. 15 그래서 그분은 밧줄로 채찍을 만드신 다음 그들 모두를 양과 소와 함께 성전에서 쫓아내셨다. 또 돈 바꿔 주는 사람들의 주화를 쏟아 버리고 상을 뒤엎으셨다.+ 16 그리고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들을 여기서 치우십시오! 더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십시오!”+ 17 그분의 제자들은 “당신의 집에 대한 열심이 나를 삼킬 것입니다”라고+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18 그러자 유대인들이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했다. 1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무십시오. 그러면 내가 3일 만에 그것을 세우겠습니다.”+ 20 그러자 유대인들은 “이 성전을 짓는 데 46년이 걸렸는데, 당신이 그것을 3일 만에 세우겠다는 거요?” 하고 말했다. 21 그러나 그분이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제자들은 그분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켜지신 후에야 그분이 이 말씀을 하시던 것을 기억했고,+ 성경 말씀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다.
23 유월절에 그분이 예루살렘에 계시는 동안, 많은 사람이 그분이 행하시는 표징들을 보고 그분의 이름을 믿었다.+ 24 하지만 예수께서는 그들을 신뢰하지 않으셨다. 그것은 그들 모두를 알고 계셨고, 25 또 사람에 대해 어느 누구의 증언도 들을 필요가 없으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사람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고 계셨던 것이다.+
3 니고데모라는+ 바리새인이 있었는데, 그는 유대인 지도자 중 한 사람이었다. 2 그 사람이 밤에 예수께 와서+ 말했다. “랍비,+ 우리는 선생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신 선생님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시지 않으면 아무도 선생님이 행하시는 이런 표징들을+ 행할 수 없습니다.”+ 3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당신에게 말하는데, 누구든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왕국을 볼 수 없습니다.”+ 4 니고데모가 말했다. “나이가 든 사람이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모태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5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당신에게 말하는데, 누구든지 물과+ 영에서+ 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왕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6 육에서 난 것은 육이고 영에서 난 것은 영입니다. 7 당신들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했다고 해서 놀라지 마십시오. 8 바람은 불고 싶은 곳으로 붑니다. 당신은 그 소리는 듣지만, 그것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릅니다. 영에서 난 자도 모두 이와 같습니다.”+
9 그러자 니고데모가 “어떻게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10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당신은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도 그런 일들을 모릅니까? 11 진실로 진실로 당신에게 말하는데,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언합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우리가 하는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해도 당신들이 믿지 않는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습니까?+ 13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습니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합니다.+ 15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매우 사랑하셔서 자신의 독생자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를 통해 세상이 구원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누구든지 그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을 나타내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독생자의 이름에 믿음을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9 심판의 근거는 이것입니다. 빛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사랑했다는 것입니다.+ 20 누구든지 악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빛을 미워하고 빛으로 나아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기 행위가 책망받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21 그러나 누구든지 참된 일을 행하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옵니다.+ 그것은 자기가 한 일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한 것임을 나타내려는 것입니다.”
22 그 후에 예수와 제자들은 유대의 시골 지역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그분은 얼마 동안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침례를 주셨다.+ 23 요한도 살림 근처의 애논에서 침례를 주고 있었는데, 그곳에 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계속 와서 침례를 받았다.+ 24 그때는 요한이 아직 감옥에 갇히기 전이었다.+
25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대인 사이에 정결함에 관한 논쟁이 벌어졌다. 26 그들이 요한에게 와서 말했다. “랍비,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선생님과 함께 있었고 선생님이 증언하신+ 바로 그 사람이 침례를 주고 있는데 모두가 그에게 가고 있습니다.” 27 그러자 요한이 이렇게 말했다. “하늘에서 주신 것이 아니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습니다. 28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고+ 그분보다 앞서 보냄을 받은 사람이다’라고+ 내가 말한 사실에 대해 여러분 자신이 증언할 수 있습니다. 29 신부를 얻는 사람은 신랑입니다.+ 하지만 신랑의 친구는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들을 때, 그의 음성으로 인해 크게 기뻐합니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합니다. 30 그분은 계속 커지셔야 하고 나는 계속 작아져야 합니다.”+
31 위에서 오시는 분은+ 다른 모든 자 위에* 계신다. 땅에서 난 자는 땅에서 나서 땅의 일을 말한다. 하늘에서 오시는 분은 다른 모든 자 위에 계신다.+ 32 그분은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33 누구든지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인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시다는 사실에 자기 인장을 찍은 것이다.+ 34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은 하느님의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영을 아낌없이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35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주셨다.+ 36 아들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다.+ 아들에게 순종하지 않는 사람은 생명을 보지 못할 것이며,+ 오히려 하느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다.+
4 예수께서 요한보다 더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아 침례를 주신다는 말이+ 바리새인들의 귀에 들어간 것을 주께서 알게 되셨다. 2 (사실은 예수께서 직접 침례를 주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준 것이다.) 3 그래서 그분은 유대를 떠나 다시 갈릴리를 향해 가셨다.+ 4 그분은 사마리아를 지나가셔야 했다. 5 그리하여 그분은 수가라고 하는 사마리아의 한 도시에 오셨는데, 그곳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6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예수께서는 여행으로 피곤하셔서 우물 곁에 앉아 계셨다. 때는 제6시쯤이었다.
7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왔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물을 좀 주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도시에 들어가 있었다.) 9 그러자 사마리아 여자가 그분에게 말했다. “선생님은 유대인인데 어째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유대인은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1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당신이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당신에게 ‘물을 좀 주십시오’ 하고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당신이 그에게 청했을 것이고 그는 당신에게 생명의 물을+ 주었을 것입니다.” 11 여자가 그분에게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은 두레박도 없으시고, 이 우물은 깊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그 생명의 물을 구하신단 말입니까? 12 선생님이 우리의 조상 야곱보다 더 큰 분이라는 말씀입니까? 그분은 우리에게 이 우물을 주셨고, 그분도 아들들과 가축과 함께 이 우물에서 물을 마셨습니다.” 1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입니다. 14 그러나 누구든지 내가 줄 물을 마시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줄 물은 그 사람 안에서 솟아오르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줄 것입니다.”+ 15 여자가 말했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물을 길으러 이곳에 계속 오지도 않게 해 주십시오.”
16 그분은 그에게 “가서 남편을 이곳으로 불러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17 여자가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남편이 없다’고 한 당신의 말이 맞습니다. 18 당신에게는 남편이 다섯 명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당신의 남편이 아니니, 사실대로 말한 것입니다.” 19 여자가 말했다. “선생님, 제가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숭배를 드렸는데, 선생님네 사람들은 숭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2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자여, 나를 믿으십시오.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당신들이 아버지를 숭배할 때가 옵니다. 22 당신들은 모르는 것을 숭배합니다.+ 우리는 아는 것을 숭배합니다. 구원이 유대인에게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23 그러나 참숭배자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를 숭배할 때가 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자신을 그렇게 숭배할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24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영과 진리로 숭배해야 합니다.”+ 25 여자가 말했다. “저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가 오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밝혀 주실 것입니다.”+ 26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당신과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27 바로 그때 제자들이 돌아왔는데, 그분이 여자와 말씀하고 계신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아무도 “무엇을 찾고 계십니까?” 또는 “왜 그 여자와 이야기하십니까?” 하고 묻지 않았다. 28 그 여자는 물 항아리를 버려두고 도시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29 “와서,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힌 사람을 보십시오. 그분이 혹시 그리스도가 아닐까요?” 30 그러자 그들이 도시에서 나와 그분에게 가기 시작했다.
31 그동안 제자들은 그분에게 “랍비,+ 드십시오” 하고 권했다. 32 그러나 그분은 그들에게 “나에게는 여러분이 모르는 음식이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33 그러자 제자들은 “드실 것을 갖다 드린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하고 서로 말했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음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며+ 그분의 일을 끝내는 것입니다.+ 35 여러분은 수확 때가 오려면 아직도 네 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눈을 들어 밭을 보십시오. 희어져 수확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36 거두어들이는 사람이 품삯을 받고 영원한 생명을 위한 열매를 모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씨 뿌리는 사람과 거두어들이는 사람이 함께 기뻐하게 됩니다.+ 37 그러므로 한 사람은 씨를 뿌리고 다른 사람은 거둔다는 말이 참됩니다. 38 나는 여러분이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두라고 여러분을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수고했고 여러분은 그들이 수고한 결실을 함께 나눈 것입니다.”
39 그 도시에서 나온 많은 사마리아인이 그분을 믿게 되었다. “그분이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혔습니다”라고 증언한 여자의 말 때문이었다.+ 40 사마리아인들이 그분에게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시기를 청하자, 그분은 거기서 이틀을 머무르셨다. 41 그 결과, 더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 42 그들이 여자에게 말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의 말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직접 들었고,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43 이틀 후에, 그분은 그곳을 떠나 갈릴리로 가셨다. 44 예수께서는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는 존경받지 못한다고 친히 증언하셨다.+ 45 그분이 갈릴리에 도착하시자 갈릴리 사람들이 그분을 환영했다. 그들도 축제에 갔다가,+ 그분이 축제 때에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기 때문이다.+
46 그분은 다시 갈릴리 가나로 오셨다. 그곳은 그분이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곳이다.+ 거기에 왕의 신하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의 아들이 가버나움에서 병이 들어 있었다. 47 그는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셨다는 말을 듣고 그분에게 가서, 내려오셔서 아들을 고쳐 달라고 했다. 그의 아들이 거의 죽게 되었기 때문이다. 48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에게 “여러분은 표징과 놀라운 일을 보지 않고서는 결코 믿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49 왕의 신하는 그분에게 “주여, 제 아이가 죽기 전에 내려와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5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가십시오. 당신의 아들은 살 것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떠났다. 51 그런데 그가 내려가는 도중에 그의 종들이 그를 만나 아들이 살아 있다고* 말했다. 52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아들이 낫게 된 시간을 물었다. 그들은 “어제 제7시에 열이 내렸습니다”라고+ 대답했다. 53 아이의 아버지는 그때가 예수께서 “당신의 아들은 살 것입니다”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하여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54 이 일은 예수께서 유대에서 갈릴리로 오셔서 행하신 두 번째 표징이었다.+
5 그 후 유대인의 축제가+ 있어서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2 예루살렘의 ‘양 문’+ 곁에는 히브리어로 벳사다라고 하는 못이 있는데 그곳에는 주랑* 다섯이 있었다. 3 그 주랑에는 병든 사람, 눈먼 사람, 저는 사람, 그리고 팔다리가 오그라든* 사람이 많이 누워 있었다. 4 —— 5 그런데 거기에 38년 동안 병을 앓아 온 사람이 있었다. 6 예수께서는 그 사람이 거기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또 그가 이미 오랫동안 앓아 온 것을 아시고는 “낫고 싶습니까?” 하고 그에게 물으셨다.+ 7 병든 사람이 대답했다. “선생님, 물이 출렁일 때 저를 못에 넣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저보다 먼저 내려갑니다.” 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일어나십시오! 깔개를 들고 걸어가십시오.”+ 9 그러자 그 사람은 즉시 병이 나아서 깔개를 들고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날은 안식일이었다.+ 10 그래서 유대인들은 병이 나은 그 사람에게 “오늘은 안식일이니, 깔개를 들고 가서는 안 되오”+ 하고 말했다. 11 그러자 그가 말했다. “나를 낫게 해 준 분이 ‘깔개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셨습니다.” 12 그들이 물었다. “당신에게 ‘그것을 들고 걸어가라’고 말한 사람이 누구요?” 13 그러나 병이 나은 사람은 그분이 누구인지 몰랐다. 예수께서 그곳에 있던 무리 속으로 사라지셨기 때문이다.
14 그 후 예수께서 그를 성전에서 보시고 말씀하셨다. “이제 당신은 병이 나았습니다. 더 나쁜 일이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마십시오.” 15 그 사람은 떠나가서 자기를 낫게 해 준 분이 예수라고 유대인들에게 말했다. 16 그러자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그 일을 하셨다고 해서 그분을 박해했다.+ 17 그러나 그분은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아버지께서 지금까지 계속 일하시니 나도 계속 일합니다.”+ 18 이 때문에 유대인들은 더욱 그분을 죽이려 했다. 그분이 안식일을 어길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불러 자신을 하느님과 동등하게 했기 때문이다.+
19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아들은 단 한 가지 일도 자기 뜻대로 할 수 없고,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고 행할 뿐입니다.+ 무엇이든지 그분이 하시는 일을 아들도 같은 방식으로 행합니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계셔서+ 자신이 행하시는 모든 일을 그에게 보여 주십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일도 그에게 보여 주셔서 여러분을 놀라게 하실 것입니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들을 일으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살립니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23 그것은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처럼 아들도 공경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사람은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습니다.+ 24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누구든지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그는 심판을 받지 않으며,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갔습니다.+
25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죽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아들의 음성을 듣고 또 그것에 유의한 사람들이 살 때가 오고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26 아버지께서는 자신 안에 생명을 갖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갖게 하셨습니다.+ 27 그리고 아버지께서는 심판하는 권한을 그에게 주셨습니다.+ 그가 ‘사람의 아들’이기+ 때문입니다. 28 이 말에 놀라지 마십시오. 기념 무덤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음성을 듣고 나올 때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29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한 사람은 심판의 부활로+ 나올 것입니다. 30 나는 단 한 가지 일도 내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나는 듣는 그대로 심판합니다. 그리고 내 심판은 의롭습니다.+ 내가 나의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구하기 때문입니다.+
31 나에 대해 나 혼자서 증언한다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않습니다.+ 32 나에 대해 증언하시는 다른 분이 계십니다. 그분이 나에 대해 하시는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나는 압니다.+ 33 여러분은 요한에게 사람들을 보냈고, 그는 진리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34 그러나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35 그 사람은 타오르며 빛나는 등불이었습니다. 잠시 동안 여러분은 그의 빛 안에서 크게 기뻐하려고 했습니다.+ 36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이루라고 맡기신 바로 그 일들, 곧 내가 행하고 있는 그 일들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음을 증언합니다.+ 37 그리고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친히 나에 대해 증언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때에도 그분의 음성을 들어 본 적이 없고 그분의 모습을 본 적도 없습니다.+ 38 또 여러분은 그분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게 하지도 않습니다. 그분이 보내신 자를 여러분이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39 여러분은 성경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성경을 살피고 있습니다.+ 바로 그 성경이 나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40 그런데도 여러분은 생명을 얻기 위해 나에게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41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받지 않습니다. 42 나는 여러분에게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43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는데도 여러분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온다면, 여러분은 그 사람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44 여러분이 서로 영광을 주고받으면서+ 오직 한 분이신 하느님에게서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않는데,+ 여러분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45 내가 여러분을 아버지께 고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고발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여러분이 희망을 두어 온 모세입니다.+ 46 사실, 여러분이 모세를 믿는다면 나를 믿을 것입니다. 그가 나에 대해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47 여러분이 그의 글을 믿지 않는다면+ 어떻게 내 말을 믿겠습니까?”
6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곧 티베리아스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는데,+ 2 많은 무리가 그분을 계속 따라갔다.+ 그분이 병든 사람들을 고치신 기적의 표징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3 예수께서는 산으로 올라가 제자들과 함께 앉으셨다. 4 그때는 유대인의 축제인 유월절이+ 가까운 때였다. 5 예수께서는 눈을 들어 많은 무리가 자신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이 사람들이 먹을 빵을 살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6 그분은 빌립을 시험하려고 이 말씀을 하신 것이다. 자신이 곧 하실 일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7 빌립이 대답했다. “모든 사람에게 조금씩이라도 주려면, 200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8 제자들 중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의 형제인 안드레가 그분에게 말했다. 9 “여기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생선 두 마리를 가진 소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10 예수께서는 “사람들을 앉게 하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마침 그곳에 풀이 많아서 사람들이 거기에 앉았는데, 남자의 수가 5000명쯤 되었다.+ 11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린 다음,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셨고 작은 생선도 그렇게 하셨다. 사람들은 원하는 만큼 먹었다. 12 그들이 배불리 먹었을 때에 그분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남은 조각을 모아 아무것도 버리지 않게 하십시오.” 13 그래서 그들이 남은 조각을 모아 보니, 사람들이 보리빵 다섯 개로 먹고 남은 것이 열두 바구니에 가득 찼다.
14 사람들은 그분이 행하신 표징을 보고 “참으로 이분은 세상에 오게 되어 있는 ‘예언자’이시다”+ 하고 말하기 시작했다. 15 예수께서는 그들이 와서 억지로 자기를 왕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아시고, 혼자 다시 산으로 들어가셨다.+
16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바다로 내려가서+ 17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 가버나움을 향해 떠났다. 날이 이미 어두워졌는데 예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오지 않으셨다.+ 18 게다가 강한 바람이 불어 바다가 거칠어졌다.+ 19 그들이 배를 저어 5~6킬로미터쯤 갔을 때, 그들은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했다. 20 그러자 그분은 그들에게 “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21 그래서 그들은 그분을 기쁘게 배 안으로 맞아들였고,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곳에 다다랐다.+
22 다음 날, 바다 건너편에 남아 있던 무리는 거기에 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 배 한 척이 그곳에 있었지만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그 배를 타지 않으시고 제자들만 타고 떠났던 것이다. 23 그런데 티베리아스에서 온 배들이 주께서 감사를 드리고 사람들에게 빵을 먹이신 곳 근처에 도착했다. 24 무리는 그곳에 예수도 안 계시고 그분의 제자들도 없다는 것을 알고, 그 배들을 타고 예수를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갔다.
25 그들은 바다 건너편에서 그분을 찾고는 “랍비,+ 언제 여기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여러분이 나를 찾고 있는 것은 표징을 보아서가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입니다.+ 27 썩어 없어지는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지 말고,+ 계속 남아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얻으려고+ 일하십시오. ‘사람의 아들’이 그것을 여러분에게 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곧 하느님께서 그에게 승인의 인장을 찍으셨기 때문입니다.”+
28 그러자 그들은 그분에게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하느님의 일은 그분이 보내신 자에게 여러분이 믿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30 그들이 말했다. “우리가 보고 선생님을 믿을 수 있도록 어떤 표징을+ 행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실 것입니까? 31 ‘그분이 하늘에서 빵을 내려 주셔서 먹게 하셨다’라고+ 기록된 대로,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3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모세가 하늘에서 여러분에게 빵을 내려 준 것이 아닙니다. 나의 아버지께서 하늘에서 여러분에게 참된 빵을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33 하느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자입니다.”+ 34 그러자 그들은 “주여, 그 빵을 항상 우리에게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3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생명의 빵입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굶주리지 않을 것이며, 나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입니다.+ 36 그러나 내가 말했듯이 여러분은 나를 보고도 믿지 않습니다.+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올 것이며, 내게 오는 사람을 나는 결코 쫓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38 내가 나의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하늘에서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39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이 나에게 주신 모든 사람을 내가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부활시키는 것입니다.+ 40 아들을 알아보고 그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내 아버지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부활시킬+ 것입니다.”
41 그러자 유대인들은 그분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분이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빵입니다”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42 그들은 말했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닌가? 우리가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알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그가 어떻게 ‘나는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말하는가?” 43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만 수군거리십시오.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는 마지막 날에 그를 부활시킬 것입니다.+ 45 예언서에 ‘그들은 모두 여호와께 가르침을 받을*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옵니다. 46 그렇다고 하느님에게서 온 자 외에 아버지를 본 사람이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직 그만 아버지를 보았습니다.+ 47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믿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48 나는 생명의 빵입니다.+ 49 여러분의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습니다.+ 50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이니, 누구든지 이것을 먹으면 죽지 않을 것입니다. 51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빵입니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입니다. 사실, 내가 줄 빵은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나의 살입니다.”+
52 그러자 유대인들이 서로 논쟁하며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 하고 말했다. 5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여러분이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여러분 안에 생명이 없습니다.+ 54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으며, 나는 마지막 날에 그를 부활시킬 것입니다.+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입니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 때문에 사는 것처럼, 나를 먹는 사람도 나 때문에 살 것입니다.+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빵입니다. 여러분의 조상들이 먹고도 죽었던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59 이 말씀은 그분이 가버나움의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신 것이다.
60 이 말씀을 듣고 그분의 제자 중 많은 사람이 “충격적인 말이다. 누가 저 말을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고 말했다. 61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이에 대해 수군거리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것이 여러분을 걸려 넘어지게 합니까? 62 그렇다면 ‘사람의 아들’이 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63 생명을 주는 것은 영입니다.+ 육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입니다.+ 64 그러나 여러분 중에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누구이며 자신을 배반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처음부터 알고 계셨던 것이다.+ 65 그분이 계속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에게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66 이 때문에, 그분의 제자 중 많은 사람이 떠나가고*+ 더 이상 그분과 함께 다니지 않았다. 67 그래서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에게 “여러분도 가고 싶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68 시몬 베드로가 대답했다. “주여, 우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주께 있습니다.+ 69 우리는 주께서 하느님의 거룩한 분임을 믿고 있으며 또 알고 있습니다.”+ 70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러분 열두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여러분 중 하나는 중상자입니다.”+ 71 그분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그는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이지만 그분을 배반할 자였다.+
7 그 후에 예수께서는 갈릴리를 두루 다니셨다.* 유대인들이 그분을 죽이려고 했으므로+ 유대에서 다니기를 원하지 않으셨던 것이다. 2 그런데 유대인의 장막절이+ 가까웠다. 3 그래서 그분의 형제들이+ 그분에게 말했다. “당신이 하는 일을 제자들도 볼 수 있도록 여기를 떠나 유대로 가십시오. 4 자신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면서 어떤 일을 은밀히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일들을 할 바에는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십시오.” 5 사실, 그분의 형제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다.+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에게는 아무 때나 괜찮지만, 나의 때는 아직 이르지 않았다.+ 7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이유는 없지만 나는 미워한다. 내가 세상의 일들이 악하다고 증언하기 때문이다.+ 8 너희는 축제를 지키러 올라가거라. 나는 이번 축제에 지금 올라가지는 않겠다. 나의 때가 아직 온전히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9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갈릴리에 머물러 계셨다.
10 하지만 그분의 형제들이 축제를 지키러 올라간 후에 그분도 드러나지 않게 은밀히 올라가셨다. 11 그래서 축제 때에 유대인들은 그분을 찾으며 “그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고 말했다. 12 무리 가운데서는 그분을 두고 수군거리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는 좋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니다. 그는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13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14 축제가 절반이 지났을 때에,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 가르치셨다. 15 그러자 유대인들이 크게 놀라며 “저 사람은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런 성경 지식을+ 갖고 있을까?” 하고 말했다.+ 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가르치는 것은 나의 것이 아니고 나를 보내신 분의 것입니다.+ 17 누구든지 그분의 뜻을 행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가르침이 하느님에게서 난 것인지+ 아니면 내가 내 생각대로 말하는 것인지 알 것입니다. 18 자기 생각대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의 영광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를 보내신 분의 영광을 구하는 사람은+ 참되고* 그 속에 불의가 없습니다. 19 모세가 여러분에게 율법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은 아무도 율법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왜 나를 죽이려고 합니까?”+ 20 사람들이 대답했다. “당신은 악귀가 들렸소.+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한다는 거요?” 2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한 가지 일을 했을 뿐인데 여러분은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22 생각해 보십시오. 모세가 여러분에게 할례를 주었습니다.+—사실 할례는 모세가 아니라 조상들에게서 비롯된 것입니다.+—그래서 여러분은 안식일에도 사람들에게 할례를 베풉니다. 23 모세의 율법을 어기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데, 내가 안식일에 어떤 사람을 온전히 낫게 했다고 해서 여러분이 나에게 그렇게 화를 냅니까?+ 24 더 이상 겉모양으로 판단하지 말고 의롭게 판단하십시오.”+
25 예루살렘 주민 중 몇 사람이 말했다. “저 사람은 그들이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오?+ 26 그런데 보시오! 그가 공개적으로 말하는데 그들은 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소. 지도자들이 저 사람을 정말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게 아니오? 27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그분이 어디서 오시는지 아무도 모르게 되어 있는데,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소.”+ 28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며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는 내 뜻대로 온 것이 아닙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실재하는 분이신데 여러분은 그분을 알지 못합니다.+ 29 나는 그분을 압니다.+ 내가 그분에게서 온 대표자이며, 그분이 나를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30 그러자 그들이 그분을 붙잡으려고 했지만,+ 그분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31 그러나 무리 중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오신다고 해도, 저분보다 더 많은 표징을 행하시겠소?”+ 하고 말했다.
32 무리가 그분을 두고 그렇게 수군거리는 것을 바리새인들이 들었다. 그래서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그분을 붙잡으려고 경비병들을 보냈다. 33 그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잠시 더 여러분과 함께 있다가 나를 보내신 분에게 갈 것입니다.+ 34 여러분이 나를 찾겠지만 찾아내지 못할 것이며, 내가 있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습니다.”+ 35 그러자 유대인들이 자기들끼리 말했다. “저 사람이 어디로 가려고 하기에 우리가 자기를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일까? 그리스인들 가운데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에게 가서 그리스인들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겠지? 36 ‘여러분이 나를 찾겠지만 찾아내지 못할 것이며, 내가 있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37 축제의+ 큰 날인 마지막 날에 예수께서 일어서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내게 와서 마시십시오.+ 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 말씀대로 ‘그의 속 깊은 곳에서 생명수의 시내가 흘러나올 것입니다.’”+ 39 이것은 그분을 믿는 사람들이 받게 될 영에 관해 하신 말씀이었다. 예수께서 아직 영광스럽게 되지 않으셨기 때문에+ 아직 영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40 이 말씀을 들은 무리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저분은 참으로 ‘예언자’이시다”라고+ 말했다. 41 또 “저분은 그리스도이시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리스도가 갈릴리에서 나올 리가 있겠소?+ 42 성경에서는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 가운데서,+ 다윗이 살았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소?”+ 43 그래서 그분 때문에 무리 가운데 분열이 일어났다. 44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그분을 잡으려고 했지만, 그분에게 손을 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45 경비병들이 돌아오자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왜 그를 잡아 오지 않았소?”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46 경비병들은 “이제까지 그 사람처럼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47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말했다. “당신들도 속아 넘어갔단 말이오? 48 지도자나 바리새인들 가운데 그를 믿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소?+ 49 율법을 모르는 저 무리는 저주받은 자들이오.” 50 그들 중 한 사람이며 전에 예수를 찾아간 적이 있는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했다. 51 “우리 율법에는 사람을 판결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그가 하고 있는 일을 알아보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52 그들이 대답했다. “당신도 갈릴리 출신이오? 잘 살펴보시오. 갈릴리에서는 예언자가 나오게 되어 있지 않소.”+
8 12 예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는 사람은 결코 어둠 속을 걷지 않을 것이며, 생명의 빛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자 바리새인들은 “당신이 당신 자신에 대해 증언하니 당신의 증언은 참되지 않소”라고 말했다. 1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증언한다 해도 내 증언은 참됩니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내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15 여러분은 육체에 따라* 판단하지만,+ 나는 아무도 판단하지 않습니다. 16 그러나 내가 판단하더라도 나의 판단은 참됩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판단하시기 때문입니다.+ 17 여러분의 율법에도 ‘두 사람의 증언은 참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18 바로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증언하며, 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도 나에 대해 증언하십니다.”+ 19 그러자 그들은 “당신의 아버지가 어디 있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여러분은 나도 모르고 나의 아버지도 모릅니다.+ 만일 여러분이 나를 안다면 나의 아버지도 알 것입니다.”+ 20 이 말씀은 그분이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이 있는 곳에서+ 하신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을 붙잡지 않았다.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21 그분이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떠나갑니다. 여러분이 나를 찾겠지만, 여러분은 여러분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입니다.+ 내가 가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습니다.”+ 22 그러자 유대인들이 말했다. “‘내가 가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다’고 하니 저 사람이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23 그분이 그들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아래에서 났지만, 나는 위에서 났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서 났지만, 나는 이 세상에서 나지 않았습니다. 24 그래서 나는 여러분이 여러분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내가 그 사람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여러분의 죄 가운데서 죽을 것입니다.” 25 그러자 그들은 그분에게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대체 내가 왜 여러분에게 말해야 합니까? 26 나는 여러분에 대해 할 말이 많고, 또 판결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사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며,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세상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27 그들은 그분이 아버지에 관해 말씀하신 것임을 깨닫지 못했다. 28 그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다음에야, 내가 그 사람이라는 것과+ 내가 아무것도 내 뜻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말합니다. 29 나를 보내신 분이 나와 함께 계십니다. 내가 언제나 그분에게 기쁨이 되는 일을 하기 때문에, 그분은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셨습니다.”+ 30 그분이 이 말씀을 하시자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게 되었다.
31 예수께서는 자신을 믿게 된 유대인들에게 계속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내 말에 머무르면 여러분은 참으로 내 제자입니다. 32 그리고 여러분은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33 그들이 말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며 그 누구의 종이 된 적도 없는데, 어째서 당신은 우리가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거요?”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죄를 짓는 사람은 누구나 죄의 종입니다.+ 35 종은 집에 영원히 머물러 있지 못하지만 아들은 영원히 머물러 있습니다. 36 그러므로 아들이 여러분을 자유롭게 하면 여러분은 참으로 자유롭게 될 것입니다. 37 나는 여러분이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나를 죽이려고 합니다. 내 말이 여러분 안에서 자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38 나는 내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에 본 것을 말하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행합니다.” 39 그러자 그들은 “우리의 아버지는 아브라함이오” 하고 말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아브라함의 자녀라면+ 아브라함의 일을 할 것입니다. 40 그러나 지금 여러분은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여러분에게 전해 준 나를+ 죽이려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41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버지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그분에게 “우리는 부도덕으로 인해 태어나지 않았소. 우리의 아버지는 오직 하느님 한 분이오”라고 말했다.
4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의 아버지라면 여러분은 나를 사랑할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에게서 와서 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내 뜻대로 온 것이 아니고, 그분이 나를 보내신 것입니다.+ 43 어째서 여러분은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까? 그것은 여러분이 내 말을 들을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44 여러분은 여러분의 아버지 마귀에게서 났고, 여러분의 아버지의 욕망대로 행하고자 합니다.+ 그는 시작할 때부터 살인자였으며+ 진리 안에 굳게 서지 않았습니다. 진리가 그 속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거짓을 말할 때에 자기 성향에 따라 말합니다. 그가 거짓말쟁이이고 거짓의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45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진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나를 믿지 않습니다. 46 여러분 중에 누가 나에게 죄가 있다고 증명할 수 있습니까?+ 내가 진리를 말하는데 어째서 나를 믿지 않습니까? 47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듣지 않는 것은 여러분이 하느님에게서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48 그러자 유대인들이 말했다. “당신은 사마리아인이고+ 악귀가 들렸소.+ 우리 말이 맞지 않소?” 4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나는 악귀가 들린 것이 아니라 나의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나를 모욕합니다. 50 나는 나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습니다.+ 영광을 구해 주시고 또 판단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51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누구든지 내 말을 지키는 사람은 결코 죽음을 보지 않을 것입니다.”+ 52 유대인들이 말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악귀가 들렸다는 것을 분명히 알겠소. 아브라함도 죽었고 예언자들도 죽었는데, 당신은 ‘누구든지 내 말을 지키는 사람은 결코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하고 있소. 53 당신이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더 크다는 말이오? 예언자들도 죽었소. 당신은 자신을 누구라고 주장하는 거요?” 5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내 영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분은 나의 아버지,+ 곧 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느님이라고 말하는 분입니다. 55 그런데도 여러분은 그분을 모릅니다. 그러나 나는 그분을 압니다.+ 내가 그분을 모른다고 말한다면 나도 여러분처럼 거짓말쟁이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분을 분명히 알고 있으며 그분의 말씀을 지키고 있습니다. 56 여러분의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기를 기대하며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57 그러자 유대인들은 “당신은 아직 나이가 오십도 안 됐는데 아브라함을 보았단 말이오?” 하고 말했다. 5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아브라함이 있기 전부터 내가 있었습니다.”+ 59 그러자 그들은 돌을 집어 들어 그분에게 던지려고 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몸을 피해 성전에서 나가셨다.
9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2 제자들이 그분에게 물었다. “랍비,+ 누가 죄를 지었기에 이 사람이 눈먼 채로 태어났습니까? 이 사람입니까, 아니면 부모입니까?” 3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이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의 부모도 아닙니다. 다만 그를 통해 하느님의 일이 나타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4 우리는 낮 동안에 나를 보내신 분의 일을 해야 합니다.+ 아무도 일할 수 없는 밤이 오고 있습니다. 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 6 이 말씀을 하신 후, 그분은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개어서 그 사람의 눈에 바르셨다.+ 7 그리고 그에게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내지다’이다.) 그래서 그는 가서 씻고 앞을 보게 되어 돌아왔다.+
8 이웃 사람들과 전에 그가 거지였던 것을 본 사람들이 “저 사람은 앉아서 구걸하던 사람이 아니오?” 하고 말했다. 9 어떤 사람들은 “그가 맞소” 하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아니오, 그와 닮았을 뿐이오” 하고 말했다. 그는 “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10 그러자 그들은 “그러면 당신이 어떻게 눈을 뜨게 되었소?” 하고 물었다. 11 그가 대답했다. “예수라는 분이 진흙을 개어 내 눈에 바르고 ‘실로암에 가서 씻어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 12 그들이 “그 사람이 어디 있소?” 하고 묻자, 그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3 그들은 전에 눈이 멀었던 그를 바리새인들에게 데리고 갔다. 14 그런데 예수께서 진흙을 개어 그의 눈을 뜨게 해 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 15 그래서 바리새인들도 그가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물었다. 그는 그들에게 “그분이 제 눈에 진흙을 발라 주셔서 제가 씻었더니 보게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6 그 바리새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그 사람은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니 하느님에게서 온 사람이 아니오” 하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죄인이 그런 표징을 행할 수 있겠소?”+ 하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 가운데 분열이 일어났다.+ 17 그들은 눈먼 사람에게 “그가 당신의 눈을 뜨게 했으니 당신은 그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오?” 하고 다시 물었다. 그 사람이 대답했다. “그분은 예언자이십니다.”+
18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가 눈멀었다가 보게 되었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그래서 앞을 보게 된 그 사람의 부모를 불러 19 “이 사람이 눈먼 채 태어났다고 하는 당신네 아들이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보게 되었소?” 하고 물었다. 20 그의 부모가 대답했다. “그가 우리 아들이고 태어날 때부터 눈이 멀었다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21 하지만 그가 지금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누가 그의 눈을 뜨게 했는지는 모릅니다. 직접 물어보십시오. 나이가 들었으니 자기 일은 자기가 말할 것입니다.” 22 그의 부모는 유대인들이 두려워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유대인들이 그분을 그리스도라고 인정하는 사람은 누구든 회당에서 추방하기로 이미 합의해 두었기 때문이다.+ 23 그래서 그의 부모가 “그가 나이가 들었으니 직접 물어보십시오” 하고 말했던 것이다.
24 그들은 눈멀었던 사람을 두 번째로 불러 말했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시오. 우리는 그 사람이 죄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소.” 25 그러자 그가 말했다. “저는 그분이 죄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히 아는 것은 제가 눈이 멀었었지만 지금은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26 그들이 그에게 물었다. “그가 당신에게 무슨 일을 했소? 그가 어떻게 당신의 눈을 뜨게 했소?” 27 그가 대답했다. “제가 이미 말씀드렸는데도 여러분은 듣지 않으셨습니다. 왜 다시 듣고자 하십니까? 여러분도 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으신 것입니까?” 28 그러자 그들은 그를 경멸하며 말했다. “너는 그자의 제자이지만 우리는 모세의 제자다. 29 우리는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자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모른다.” 30 그러자 그 사람이 말했다. “그분이 제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도, 여러분은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신다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31 하느님께서 죄인의 말은 들어주시지 않지만,+ 누구든지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뜻을 행하는 사람의 말은 들어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32 눈먼 채 태어난 사람의 눈을 누가 뜨게 했다는 말은 일찍이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33 그분이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으셨다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34 그러자 그들이 “태어날 때부터 죄가 가득한 네가 우리를 가르치는 거냐?” 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를 쫓아냈다!+
35 그들이 그를 쫓아냈다는 말을 들으신 예수께서는 그를 보시자 “당신은 ‘사람의 아들’을 믿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36 그러자 그 사람은 “선생님, 그분이 누구십니까? 제가 그분을 믿을 수 있게 알려 주십시오” 하고 대답했다. 37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은 그를 보았습니다. 당신과 말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38 그러자 그가 “주여, 제가 그분을 믿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리고 그분에게 경배했다. 39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심판을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은 보게 하고+ 보는 사람은 눈멀게 하려는 것입니다.”+ 40 바리새인 중 그분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그분에게 “우리도 눈이 멀었다는 말이오?”+ 하고 말했다. 4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눈먼 사람이었다면 죄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지금 ‘우리는 본다’고 말하니 여러분의 죄가 그대로 있습니다.”+
10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양 우리에 들어갈 때에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사람은 도둑이며 강탈자입니다.+ 2 그러나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양들의 목자입니다.+ 3 문지기는 목자에게 문을 열어 주고,+ 양들은 목자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불러 인도해 냅니다. 4 그는 자기 양들을 다 데리고 나온 다음 앞장서 갑니다. 그러면 양들은 그를 따라갑니다.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입니다. 5 양들은 낯선 사람을 결코 따라가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서 도망칠 것입니다. 낯선 사람들의 목소리는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6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를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그분이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
7 그래서 예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나는 양들을 위한 문입니다.+ 8 나를 사칭하며 온 자들은 모두 도둑이며 강탈자입니다. 하지만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9 나는 문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통해 들어가는 사람은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발견할 것입니다.+ 10 도둑은 오로지 훔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고 옵니다.+ 그러나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풍부히 얻게 하려고 왔습니다. 11 나는 훌륭한 목자입니다.+ 훌륭한 목자는 양들을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습니다.+ 12 품꾼은 목자가 아니고 양들도 자기 것이 아니므로,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들을 버리고 도망칩니다.—그러면 이리는 양들을 채어 가고 흩어 버립니다.— 13 그는 품꾼이라 양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14 나는 훌륭한 목자입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압니다.+ 15 마치 아버지께서 나를 아시고 내가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습니다.+ 나는 양들을 위해 내 생명을 내놓습니다.+
16 나에게는 이 우리에+ 속해 있지 않은 다른 양들도 있습니다. 나는 그들도 인도해야 합니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 목자 아래 한 무리가 될 것입니다.+ 17 아버지께서는 내가 생명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십니다.+ 나는 생명을 다시 받기 위해 그것을 내놓습니다. 18 누가 그것을 내게서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뜻대로 내놓는 것입니다. 나에게는 그것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다시 받을 권한도 있습니다.+ 나는 이 명령을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습니다.”
19 이 말씀 때문에 유대인들 가운데 다시 분열이 일어났다.+ 20 그들 중 많은 사람이 “저 사람은 악귀가 들려 미쳤소.+ 왜 그의 말을 듣는 거요?” 하고 말했다. 21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의 말은 악귀 들린 사람의 말이 아니오. 악귀가 눈먼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할 수는 없지 않소?” 하고 말했다.
22 그때에 예루살렘에서 봉헌 축제가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 23 예수께서는 성전에서 솔로몬의 주랑을+ 거닐고 계셨다. 24 그때에 유대인들이 그분을 둘러싸고 말했다.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라면 우리에게 분명히 말해 주시오.” 25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러분에게 말했는데도 여러분은 믿지 않습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나에 대해 증언합니다.+ 26 그러나 여러분은 믿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내 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7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듣습니다.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릅니다.+ 28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그들은 결코 멸망되지 않을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입니다.+ 29 내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것은 다른 모든 것보다 더 소중합니다. 아무도 아버지의 손에서 그들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30 나와 아버지는 하나입니다.”+
31 유대인들은 다시 돌을 집어 들어 그분을 치려고 했다.+ 32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아버지께서 시키신 좋은 일들을 여러분에게 많이 보여 주었습니다. 그중 어떤 일 때문에 나를 돌로 치려고 합니까?” 33 유대인들이 그분에게 대답했다.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는 것은 좋은 일을 해서가 아니라 신성을 모독했기 때문이오.+ 당신이 사람이면서도 신으로 자처하고 있으니 말이오.” 34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분의 율법에 ‘내가 “너희는 신들이다”라고+ 말했다’는 기록이 있지 않습니까? 35 하느님의 말씀이 정죄한* 사람들을 그분이 ‘신들’이라고+ 부르셨고, 성경 말씀은 폐기될 수 없는 것입니다. 36 그런데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라고 말했다고 해서,+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고 세상에 보내신 나에게* ‘신성을 모독한다’고 말합니까? 37 만일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마십시오. 38 그러나 내가 그 일을 하고 있다면, 나는 믿지 않더라도 그 일은 믿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하시고 내가 아버지와 함께한다는 것을 깨달아 믿게 될* 것입니다.”+ 39 그러자 그들은 또다시 그분을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분은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셨다.+
40 그분은 다시 요르단 강 건너편, 요한이 처음에 침례를 주던 곳으로+ 가서 거기에 머무르셨다. 41 많은 사람이 그분에게 왔다. 그들은 “요한은 표징을 하나도 행하지 않았지만, 요한이 이 사람에 대해 한 말은 모두 사실이었다” 하고 말했다.+ 42 그곳에서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다.
11 나사로라는 사람이 병이 들었다. 그는 마리아와 그의 자매 마르다의+ 마을인 베다니에+ 살았다. 2 마리아는 주께 향유를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은 사람인데,+ 그의 오라비 나사로가 병이 든 것이다. 3 그래서 나사로의 누이들은 그분에게 사람을 보내어 “주여, 주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이 병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4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 말을 들으시고 “이 병은 죽음에 이를 병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5 예수께서는 마르다와 그의 자매와 나사로를 사랑하셨다. 6 그러나 그분은 나사로가 병들었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계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머무르셨다. 7 그러고 나서 제자들에게 “다시 유대로 갑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그분에게 “랍비,+ 바로 얼마 전에 유대 사람들이 선생님을 돌로 치려고 했는데+ 다시 그리로 가려고 하십니까?” 하고 말했다. 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낮은 열두 시간이 아닙니까?+ 누구든지 낮에 걸어 다니면 아무것에도 걸려 넘어지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빛을 보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누구든지 밤에 걸어 다니면 걸려 넘어집니다. 빛이 그 사람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11 그분은 이 말씀을 하신 후에 그들에게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리로 가서 그를 깨우겠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12 그러자 제자들은 “주여, 그가 자고 있다면 낫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13 예수께서는 그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었지만, 그들은 잠들어 쉬는 것에 대해 말씀하신 줄로 생각했다. 14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나사로는 죽었습니다.+ 15 내가 그곳에 없었던 것이 여러분을 위해서는 잘된 일입니다. 이 일로 인해 여러분이 믿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에게 갑시다.” 16 그러자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가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갑시다”+ 하고 말했다.
17 예수께서 가서 보시니, 나사로가 무덤에 있은 지 이미 4일이나 되었다. 18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3킬로미터쯤 되는 가까운 곳에 있었다. 19 많은 유대인이 오라비를 잃은 마르다와 마리아를 위로하려고 와 있었다. 20 마르다는 예수께서 오신다는 말을 듣고 나가서 그분을 맞이했으나 마리아는+ 집에 앉아 있었다. 21 마르다가 예수께 말했다. “주여,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22 그러나 지금도 저는 주께서 하느님께 청하면 하느님께서 무엇이든 들어주시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23 예수께서 그에게 “당신의 오라비는 살아날 것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24 마르다가 말했다. “마지막 날 부활 때에+ 오라비가 살아나리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2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부활이며 생명입니다.+ 나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죽어도 살아날 것입니다. 26 그리고 살아서 나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누구든지 결코 죽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은 이것을 믿습니까?” 27 그가 대답했다. “예, 주여. 저는 주께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시고 세상에 오실 분임을 믿고 있습니다.” 28 이 말을 한 다음 그는 가서 자기 자매 마리아를 따로 불러 “선생님이+ 오셨는데 너를 부르신다” 하고 말했다. 29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급히 일어나 그분에게 갔다.
30 예수께서는 아직 마을로 들어오지 않으시고 마르다를 만난 곳에 그대로 계셨다. 31 마리아와 함께 집에 있으면서 그를 위로하던 유대인들은 마리아가 급히 일어나 나가는 것을 보고서, 마리아가 무덤에+ 가서 울려는 줄로 생각하고 그를 따라갔다. 32 마리아는 예수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그분을 보자, 그분의 발치에 엎드려 “주여,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라비가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33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울고 또 그와 함께 온 유대인들이 우는 것을 보시고, 속으로 신음하고 괴로워하셨다. 34 그분이 “나사로를 어디에 뉘어 놓았습니까?”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주여, 와서 보십시오” 하고 대답했다. 35 예수께서는 눈물을 흘리셨다.+ 36 그러자 유대인들이 말했다. “보십시오. 저분이 나사로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37 그러나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저분이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셨는데+ 나사로를 죽지 않게 하실 수는 없었을까?” 하고 말했다.
38 예수께서는 다시 속으로 신음하시고 무덤으로 가셨다. 그 무덤은 동굴이었는데 돌로 막혀 있었다. 39 예수께서는 “돌을 치우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죽은 사람의 누이 마르다가 “주여, 4일이나 되었으니 지금쯤은 틀림없이 냄새가 날 것입니다” 하고 말했다. 40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이 믿으면 하느님의 영광을 볼 것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41 그러자 사람들은 돌을 치웠다. 예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말씀하셨다. “아버지, 제 말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42 저는 아버지께서 언제나 제 말을 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둘러서 있는 무리 때문이며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신 것을 그들이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43 이 말씀을 하시고 그분은 큰 소리로 “나사로, 나오십시오!” 하고 외치셨다.+ 44 그러자 죽었던 사람이 나왔는데, 손발은 붕대로 감겨 있었고 얼굴은 천으로 감싸여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그를 풀어 주어 다니게 하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45 마리아에게 왔다가 그분이 하신 일을 본 유대인들 중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게 되었다.+ 46 그러나 그들 중 몇몇 사람은 바리새인들에게 가서 예수께서 하신 일을 알렸다. 47 그러자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산헤드린을 소집하고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이 많은 표징을 행하니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48 이대로 내버려 두었다가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믿을 것입니다. 그리고 로마인들이 와서 우리의 숭배 장소와 우리 민족을 차지할 것입니다.” 49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해에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50 민족 전체가 멸망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낫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1 이것은 그가 자기 생각으로 한 말이 아니라, 그해에 대제사장이었기 때문에 예언한 것이었다. 즉 예수께서 그 민족을 위해 죽으실 것이며, 52 단지 그 민족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 죽으실 것을 예언한 것이었다. 53 그날부터 그들은 그분을 죽이려고 모의했다.+
54 그래서 예수께서는 더 이상 유대인들 가운데서 드러나게 다니지 않으시고, 그곳을 떠나 광야에서 가까운 지방의 에브라임이라는+ 도시에 가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셨다. 55 그런데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워지자, 많은 사람이 의식상 자신을 정결하게 하려고 유월절 전에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56 그들은 예수를 찾으며 성전 안에 둘러서서 서로 말했다.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축제에 아예 안 올까요?” 57 그러나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를 붙잡기 위해, 누구든지 그분이 있는 곳을 알게 되면 보고하라고 명령해 두었다.
12 유월절 6일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도착하셨다. 그곳에는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나사로가+ 있었다. 2 사람들이 그곳에서 그분을 위해 만찬을 베풀었다. 마르다는 시중을 들고 있었고+ 나사로는 그분과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있었다. 3 마리아가 매우 비싼 향유 곧 순수한 나드 1파운드를 가져와서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카락으로 그분의 발을 닦았다.+ 그러자 집에 향기가 가득 찼다.+ 4 제자들 중 하나이며 그분을 배반하려 하는 가룟 유다가+ 말했다. 5 “왜 그 향유를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소?” 6 하지만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그가 도둑이었고 돈궤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 안에 든 돈을 훔치곤 했기 때문이다. 7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여자를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이 여자는 내 장례일을 내다보고 관습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8 가난한 사람들은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지만,+ 나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9 그분이 거기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대인이 몰려왔다. 예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신 나사로도 보기 위해 온 것이었다.+ 10 그러자 수제사장들은 나사로도 죽이려고 모의했다.+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그곳으로 가서 예수를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12 이튿날, 축제에 와 있던 많은 무리가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서, 13 야자나무 가지를 들고+ 그분을 맞이하러 나가 이렇게 외치기 시작했다. “부디, 구원해 주십시오!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스라엘의 왕은 축복받으신 분!”+ 14 예수께서는 어린 나귀를 보고 그 위에 앉으셨다.+ 이렇게 기록된 것과 같다. 15 “딸 시온아,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네 왕이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16 처음에는 제자들이 이 일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예수께서 영광스럽게 되신 다음에야,+ 이 일이 그분에 대해 기록되었다는 것과 사람들이 그분에게 그대로 행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17 그분이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키셨을 때에 그분과 함께 있던 사람들이 그 일을 계속 증언했다.+ 18 무리가 그분을 맞이하러 나간 것도 그분이 그 표징을 행하셨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19 그러자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했다. “저걸 보시오. 이젠 다 틀렸소. 온 세상이 그를 따라갔소.”+
20 축제 때에 숭배하러 온 사람들 중에는 그리스인도 몇 명 있었다. 21 그들은 갈릴리의 벳새다 출신인 빌립에게+ 가서 “선생님, 예수를 뵙고 싶습니다” 하고 요청했다. 22 빌립은 안드레에게+ 가서 알렸고, 안드레와 빌립은 예수께 가서 알렸다.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습니다.+ 24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지만 그것이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2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아끼는 사람은 그것을 잃게 되지만,*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그것을 보존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십시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입니다. 27 지금 내가 괴로우니,+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아버지, 이때를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저는 바로 이때를 위해서 온 것입니다. 28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십시오.” 그러자 하늘에서 음성이+ 들려왔다. “내가 이미 영광스럽게 했고, 다시 영광스럽게 하겠다.”+
29 그곳에 서 있던 무리는 그 음성을 듣고 천둥이 울렸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천사가 저분에게 말했다”고 했다. 30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음성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서 들린 것입니다.+ 31 이제 이 세상에 대한 심판이 있습니다. 이제 이 세상의 통치자가+ 쫓겨날 것입니다.+ 32 그렇지만 내가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부류의 사람을 내게로 이끌 것입니다.”+ 33 그분은 이 말씀으로 자신이 곧 어떻게 죽게 될 것인지를 밝히신 것이다.+ 34 그러자 무리가 그분에게 말했다. “우리는 율법에서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선생님은 ‘사람의 아들’이 들어 올려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 ‘사람의 아들’은 누구입니까?” 35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빛이 여러분 가운데 잠시 더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빛이 있는 동안 걸으십시오. 그래서 어둠이 여러분을 이기지 못하게 하십시오. 어둠 속을 걷는 사람은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36 여러분에게 빛이 있는 동안 빛에 믿음을 나타내어 빛의 아들들이 되십시오.”+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떠나 몸을 숨기셨다. 37 그분이 그들 앞에서 그토록 많은 표징을 행하셨는데도, 그들은 그분을 믿지 않았다. 38 그것은 예언자 이사야의 이러한 말이 성취되게 하려는 것이었다. “여호와여, 우리가 들려준* 것을 누가 믿었습니까?+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습니까?”+ 39 그들이 믿을 수 없었던 이유를 이사야는 또 이렇게 말했다. 40 “그분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다. 그것은 그들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이해하고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는 일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다.”+ 41 이사야가 이렇게 말한 것은 그분의 영광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분에 대해 말한 것이다.+ 42 사실, 지도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그분을 믿었지만,+ 바리새인들 때문에 회당에서 추방당할까 봐 그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43 그들은 하느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을* 더 사랑했던 것이다.+
44 예수께서 큰 소리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믿는 사람은 나뿐만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도 믿는 것입니다.+ 45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도 보는 것입니다.+ 46 나는 빛으로서 세상에 왔습니다.+ 그것은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물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47 누가 나의 말을 듣고 지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습니다. 내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왔기 때문입니다.+ 48 나를 무시하고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한 그 말이 마지막 날에 그 사람을 심판할 것입니다.+ 49 내가 내 뜻대로 말한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말할 것인지 친히 내게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50 나는 그분의 명령이 영원한 생명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는 것은 아버지께서 내게 알려 주신 그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13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갈+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아셨다. 그 때문에, 세상에 있는 자신의 사람들을 사랑하시던 그분은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2 만찬이 진행되고* 있었고, 마귀는 이미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그분을 배반할 생각을+ 넣어 두었다.+ 3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자신의 손에 주셨다는 것과 자신이 하느님에게서 왔다가 하느님께 간다는 것을 아시고,+ 4 만찬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옆에 놓고 수건을 가져다가 허리에 두르셨다.+ 5 그런 다음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 두르신 수건으로 닦아 주기 시작하셨다. 6 그분이 시몬 베드로에게 오시자, 그가 그분에게 말했다. “주여, 제 발도 씻겨 주시려는 겁니까?” 7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지금은 당신이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8 베드로가 그분에게 “제 발은 절대로 씻기지 못하십니다”라고 말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당신을 씻겨 주지 않는다면+ 당신은 나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입니다.” 9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주여,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십시오” 하고 말했다. 10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됩니다. 여러분은 깨끗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11 그분은 자신을 배반할 사람을 알고 계셨다.+ 그래서 “여러분 모두가 깨끗한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12 그분은 그들의 발을 씻겨 주고 겉옷을 입으신 다음, 다시 식탁에 앉아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여러분에게 한 일을 이해하겠습니까? 13 여러분은 나를 선생님+ 또는 주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옳은 말입니다. 사실이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14 내가 주이고 선생인데도 여러분의 발을 씻겨 주었다면,+ 여러분도 서로 발을 씻겨 주어야 합니다.+ 15 내가 여러분에게 한 대로 여러분도 하라고 내가 여러분을 위해 본을 보인 것입니다.+ 16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종이 주인보다 크지 않고 보냄을 받은 사람이 보낸 이보다 크지 않습니다.+ 17 여러분이 이것을 알고 그대로 행하면 행복합니다.+ 18 내가 여러분 모두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내가 선택한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 빵을 먹던 사람이 나를 치려고 발꿈치를 들었다’는+ 성경 말씀이 성취되기 위한 것입니다.+ 19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내가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말해 두는 것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때에 내가 그 사람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20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내가 보내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도 받아들이는 것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21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께서는 영으로 괴로워하며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여러분 중 한 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입니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22 제자들은 그분이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몰라 당황하며 서로 바라보았다.+ 23 제자들 중 하나 곧 예수께서 사랑하신 사람이+ 예수 곁에 앉아 있었다. 24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그에게 고갯짓을 하며 “누구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지 우리에게 말해 주시오” 하고 말했다. 25 그러자 그는 예수의 가슴에 기대며 “주여, 그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다. 26 예수께서는 “내가 빵 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하셨다. 그리고 빵 조각을 적셔서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에게 건네주셨다. 27 유다가 빵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다.+ 그러자 예수께서는 그에게 “당신이 하고 있는 일을 어서 하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28 그러나 식탁에 앉아 있던 사람들 중에는 그분이 왜 그에게 그 말씀을 하셨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29 사실, 유다가 돈궤를 맡고 있었으므로+ 어떤 사람들은 예수께서 그에게 “축제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사라” 하고 말씀하셨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주라고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했다. 30 유다는 빵 조각을 받고 즉시 나갔다. 때는 밤이었다.+
31 그가 나가고 나서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고+ 하느님께서도 그를 통해 영광스럽게 되십니다. 32 하느님께서 친히 그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인데,+ 이제 곧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33 어린 자녀들이여, 나는 잠시 더 여러분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를 찾을 것입니다. 내가 유대인들에게 한 말을 이제 여러분에게도 합니다. ‘내가 가는 곳에 여러분은 올 수 없습니다.’+ 34 내가 여러분에게 새 계명을 줍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십시오.+ 35 여러분 가운데 사랑이 있으면, 모든 사람이 그것으로 여러분이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36 시몬 베드로가 그분에게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가는 곳에 지금은 당신이 따라올 수 없지만 나중에는 따라올 것입니다.”+ 37 베드로가 그분에게 말했다. “주여, 왜 지금은 주를 따라갈 수 없습니까? 주를 위해서라면 제 목숨이라도 내놓겠습니다.”+ 3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당신이 나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것입니까? 진실로 진실로 당신에게 말하는데, 닭이 울기 전에 틀림없이 당신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14 “여러분은 마음에 근심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 믿음을 나타내고+ 나에게도 믿음을 나타내십시오. 2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할 곳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여러분에게 말해 주었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위한 자리를 준비하러 갑니다.+ 3 내가 가서 여러분을 위한 자리를 준비하면, 다시 와서 여러분을 맞이하여 내가 있는 곳에 여러분도 있게 하겠습니다.+ 4 여러분은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습니다.”
5 도마가+ 그분에게 말했다. “주여, 우리는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6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 올 수 없습니다.+ 7 여러분이 나를 알았더라면 내 아버지도 알았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분을 알고 있고, 또 이미 그분을 보았습니다.”+
8 빌립이 그분에게 말했다. “주여,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그러면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9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빌립,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 있었는데도 당신은 나를 모릅니까? 나를 본 사람은 아버지도 본 것입니다.+ 그런데 왜 당신은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십시오’ 하고 말합니까? 10 당신은 내가 아버지와 함께하고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은 내 생각대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나와 함께하시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11 내가 아버지와 함께하고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하신다고 한 말을 믿으십시오.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한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으십시오.+ 12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누구든지 나에게 믿음을 나타내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것이며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입니다.+ 13 여러분이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가 해 주겠습니다. 그것은 아들을 통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무엇이든지 여러분이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그것을 해 주겠습니다.
15 여러분이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입니다.+ 16 내가 아버지께 청하겠습니다. 그러면 그분은 다른 돕는 자를 여러분에게 주셔서 영원히 여러분과 함께 있게 하실 것입니다.+ 17 그것은 진리의 영입니다.+ 세상은 그것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것을 받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여러분과 함께 머무르며 여러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18 나는 여러분을 홀로 버려두지 않고 여러분에게 올 것입니다.+ 19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하겠지만 여러분은 나를 볼 것입니다.+ 내가 살아 있고 여러분도 살 것이기 때문입니다. 20 그날에 여러분은 내가 아버지와 함께하고 여러분이 나와 함께하며 내가 여러분과 함께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21 누구든지 내 계명을 가지고 그것을 지키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람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그에게 분명히 보여 줄 것입니다.”
22 가룟 유다가 아닌 다른 유다가+ 그분에게 물었다. “주여, 왜 우리에게는 자신을 분명히 보여 주려고 하시면서 세상에는 그렇게 하려고 하지 않으십니까?”
23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입니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거할 것입니다.+ 24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키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듣고 있는 말은 내 말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입니다.+
25 나는 여러분과 함께 있는 동안에 여러분에게 이것들을 말했습니다. 26 그러나 돕는 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여러분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해 줄 것입니다.+ 27 나는 여러분에게 평화를 남겨 둡니다. 내 평화를 여러분에게 줍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 여러분은 마음에 근심하거나 두려움 때문에 움츠러들지 마십시오. 28 ‘내가 떠났다가 여러분에게 돌아온다’라고 한 내 말을 여러분은 들었습니다. 여러분이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더 크시기 때문입니다.+ 29 그 일이 일어나기 전에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말한 것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날 때에 여러분이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30 나는 더 이상 여러분과 많은 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통치자가+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31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 수 있도록, 나는 아버지께서 나에게 하라고 명령하신 대로 하고 있습니다.+ 일어나십시오. 여기를 떠납시다.”
15 “나는 참포도나무이며 내 아버지는 경작자이십니다. 2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모두 그분이 없애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하게 손질하여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3 여러분은 내가 여러분에게 한 말로 이미 깨끗해졌습니다.+ 4 내 안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그러면 나도 여러분 안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여러분도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5 나는 포도나무이며 여러분은 가지입니다. 누구든지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가 그 안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나를 떠나서는 여러분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6 누구든지 내 안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그는 밖으로 던져져 말라 버리는 가지처럼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 가지들을 모아서 불에 던져 태워 버립니다.+ 7 여러분이 내 안에 머물러 있고 내 말이 여러분 안에 머물러 있다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청하십시오. 그러면 그것이 여러분에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8 여러분이 계속 많은 열매를 맺어 내 제자라는 것을 나타내면, 그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십니다.+ 9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여러분을 사랑했습니다. 나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10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는 것과 같이,+ 여러분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11 내가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나의 기쁨이 여러분 안에 있어 여러분의 기쁨이 가득 차게 하려는 것입니다.+ 12 내 계명은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13 친구를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습니다.+ 14 내가 명령하는 것을 행하면 여러분은 나의 친구입니다.+ 15 나는 여러분을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종은 주인이 하는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친구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모두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16 여러분이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여러분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여러분을 임명한 것은 여러분이 가서 계속 열매를 맺고 또 여러분의 열매가 남아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내 이름으로 무엇을 청하든지 아버지께서 그것을 여러분에게 주실 것입니다.+
17 내가 여러분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18 세상이 여러분을 미워하면 여러분보다 먼저 나를 미워했다는 것을 아십시오.+ 19 여러분이 세상에 속해 있다면 세상은 여러분을 자기의 것으로 여겨 좋아할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고+ 내가 여러분을 세상에서 선택했기 때문에 세상이 여러분을 미워합니다.+ 20 종이 주인보다 크지 않다고 내가 여러분에게 한 말을 기억하십시오. 사람들이 나를 박해했다면 여러분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다면 여러분의 말도 지킬 것입니다. 21 그러나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여러분을 대적하여 그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22 내가 와서 그들에게 말하지 않았다면 그들에게 죄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자기들의 죄에 대해 변명할 구실이 없습니다.+ 23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도 미워합니다.+ 24 내가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그들 가운데서 하지 않았다면 그들에게 죄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보고도 나와 나의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25 그러한 일이 일어난 것은 그들의 율법에 ‘그들이 까닭 없이 나를 미워했다’라고 기록된 말씀이 성취되기 위한 것입니다.+ 26 내가 아버지로부터 여러분에게 보낼 돕는 자 곧 아버지에게서 오는 진리의 영이 오면,+ 그가 나에 대해 증언할 것입니다.+ 27 그리고 여러분도 증언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나와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16 “내가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은 여러분이 걸려 넘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2 사람들이 여러분을 회당에서 추방할 것입니다.+ 사실, 여러분을 죽이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들이 하느님께 신성한 봉사를 드린다고 생각할 때가 옵니다. 3 그들은 아버지도 나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것입니다.+ 4 내가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은, 이런 일이 일어날 때에 내가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처음부터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은 것은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5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에게 갑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아무도 나에게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묻지 않습니다. 6 오히려 내가 여러분에게 이런 말을 했기 때문에 여러분의 마음에 근심이 가득합니다.+ 7 그렇지만 여러분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여러분에게 유익합니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돕는 자가+ 여러분에게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를 여러분에게 보내겠습니다. 8 그가 오면 죄에 관해, 의에 관해, 심판에 관해 납득할 만한 증거를 세상에 제시할 것입니다. 9 우선 죄에+ 관해서는 그들이 나에게 믿음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고,+ 10 의에 관해서는 내가 아버지께 가므로 여러분이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며, 11 심판에 관해서는 이 세상의 통치자가 심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2 내가 여러분에게 말할 것이 아직도 많지만 지금은 여러분이 그것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13 그러나 그 곧 진리의 영이+ 오면 여러분을 모든 진리 안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는 자기 뜻대로 말하지 않고 듣는 것을 말할 것이며 앞으로 올 일을 여러분에게 알려 줄 것입니다.+ 14 그는 나를 영광스럽게 할 것입니다.+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여러분에게 알려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입니다.+ 그 때문에 나는 그가 나의 것을 받아서 여러분에게 알려 준다고 말한 것입니다. 16 조금 있으면 여러분이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볼 것입니다.”
17 그러자 제자들 중 몇 사람이 서로 말했다. “그분이 우리에게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볼 것이다’, ‘내가 아버지께 가기 때문이다’라고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일까?” 18 또 그들은 “그분이 ‘조금 있으면’이라고 하신 말씀은 무슨 뜻일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하고 말했다. 19 예수께서는 그들이 묻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또 조금 있으면 나를 볼 것이다’라고 한 내 말 때문에 여러분이 서로 묻고 있습니까? 20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여러분은 울고 통곡할 것이나+ 세상은 기뻐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근심에 잠길 것이나 여러분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21 여자가 해산하게 되면 자기 때가 왔기 때문에 근심에 잠깁니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아이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 때문에 더 이상 고통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22 여러분도 지금은 근심에 잠겨 있지만, 내가 다시 여러분을 보게 될 때에는 여러분의 마음이 기쁠 것이며,+ 아무도 여러분의 기쁨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입니다. 23 그날에는 여러분이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입니다. 진실로 진실로 여러분에게 말하는데, 여러분이 아버지께 무엇이든 청하면+ 그분이 내 이름으로 주실 것입니다.+ 24 지금까지는 여러분이 내 이름으로 단 한 가지도 청하지 않았습니다. 청하십시오. 그러면 받을 것이고 여러분의 기쁨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25 나는 이런 것을 여러분에게 비유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여러분에게 비유로 말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해 명백히 알려 줄 때가 옵니다. 26 그날에는 여러분이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요청할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을 위해 요청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27 아버지께서 친히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나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고+ 내가 하느님의 대표자로 온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28 나는 아버지의 대표자로 나와 세상에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갑니다.”+
29 제자들이 말했다. “이제는 선생님이 명백히 말씀하시고 비유를 들어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30 이제 우리는 선생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또 아무도 선생님에게 질문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선생님이 하느님에게서 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31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은 여러분이 믿습니까? 32 여러분이 각자 자기 집으로 흩어져 나를 혼자 버려둘 때가 옵니다.+ 사실, 그때가 이미 왔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므로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33 내가 이런 말을 한 것은 나를 통해 여러분이 평화를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여러분이 환난을 겪을 것이나+ 용기를 내십시오! 내가 세상을 이겼습니다.”+
17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할 수 있도록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에게 모든 육체를 다스릴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게 하려는 것입니다.+ 3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은+ 오직 한 분의 참하느님이신 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가는+ 것입니다.+ 4 저는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주신 일을 끝내어+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했습니다.+ 5 그러므로 아버지, 세상이 있기 전에+ 제가 아버지 곁에서 누렸던 영광으로 이제 저를 아버지 곁에서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6 저는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저에게 주신 사람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이제 그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8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그들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였고, 제가 아버지의 대표자로 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으며,+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9 저는 그들을 위해 요청합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사람들을 위해서 요청합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10 저의 것은 모두 아버지의 것이며, 아버지의 것은 저의 것입니다.+ 저는 그들 가운데서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11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그들은 세상에 있으며,+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저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을 위해 그들을 지켜 주셔서+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12 저는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을 위해 그들을 지켰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호했으며 멸망의 아들+ 외에는 그들 중 하나도 잃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성경 말씀이 성취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13 이제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제가 세상에서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그들이 저의 기쁨으로 충만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14 제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는데, 세상은 그들을 미워했습니다.+ 제가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5 제가 아버지께 요청하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 주시라는 것이 아니라 악한 자로부터 그들을 지켜 주시라는 것입니다.+ 16 제가 세상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세상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입니다.+ 18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그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19 그리고 저는 그들을 위해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20 저는 그들을 위해서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을 통해 저를 믿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요청합니다. 21 아버지, 그것은 아버지께서 저와 함께하시고 제가 아버지와 함께하는 것처럼,+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그들도 우리와 함께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신 것을 세상이 믿게 하려는 것입니다. 22 저는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23 저는 그들과 함께하고 아버지께서는 저와 함께하십니다. 그것은 그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세상이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24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사람들이 제가 있는 곳에 저와 함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세상의 기초가 놓이기 전에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셔서 저에게 주신 영광을+ 그들도 볼 수 있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참으로 아버지를 알지 못하지만+ 저는 아버지를 압니다.+ 그리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6 저는 그들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알려 주었고 또 알려 주겠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게 하고 제가 그들과 함께하기 위한 것입니다.”+
18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예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나가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는 동산이 하나 있었는데, 그분은 제자들과 함께 그곳으로 들어가셨다.+ 2 배반자 유다도+ 그 장소를 알고 있었다. 예수께서 그곳에서 자주 제자들과 함께 모이셨기 때문이다. 3 그래서 유다는 군인들과, 또 수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보낸 경비병들을 데리고 횃불과 등불과 무기를 들고 그곳에 왔다.+ 4 예수께서는 자신에게 닥칠 모든 일을 아시고 앞으로 나가 그들에게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5 그들은 “나사렛 사람 예수요”+ 하고 대답했다. 그분은 “내가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배반자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6 예수께서 “내가 그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그들은 뒷걸음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7 그러자 그분은 다시 그들에게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하고 물으셨다. 그들은 “나사렛 사람 예수요” 하고 말했다. 8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미 말한 대로 내가 그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찾는 사람이 나라면 이 사람들은 보내 주십시오.” 9 이것은 그분이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사람들 중 하나도 제가 잃지 않았습니다”라고 하신 말씀이 성취되게 하려는 것이었다.+
10 그때에 시몬 베드로가 가지고 있던 칼을 뽑아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의 오른쪽 귀를 잘라 버렸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 11 그러자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칼을 칼집에 꽂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12 그때에 군인들과 군대 대장과 유대인의 경비병들이 예수를 붙잡아 묶었다. 13 그들은 그분을 먼저 안나스에게 끌고 갔다. 그는 그해에 대제사장이었던 가야바의+ 장인이었다.+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그들에게 더 낫다고 조언한 사람이었다.+
15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라갔다.+ 그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이여서, 예수와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로 들어갔다. 16 그러나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었다. 그래서 대제사장과 아는 사이인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문 지키는 하녀에게 말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갔다. 17 그때에 그 하녀가 베드로에게 “당신도 저 사람의 제자가 아닌가요?” 하고 묻자, 그는 “나는 아니오”라고 대답했다.+ 18 날이 추워서 종들과 경비병들이 숯불을 피워 놓고 둘러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베드로도 그들과 함께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19 수제사장은 예수께 그분의 제자들과 그분의 가르침에 대해 물었다. 20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나는 세상에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언제나 모든 유대인이 모이는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쳤고+ 아무것도 은밀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21 그런데 왜 나에게 묻습니까? 내가 한 말을 들은 사람들에게 물어보십시오. 내가 한 말을 그들이 알고 있습니다.” 22 그분이 이 말씀을 하시자, 곁에 서 있던 경비병 하나가 예수의 뺨을 때리며+ “네가 수제사장에게 그런 식으로 대답하느냐?” 하고 말했다. 23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잘못 말한 것이 있다면 그 증거를 대 보십시오.* 그러나 내가 한 말이 옳다면 왜 나를 때립니까?” 24 그러자 안나스는 그분을 묶은 채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 보냈다.+
25 시몬 베드로는 거기 서서 불을 쬐고 있었다. 그때에 사람들이 그에게 “당신도 그의 제자가 아니오?” 하고 물었다. 그는 부인하며 “나는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26 대제사장의 종들 중 하나이며, 베드로가 귀를 잘라 버린 사람의+ 친족 되는 사람이 말했다. “당신이 그와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내가 봤는데도 그러는 거요?” 27 그러나 베드로는 또다시 부인했다. 그 즉시 닭이 울었다.+
28 사람들은 예수를 가야바에게서 총독 관저로 끌고 갔다.+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총독 관저에 들어가지 않았다. 몸을 더럽히지 않고+ 유월절 식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29 그래서 빌라도가 밖으로 나와 “무슨 일로 저 사람을 고발하는 것이오?” 하고 그들에게 물었다. 30 그들이 대답했다. “저 사람이 잘못한 것이 없다면* 총독께 넘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31 그러자 빌라도가 말했다. “여러분이 그를 데려다가 여러분의 법대로 재판하시오.”+ 유대인들은 그에게 “우리에게는 사람을 죽일 권한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32 이것은 자신이 곧 어떻게 죽게 될 것인지 밝혀 주신 예수의 말씀이 성취되기 위한 것이었다.+
33 그래서 빌라도는 다시 총독 관저로 들어가서 예수를 불러 “당신이 유대인의 왕이오?” 하고 물었다.+ 34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그것은 당신 생각으로 하는 말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당신에게 한 말입니까?” 35 빌라도가 대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지 않소? 당신의 동족과 수제사장들이 당신을 내게 넘겼소. 당신은 무슨 일을 했소?” 36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 왕국은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습니다.+ 내 왕국이 이 세상에 속해 있다면, 내 종들이 싸워서 내가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왕국은 이 세상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37 그러자 빌라도가 그분에게 물었다. “그러면 당신이 왕이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왕이라고 당신이 말하고 있습니다.+ 나는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거하기 위해 세상에 왔습니다.+ 누구든지 진리의 편에 있는 사람은 내 음성을 듣습니다.”+ 38 빌라도가 그분에게 말했다. “진리가 무엇이오?”
이 말을 한 후에 그는 다시 나가서 유대인들에게 말했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지 못하겠소.+ 39 그런데 유월절에는 내가 여러분에게 한 사람을 놓아주는 관례가 있소.+ 내가 유대인의 왕을 놓아주기를 원하시오?” 40 그러자 그들은 “그 사람이 아니라 바라바를 놓아주시오!” 하고 다시 외쳤다. 바라바는 강도였다.+
19 그래서 빌라도는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했다.+ 2 군인들은 가시나무로 면류관을 엮어 그분의 머리에 씌우고 긴 자주색 옷을 입혔다.+ 3 그리고 그분에게 다가와 “안녕하시오, 유대인의 왕이여!” 하고 말하며, 여러 차례 그분의 뺨을 때렸다.+ 4 빌라도는 다시 밖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그를 여러분에게 데리고 나오겠소. 내가 그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지 못한 것을 여러분이 알라는 것이오.”+ 5 예수께서 가시 면류관을 쓰고 긴 자주색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시자,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다. “보시오! 이 사람이오!” 6 그러나 수제사장들과 경비병들은 그분을 보자 “기둥에 다시오! 기둥에 다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그를 데려다가 처형하시오.*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잘못도 찾지 못하겠소.”+ 7 그러자 유대인들이 말했다. “우리에게 법이 있는데, 그 법에 따르면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 그가 자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8 빌라도는 그들의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했다. 9 그는 다시 총독 관저로 들어가 예수께 “당신은 어디서 왔소?” 하고 물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10 그러자 빌라도가 말했다. “내게 말하지 않을 거요? 내게 당신을 놓아줄 권한도 있고 처형할* 권한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오?” 11 예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위에서 주지 않으셨다면 당신은 나에 대해 아무 권한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당신에게 넘긴 사람에게 더 큰 죄가 있습니다.”
12 이 때문에, 빌라도는 그분을 놓아줄 방법을 계속 찾았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이렇게 외쳤다. “저 사람을 놓아준다면 총독께서는 카이사르의 벗이 아닙니다. 자기를 왕이라고 하는 사람은 누구나 카이사르를 거슬러 말하는* 것입니다.”+ 13 빌라도는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돌 포장’ 곧 히브리어로 가바다라고 불리는 곳에 있는 재판석에 앉았다. 14 그날은 유월절 준비일이었고,+ 때는 제6시쯤이었다. 그는 유대인들에게 “보시오! 여러분의 왕이오!” 하고 말했다. 15 그러나 그들은 “없애 버리시오! 없애 버리시오! 기둥에 다시오!”* 하고 외쳤다. 빌라도는 그들에게 “여러분의 왕을 처형하란 말이오?” 하고 물었다. 수제사장들이 대답했다. “우리에게는 카이사르 외에 왕이 없습니다.” 16 그래서 빌라도는 그분을 기둥에 달아 처형하라고 그들에게 넘겨주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는 그들의 손에 넘겨지셨다. 17 그분은 친히 형주를 지고 이른바 ‘해골터’ 곧 히브리어로 골고타라고+ 하는 곳으로 나가셨다.+ 18 거기서 그들은 그분을 기둥에 못 박았다.+ 그리고 다른 두 사람도 예수를 가운데 두고 양쪽에 한 명씩 기둥에 달았다.+ 19 또한 빌라도는 명패를 써서 형주 위에 붙였다. 거기에는 “유대인의 왕, 나사렛 사람 예수”라고 쓰여 있었다.+ 20 예수께서 기둥에 못 박히신 곳이 도시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이 명패를 읽었다. 그것은 히브리어와 라틴어와 그리스어로 쓰여 있었다. 21 유대인의 수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말했다.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쓰시오.” 22 빌라도는 “내가 썼으면 그만이오”라고 대답했다.
23 군인들은 예수를 기둥에 못 박고 나서 그분의 겉옷을 가져다가 네 조각을 내어 각자 한 조각씩 가졌다. 또 속옷도 가져갔는데, 속옷은 솔기 없이 위에서 아래까지 통으로 짠 것이었다. 24 그래서 그들은 “이것은 찢지 말고 누가 가질 것인지 제비뽑기로 정하자”+ 하고 서로 말했다. 이것은 “그들이 내 겉옷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졌으며, 내 옷을 놓고 제비를 뽑았다”라고+ 한 성경 말씀이 성취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군인들이 실제로 그렇게 했다.
25 예수의 형주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서 있었다.+ 26 예수께서는 어머니와 자신이 사랑하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어머니에게 “여자여, 보십시오! 당신의 아들입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리고 그 제자에게 “보십시오! 당신의 어머니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는 예수의 어머니를 자기 집에 모셨다.
28 그 후에 예수께서는 이제 모든 일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아시고, 성경 말씀을 성취하시려고 “목이 마릅니다”라고+ 말씀하셨다. 29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신 포도주를 흠뻑 적신 해면을 히솝 줄기에 꽂은 다음 들어 올려 그분의 입에 갖다 대었다.+ 30 신 포도주를 받으시고 예수께서는 “다 이루어졌다!”+ 하고 말씀하신 다음 머리를 숙이고 자신의 영을 내주셨다.+
31 그날이 준비일이었으므로,+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시신을 형주에 그대로 두지 않으려고+ (그 안식일은 큰 날이었기 때문에)+ 빌라도에게 다리를 꺾고 시신을 치워 달라고 요청했다. 32 그래서 군인들이 와서 그분과 함께 기둥에 달린 첫 번째 사람과 또 다른 사람의 다리를 꺾고 나서, 33 예수께 와서는 그분이 이미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않았다. 34 그러나 군인들 중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나왔다. 35 이것은 그 일을 본 사람이 증언한 것이므로 그의 증언은 참되다. 그는 자기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여러분도 믿게 하려고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36 사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그의 뼈는 하나도 꺾이지 않을 것이다”라는 성경 말씀이 성취되기 위한 것이다.+ 37 그리고 성경의 다른 곳에서는 “그들은 자기들이 찌른 이를 바라볼 것이다”라고 말한다.+
38 그 후에 예수의 제자였으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그 사실을 숨기고 있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신을 가져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빌라도가 허락하자 그는 와서 그분의 시신을 가져갔다.+ 39 전에 그분을 밤에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침향을 섞은 것을 100파운드쯤 가지고 왔다.+ 40 그들은 유대인의 장례 관습에 따라+ 예수의 시신을 가져다가 향료와 함께 아마포 천으로 쌌다.+ 41 그분이 처형되신* 곳에 동산이 있었는데, 그 동산에는 아직까지 아무도 누인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42 그때는 유대인의 준비일이었고+ 그 무덤도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그곳에 예수를 뉘었다.
20 주간 첫날 아직 어두울 때에, 막달라 마리아가 일찍 무덤에 가 보니+ 무덤에서 돌이 치워져 있었다.+ 2 그래서 그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셨던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했다. “사람들이 주를 무덤에서+ 꺼내 갔는데 어디에 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3 그러자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무덤을 향해 떠났다. 4 두 사람이 함께 달리기 시작했으나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더 빨리 달려가 무덤에 먼저 도착했다. 5 그가 몸을 굽혀 안을 보니 아마포 천이 그곳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6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아마포 천이 그곳에 놓여 있었다. 7 그분의 머리를 감쌌던 천은 시신을 쌌던 천과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말려 있었다. 8 무덤에 먼저 도착했던 다른 제자도 안으로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9 그들은 아직도 그분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했다.+ 10 그 제자들은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갔다.
11 그러나 마리아는 계속 무덤 바깥 가까운 곳에 서서 울고 있었다. 그가 울면서 몸을 굽혀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12 흰옷을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신이 뉘어져 있던 곳에 앉아 있었는데 한 천사는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13 그들은 그에게 “여자여, 왜 울고 있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는 “사람들이 내 주를 꺼내 갔는데 어디에 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4 이 말을 하고 돌아서서 보니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분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했다.+ 15 예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여자여, 왜 울고 있습니까?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그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로 생각하고 말했다. “여보세요, 당신이 그분을 옮기셨다면 어디에 뉘었는지 알려 주세요. 그러면 제가 그분을 모셔 가겠습니다.” 16 예수께서 “마리아!”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돌아서서 히브리어로 “랍보니!” 하고 불렀다. (그것은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17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더 이상 나를 붙잡지 마십시오.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내가 내 아버지+ 곧 여러분의 아버지께, 내 하느님+ 곧 여러분의 하느님께 올라간다’고 말하십시오.” 18 막달라 마리아는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습니다!” 하고 말하며, 그분이 자기에게 하신 말씀을 전했다.+
19 그날 곧 주간 첫날이 저물 때에,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문들을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오셔서 그들 가운데 서서 “여러분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그분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셨다.+ 그러자 그들은 주를 보고 기뻐했다.+ 21 예수께서 그들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여러분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여러분을 보냅니다.”+ 22 이 말씀을 하신 다음 그분은 그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으십시오.+ 23 여러분이 어떤 사람의 죄든지 용서하면 그 죄가 용서를 받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 죄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24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이며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가 주를 보았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말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의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습니다.”+
26 8일 후에 그분의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있었고 도마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들이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께서 오셔서 그들 가운데 서서 “여러분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리고 도마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의 손가락을 여기에 대어 보고 내 손을 보십시오. 또 당신의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십시오. 더는 의심하지* 말고 믿으십시오.” 28 그러자 도마가 “나의 주, 나의 하느님!”+ 하고 말했다. 29 예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은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습니까?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30 참으로 예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이 두루마리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표징도 많이 행하셨다.+ 31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기록한 것은 예수께서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여러분이 믿게 하고, 또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21 그 후에 예수께서는 티베리아스 바닷가에서 제자들에게 다시 자신을 나타내셨다.* 그분은 이렇게 자신을 나타내셨다. 2 시몬 베드로, ‘쌍둥이’라고 불리는 도마,+ 갈릴리 가나에서 온 나다나엘,+ 세베대의 아들들,+ 그리고 다른 두 제자가 함께 있었다. 3 시몬 베드로가 그들에게 “나는 고기를 잡으러 가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도 함께 가겠습니다” 하고 말했다. 그들이 나가서 배를 탔지만 그 밤에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4 동틀 무렵에 예수께서 해변에 서 계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예수이신 줄 알지 못했다.+ 5 그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자녀들이여, 먹을 것이 없습니까?”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없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6 그분이 말씀하셨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십시오.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그물을 던지자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었다.+ 7 그때에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주이십니다!” 하고 말했다. 시몬 베드로는 벗고 있다가 그분이 주라는 말을 듣자 겉옷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8 그러나 다른 제자들은 작은 배를 탄 채로 물고기가 가득 든 그물을 끌고 왔다. 그들이 육지에서 90미터쯤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9 그들이 육지에 올라와서 보니 숯불 위에 생선이 놓여 있었고 빵도 있었다. 10 예수께서 그들에게 “여러분이 방금 잡은 고기를 좀 가져오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11 그래서 시몬 베드로가 배에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로 끌어 올렸더니 큰 고기가 가득 들어 있었는데, 153마리였다. 고기가 그렇게 많았는데도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 12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와서 아침 식사를 하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제자들 중에는 감히 “누구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없었다. 그분이 주이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13 예수께서는 오셔서 빵을 집어 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렇게 주셨다. 14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으켜지신 뒤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은 이번이 세 번째였다.+
15 그들이 아침 식사를 마치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 당신은 이것들보다 나를 더 사랑합니까?” 그는 “예, 주여. 제가 주께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분은 “내 어린양들을 먹이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16 다시 그분이 두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 당신은 나를 사랑합니까?” 그는 “예, 주여. 제가 주께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분은 “내 어린양들을 돌보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17 그분이 세 번째로 물으셨다. “요한의 아들 시몬, 당신은 나에게 애정을 갖고 있습니까?” 그분이 세 번째로 “당신은 나에게 애정을 갖고 있습니까?” 하고 물으시자 베드로는 근심했다. 그래서 그는 그분에게 “주여, 주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께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 어린양들을 먹이십시오.+ 18 진실로 진실로 당신에게 말하는데, 당신이 젊었을 때에는 스스로 옷을 입고 원하는 곳으로 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늙으면 손을 내밀 것이며,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옷을 입히고 당신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19 그분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할 것인지를 밝히시려고 이 말씀을 하신 것이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나서 그분은 그에게 “나를 계속 따르십시오”+ 하고 말씀하셨다.
20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는 만찬 때에도 그분의 가슴에 기대며 “주여, 주를 배반할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었다. 21 그를 보자 베드로가 예수께 “주여,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남아 있게 하는 것이 내 뜻이라 해도 그것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당신은 나를 계속 따르십시오.” 23 그래서 그 제자가 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형제들 사이에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남아 있게 하는 것이 내 뜻이라 해도 그것이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 바로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 사실, 예수께서 행하신 일은 그 밖에도 많이 있다.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한다면 온 세상이라도 기록된 그 두루마리들을 담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또는 “인류”.
또는 “알아보지 못했다; 인정하지 않았다.”
또는 “폭로되지”.
또는 “위에서 오시는 분은 모든 것 위에”.
또는 “재어서 주시는 분이 아니기”.
또는 “값없이 주는 선물”.
또는 “나았다고”.
기둥을 줄지어 세워 지붕을 얹은 복도.
또는 “마비된”. 직역하면 “바짝 마른”.
또는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이 될”.
또는 “뒤에 있는 것으로 돌아가고”.
또는 “걸어 다니셨다.”
또는 “진실하고”.
또는 “사람의 표준으로; 겉모양으로”.
직역하면 “씨”.
또는 “받아들이지 못하기”.
또는 “우리의 영혼을 불안하게 할”.
또는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또는 “그에 대해”.
또는 “알게 되고 또 계속 알고 있을”.
또는 “애정을 품고 계신”.
또는 “구원받을”.
또는 “얼마나 애정이 깊었는지!”
또는 “식탁에 앉은”.
직역하면 “멸망시키지만”.
또는 “전한”.
또는 “하느님의 칭찬(승인)보다 사람의 칭찬(승인)을”.
또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달리 번역하면 “준비되고”.
또는 “아무 열매도 맺을”.
또는 “알려 주었습니다.”
또는 “입구”.
또는 “증언해 보십시오.”
또는 “범죄자가 아니라면”.
또는 “그를 기둥에 달아 처형하시오! 그를 기둥에 달아 처형하시오!”
또는 “기둥에 달아 처형하시오.”
또는 “기둥에 달아 처형할”.
또는 “대적하는”.
또는 “그를 기둥에 달아 처형하시오!”
또는 “기둥에 달려 처형되신”.
직역하면 “믿지 못하지”.
또는 “다시 나타나셨다.”
또는 “두르고; 동여매고”.